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기라스 : 수채튀김 정식 아직 되나?
사토 : 네, 됩니다. 아침부터 기름진 거 드시다니 아직 정정하시네요.
네기라스 :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잖나.
사토 : 네기라스 씨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네기라스 : 89살일세.
사토 : 아직 젊으시네요. 저희 할아버지는 112세이신데.
네기라스 : ........ 그런가.
사토 : 네기라스 씨 생신이 언제시죠?
네기라스 : 그런 건 왜 묻나?
사토 : 여기선 생일날엔 특별히 잔치를 하거든요.
네기라스 : 됐네. 난 그렇게 오래 있지 않을... 그보다 밥은 아직 안 됐나.
사토 : 자, 됐습니다.
네기라스 : 흥.
사토 : 어머? 어디 가세요?
네기라스 : 내 방에서 먹겠네. 난 바쁘거든.
사토 : ................ 이거면 됐어, 귀도?
귀도 : 잘 하셨습니다, 사토 씨.
사토 : 생일은 못 캐냈는데...
귀도 : 충분합니다. 협력 감사합니다. (그렇게 오래........ 라. 프로필대로라면 네기라스의 생일은 내일 모레일텐데... 그때까지 일을 마무리짓겠다는 뜻인가, 아니면...)
네기라스 : (큭... 감시가 붙었군... 팡... 너는 나보다 그 계집을 선택한 거냐...!!)
가레오스 : 괴정보?
잔나 : 출처가 불분명해서 사실여부는 모르겠지만...
가레오스 : 호오... 네기라스 바엔이 볼클스 교단과 관계가 있다고?
산나 : 상당히 핀포인트 정보로군. 그런 것 치고는 증거가 아무것도 없는데?
가레오스 : 하지만, 교단과 관계가 있다면 내버려둘 수 없지. 사정청취 하나쯤은 해 둬야겠는데.
산나 : 사정청취... 그렇다면 임의청취라는 형태가 되겠군...
가레오스 : 아니... 상황에 따라 강제조사도 시야에 넣는다. 교단관련은 최중요기밀이다. 나가자, 산나.
산나 : 예.
잔나 : 지금 당장? 안티라스 부대에 언질을 넣어야...
가레오스 : 필요없다. 증거인멸 위험이 있어.
잔나 : 그건 맞는데...
가레오스 : 정이라도 들었나?
잔나 :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럼, 대장님께는 내가 연락하지.
가레오스 : 음, 그럼 간다.
산나 : 예.
팡 : .......... (... 아버지와 어머니가 당한 사고는, 실험 섬에서의 사고였다고...? 큭... 이게 대체...)
메피르 : 저어~ 팡 선배니임?
팡 : !? .......... 메피르구나. 왜 그래?
메피르 : 팡 선배님께서어, 뭔가 고심하고 계셔서어~ 걱정이 되어서요오~
팡 : 음...... 그렇게 얼굴에 보일 정도였나?
메피르 : 으음~ 철야하고 장례식이 한꺼번에 몰려온 듯한 표정이었습니다아.
팡 : .............. 그건 원래 동시에 있잖나.
(삐리릭)
코레트 : 긴급소집. 각 조자는 제1 브리핑 룸에 집합해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각 조자는...
팡 : 긴급소집!?
메피르 : 무슨 일 있는 걸까요오? 어쨌든 빨리 가요오~
팡 : 그래, 가자.
메피르 : 늦어서 죄송합니다아~
팡 : 우리가 늦었군.
세니아 : 팡......... 너, 어디 있었어?
팡 : 예!? ........ 휴게실에 있었습니다.
메피르 : 저도 같이 있었습니다아~
세니아 : ........ 그럼 됐어.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들을게.
팡 : ? 대체... 무슨 일 있는 겁니까?
세니아 : ........ 네기라스가 없어졌어.
팡 : ........... 예?
지노 :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이미 함에서 뛰쳐나가 버렸더군.
