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아: 반응 더 증대!
에란: 드디어 나타나는구나..진짜 거인족의 왕이..
사키토: 그녀석이 우리들의 마지막 적..!
마사키: 나온다!
????: 원독...정화...옥체..현현
사키토:...!
얀론: 저것이 거인족의 왕인가..!
미오: 크다! 검은 거인도 꽤 컸는데 그 배정도 되지 않아!?
카둠 하캄: 나야말로 진정한 통치자..카둠 하캄
슈우: 그게 당신 이름인가요?
카둠 하캄: 심원한 지혜를 구하는 자여...그 업보는 순환한다
슈우: ...이쪽은 초면이지만요.. 아니면 당신이 볼클스일때의 기억이라고?
카둠하캄: 난 폐락원의 수호자..그 증거를 보여주겠다
얀론: 무, 이 흔들림은..
에란: 녀석에게서 방출되고 있는 에너지의 여파인가...!
미오: 큰일이다! 신전이 붕괴돼버려!
마사키: 아니...아니야, 이건!
사키토: 크, 무너졌다!?
엘리시아: 아까 그 방은 원래는 이만큼의 넓이가 있는 공간이었나봐요.
미오: 그것보다 저것 좀봐!
마사키: 크로스게이트인가!
얀론: 역시 라기아스에도 존재하고 있었군
튜티: 하긴, 저건 여러 세계에 복수가 있다고 하던데..
슈우: 결계 위에 떠 있던 것은 요텐나이가 말한 대로.... 크로스게이트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반조...였던 것입니까
마사키: 그 게이트가 라기아스에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설마 왕궁 바로 밑이었을 줄은..
에란: 아는 사람끼리만 이야기 하지 마. 크로스게이트는 도대체 뭐야?
슈우: 다른 시공간, 다른 세상을 이어주는 문입니다. 우리는 저번에 지상으로 갔을때 그걸 봤어요. 결국 누가 언제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지는 몰랐는데.
카둠 하캄: 머나먼 옛날...우리들은 문을 통해 이 땅에 왔다
얀론: 그렇다면 슈우가 말한 대로 너는 이 세계에서 탄생한 존재가 아니라..외계에서 온 것인가
미오: 혹시 저녀석 외계인이라던가!
슈우: 라기아스나 지구 밖에서 온 존재라는 의미에서는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에란: 황당무계한 얘기구나
미오: 지상에서는 그렇지도 않은데
에란: 그래, 어쨌든 저 거인은 크로스게이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거같아.
슈우: 아뇨. 그 가능성은 낮겠지요
에란: 그게 무슨 소리야?
슈우: 카둠 하캄에게 크로스게이트는 단순한 이동 수단..툴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에란: 그 근거는?
슈우: 내가 지상에서 본 크로스게이트는 크기를 변화시켜...특수한 능력을 가진 자에게 포섭되어 이용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튜티: 응, 그랬었지
슈우: 하지만 카둠 하캄은 크로스게이트를 흡수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마사키: 그건 놈의 힘이 아직 완전하지 못해서..
슈우: 아니, 그는 이동 수단 이외에는 크로스게이트의 사용법을 모른다...아니면 어떤 이유로도 이용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튜티: 그런..
슈우: 그러니까, 그 게이트가 누가, 무엇을 위해 만든 것인가... 왜 라기아스에 설치되었는지..그게 언제 행해졌는지...수수께끼로 남았다는 겁니다
마사키: 아니 기다려봐. 카둠 하캄에게 물어보자. 뭔가 알지도
슈우: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걸 알아낸 거라면 몇개 있죠
마사키: 뭐야?
슈우: 우선 저 크로스게이트는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오랫 동안 휴면상태에 있었고.. 재부팅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죠. 그리고 그 계기를 만든 것은 우리와 강룡전대일지도 모릅니다.
마사키: 뭐...!
얀론: 우리와 강룡전대가 계기... 혹시 그건...지상의 크로스게이트 내에서의 결전...그 마지막에 발생한 대폭발 말인가?
슈우: 괜찮은 추측입니다 얀론
마사키: 그때의...그런 바보같은...
튜티: 확실히 최종 결전의 무대였던 그 공간에는.. 또 하나 크로스게이트가 있었지. 그건 라기아스에...여기에 통하고 있었어..!?
슈우: 그렇게 봐도 되겠죠. 위상의 어긋남 등이 있다 하더라도 거시적 시점에서 보면 라기아스와 지상은 서로 가까운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 설치되어 있는 크로스게이트끼리는 비교적 연결이 쉽거나... 서로 영향을 주는 건지도 모르죠.
마사키: 영향...혹시 요텐나이가 말했던 이계의 힘의 분류란 놈일까?
마사키: 의외로 당신도 예리한 추측을 하네요.
마사키: 의외는 붙일 필요 없어.
슈우: 그나저나 그 결전에서의 대폭발 영향으로 라기아스의 크로스게이트가 기동... 우리는 지상계로 돌아갔고..아마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라기아스쪽 크로스게이트를 지나 여기로 나온 거죠.
튜티: .........
에란: 너희들이 지상에서 뭘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결국 이번 사태를 부른 것은..
