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앞서...
저는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취미로 일본 애니메이션만 2,3년 정도 보고, 일본어는 독학으로 2주 정도 공부한 사람입니다.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재미로 번역했다는 것을 감안해주시고 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중간에 몇몇 오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취미로 하는 거라 차후에도 작업을 할지는 미정이며, 만약 작업을 한다고해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 내에서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세츠코 성격... 아 헬이다 진짜...
<슈퍼로봇대전Z> 세츠코 시나리오.
-지구연방군 기지 통로-
제리드 : “거기 너.”
세츠코 : “저 말씀이신가요?”
제리드 : “그래. 네가 입고 있는 그 제복... 「글로리 스타」의 멤버인 건가?”
세츠코 : “소위, 세츠코 오하라. 본 소속은 월면주둔군 전투기술연구반 「글로리 스타」. 이곳에는 열흘 전에 배속되었습니다.”
카쿠리콘 : “소문으로 듣던 라이트스태프에서 이런 계집을 보냈을 줄이야. 마스코트 겸 치어리더라도 삼을 심산인가?”
세츠코 : “........”
제리드 : “흥..! 그 얼굴을 보아하니, 우리들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는 모양이군.”
세츠코 : “....「티턴즈」분들로 보입니다만...”
제리드 : “제대로 봤군. 이 몸은 제리드 메사 중위. 그리고 저쪽은 카쿠리콘 카쿠라 중위다.”
세츠코 : “...그렇습니까... 그럼 이제 중위께서 저를 부르신 이유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카쿠리콘 : “흥! 말버릇이 고약한 것을 보니 군인으로서의 예절을 전혀 배우지 못한 모양이군.”
제리드 : “역시 이런 녀석들은 그냥 인형놀이나 하는 게 어울린다고.”
세츠코 : “인형놀이는 「글로리 스타」에서 내린 임무가 아닙니다만.”
제리드 : “말귀를 전혀 못 알아먹는 계집이군. 흐흐.. 좋은 기회다. 이 참에 소꿉장난하는 반푼이들에게도 알려줘야겠어. 지구연방군은 전쟁을 하고 있으며 그 상대는 우주에서 온 직녀성연합인지 뭔지 하는 놈들과 짜증나는 「에우고」라고.”
카쿠리콘 : “자고로 병기라면 전쟁에서 써먹을 수 있어야하는 법이고, 병사라면 적을 쓰러트릴 수 있어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는 법이다.”
세츠코 : “......”
제리드 : “신병기의 평가시험 따위는 실전과 비교하면 그저 장난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말이다.”
세츠코 : “......”
카쿠리콘 :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이로군. 어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봐라. 소위. 애초에 티턴즈인 우리들에게 반항할 용기라도 있을지 의문이지만.”
세츠코 : “.......”
제리드 : “흥...! 글로리스타라는 대단한 위명을 등에 업고 있어도 어차피 일개 병사일 뿐이다. 앞으로는 우리 앞에서 잘난 척 하지 마라. 전쟁을 판가름 짓는 것은 티턴즈인 우리들의 손에 달렸으니까.”
세츠코 : “...저는...”
에마 : “너희들 뭐하는 거야?”
카쿠리콘 : “칫...! 귀찮은 녀석이 와버렸군.”
제리드 : “보는 대로다. 에마 중위. 여기 있는 풋내기 아가씨의 군기를 잡는 중이었다고.”
토비 : “호오... 그 군기라는 건, 티턴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한다는 허세 부리기를 뜻하는 거냐?”
카쿠리콘 : “뭐냐, 네 놈은..?”
토비 : “나 원, 이 쪽의 소중한 유망주를 괴롭히는 꼬라지를 가만히 지켜볼 수가 있어야지. 너희야 말로 「글로리스타」를 얕보다간 큰 코 다치게 될 거야. 지구출신의 엘리트씨.”
제리드 : “흥..! 이제 보니 저 풋내기 계집의 동료였군. 분명 네놈도 소꿉놀이나 하러 왔겠지. 전장에 나가보지도 않은 겁쟁이 주제에 우리 「티턴즈」에게 대들다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는군.”