팡 : 자... 잠깐! 없어졌다느니,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느니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세니아 : ........... 몰랐어, 팡? 네기라스 바엔은........ 아니, 왓샤 닐칸은 실종됐어.
팡 : !!!!!
귀도 : 그 자의 프로필을 다시 조사해 봤네. 본명 왓샤 닐칸. 팡의 조부에 해당하는 인물이지.
마사키 : 뭐!?
류네 : ............... 진짜야, 팡?
팡 : .............
세니아 : .................. 이제 숨길 필요 없어. 다 조사했어. 팡 네가 아는 것, 모르는 것 전부 다.
팡 : 그러셨... 습니까... 하지만, 왜 왓샤의 신병을...
세니아 : 그것만 판명된 게 아냐. ......... 왓샤는 볼클스 교단의 스파이야.
팡 :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세니아 : 역시 그것까진 모르고 협력했나 보구나. ......... 알고서 그랬다면 문제가 심각하지.
팡 : 그, 그럴 리가 없습니다!! 왓샤가 볼클스 교단과 관련되어 있다니...
세니아 : 그 신전에서 복병과 마주치기 전, 비정상적인 방법의 정보발신을 감지했어. 발신장소는 왓샤의 방이었지. 그 신전은, 그땐 미발견 상태였어. 감시장치가 반응한 시점에서 그 신전의 존재를 알고 있던 건, 이 세상에 팡하고 왓샤, 단 둘이야. 그런데 어떻게 볼클스 교단이 그 장소에 숨어있을 수 있었던 걸까?
팡 : 볼클스 교단이라면 어딘가에서 신전의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세니아 : 만약 그렇다 치더라도, 그 타이밍에 그 장소에 매복이 있었던 건 어떻게 설명할래?!
팡 : 그, 그건........!!
세니아 : 어쨌든!! 적어도 팡이 내규위반을 저지른 건 명백해. 이제부터 취조에 들어갈 거야.
팡 : 큭........!!
마사키 : ...............
미오 : ...............
메피르 : ...............
팡 : ..................
지노 : ........... 대강 사정은 잘 들었네. 하지만... 설마 내가 자네를 취조하게 될 줄이야.
팡 : .............
지노 : 어떤 처분이 내려올지는 곧 전달이 올 걸세. 간단히 되지는 않겠지만, 그 동안 마음 정리를 해 두게나.
팡 : ............. (큭... 왜 이렇게 된 거야... 할아버지가... 왓샤가... 교단 스파이였다니, 이럴 수가...!! 그래서 결국 나는, 세니아 님을 배신하고...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고... 이 꼴은... 예전 그 때와... 다를 게 없잖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로자리 : 팡 씨 어때요?
지노 : 솔직히 말하면, 정상이 아닐세.
로자리 : ..... 무리도 아니지. 자기 가족이 교단 신도였다는 걸 알면 얼마나 쇼크가 클지...
지노 : 음... 너무 많은 상황이 한꺼번에 닥쳐왔으니. 그리고, 팡의 경력으로 보면 동료를 배신하는 형태가 되어버렸으니 그만큼 더욱 고통스러울 걸세.
로자리 : 팡 씨는 정말, 그런 면이 꽉 막혔다고 해야 하나, 타이밍이 나쁘다고 해야 하나...
츠레인 : ..................
로자리 : .............. 어라, 츠레인? 있었어?
츠레인 : 팡 선배... 진짜로, 배신한 거 아닙니까?
지노 : .............. 무슨 의미인가?
츠레인 : 아, 아뇨... 죄송합니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로자리 : 앗..... 가버렸네. 쟨 왜 저래?
지노 : ........ 츠레인이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는 알겠네만.
로자리 : ? 무슨 얘기?
지노 : 우리가 팡을 너무 의심하지 않는 것 아니냐, 하는 걸세.
로자리 : 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동료를 그렇게 쉽게 의심할 수는 없잖아.