마사키: 우리라고? 농담이 아니야!
카둠 하캄: 인과응보다
마사키: 뭐라고!? 아는 체하고있어!
슈우: 그럼 물어봅시다, 카둠 하캄.. 어디서 왔습니까?
카둠 하캄: 요원의 땅에서..
치카: 정말! 대답이 안 되네요
슈우: 치카, 가만히 있으세요. ...질문을 바꿉시다. 당신이 라기아스를 선택한 이유가 뭐죠?
카둠 하캄: 문이 이 땅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얀론: 의도하고 온 게 아니라고 하는건가?
카둠 하캄: 속세의 인연...거듭한 인연...이것들이 이정표가 되어 나를 희유한 폐락원... 유례가 드문 은신처에 왔다
마사키: 유례없는 은신처라고?
엘리시아: 그러니까 이 라기아스가 훌륭한 피난처란 말입니까?
슈우: 그렇긴 하군요. 말하지만 라기아스는 거대한 폐쇄공간... 지상에 게이트가 있지만, 외적...예를 들면 외계인은 쉽게 이곳을 침공할 수 없으니까요.
카둠 하캄: 그렇지.
슈우: 그럼, 누가 이 라기아스로 통하는 크로스게이트를 설치했나요?
카둠 하캄: 교화도 내 통치도 거부하는 너희에게 가르쳐줄 필요 없다
슈우: (....역시 대답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며 먼 옛날 당신이 라기아스에 지혜를 가르쳐준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둠 하캄: 나의 임무는 폐락원에서 강력강념의 지적 생명체를 육성하는 거다
마사키: 그건 즉..
얀론: 이 라기아스에서 강한 힘과 의지를 가진 인간을 키우겠다는건가?
슈우: 그런 자들을 육성, 통치해서 결국 무엇을 하려는건가요?
카둠 하캄: ...
슈우: 문명을 영겁에 걸쳐 번영시킨다거나?
카둠 하캄: 시련에 이겨내에 생존하게 하는것. 그 때문에 정강한 종자를 우리들은 원한다.
슈우: 시련?
얀론: 정강한 종자...검은 거인이 말하던 자격은 그 말인가?
카둠 하캄: 그렇지만...사람은 생각 밖의 강념과 탐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서.. 나의 힘과 예지의 전부를 원하고 나에게 반역했다. 그 죄과를 용서할수 없다
에란:...너는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서 라기아스에 당도해.. 우리의 먼 조상님께 친절하게도 지식과 기술을 내려주었다. 역시 그런 황당무계하고 편리한 이야기를 납득할 수 없다.
미오: 납득할 수 없고 뭐고 거인에 대한 이야기는 에란한테도 들었던 것 같은데
에란: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어. 지금 거인은 거기 있으니까.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그런 존재에게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걸 납득할 수 없다는거야. 그러니까 당시 사람들도 거인에게 항거했겠지?
마사키: 확실히 동감이야. 게다가..
사키토: 사이바스터에 힘이 모여서..
마사키: 이 느낌...사이피스인가!
사이피스: 기다리게 했죠. 요전에는 충분히 말을 주고받지 못했습니다만.. 지금 이 자리에서라면 당신들에게 모든 것을 전할 수 있습니다.
마사키: 우리들에게?
사키토: 목소리가 들려.. 따뜻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엘리시아: 이 목소리의 주인이..사이피스, 인겁니까?
마사키: 너희들에게도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슈우: 네..사신이라면 몰라도 정령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얀론: 난 그랑바 목소리로 들리네
미오: 응..난 잠쥬가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슈우: 정령이란 근원적으로는 모두 무의식의 집합체니까요. 우리 인간처럼 각 정령마다의 의식이 완전히 갈라져 있지는 않겠지요
마사키: 그건 그렇지만...미리 준비도 없이 어떻게 그런 일이...
사이피스: 이 공간은 요텐나이가 아스트랄계의 에너지를 뽑아내기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그 때문에 정령계와 연결되기 쉽고 제가 비교적 강한 힘을 유지하며 현현할 수 있었겠죠
미오: 요텐나이는 그 힘을 이용해서 정사를 이루려고 했던건가
마사키: 그보다 사이피스, 거인을 쓰러뜨리는 방법을 가르쳐줘! 어떻게 하면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어!?
사이피스: 싸우는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카둠 하캄의 잔류 사념...즉, 삼사신의 근원이죠. 그걸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마사키와 사이바스터의 힘이 필요합니다.
마사키: 나랑 사이바스터의..
사이피스: 지금 우리 정령의 힘을 가장 강하게 다룰 수 있는 건 당신이에요. 사이바스터를 통해서 정령이 가진 모든 힘을 풀어버리고 잔류 사념에 부딪친다...그렇게 해서 우리 안에 있는 사람들의 소원이 힘이 되고...거인의 사념을 완전히 지울 수 있을 겁니다.
슈우: 사람들의 소원을 말입니까? 그러나..
마사키: 알아 슈우. 정령의 힘을 직접 부딪치는게 어떤 일인지.. 그 결과 정령이..아니, 정령계 자체도 약해져서 사라질지도 모르는거지.