토비 : “앗! 이제 보니.. 에우고의 신형 건담을 제공받은 제리드 메사 중위님이 아니십니까?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역시나! 엘리트 부대원답게 통이 크시더군요. 그 비싼 신형을 전혀 아까워하는 기색 없이 적군에게 넘겨주시다니... 저 같은 놈은 감히 우러러 볼 수조차 없는 빙다리 핫바지...”
제리드 : “너 이 새끼...!”
덴젤 : “그만두지 못하겠나! 토비 중위. 타부대에 관한 이야기는 삼가도록 해라.”
토비 :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쉐프.”
덴젤 : “실례했군. 제리드 중위. 부하의 실언을 대신 사과하겠네.”
제리드 : ‘쳇....!’
카쿠리콘 : ‘이 남자가 바로 덴젤 해머 대위... 글로리스타의 리더인가...’
에마 : “미안해. 소위. 당신에게 괜한 시비를 걸고 말았어.”
세츠코 : “아니요.. 저는...”
토비 : “그렇게 굳어 있을 필요 없어. 세츠코. 우리는 「영광의 별」이란 간판을 짊어지고 있다. 좀 더 어깨를 펴라고.”
세츠코 : “네...”
에마 : “당신이 글로리스타의 서드(3rd) 세츠코 오하라 소위였군.”
세츠코 : “아..네!”
에마 : “나는 에마 신 중위. 방금까지 덴젤 대위님과 토비 중위에게 기지시설에 대한 설명을 드리는 중이었어. 당신도 함께 듣지 않을래?”
세츠코 : “저는....”
삐뽀삐뽀삐뽀!
에마 : “이 경보음은... 티턴즈의 비상소집...!?”
카쿠리콘 : “아무래도 에우고놈들의 꼬리를 잡은 모양이군.”
제리드 : “가자, 카쿠리콘, 에마! 오늘이야말로 그 놈들을 박살내겠어...!”
세츠코 : “저... 제리드 중위...”
제리드 : “기다려라. 소위. 너희들에게 티턴즈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줄 테니까!”
세츠코 : “여러분... 부디 무사귀환하시길.”
토비 : “티턴즈 여러분들 어디 그 잘난 실력들 좀 보여 달라고!”
덴젤 : “토비. 전우들이 출진하는데 조롱하는 짓은 그만둬라. 설령 상대가 세상물정 모르는 단세포에 입만 산 풋내기라고 해도 말이다.”
토비 : “크흠...! 난 그저 쉐프가 꽤나 열 받은 것 같아서 대신 한 마디 해줬을 뿐이라고...”
덴젤 : “열 받는 건 당연하다. 그 녀석들이 감히 내 부하를 애송이라고 놀리다니... 마음 같아서는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 ヌかれちまえばいい(해석을 못하겠네요...대충 거시기가 잘렸으면 좋겠다는 뜻 같기도...)”
세츠코 : “●...●●”
토비 : “쉐프... 세츠코가 깜짝 놀란 모양인데?”
덴젤 : “이런 실례... 무심코 성희롱을 하고 말았나? 소위.”
세츠코 : “아 아뇨...! 저로서는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서...”
덴젤 : “하하하! 좋은 리액션이다. 소위.”
세츠코 : “소...송구합니다.”
덴젤 : “알겠나, 소위. 우리는 바로 글로리스타다. 중요한 임무를 위해 선택받은 자들이란 말이다.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일에 자긍심을 갖고, 그 자긍심을 절대 잃지 않도록!”
세츠코 : “명심하겠습니다.”
토비 : “그럼 티턴즈 녀석들이 에우고와 맞붙을 동안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러 가볼까.”
덴젤 : “음... 그러도록 하지. 격납고에는 절세미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르테치움 기지, 격납고-
덴젤 : “바르고라 1호기, 올 그린(all green). 조정은 완벽하군. 2호기의 상태는 어떤가, 토비?”
토비 : “문제없음! 나의 사랑스러운 코짱은 오늘도 기분이가 좋다구요!”
세츠코 : “3호기도 문제없습니다.”
덴젤 : “기술스태프의 말로는 각 기체의 덮개부분조정도 완료된 모양이다.”