지노 : 아니, 바로 그 점일세. 동료였다는 이유로 믿어도 되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라는... 심지어 츠레인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한번 랑그란을 배신한 몸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차갑게 볼 수밖에 없겠지.
로자리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지노 : ....... 이 일이 길어지지 않아야 할 텐데.
트레이스 : 그 브리핑이 끝나고... 부대 분위기가 한번에 변해버린 것 같아요.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 조금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귀도 : V함에서는 이미 한번 있었던 일이지만, 우리 대원이 징벌에 처해지는 건 처음 일이니까. 심지어 그게 팡이니만큼 말일세. 오히려 이번 건은 당사자가 팡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커진 것일 수도 있어.
트레이스 : 팡 씨의 프로필... 보기는 했습니다만, 예전엔 성격이 거칠고, 감정이 격하고 랑그란에서 이탈한 전적 등 트러블이 있었다고...
귀도 : 나도 그 당시의 상황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안티라사 부대 결성 전의 심각했던 사태가 다시 불거져 버린 거야. 내가 보기엔 그저 지나치게 강직하고 매사 진지한 대원이라는 인상이었지만.
트레이스 : 사람됨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걸까요.
귀도 : ........ 그건 참 어려운 문제로군. 그 명제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이 휴식기간은 너무 짧아.
트레이스 : 아... 그렇군요. 이제 돌아가봐야죠.
귀도 : 팡이 빠진 만큼, 우리가 더욱 움직여야 하네. 그럼 도와주겠나, 트레이스.
트레이스 : 예. 알겠습니다.
셜리안 : 하지만... 상황은 이제 원위치로 돌아와버렸습니다. 아니... 팡 사건까지 보면 오히려 네기라스와 접촉하지 않은 편이 나았을지도요.
세니아 : 네기라스가 아니라 왓샤야. 뭐가 됐든 결과론일 뿐이고. 것보다, 부근 탐색은 어때?
셜리안 : 난항입니다. 네기라스... 아니, 왓샤가 실종된 직후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세니아 : 국경 중턱이니 국외도망은 간단하겠지... 하아... 내가 좀 더 빨리 눈치챘어야 했어...
셜리안 : .......... 그거야말로 결과론입니다. 우선 남아있는 물건들을 조사해 보겟습니다.
세니아 : 그래... 이럴 때야말로 기본에 충실해야지.
코레트 : 통신입니다. 엘 바들레르의 가레오스 아인바르 부장입니다.
세니아 : ...... 이 타이밍에? 왠지 예감이 안 좋은데.
워그넬 : 음....... 어쨌든, 얘기를 들어보지요.
가레오스 : .......... 엘 바들레르 부장 가레오스 아인바르다. 단도직입적으로 용건만 말하지. 네기라스 바엔의 신병을 넘겨주실까.
워그넬 : 네기라스 씨... 말입니까? 그의 보호에 대해선 정부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만.
가레오스 : 그놈 프로필을 보니 수상쩍은 곳이 발견되었다. 사정청취를 해야겠다.
워그넬 : 음.........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네기라스 씨는 배를 내려 사라져 버렸습니다.
가레오스 : 사라졌다고? 흥. 어디서 그런 잔수법을.
워그넬 : 아뇨... 거짓이 아닙니다. 우리도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가레오스 : 흥... 그게 사실이라면 실마리를 잡기 위해 네놈들의 배를 뒤져봐야 한다. 또 거짓이라면, 네기라스를 끌어내기위해 너희들의 배를 뒤져봐야 한다. 뭐가 됐든 강제조사는 받아야겠군.
코레트 : 정령 레이더에 반응! 적 마장기 반응... 포위당했습니다!
셜리안 :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나 봅니다.
워그넬 : 어쩔 수 없군요... 방위법 발령! 엘 바들레르를 격퇴하세요!
제 25화. 네기라스의 정체 (ネギラスの正體)
지노 : 이 타이밍에 습격하다니, 언제나 그렇지만 정말 개코로군. 아니, 오히려 조금 더 빨리 와줬다면 우리로서는 더 좋았을 텐데...