엘리시아: 정령계가....!?
슈우: 말하자면 정령의 힘과 부의 힘을 상쇄하는 거니까요. 쏠리는 힘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소모되는 힘도 늘어간다...
카둠: 사람의 상상 밖의 강념...그 변천 집적체, 정령...교화를 저지하는, 혐오스러운 가호...새로운 세계에 그대들은 무용, 멸하라. 죽어라. 근절해라.
미오: 으악, 또 사신이!
사이피스: 카둠 하캄이 완전히 힘을 되찾으면... 라기아스 모든 인간이 동시에 교화되어 버립니다.
에란: 그 전에 방해하는 우리들을 여기서 없앨 생각이겠지만...그렇게 하지 않겠다
튜티: 망설임은 있지만...그러고 있을 시간은 없는 듯하네
얀론: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정령의 의지란 것은 우리도 직접 느낄 수 있는 그대로야.
미오: 여기서 우리가 하지 않으면 모두의 바램도 못 이루고 끝나. 안하는 선행보다 하는 선행이지! 전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사키토: ...카둠 하캄을 쓰러뜨릴 때까지 마사키를 엄호하면 되는거지?
엘리시아: 네..그렇습니다. 결코 편한 싸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슈우: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우리에게 패배는 허락되지 않습니다. 부탁했습니다, 마사키
마사키: 아아...간다! 이걸로 정말 마지막이야!
승리조건: 카둠 하캄의 격추
패배조건: 마사키의 격추
1턴 경과
튜티: 앗..이것은..
게리: 오오..힘이 가득합니다
프레키: 이것도 정령의 힘인가요
튜티: 응..그렇지.변용이야말로 물의 본질... 거인에게 지배당하는 채로 정체되고 정체된 세계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
2턴 경과
란샤오: 주인님, 이 힘은..!
얀론: 음..그랑바가..아니 모든 정령이 거인족에 대해 분노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를 무찌르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소명이다! 이 분노의 불길로 거인을 다 태워버리겠다!
3턴 경과
고쿠: 좋아, 기합이 들어왔어!
고조: 뭔가 불타오른달까..
핫카이: 마음이 들뜨네요
미오: 응..강하고 상냥한 힘이, 사람의 생각이 흘러들어오고 있어. 모두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여기가 일생일대의 분발할 곳이네!
4턴 경과
시로: 힘이 넘치고 있다냐!
쿠로: 대단한 정령반응이다냐! 마치 정령계에 있는 것처럼 말이냐
마사키: 아아..이만한 힘을 저 거인에게 전부 쏟아부으면 버틸 수 없을거야! (하지만 사이피스...그때 넌...)
카둠 하캄과 전투대사
튜티: 교화된 사람을 방패로 내세우거나 거인을 싸우게 하거나 한 것은 모두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였구나.. 하지만 검은 거인이 쓰러진 걸 보고 황급히 뛰쳐나왔다만 상태가 완전치 않았을거야!
미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간다. 천지 일체가 인간 본래의 모습.. 할아버지의 말이지만..무언가에 의지를 빼앗기는게 잘못됐다는 건 나도 알아!
카둠 하캄의 피를 깎음
카둠 하캄: 나에게 필쇠의 도리는 통용되지 않아!
에란: 쳇..거인의 힘이 더 늘었군.
슈우: 본래의 힘을 되찾아가고 있다 라고 말했을 테지만...이쪽 공격도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마사키: 아아...이대로라면 이길 수 있어! 기합을 넣고 가자 얘들아!
카둠 하캄과 전투대사
슈우
카둠하캄: 심원의 지혜를 구하는 자..너를 교화시킬 수 있다면..
슈우: 나를 조종하려 했던 자의 말로는 정해져 있습니다. 카둠 하캄...당신도 예외는 아니에요
사키토: 느껴! 알겠어. 모두가 널 쓰러뜨리라고! 난 그 소리에 응해 보이겠다! 레이블레이드와 나의 힘으로!
hp를 더 깎음
카둠 하캄: 배제 해야한다!
사키토: 저녀석 또!
엘리시아: 하지만, 지금까지 입힌 데미지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공격을 계속하면 승기는 있습니다!
에란: 승기가 어쨋다니 시시하군. 내가 있는 이상 이겨야 마땅하다.
슈우: 나도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 주의니까요. 이대로 몰아붙이죠 마사키
마사키: 그런 말은 들을 필요도 없지만..너와 목적이 일치할때 믿음직한 건 사실이야.
슈우: 훗..
마사키: 좋아 모두들! 드디어 마지막이다! 우리들의 힘을, 생각을, 한번 더 결집해서..! 거인족과 사신의 윤회를, 인연을! 여기서 끊는다!!
카둠 하캄과 전투대사
에란: 카둠 하캄...과연 엄청난 힘을 가졌군. 몇기의 제르보이드와 그 조자가 희생되어 처음으로 쓰러뜨릴 수 있었다. 그 장렬한 역사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카둠 하캄: 인간은 본래 무지하고 무력해
에란: 하긴 우리보다 훨씬 많은 걸 알고있을테고 막강한 힘을 가졌군. 하지만 너는 단지 강한 힘을 가졌을 뿐이다. 진짜 강함을 모르는구나. 나는 그것을 추구하여 구현하려고 했던 인간을 알고 있다. 그에 비하면 자네 같은 너같은 상대, 도무지 두려워할게 없어!
