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골수 팬보다는 조금 부족한? 팬입니다.
파판은 초등학생때 파판6에 감명을 받아서 대부분 의무적으로 해왔던것 같습니다.
처음에 파판15 살까 말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너무 악평이 많다보니, 퇴근 후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제가 플레이하면서 느꼇던 점을 간단하게나마 나열해보겠습니다.
1. 스토리
스토리와 세계관 자체는 굉장히 공들인 것 같지만 메인스토리을 진행하면서 조금 아쉬웠고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스토리을 이해하려면 플레이어가 어느정도 노력을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게임 내 라디오, 아카이브, 갤러리 등을 면밀히 알아야 스토리의 흐름이 매끄러워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파판을 하면서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약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NPC들의 사소한 대화나 서브캐릭터들과의 퀘스트 하나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게 해주더군요.
또, 예전 파판의 크리스탈과 빛의전사의 컨셉을 웅장한 세계관에 적절하게 대입했다는 점이 참신했다고 생각합니다.
2. 전투 및 난이도
전투 정말 재미있습니다. 가끔 시점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 생기지만
다양한 무기와 무기마다 속성을 알고, 대처해야하는 점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연출이 정말 뛰어납니다. 각 동료들과의 링크어택 연출도 매끄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동료를 조작하는 플레이도 각각 개성있는 플레이를 접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전투중 흘러나오는 대사 하나하나도 참 신경썻구나 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저는 웨이트모드를 즐겨했는데, 순식간에 벌어지는 전투상황에서 웨이트시간동안 라이브라를 활용하는 과정이 예전 파판의 턴제방식을 적절하게 가져온 것 같아서 참 정겨웠습니다.
게임 난이도면에서는 조절을 조금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인퀘스트만 쭉 진행했으면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서브퀘스트를 통해 레벨이 높아진 상황에서 메인을 진행하다보니 보스들도 별로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숨겨진 보스들과 던전은 예외입니다.
3.그래픽과 배경음
처음에 레갈리아를 타고 과거 파판 음악을 들었을 때 전율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시원시원한 배경을 보면서 배경음 듣는 것이 이 게임의 참 재미라고 생각이 듭니다. 퇴근 후 짬내서 플레이하는데도 도저히 빠른이동을 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물론 이런점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초코보 타고 달리면서 배경감상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4.서브퀘스트
서브퀘스트는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와의 개연성은 뭐 없어도 괜찮은데 그걸 떠나서 반복적인 방식이 약간 지루했습니다. 차라리 서브퀘스트가 일정레벨이라던가 특수한 상황이 되면 해금되는 방식이엇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곧바로 또 퀘스트를 할 수 있는 바람에 메인스토리에 집중이 안될때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서브퀘스트를 즐기려면 바로바로 클리어하지 말고 적당하게 묵혀두면서 천천히 하는 편이 더 즐거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서브퀘스트를 다 깨버리면 더이상 해당지역에 갈 필요성도 사라지는 편입니다. 다음 플레이 할때는 두루두루 여행하는 느낌을 가지려면 적당하게 돌려가며 플레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제작자의 의도인 것 같습니다.)
모바일로 작성되어서 제대로 전달될지 모르겠네요.
그밖에도 여행요소인 낚시, 사진, 캠프, 요리도 진짜 제가 파이널판타지 세계에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출에 놀랐습니다. 특히 엔딩부분에서의 감동은 역대급이었습니다. 파판10 엔딩에서 이만한 엔딩 못만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파판15 그 이상으로 감동이었네요.
오메가랑 숨겨진요소들 DLC 아직도 할게 많아서 즐겁네요.
왜 다른분들이 이 게임에 아쉬워하는지 조금은 알것같네요.
아쉬운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생겜으로 자리잡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