가레오스 : 닥쳐! 얌전히 네기라스를 우리에게 넘기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마사키 vs 가레오스]
마사키 : 우린 바빠 죽겠거든?! 방해되니까 비켜!!
가레오스 : 호오, 어떻게 바쁘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실까.
마사키 : 닥쳐!!
[지노 vs 가레오스]
가레오스 : 팡이 없는데... 어쩐 일이냐?
지노 : 대답할 필요 없네.
[귀도 vs 가레오스 or 산나]
귀도 : 그나저나 참 훌륭한 타이밍에 쳐들어왔군. (역시.. 모든 것이 너무 맞아 떨어진다. 내 직감이 맞았던 것 같군. 차라리 빗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츠레인 vs 가레오스 or 산나]
츠레인 : 큭... 왜 이렇게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거야!!
[메피르 vs 가레오스 or 산나]
메피르 : 엘 바들레르... 너무 좋은 타이밍에 쳐들어왔네요오~
[로자리 vs 가레오스]
가레오스 : 얌전히 이쪽 지시에 따라라! 그렇지 않으면 용서치 않겠다!
로자리 : 우햐, 여전히 기백 죽여주네... (....... 지금도 이 지경인데, 팡 씨 얘기가 알려지면 대체 어떤 사태가 나오는 거야.)
[세니아 vs 가레오스]
세니아 : 네기라스에 대해 어디까지 조사했어?
가레오스 : 기밀사항이다. 가르쳐 주지 않겠다.
[가레오스 격파]
가레오스 : 흥........ 뭐 됐다. 최소한 필요정보와 데이터는 얻었다.
[지노 vs 산나]
산나 : 안티라스 부대라는 자가 네기라스를 도망치게 놔뒀나?
지노 : ........... 사실이긴 하군.
산나 : 그래... (상당히 성가신 사태에 빠졌다는 거로군.)
[로자리 vs 산나]
산나 : 꽤 서두르는 모양인데.
로자리 : 어 맞아. 자세한 얘기는 못 해주지만.
산나 : ........ 딱히 캐내려고 한 건 아닌데.
[세니아 vs 산나]
세니아 : 엘 바들레르 밀정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우수하구나. 어떻게 네기라스에 대해 조사했어?
산나 : 가르쳐 줄 것 같나?
세니아 : ........ 아니겠지.
[산나 격파]
산나 : 여전히 강력하지만... 내부는 의외로 약할지도 모른다, 인가.
워그넬 : 에............ 팡의 처분내용에 대해 전달하겠습니다.
팡 : ..............
워그넬 : 업무상 필요한 보고를 누락하고, 부대에 중대한 위험을 끼친 것은 본래 중범죄에 해당하는 내규위반입니다. 단, 이번 건에 대해서는, 왓샤에게서 정보를 얻기 위해 행해진 일이었다는 점, 왓샤가 팡의 친족이며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팡에 대하여는 대원 자격 정지 처분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팡 : ............. 예.
세니아 : 대원 자격 정지기간 동안은 함내에서의 행동이 크게 제한될거야. 우선, 방 말인데...
팡 : ...... 아닙니다. 배에 남지 않겠습니다. 프링호르니에서 내리겠습니다.
세니아 : 뭐? 배에서 내린다니...
마사키 : ..............
팡 : 저는 그럴만한 짓을 했다고 여기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세니아 : 그건........ 하지만...
팡 : 책임은 지겠습니다.
세니아 : .......................... 알았어. 꼭 그래야겠다면, 그렇게 해. 단, 그냥 내리진 못해. GPS랑 발신기 달고, 기오리아스 타고 가지도 못해.
팡 : 마장기는 필요없습니다. 이대로 내려주시면 됩니다.
워그넬 : 음~ 그건 좀 걱정이 되는걸요. 볼클스 교단에게 습격당하거나 하면...
팡 : .......... 제가 교단에게 사로잡혀, 정보가 새면 곤란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가디폴을 1기 빌려주십시오. 제 한 몸 지키는 데에는 그거면 충분합니다.