마사키
카둠 하캄: 혐오스러운 정령의 가호
마사키: 이제는 늦었어, 카둠 하캄! 나와 사이바스터가 있는 한, 라기아스를 맘대로 하게 두지 않을거야.
카둠 하캄 격파
튜티: 거인의 왕이..카둠 하캄이..
카둠 하캄: 나는 폐락원의 수하자이며 통치자. 이 땅을 그대들에게 맡길 수 없어. 난 몇번이라도..!
미오: 앗, 저것은!
얀론: 녀석이 원념이 되어가고 있는 건가?!
마사키: 쳇, 놔둘까보냐!
사이피스: 마사키...
마사키: 아, 알고있어. 지금의 그때..인거지
사이피스: 네, 거인을 소멸시키지 않으면 다시 세 사신이 되어 사람들을 괴롭히고 많은 비극을 낳게 될 겁니다. 아니면 다시 거인으로 부활해 교화를 꾀할 수도 있습니다.
마사키: 그렇지..그거만은 절대로 막지 않으면 안돼! 모두들, 대피해줘! 어느정도의 힘일지 몰라!
슈우: 확실히 이 출력은 심상치 않군요...전기 일시 대피!
사이피스: 마사키...알고있죠?
마사키: 아, 언제든지 갈수있어!
카둠 하캄: 어째서 인간은 저항하지? 나는 인간에게 지성을..
마사키: 무엇이 지성이야! 어떤 위용을 늘어놓든 네놈은 인간을 가지고 놀 뿐이다! 신이든 거인이든 그런 놈들의 속셈보다, 여기 살고 있는 우리가 더 소중해!
사이피스: 그리고 그것은 정령의...모든 이들의 바람입니다.
마사키: 그걸 전부 네게 부딪친다! 우리들은 둘도 없는 지금을...내일을 이 손으로 지켜내겠다!
카둠: 있을 수 없어...내가... 나야말로 시련? 이어 같은 일이! 내가 원하는 정강의 종자는!
마사키: 해냈구나..겨우 이걸로..
마사키: 뭐야..이 진동은..?!
쿠로: 아까의 흔들림과는 다르다냐! 이 구역 자체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는거냐!
시로: 앗 마사키, 저거!
카둠 하캄: 내가..왕인 내가..입멸한다니...
마사키: 저녀석...크로스게이트 안으로 빨려 드렁간건가? 게다가 게이트의 모습도!
시로: 무사태평하게 있을 때가 아냐!
쿠로: 여긴 이제 버티지 못해! 빨리 지상까지 탈출해야해!
마사키: 아아..알고있어!
마사키: 쳇, 간신히 여기까지 도망쳐 오긴 했는데..
시로: 뭘 우물쭈물 하고 있는거냐? 좀 더 속력을 내지 못하는거냐!?
마사키: 바깥이 아니잖아, 아무 생각없이 전속력을 낼 수 있겠냐! 게다가...사이바스터가 무겁다..지금까지처럼 움직여 주지 않아.
쿠로: 그건 설마...사이피스의 힘이..
마사키: 아아...이런 사이바스터..단지 기계가 아닌가!
마사키: 으악...?뭐야?!
시로: 스러스터에서 이상 발생했다냐! 자동복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냐!
마사키: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린건가...사이바스터도 여기까지라니..
사키토: 마사키!
마사키: 사키토..!? 게다가 에란에 슈우
에란: 좋은 역할을 뺏어놓고도 돕게까지 하잖아
마사키: 어째서 여기에...대피하지 않았나?
슈우: 정령의 힘이 소실되는건 미리 사이피스에게 들었던 일이니까요. 힘을 잃은 사이바스터가 움직일수 없게 될 가능성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죠.
마사키: 쳇...여전히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는건가
사키토: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빨리 안 하면 무너져!
에란: 마사키에 얽혀서 헛죽음이라니 사양한다. 당장 밖으로 탈출할 때다
마사키: 밖의...아니 밖에 있던 거인 같은 건 어떻게 된 거야?
슈우: 훗, 그건 당신 눈으로 직접 살펴볼 일이네요.
와그넬: 음, 적의 공격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콜렛: 적탄, 플라나 실드 관통! 제 2블록에 화재 발생!
샤리안: 소화작업 서둘러! 연소를 허용치 말라!
브랏드로이: 쳇...거인녀석들...인정사정 없이 해주는군!
샤리안: 함장님,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현재의 전황으로 전선에 있으면 함에 대한 손해는 더욱...!
브랏드로이: 피해는 늘어나고 있지만...아직 견뎌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그것보다 뷔라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저쪽에 철군 요청은 보내고 있나?
콜렛: 보내고 있습니다만...뷔라로부터의 대답은 네거티브! 후퇴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브랏드로이: 저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완고할 줄이야! 뷔라가 공격받기 쉽고 게다가 방어도 취약한데.. 이렇게 되면 억지로라도 적의 공격을 끌어들이겠다! 고도를 높여서 11시 방향으로..