토비 : “전 영역대응범용무장 시스템, 「가나리 커버」인가... 꽤나 욕심이 많은 장비로군.”
덴젤 : “남의 일 같은 소리 마라, 토비. 바로 그 가나리 커버를 실용화하는 것과 그것을 이용한 전투술, 「GS컴버트액션」의 완성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다.”
토비 : “한 마디로, 우리의 바르고라는 가나리 커버의 운용을 전제로 조정되었다는 건가.”
덴젤 : “가나리 커버를 탑재한 전용기를 양산할 수만 있게 된다면 연방군의 전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다. 뭐 말은 그렇게 해도, 이제 막 커버 테스트를 시작했을 뿐이니까...”
토비 : “골인 지점까지는 아직도 멀었다는 소리군...”
덴젤 : “내 1호기는 포격에 특화, 중위의 2호기는 중거리 전용, 소위의 3호기는 근접격투전용으로 조정이 끝났다. 각 기체마다 개성이 존재하면서도 기본적인 격투, 사격용 무기들 역시 장비되어 있지.”
토비 : “그렇다면 테스트가 모두 끝난 뒤, 각 기의 데이터를 종합하게 되면 모든 영역에 걸쳐 가나리 커버시스템을 완성시킬 수 있겠군요.”
덴젤 : “그 말대로다. 그리고 1호기는 특별히 이번 시스템의 주 기체로서 각기의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한다.”
토비 : “한 마디로 2호기와 3호기는 1호기를 완성시키기 위한 악세서리에 지나지 않다는 건가...”
덴젤 : “김이 새버렸나? 중위?”
토비 : “하하하! 그럴 리가요~! 이렇게 재미있는 임무가 또 있겠습니까? 가나리 커버의 완성을 위해 밑바탕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모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태어난 걸 후회할 정도로 아주 강력한 놈으로 말이죠!”
덴젤 : “하여간 너란 녀석은...”
세츠코 : “......”
토비 : “왜 그래 세츠코?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어?”
세츠코 : “아뇨...”
토비 : “뭐야! 그 더럽게 어설픈 거짓말은...! 얼굴에 ‘걱정’이라는 두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써있다고!”
세츠코 : “......”
덴젤 : “세츠코 소위, 멘탈을 케어하는 것도 병사로서 매우 중요한 책무다. 무언가 고민거리가 있다면 확실하게 말해라. 그래야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세츠코 : “......”
토비 : “혹시, 티턴즈 녀석들이 한 말을 신경 쓰고 있는 거야?”
세츠코 : “......”
토비 : “역시 그랬나... 그 진지한 성격도 귀엽기는 하지만 너무 심하면 역효과일 수가 있다고.”
세츠코 : “...지구연방은 외계에서 온 침략자, 직녀성연합군과 싸워... 동시에 반지구연방조직...에우고라 불리는 새로운 적과 조우...”
토비 : “적이라... 에우고는 굳이 따지자면 반지구연방이라기 보다는 반티턴즈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세츠코 : “만약 비상시에는... 저 같은 존재는 무의미하다고...”
덴젤 : “세츠코 오하라 소위! 정신 차리지 못하겠나?!”
세츠코 : “에...? 에.... 옛썰!”
덴젤 : “우리는 긍지높은 월면주둔군 전투기술연구반... 통칭, 글로리스타다! 우리의 임무가 무엇인지 복창해라!”
세츠코 : “우리의 임무...! 차세대 주력 양산기의 평가시험인 전지(戰枝)연구입니다!”
덴젤 : “양산기의 성공 여부에 따라 전쟁의 판국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그 개발 프로젝트는 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임무라고 몇 번이고 말하지 않았나?! 너는 그것에 대해 불만이 있나?”
세츠코 : “아닙니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덴젤 : “그렇다면 그렇게 불안해하지 마라. 만약 자신의 한계에 맞닥뜨렸을 경우, 그걸 뛰어 넘으면 그만이다.”
세츠코 : “하지만 쉐프... 아무리 그래도 그러한 모욕을 당하게 되면... 저는 괜찮다고 해도 쉐프와 중위님의 명성에도 누를 끼치게...”
