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프리즌 다운 걸어놓고 살짝 몇판 해봤습니다.
일단 게임은 전체적으로 건담vs 시리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인 느낌입니다.
조작 타임을 B로 했을 경우, 위화감 없이 바로 1초만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특수사격이 사라진 대신, R1으로 사격2, R2와 L2로 필살기1,2가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버튼 조합으로도 쓸 수 있었지만 콘솔판에서는 건담VS역시 R1,2,L1,2를 사용해 특수 공격이 가능했기에
체감적인 차이점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기가 아닌 리얼계열 기체들의 경우 빠른 속도감은 잘 표현되어있고,
부스트 관리와 잔탄 관리는 좀 더 많이 쉬워진 느낌입니다.
시스템적으로는 각성이 없다는 점 빼고는 VS시리즈와 큰 차이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인데, 건담과는 다르게 뉴타입이나 SEED같은게 없다곤 해도,
슈로대의 특성을 살려 '정신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연출할 수 있었을텐데...
왜 이걸 통짜로 빼버리고 낸건지는 잘 이해가 안가네요;
기체의 디자인이나 움직임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습니다.
배경은 많이 휑합니다.
여전히 건담Vs 시리즈와 비교하자면, 이건 무슨 건대지도 아니고 건대건 수준의 휑한 그래픽입니다....
뭐 이 시리즈군의 게임이 배경을 원래 포기하고 가긴 했지만,
비교적 최신작인 연대자나 EXVS와 비교하면 조금 처참한 수준이긴 합니다.
(뭐 게임하다보면 신경은 안쓰이지만 아쉽긴 합니다.)
정말로 쓰잘데기없이 광원만큼은 멋집니다.
노을이 지는 맵에서 다이젠가가 필살기 쓰면 ㅎㄷㄷㄷ 멋져요.
대시, 가드, 사격, 격투는 무난하며, 필살기 연출도 멋지게 잘 뽑아졌습니다.
물론 슈로대급의 연출을 기대하면 실망하겠지만, 속도감이 중요한 대전게임인 VS시리즈의 특성상,
연출을 이보다 길게 늘어빼면 플레이도 루즈해지고, 시스템적으로도 문제가 심각했을 것 같네요.
그것을 감안하면 적당히 자제되면서도, 보여줄건 다 보여주는 괜찮은 연출입니다.
칭찬은 여기까지 해두고...
가장 큰 아쉬운점을 몇개 짚어보자면,
첫째. 컷씬의 부재입니다.
이런 연출 말이죠...
모처럼의 캐릭터 게임이고, 이 게임을 기대한 사람(이 있다면)이라면 응당 OG의 팬일텐데,
그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죄다 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물론 캐릭터들은 등장할때부터 공격하며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조잘조잘 무언가를 말합니다만,
캐릭터 컷이 하나도 없고, 심지어 필살기를 쓸 때 조차 얼굴 한번 안내밉니다.
덕분에 소리는 여기저기서 섞여 들리지만 정작 전장에 있다는 몰입감은 하나도 전해주질 못합니다.
다시 말해, 게임이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최소한 발진, 승리시, 필살기 사용시(사실상 짧긴 하지만, 필살기 사용시는 조종이 불가능하고 연출만 보게되니..)
혹은 라이벌이나 인연있는 파일럿간에는 어느정도의 컷씬과 함께 짧은 특수 대사 정도만 들어갔다면
훨씬 더 게임이 살아있는 것 처럼 느껴졌을텐데, 매우 아쉽습니다....
두번째, 참전 기체가 너무 적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군측 주연 기체는 그럭저럭 모여졌지만, 적군측의 주연기체가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싸우는 내내 뭔가 적이나 라이벌과 싸울때의 희열감 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느낌 말이죠...
캐릭터 게임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는게
해당 캐릭터들을 직접 조종하며 원작의(?) 장면도 연출해보고,
적으로만 나와 애정이 있었지만 죽여야만 했던 녀석을 골라 주인공도 썰어보고
하는건데...
그 맛이 심각하게 결여되어있습니다.
적 진영의 기체 참전이 10기도 채 안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OG에 매력적인 적이 얼마나 있었냐고요...?
어.. 음.... 어... 당장에 딱히 생각나는 애들이 많지는 않지만;
최소한도 광룡이나 스쿨쪽 애들, 그라키에스같은 애들만 뽑아도 훨씬 나았을거 같네요.
얘 보려고 적일땐 피할 수 있던 공격도 일부러 쳐맞았는데... ㅠㅠ
셋째, 두번째에서 어느정도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잡어 적기의 부재입니다.
이 역시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VS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아케이드 모드시에 대부분의 스타일이
잡어 적기를 어느 정도 격추 -> 라이벌 파일럿 등장 -> 적 코스트를 모두 빼앗거나, 타깃 기체를 쓰러뜨림.
식으로 이어지는데, 이게 꽤나 전장의 느낌을 잘 재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피니트 배틀은 처음부터 3:3이란 컨셉만을 가지고 나온데다,
마음껏 쓰러뜨릴 초 저코스트의 잡어 기체가 없어서
처음부터 무조건 네임드 파일럿끼리의 코스트 다운만을 위한 3:3 배틀만이 1스테이지에 8스테이지까지 이어집니다.
솔직히 말해서, 3:3 배틀만이라면 VS모드, 혹은 프리배틀모드 같은걸로 얼마든지 기체 골라서 해먹죠...
최소한 아케이드 모드에서만큼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시리즈를 내며 검증된 VS시리즈의 노선을 따랐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가장 큰 불만점은 이정도가 되겠네요...
전체적으로 게임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할만 합니다.
(물론 기대를 전혀에 가까울 정도로 안했기에 가능한 발언이긴 합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 건담VS 시리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의 느낌이며,
그렇기에 VS시리즈는 좋아하지만 OG는 별로다 하는 분에겐 추천하지 못하겠습니다만...
VS시리즈를 좋아하는데 OG도 좋아한다면 의외로 가지고 놀만한 물건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끔 ACER과 비교하시는 분이 계시는 듯 한데,
전혀 궤도가 다른 게임입니다..
사람마다느끼는게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평가로는
ACER이 제대로 만들어보려다 망한 게임이라면,
인피니트배틀은 대충 만들었는데 기본은 어느정도 얻어걸린 게임이란 느낌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ACE는 괜히 시스템 바꾸지 말고 2랑 3의 시스템만 쭉 이어갔어도 ...ㅠㅠ 이 망할 것들ㅠㅠ...)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트 배틀이 이대로 버려지기에는 조금 아깝고,
건담VS 시리즈의 또다른 노선으로 계속해서 벤치마킹한다면
다음 작품즘 해서는 의외로 정말 할만한 게임이 되어서 나올 것 같습니다.
아니, OG 팬으로써는 한 1,2년 후에 꼭좀 후속작을 만들었음 좋겠네요.
나중에 덤핑이 되거든, OG 팬이라면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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