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본편의 아덴은 자기 복수를 위해 죄없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인 악인이지만. 동기 자체는 이해가 안되는게 아닙니다.
일단 아덴이 프롤로그 애니에서 본편까지 신영도에 감금당한 시간이 2000년 정도거든요?
2000년 동안 빛하나 안들어오는 감옥에다가 사람을 감금시키고 물한모금과 먹을 것하나 안주고 감금시켜놓은겁니다.
평범한 사람도 어두운 곳에 감금시켜놓고 한 일주일만 그냥 내버려두면 정신이 나가는데.
죽지도 못하고 2000년정도 감금당하면 아무리 착한 사람도 날 가둔놈을 죽여버리고 싶다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덴이 그런 짓을 당할정도로 무지막지한 대역죄 지은 악인이였나? 그건 또 절대 아니거든요.
자기는 몰랐고 방식이 잘못됬다지만 자기딴에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도우고 구할려고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인이였습니다.
나쁜짓해서 거기다 감금당한거라면 그래도 덜 억울할텐데 자기딴에는 좋은일한건데 방식이 잘못됬다고하면서 죽이려들고 못죽이니까 거기다 감금시켜 놓은겁니다.
심지어 그렇게 한게 자기 동생입니다. 그리고 자기만 감금시킨거면 몰라 그와중에 사고였다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동생이라는 놈이 죽여버립니다.
친동생이 자기눈앞에서 연인을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까지 죽이려다 못해서 외딴섬의 어두운 곳에 2000년 동안 죽지도못하고 산채로 감금시켜버린다.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그정도면 눈에 뵈는게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나중에 겨우 감금에서 풀려나고 보니. 동생이라는 놈이 자기에 대한 역사를 아예 지워 없애버렸어요. 감금당한것도 열불이나고 미치겠는데 아예 자기를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이쯤에서 아덴한테는 다른 사람들 목숨 따위는 더이상 관심도 없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동생과 자기를 거부한 세상에 대한 복수니까요.
물론 동기가 이해가 되는거랑 악행이 정당화되는 건 다른 이야기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