샤리안: 아 잠깐만요 함장님! 적의 반응, 급속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브랏드로이: 뭐, 적이...?
샤리안: 산발적인 공격은 있습니다만...적 세력 거의 침묵했습니다!
브랏드로이: 무슨 변덕으로 적이 봐준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그렇다면 그건가..
와그넬: 네, 마사키들 덕분이겠죠
콜렛: 슈우에게서 통신이 들어왔어요! 작전은 성공, 손실 없음...입니다!
브랏드로이: 그래? 천만다행이다. 나도 무사하다고 답신해둬
콜렛: 네, 알겠습니다
와그넬: 한때는 어떻게 되나 했는데 잘 해주었군요.
브랏드로이: 네, 대단해요. 뭐, 이번에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요
샤리안: 함장님...
브랏드로이: 응?
샤리안: 아, 아니..함장이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요
브랏드로이: 군인들이 편하게 살려면 싸움을 끝내는게 최고니까. 그러기 위해 전력을 다했을 뿐이다. 이제 겨우 프링호르니에도 본격적인 수리를 해줄 수 있다. 그동안은 나도 느긋하게 지내야지.
샤리안: 정말이지...그 진지한 모습도 모두 편히 쉬기 위해서입니까? 하지만 그것도...나쁜 건 아니죠.
브랏드로이: 그런데...유감이지만 이제 한바탕 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 거인을 쓰러뜨린 공로자들을 마중 나가야겠지.
샤리안: 네...그렇죠. 메인 출력에 문제는 없겠지? 프링호르니 2차전속! 마장기 부대를 회수하러 간다!
샤리안: 다들 무사히 돌아왔구나. 가혹한 싸움이었다고 하는데 잘 싸워줬다.
베키: 저쪽은 저쪽에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이쪽도 힘들었나 보네.
로자리: 프링호르니도 뷔라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시몬느: 언젠가 프링호르니가 가라앉을 뻔했던 기억이 떠올랐어
샤리안: 양함 모두 심각한 손상은 없다. 야단법석을 떨지만 보기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
와그넬: 음..심각하다면 오히려 사이바스터 쪽이지요. 아니, 다른 마장기신이나 마장기들도 마찬가지지만
마사키: 아아...정령의 힘이 거의 없어졌으니까
얀론: 달리 길이 없었다고는 해도..
튜티: 지난번 라다트 전투에서는 정령의 힘이 상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미오: 그것이 정령의 의지라고...그런 말을 들으면 말이지...
가엔: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사령 다루기도 힘들어졌네.
튜디: 정령이나 사령이나 본질적으로는 같은 것이다. 똑같이 영향을 주는 것도 당연하지.
류네: 튜디는 괜찮아?
튜디: 이미 육체를 가지고 있는 나는 소멸되는 일은 없다. 아쉽겠군, 계집
류네: 별로 그런 의미로 물어본 건 아닌데...그저 걱정했을 뿐이었는데..
세니아: 프라나 관계라던가 영구기관 같은 건 정령과는 직접 관계없는 기술이니까 문제없어도.. 정령의 힘이 사라져 버린 것이라면 무기로서의 마장기의 우위성은 상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귀도: 조화의 결계도 소실되었고 앞으로의 안전 보장은 불투명한 면도 있습니다만..
프레시아: 마구키나 거인 때문에 라기아스 안이 엉망이고.. 싸움 같은 거보다 원래대로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노: 음...프레시아가 말하는 대로다. 각국이 이 상황에서 인간끼리의 싸움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우선 이번 소란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부터 시작해야지
콜렛: 통신이 들어와 있습니다. 별행동 중이었던 바롬 의원으로부터요.
니코: 아크레이드 씨로부터?
리코: 무사했구나
샤리안: 이쪽으로 통신을 연결해줘
콜렛: 알겠습니다
아크레이드: 안녕. 다들 무사했나 보네. 믿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하고 있었어.
튜티: 이쪽도야. 왜 함으로 돌아가지 않았지?
아크레이드: 거인에게서 도망치다 길을 잃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왕도와는 거리가 먼 곳에 있었어. 아이고, 큰일났어.
레미아: 음..설마 처음부터 전투를 포기한 건 아니겠죠?
아크레이드: 적극적인 교전 의욕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에워싸는 역할은 어떻게든 해냈지.
마사키: 실제로 들어온 정보로 작전을 짜기도 했으니까 어떻게든 고마웠어.
아크레이드: 그리고...이건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이야기지만... 지금 이쪽에서 에리알의 만지 필드나우 박사와 통신이 연결되고 있어.
웬디: 어..필드나우 박사!? 왜 박사와의 통신이..
아크레이드: 통신망을 복구한 결과 에리알과 슈테도니어스사이에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된 거야. 슈테도니어스 경유로 내게 소식이 와서 이번에는 나를 경유해서 안티라스대로 연결해 달라는데
세니아: 에리알로부터...신경쓰이는군. 연결해 달라고 해도 될까요?