워그넬 : 대원자격 일시정지 상태일 뿐이니 가디폴을 빌려줄 수는 있습니다만, 마사키와 미오는 이론 없으신지요?
마사키 : 아니, 나는 뭐... 세니아 넌 괜찮아?
세니아 : 나.....? .............. 난 할말 없어. 오히려 이번 건에 대해선 감독직 불이행으로 같이 처벌받아도 할말 없는 입장이고.
마사키 : 아니, 그 얘기가 아니라...
세니아 : ....... 어쨌든, 난 할 말 없어.
마사키 : ....... 그래. 뭐, 머리를 식힐 시간이 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미오 : ..... 그럼 마사키는 찬성이야?
마사키 : 찬성이고 뭐고, 본인 마음 문제야.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일이 아냐.
미오 : 그건 맞네... 뭐, 나도 같은 생각.
워그넬 : .......... 그럼, 대원자격 정지기간동안 팡은 배에서 내려 주세요.
팡 : 예....... 즉시 짐을 정리하겠습니다.
마사키 : 아...... 잠깐 정지, 팡.
팡 : ..........
마사키 : ...... 머리 식히고, 괜히 나갔다 싶으면... 언제라도 돌아와라.
팡 : ....... 미안. 하지만... 그럴 필요 없어.
마사키 : 쳇..... 팡... 저거...
세니아 : ...............
지노 : 그나저나... 엘 바들레르가 꽤 날카로운 타이밍에 쳐들어왔단 말이지.
로자리 : 타이밍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메피르 : 조금 더 빨리 왔다며연~ 오히려 좋았겠습니다마안~
귀도 : 엘 바들레르... 우습게 볼 수 없는 정보망을 가지고 있나 보다.
귀도 : 엘 바들레르의 정보원까지는 확정지을 수 없습니다.
세니아 : ........ 응.
귀도 : 단, 그들의 언동을 보면, 네기라스가 왓샤라는 사실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았던 듯 합니다. 알아내는 것도 시간문제이긴 하겠습니다만.
세니아 : ......... 응.
귀도 : ...... 세니아 님, 피곤하신가 봅니다.
세니아 : ....... 응.
귀도 : (흠... 묘한 일이군.)
마사키 : 나야. 잠깐 들어간다.
귀도 : 아아. 마침 잘 됐군. 들어오게.
웬디 : 실례합니다.
세니아 : 응? 마사키랑 웬디?
귀도 : 마침 필요산 사람들이 왔군. 그럼 난 가보겠네.
세니아 : 엥? 잠깐, 귀도!?
마사키 : 야, 세니아.
세니아 : 왜... 왜?
웬디 :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죠? 저희라도 괜찮으시면 들어드릴게요.
세니아 : 딱히........ 할 말.........
마사키 : 그래? 그럼 내가 맘대로 지껄여볼까? 아놔 팡 이 새끼 진짜 사람 난감하게 만드네. 예나 지금이나 외골수에 눈에 뵈는 건 없고 말야.
웬디 : 맞아... 옛날 전하 때부터 전혀 성장한게 없잖아.
세니아 : ...................
마사키 : 뭘 저렇게 지 혼자 짊어지고 가려는 건지 원.
웬디 : 걔 원래 그랬어. 쫌생이거든.
세니아 : ...................
마사키 : 그렇지. 정보부원 된 게 진짜 신기할...
세니아 : 팡 일 잘했어!!!!!!!!!!!!!!!!!!!!!!!
마사키 : ........................
웬디 : ................. 네. 맞아요.
세니아 : 팡은 오빠 사건 때 잃어버린 신용을 되찾으려고 한 것 뿐이야!!!!!!!!!!!!!
마사키 : 진작에 충분히 되찾았는데 말여.
세니아 : 에............... 으, 응........... 근데...
웬디 : 근데요?
세니아 : 팡....... 나한텐 얘기도 안 했어....... 왓샤 얘기...