토비 : “어이어이... 사람을 너무 과대평가 하지 말라고. 일년 간의 전쟁을 꿋꿋하게 버틴 쉐프와 나를 동급으로 놓지 마.”
덴젤 : “너 역시도 나를 과대평가 하고 있다. 토비. 내가 쌓은 공적 따위는 그저 먼지가 쌓였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니까. 뭐... 그런거다 소위. 전장이든 아니든 나는 항상 무언가와 싸우는 중이다. 너의 그 진지한 성격과 높은 조종기술을 높이 사 글로리스타에 배속시켰거늘.. 총을 들지 않는다하여 자신은 싸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주 큰 착각이다.”
세츠코 : “......”
덴젤 : “게다가 이런 시기에는 우리도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알 수 없다.”
세츠코 : “네...”
토비 : “뭐 테스트 파일럿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티턴즈놈들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니라고. 사실은 테스트 하고 있는 이 바르고라의 개발 도중 너의 선임인 마이켈이 순직한 일도 있으니까...”
세츠코 : “그런....”
토비 : “뭐야, 쉐프. 그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던 겁니까?”
덴젤 : “아아... 그래... 뭐랄까... 괜히 불안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세츠코 : “......”
토비 : “이 반응을 보아하니, 말 안 해준 게 독이 되고 말았군.”
덴젤 : “미안하다. 소위. 확실히 사전설명이 부족했던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하지....”
세츠코 : “그렇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쉐프. 저 자신도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게다가 겨우 열흘이긴 해도, 저 역시 바루고라에게 나름대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토비 : “뭐야~ 이렇게 잘 말할 수 있잖아...!”
세츠코 : “저는 달리 갈 곳도 없으니까요...”
덴젤 : “마이켈의 일은 불행한 사고였다... 하지만, 녀석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바르고라에 타지 않으면 안 된다.”
세츠코 : “네.”
덴젤 : “소리가 작다. 소위! 좀 더 기합을 넣어라!”
세츠코 “네!”
토비 : “ OK! 좋은 대답이다. 덧붙이자면 서브 쉐프로서의 명령이다. 나를 부를 때는 중위가 아니라 토비라고 불러줘.”
세츠코 : “네...? 저.. 그건...”
덴젤 : “토비 녀석의 말은 신경 쓰지 마라. 저 녀석은 상관인 나한테도 무례한 녀석이니까.”
토비 : “제 나름 존경과 애정을 담은 표현방식인데 너무하는군요.”
덴젤 : “네 녀석이 나를 상관으로서 리스펙트할 때는 술값을 내줄 때뿐이잖나!”
토비 : “그럴 리가요! 휴가신청서를 제출할 때나, 보너스를 탈 때도 리스펙트 한다구요! 뭐... 그런 연유로... 오늘밤도 잘 마시겠습니다. 덴젤 해머 대위님!”
덴젤 : “당당하게 술값을 부탁하다니... 무서운 녀석... 소위. 너는 어때? 맥주값 정도는 내줄 수 있다고.”
세츠코 : “아.. 아뇨...! 저를 합석시켜 주시는 것만으로도...”
덴젤 : “아...그러고 보니, 소위는 아직 미성년이었던가?”
세츠코 : “면목없습니다...”
덴젤 : “나이 때문에 사과할 필요는 없다. 가슴을 펴라, 소위. 등이 고양이처럼 굽었다고!”
세츠코 : “네...넷!”
덴젤 : “내일은 중요한 테스트, 레벨C에 들어가게 된다. 가나리 커버의 매뉴얼이라도 외워두도록.”
세츠코 : “옛설!”
삐뽀삐뽀삐뽀!
세츠코 : “...!”
토비 : “이것은...! 경계라인에서의 침입경보잖아!”
덴젤 : “난감하군... 이 기지의 전투부대인 티턴즈는 현재 부재중이다.”
토비 : “쉐프...!”
덴젤 : “어쩌면 스크램블이 걸린 것일지도 모른다. 헝거로 가보자. 토비!”
토비 : “알겠습니다!”
세츠코 : “...바르고라가 출격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