웬디: 아, 세니아님..박사님과 통신한다면..
만지: 안녕,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또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근데 지금 그쪽에 웬디씨는..
튜디: .......
만지: 이런..웬디씨는 자리에 안 계셨나요? 이건 아쉽군
웬디: (다행이야...언니 고마워요..)
튜디: (인사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이걸로 속일줄이야)
웬디: (박사님도 언니에 대해서, 이야기만이라면 알고 있을텐데 보는 건 틀리려나)
세니아: 그보다 박사님, 에리알은 괜찮았어?
만지: 솔직히 말하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지만요. 하지만 저와 라이코우 군들은 모두 무사히 마구키와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이런 설명이 날아가 버렸네요. 마구키는..
세니아: 알고 있어. 그 줄줄 나온 괴물들 말이지?
만지: 이런..알고 있었다니 과연 안티라스 대군요. 이제 얼마 안되는 자료에만 그 이름을 남기고 있는 고대 트로아이의 소환마수를 아시다니. 아니 거기 웬디씨가 계셨으니 당연히 아는 걸까요?
세니아: 웬디가...웬디는 연금학협회 관련해서 알았구나
만지: 네, 고대 트로이아 시대에 대한 연구 자료가 남아있었으니까요.
세니아: 그나저나, 애드버서리 부대는 무사하다던데.. 그쪽에는 트레이스가 나갔을거야, 어때?
만지: 아 실례, 말하는 것을 잊었읍니디만... 물론 트레이스군도 무사합니다. 베르로드사 관계의 문제를 포함해서..모조리 해결했다고 합니다.
귀도: 그렇군..트레이스도 어려운 싸움을 이겨낸 것 같군.
만지: 네, 트레이스 군의 노력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근데 그 이상으로 멋있었던 건 역시 라이코우 군들의 활약이었네요. 그들이 모는 초병기의 웅대한 모습, 아무쪼록 웬디씨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세니아: 초병기..? 그거는..
만지: 이런..자세한 건 기밀이니까 유감스럽게도 말씀드릴 수 없어요. 아이고, 말 못하는게 아쉽네요.
류네: (이제와서 그런 걸 속였다고..)
미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이야기네)
만지: 정말이라면 보여서 자랑하고..아니 구원을 위해 그쪽까지 달려가고 싶었습니다만.안타깝게도 현재 조정 중이라 만나뵙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니아: 조정중?
만지: 갑자기 출력이 정지했습니다만...뭐, 가벼운 결함일테니 당장이라도 복구할 수 있어요.
세니아: (출력이...그건 아마 정령의 힘이 없어진 탓일 거야. 그렇다면 복구 이전의 문제니까 반드시 이대로 갇히게 되겠네)
만지: 이런..무슨 일이 있었나요?
세니아: 우..아니..별로..수복은 뭐 적당히 하는게 어때?
만지: 네, 이번 건으로 에리알도 국방의식이 높아질 테고..서두르지 말고 하겠습니다. 자,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웬디씨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미오: 뭐, 에리알이 무사했다는건 다행이네.
지노: 음, 트레이스 안부도 궁금했었거든
아크레이드: 그럼...나도 슈테도니어스로 돌아가겠어.
튜티: 어머, 벌써 돌아가? 정비까지 포함해서 프링호르니에 들렸다가 갈줄 알았는데
아크레이드: 부흥을 위해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잖아. 천천히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튜티: 그래..알았어. 그럼 안녕히.
아크레이드: 상황이 안정되면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세니아: 정착되면 인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말이야
팡: 하지만 그건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부흥이 빨라진다는 말이기도 해요.
레미아: 응..이것으로 정말 라기아스의 위협은 남아있지 않고, 이제 남은 것은 싸움의 뒤치닥거리 뿐이야
츠레인: 이런 때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야말로 안티라스대의 본분 입니다!
메피르: 마구키도 거인도 없어졌지만.. 여러가지 일을 원상복구하려면 열심히 해야죠.
잣슈: 그렇네요...왕도에서 피난한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겐나지: 음.
튜티: 랑그란 뿐만 아니라 라기아스 모든 나라가 비슷한 상황이겠네요. 정말이라면 각지를 뛰어다니며 제각기 부흥에 협력하고 싶지만.
얀론: 통신망, 교통망이 파탄났고 프링호르니도 긴 입거가 필요하니까
미오: 지금은 아직 눈앞에 있는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갈 수밖에 없지
마사키: 그렇지...정령의 도움은 이제 빌릴 수 없어..우리는 우리 자신의 손으로 내일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돼
치카: 후우..지쳤어요. 하지만 이제 겨우 한숨 돌릴 수 있는거죠
사피네: 글쎄...울적했던 볼클스 교단도 이번 건으로 궤멸했을 테고
슈우: 예.. 사람 이외의 사물들과 관련된 문제는 이것으로 거의 정리되었겠지요. 나머지는..
아마라: 지상의 일인가?
슈우: 그렇습니다. 라기아스와 지상은 밀접한 관계에 있기도 하고... 2개의 크로스게이트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지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마라: 그럼, 상황을 보러 가는건가?