웬디 : 믿었는데, 그쵸?
세니아 : 지금도 믿어!!!!!!!!!!!!!!
마사키 : 그럼 됐잖아?
세니아 : 근데... 팡은 배에서 내린다고... 이건, 오빠 때하고...
마사키 : 안 똑같아. 그놈 속 좁은 건 맞는데, 똑같은 실수를 두번 할 놈은 아냐. 뭐, 행동패턴이야 똑같지만.
웬디 : 팡은 꼭 돌아올 거예요.
세니아 : 그렇....... 겠지?
마사키 : 세니아 넌 팡 너무 부려먹더라. 별의 별 일을 다 시키면서 말야. 가끔은 좀 칭찬도 해주고 그러란 말야.
세니아 : 뭐래. 그 정도야 맨날.............. 어? 그러고 보면... 내가 별로 칭찬 안 해줬나?
마사키 : 뭐, 그놈은 욕먹으면서 크는 타입이긴 한데.
웬디 : 엥? 팡........ 욕먹으면...... 좋아해?
마사키 : 무슨 사피네냐.
세니아 : 풉.... 아하하하!! 진짜 뭐래는 거야!!
마사키 : 오오, 그래그래. 넌 그렇게 웃어야 귀엽다니까.
세니아 : !? (큭... 이거 위험해. 이래서 마사키는 방심할 수가 없다니까. 류네도 이거에 당했지.)
웬디 : ................................
튜디 : (이놈... 여자 꼬시는데 타고난 소질이 있군.)
웬디 : (언니, 일 커지니까 나오지 마.)
마사키 : 뭐 여하튼, 팡 걱정은 넣어둬. 머리가 꽉 막히긴 했어도 잘 얘기해보면 통하는 놈이니까.
세니아 : 잘 얘기해보면....... 그렇지...
팡 : 그런 짓을 해 놨으니... 난 이제, 어떡해야 하지... ...... 아니, 할 일은 정해져 있다. 난 아직 할아버지에게서 모든 것을 듣지 못했어... 그것조차 듣지 못한 채로는, 나는, 정말 아무것도...! 그리고, 할아버지가 볼클스 교단 스파이라니... 그럴 리가... 없지만... 혹시... 정말 그렇다면... 그 땐 난... 나는...!)
즈람 : 보고서는 읽어봤지만... 확증은 없는 게로군?
가레오스 : 안티라스 부대에서 도망친 것, 그것 자체가 충분한 상황증거요.
즈람 : 그렇군... 한번 더 네기라스의 신변을 털어보게나.
잔나 : 이미 몇 가지 조사했습니다.
즈람 : 호오. 과연 일처리가 빠르구만. 그래, 뭔가 알아냈나?
잔나 : 네기라스는 가명입니다. 본명은 왓샤 닐칸. 팡의 조부입니다.
즈람 : ......... 정말인가?
잔나 : 팡이 프링호르니에서 내렸다는 보고가 있어, 거기서부터 조사한 결과입니다. 물증은 없지만, 정확도는 높은 이야기로 보입니다.
즈람 : 팡이? 이거야 원, 그놈 참 예나 지금이나 돌대가리로군.
가레오스 : 근위기사단, 엘 바들레르, 그리고 안티라스 부대... 어딜 가든 오래 있지를 못하는군.
즈람 : 육친이 관련되었으니 뭔가 사정이 있지 않겠나.
가레오스 : 그래서, 왓샤와 볼클스 교단의 관계는?
잔나 : 거기까지는 조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왓샤의 과거에 대해선 여러가지 기록이 있습니다. 그 선에서 조사해보면, 뭔가 잡히는 게 있을 겁니다.
즈람 : 음. 그럼 계속해서 조사에 임하게나.
잔나 : 예.
즈람 : 팡........ 이 골칫덩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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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재밌게 번역했던 시나리오. 역시 긴장잠이 좀 있어줘야.
세니아마저 마사키 할렘에 추가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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