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을 마지막으로 해본 게 9이었나 싶은데.. 오랜만에 파판을 해보니 재밌었네요.
정말 재밌게 잘 즐겼었고, 무엇보다 이 게시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지라 소감 몇자 남겨봅니다ㅎㅎ
*스토리
후반부 스토리나 주인공 비중 문제로 조금 말이 많던것 같은데, 물론 그러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충분히 재밌게 잘 즐겼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주인공은 아쉐 아니었나요?ㅋㅋ
반농담이지만, 정말 아쉐가 딱 주인공 포지션인 것 같아요. 반과 페넬로는 서사시의 중심에서 사건들을 지켜보고 기록하는 관찰자 입장 느낌인데,
셜록 홈즈의 왓슨 같은 그런 포지션과 흐름의 관점도 좋아해서, 그 캐릭터들도 저는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워낙 파판 시리즈가 각각 한편씩 독자적 세계관이다보니, 엔딩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잘 지어진 것도 좋았네요. 살짝 여운도 있고..
엔딩 때 컨셉 일러스트들도 좋았어요. 여담이지만 3D 모델링보다 일러스트들의 캐릭터들이 훨씬 귀엽더라구요ㅎㅎ
아, 그리고 한글이란 점이 역시 그레이트! 개인적으로 한글 파판은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너무 편하게 잘 즐겼습니다 :D
*그래픽
10년이 넘어가는 과거작인데도, 리마스터 되어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지금 봐도 크게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배경 분위기나 컨셉들도 나름 신선하고 좋았고, 감정들 묘사도 괜찮았구요. 캐릭터 디자인들도 훌륭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아쉐가 많이 예뻐서 게임 내내 눈이 즐거웠어요ㅎㅎ
*사운드
음악들을 다시 녹음 및 어레인지했다고 한 것 같은데, 튀지 않고 부담스러운 부분들 없이 편하게 듣기 좋았습니다.
딱 귀에 남는 이렇다 할 트랙들은 없었지만, 무난하게 게임에 잘 녹아들어갔던 것 같아요.
엔딩곡인 Kiss me good bye는 엔딩과 정말 잘 어울리고 좋았습니다.
*전투 및 시스템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시스템에서 몇몇 부분이 확실히 불편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 즐기기에도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전투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서 처음에는 염려를 많이 했는데 막상해보니 꽤 재밌더라구요. 파판12가 액션 버튼 기반이 아닌, 커맨드 선택식 기반이다보니
갬빗 자동 전투가 참 편리했습니다ㅎㅎ 가끔 리플렉트 걸린 적들에게 갬빗으로 마법 날려서 전멸할 뻔은 몇번 있긴 했지만ㅋㅋㅋㅋ
리마스터 되면서 배속이 생긴 점도 쾌적하니 좋았구요.
그외에도 파판답게 자잘한 이벤트들이나 숨겨진 요소들이 많아서 중간 중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마무리하자면, 80시간- 근래 몇 주동안 참 재밌게 잘 즐겼습니다.
10년전까지만 해도 JRPG에 미쳐 살았다가 한동안 바빠서 못하고 있었다가, 요새 뒤늦게야 바람이 불어서 이것 저것 찾아서 해보고 있는데,
파판 12도 정말 너무 좋았어요~ 당분간 여운이 좀 남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은 테일즈 시리즈에서 평이 좋은 편인 베르세리아 or 베스페리아를 해볼까 싶네요ㅎㅎ
덧.
여기 파판 게시판에서의 많은 정보가 정말 플레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몇 맵이나 퀘스트들은 정말 정보 없이 맨땅에 헤딩했으면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만한 부분들이 많더라구요ㅋㅋ
정보 올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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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버전은 조금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리마스터인 조디악 에이지는 무척 플레이하기 쾌적하고 좋았는데.. 12 자체가 제작 도중 감독이 바뀌는등 말이 많았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예견된 사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15도 워낙 평가가 말이 많아서 할까 말까 고민중인데, 혹시 요즘은 업데이트 되면서 많이 좋아졌나요?ㅎㅎ | 19.10.13 0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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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탄 초기버전은 답이 없었는데 1~2년 내내 보완패치하고 각종DLC 발매했어요. 지금은 파판시리즈를 떠나 순수한 게임으로써는 무난한 정도까지는 올라온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부실한 메인스토리를 보강하고 최종 컨텐츠(진 팬텀) 나온 걸 가장 크게 평가합니다. 물론 12탄처럼 일부 뼈대 교체한 건 아니고 살을 많이 붙어서 포동포동해진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어쩔수 없는 고질적 부분(꽃돌이 웰빙 여행컨셉이라던가...)은 있어요. 저번달 추석반값세일하고 그랬는데 그 때 하신 분 중 다수는 불만은 있지만 그럭저럭 만족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 19.10.13 0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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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하면서 많이 보완했나보네요. 메인 스토리가 보강되었다는 부분이 특히 끌리네요. 워낙 스토리가 말이 많았다 보니.. 꽃돌이 여행이란 부분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죠ㅎㅎ 하다 못해 12처럼 성비가 좀 맞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구요. 여튼 다음 세일 때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19.10.13 1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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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판에서부터 많이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들었어요~ 직업이 두 개 선택되도록 바꿔준 건 조디악부터인가? 여튼 직업을 두 가지 하니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플레이하는 재미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 | 19.10.13 0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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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판은 직업선택도 없고, 데미지 한계돌파도 없고, 연계트레저라는 말같지도 않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걸 조디악잡 시스템인 인터판에서는 직업 시스템 (단일직업) 과 연계트레저를 없앴죠. 지금은 조디악에이지로 직업 두개로 바뀌었습니다. | 19.10.13 0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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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오리지널판은 불편했네요. 직업을 두개로 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쉐같은 경우도 백마도사+사냥꾼(or 나이트) 같은 하이브리드 직업도 가능해서, 효율뿐만 아니라 모션이나 외모도 챙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ㅎㅎ | 19.10.13 03: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