슈우: 그건 시기상죠죠. 요텐나이에 의해 일단 라기아스와 지상은 완전히 차단되어 버렸으니까...연결이 원래대로 회복되었는지..또는 어떤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신중히 지켜봐야 합니다.
모니카: 그렇습니다만, 이쪽의 크로스 게이트는..
슈우: 마사키가 카둠 하캄을 쓰러뜨린 후, 에너지 반응은 보이지 않으니까...게이트는 기능을 정지했다..즉 닫혔다고 생각합니다
사피네: 지상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슈우: 결국 카둠 하캄의 출신은 모르고... 크로스게이트에 대해서도 새롭게 판명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만.. 마사키와 사이바스타, 그리고 정령의 덕택으로 저것의 대처 방법에 대한 힌트를 조금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마라: 왕궁 지하에 있는 크로스게이트는 어떻게 할거야?
슈우: 안티라스대가 감시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라: 그럼 우리는?
테리우스: 한마디로 말하자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느낌일까
모니카: 엘리시아들을 데려다 줘야 하니 슈테도니어스를 거쳐 알메로라 가실 겁니다
아마라: 슈테도니어스에? 공격받을 염려가 없다면 직행하면 될텐데
테리우스: 아니, 저기까지 바래다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무데카: .......
아마라: 그런가...무데카?
사피네: 야, 무데카. 너 정말 여기 안 남아도 되는거야?
무데카: 당연하지! 왜 내가 랑그란 부흥을 도와야 하는가!
모니카: 그건 물론 로자리에 대한 얘기죠
무데카: 쿠...그러네. 하긴 로자리와 헤어지는건 몸도 마음도 찢기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난 랑그란이나 안티라스 대를 용서할 수는 없어! 그래서 나는 슈테도니어스 부흥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한 거야. 슈테도니어스가 재흥일 이루어 랑그란 이상의 훌륭한 나라가 되기만 한다면 로자리도 꼭 내가 옳다는 걸 알아줄거야! 그때 나는 로자리를 맞이해서!
모니카: 하고 싶어하는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사피네: 안 되는 남자 라는 것도 그건 그것으로 멋이 있지만...이건 좀 그렇다. 역시 슈우님같은 퍼펙트한 매력이 있으신분이.. 어, 슈우님은? 방금까지 여기 있었지?
테리우스: 방금 나갔어. 밖에 나와 있는 엘리시아들을 불러들이러 간게 아닐까
사피네: 뭐..그런 허드렛일..나에게 분부를 내렸다면 기뻐했을텐데..
테리우스: 뭐, 일부러 직접 간 것도 뭔가 생각이 있어서가 아닐. 어쩌면 평소에는 왕도를 자유롭게 나돌아다닐수 없으니까. 내 눈으로 보고 내 발로 걷는다..슈우는 그런 걸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네.
탐도르: 알고 있던 일이지만...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군요
사키토: 아아..그때 레젠카임은 완전히..
라이오넬: 뭐, 저런 기체의 잔해 같은 건 발견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수거된 괴물의 잔해가 재생되어 어쩌고 하는건 흔히 있는 얘기야
탐도르: 하다못해 자라브군을 위로하기 위해 유품이라도 된 물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엘리시아: 안티라스대의 대표에게 들은 얘긴데..왕도를 부흥할때 일련의 소요 희생자 모두를 위로하기 위해 위령비를 세운다고 합니다.
라이오넬: 그러나...그럼 틸과 피리스도 그곳에서 함께 조의를 받게 되는 건가..?
피리스: 그리고..세리나나 장군도..
엘리시아: 네에.. (위령비가 완성되면...그때 저는 여기서 정말 마지막 기도를 드립니다. 세리나랑 그리고 당신과 피리스를 위해서니까요. 괜찮죠 티르?)
슈우: 자, 이제 괜찮겠습니까?
사키토: 앗, 슈우?
탐도르: 혹시 저희를 부르러 오신 건가요?
슈우: 어, 이제 출항합시다. 우리는 원래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니니까요
엘리시아: 그러네요. 저희는 정규 수속을 거쳐서 입국한 것도 아니고요. 당신들은 랑그란에서 쫓겨난 입장..이었던가요?
슈우: 저에 대해 말하자면 알메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지명수배가 돼 있는데요. 아무튼 뷔라도 눈에 잘 띄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랑그란을 떠나는게 낫겠죠.
사키토: 슈우, 출발 전에 하나 부탁할 게 있어.
슈우: 허, 뭡니까? 당신에겐 빚이 있으니까 웬만한 일은 다 맡겠어요.
사키토: 뭐 그리 대수는 아니야. 단지, 조금..시간을 갖고 싶어.
슈우: 훗, 시간이 필요하다...입니까? 꽤 해학이 풍부한 부탁입니다만...하다가 남긴 일이라도 있었나요?
사키토: 아, 실은..
마사키: 설마 에란이 인사하러 올 줄이야...틀림없이 잠자코 어디론가 가버리는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에란: 뭐, 그렇게 해도 좋았을텐데...내가 너에게 미리 말해 두어야 할 일이 있었으니까
마사키: 뭐야, 그거
에란: 이번에 너와 사이바스터가 카둠 하캄을 쓰러뜨리게 되었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너에게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역할을 물려줬기 때문일 뿐이야. 원래는 내가 놈을 쳐서 거인을 죽일 것이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다짐해 두겠다.
마사키: 뭐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쪽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상관없어.
에란: 그럴 수도 없다. 너의 마장기신조자라는 입장이 소멸되어 버린 것이라면.. 나는 신기무궁류 남종가의 당주이고 너는 신기무궁류 동종가의 당주...즉 대등한 존재야. 그런데도 네에게 쓸데없는 빚을 지는 일은 하고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마사키: 뭐..사이바스터가 힘을 잃은 이상 내 입장도 바뀌겠지만..에란, 소박한 의문이지만 제르보이드의 정령, 제르브는 사라지지 않았나?
에란: 제르브는 무의 정령...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제르브라는 존재 그 자체야. 그런 의미에서는 제르브가 사라졌다는 표현 자체가 모순되고 부적절한 것이지.
마사키: 빙 둘러대는 말은 슈우만 하라는거야. 요컨대 전과 다름없다는 거군.
에란: 제르브의 본질에 대해서는 말이지. 근데 제르보이드에 대한 얘기라면 내 대답은 달라진다. 거인이 소멸하고 나서 제르보이드의 힘은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머지않은 장래에 기능을 정지하게 될 것이다.
마사키: 제르브에 변함이 없는데?
에란: 아..아마 이건 제르보이드 그 자체의 문제일거야. 당초에는 기능이 정지된 상태였는데, 어느 때 예고도 없이 갑자기 기동했다.. 시기를 여산해서 생각하면 볼클스 교단의 손에 의해 부활한 사신에게...아니, 그 깊숙한 곳에 이어져 있던 거인족의 힘에 감응해 제르보이드는 깨어났겠지.
슈우: 그렇다면 거인이 사라진 이상 역할을 끝낸 제르보이드는 다시 잠자리에 들겠다는 겁니까?
에란: 흥, 슈우인가? 거기다..
사키토: 마사키..
마사키: 사키토도 마찬가지인가. 웬일이야?
슈우: 떠나기 전에 당신에게 직접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요.
사키토: 조금...시간을 냈다
마사키: 그래, 일부러 고마워. 사키토는 지상으로 돌아갈 것인가?
사키토: 그럴 생각이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야
마사키: 그래, 현 시점에서 지상으로 가는 건 위험해.
슈우: 네에...기회가 된다면 건너편 크로스게이트를 알아보고 싶은데요.
마사키: 나도 지상의 일은 신경이 쓰이지만...강룡전대 애들이 있고 너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는 거 아니야? 게다가 지상에는 이쪽과 달리 얼마 안 됐지
슈우: 네에...정사의 영향으로...
마사키: 라기아스의 1년은 지상의 하루 정도일까?
슈우: 그건 역시 극단적이네요
마사키: 사키토..지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어떻게 할 거야?
사키토: 알메라로 돌아가서 부흥을 돕기로 했다.
에란: 알메라가 자네를 소환한 데다가 부당한 처사를 했지? 그런 나라를 위해 일하는건가?
사키토: 알메라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인 건 아니지. 엘리시아도 그렇고..틸에 피리스에... 저 2 사람을 위해서도 뭔가..할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
마사키: 사키토는 어른이네.. 시시한 일에 집착하고 있는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본받게 하고 싶어.
에란: 흥..긍지 높게 있는 걸 어린애 같다고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사키토: 마사키는 이제 어떻게 할거야? 사이바스터의 힘이 없어졌다던데..
마사키: 우린 여기 남는다. 부흥을 돕는 것은 물론이지만. 크로스게이트가 아직 왕궁 지하에 남아있잖아. 감시도 해야지.
사키토: ...큰일이군
마사키: 아니, 힘든 건 랑그란 뿐이 아니잖아. 슈테도니어스나 에리알도 힘든 상황일테고, 지노를 통해 들었지만 바고니아도... 알메라도 그렇잖아?
사키토: 그래서 엘리시아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사키: 그런가...멋진 소리는 못하지만 그쪽도 힘내라고.
사키토: 그래
에란: 자, 이제 갈게. 오큐라랑 세레마, 그리고 로스폴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슈우: 우리도 이만 가봐야겠어요. 근위기사단의 잔당과 마주치면 귀찮으니까요.
마사키: ...여기서 작별인가...서운한데 어쩔 수 없나?
슈우: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요. 혹은 그야말로 요텐나이가 목표로 한 정사의 관이 실현되었다면 끝과는 무관한 세상이 되었을지 모르지만요
마사키: 역시 그건 싫군.
에란: 흥...이별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
사키토: 지상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라면 반드시..
슈우: 하긴 마사키가 날 보고 싶어 하지는 않겠죠?
마사키: 뭐..이번 건으로 너에게는 여러 가지고 빚이 생겼으니까.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그땐 적당히 대접해줄게.
슈우: 훗...기대하기로 합시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에란: 다음에 만날 때까지 검의 실력도 닦아놓으라고
마사키: 아아..언젠가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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