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어 11, 신주쿠 게토
[오우기의 방]
??? : 으으...
오우기 : 정신이 들었나.
??? : 네...
오우기 : 왜 그런 곳에 쓰러져 있었지? 네 이름은?
??? : 내...이름...?
오우기 : 어...
??? : 뭐였지...
오우기 : 설마 기억이...없는 거야?
제로는...!? 넌 그 때 제로의 정체를...!
??? : 제로라니...?
오우기 : ......
오우기 : (제로를 구출하러 갔던 난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던 이 브리타니아 군인을 발견했다...
이 여자가 가위 눌린듯이 제로의 정체라고 뇌까리길래 아무도 보지 못하게 데리고는 왔는데...
동료를 배신하는 것처럼 보일 짓까지 했는데 결과가 이거라니...!)
??? : 죄송해요...전...
오우기 : 아니...괜찮아...
기억상실이면 어쩔 수 없지...
??? : 다행이다...
오우기 : 에...
??? : 일단은 좋은 사람이 주워준 것 같아..
오우기 : 하아?
??? : 우후훗...
◎에리어 11, 토쿄 조계 애쉬포드 학원
[애쉬포드 학원, 학생회실]
를르슈 : ......
스자쿠 : 안녕, 를르슈. 유학 관련해서 정리할 건 일단락됐나 보구나.
를르슈 : 그래...
스자쿠 : 아얏!
아서 : ......
를르슈 : 그 고양이는?
스자쿠 : 아서라고 해.
어느새인가 학교에 눌러앉았길래 학생회실에서 기르고 있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날 자주 물더라구 얘가.
를르슈 : 셜리는?
미레이 : 계속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어.
아직 쇼크가 계속되는 모양이야.
를르슈 : 그런가...
스자쿠 : 어디 가는 거야, 를르슈? 셜리 문병이라도?
를르슈 : 아니...지금은 혼자 두는 편이 좋겠지.
잠깐만 나갔다 올게. 만약 셜리가 학생회실에 오면 핸드폰으로 연락 좀 줘.
(휑-하니 나가버리는 를르슈)
스자쿠 : 를르슈...
리발 : 저녀석도 괴롭겠지. 셜리한테 뭐라고 말을 걸어야 좋을지 모를테니깐.
스자쿠 : 그렇겠구나...
루이스 : 역시 검은 기사단은 용서 못하겠어!
관계도 없는 시민들한테 이게 무슨 짓이래!
리발 : 정의의 사자니 뭐니 해도 결국은 테러리스트...
우리들 브리타니아 유니온에게 있어선 적이겠지.
스자쿠 : ......
리발 : 스자쿠...넌 어떻게 생각해, 그녀석들에 대해서?
스자쿠 : 나도 검은 기사단은 용서 못해...
그들이 하고 있는 짓은 정의 같은 게 아니야.
그런 방식을 취하면 피만 더 흐를 뿐이야. 그래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리리나 :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요...?
스자쿠 : 리리나...
루이스 : 어떻게 하면 되냐니...무슨 소리야?
리리나 : 불만을 품은 넘버즈 여러분은 어떻게 하면 되냔 말이냐구요...
리발 : 어떻게 하면이라니...그런 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야?
일레븐은 브리타니아 유니온한테 져서 그리 된 거고...
리리나 : 이기니, 지니...지배하니, 지배받느니...
그런 게 세계에 필요한 걸까요...
니나 : 리리나, 너...반 브리타니아 주의자...?
리발 : 아니, 그런 소릴 해도...
루이스 : 응...
스자쿠 : 리리나...
리리나 : ......
미레이 : 자아 자, 거기까지.
...이렇게 음습한 기분들이어서야 못쓰겠네.
회장권한으로 각 임원에게 명령!
리발과 스자쿠는 케이크 사오고 루이스랑 니나와 난 티타임 준비!
루이스 : 오케이입니다~아!
그런 명령이라면 대환영~!
리리나 : 회장님...전...
미레이 : (잠깐 혼자 있게 해줄테니까, 마음의 정리를 좀 해)
리리나 : (네...)
리발 : 그러면 잠-깐 나갔다 오겠슴다!
가자 스자쿠!
스자쿠 : 응...리리나는 초코케이크면 돼?
리리나 : 아...네.
루이스 : 차는 밀크티였지? 멋지게 끓여볼게 내가!
미레이 : 그럼...잠깐만 기다려, 리리나?
(리리나를 두고 자리를 피해주는 학생회 임원들)
리리나 : (정말 고맙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여러분 모두...
히이로...
당신도 검은 기사단과 함께 있는 거죠...
전 어떻게 해야만 좋을까요...
지금 이대로는...셜리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어요...)
니나 : ......
리리나 : 니나씨...
니나 : 손수건...잊어버리고 나가서...
리리나 : 그런가요...
니나 : ...리리나는...일레븐이 무섭지 않니?
리리나 : 에...
니나 : 난 안되겠어...
브리타니아 유니온을 적대하는 사람들이...무서워...
그때 호텔 납치 때도 유페미아님이 구해주시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리리나 : ......
...니나씨...
저와 유페미아 황녀 전하를 만나러 가보지 않으실래요?
니나 : 엣...
리리나 : (그 분이시라면 나의 의문에 대답해 주실지도 몰라...)
[클럽하우스, 를르슈의 방]
C. C. : ...어땠지?
를르슈 : 스자쿠의 태도를 보아하니, 군에 내 정체가 밝혀졌을 가능성은 없어졌어.
C. C. : 허나 내가 널 발견했을 때 제로의 가면은 벗겨져 있었고, 주변엔 누군가의 혈흔이 있었다.
하지만 쏜 사람, 맞은 사람의 모습은 없었지.
를르슈 : 양자의 신원은 불명...
채집한 혈액으로 맞은 사람을 판별하는 건 곤란하겠군.
하지만 한 가지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
C. C. : 뭐지?
를르슈 : 정신을 잃기 직전에 셜리를 본 느낌이 들어.
C. C. : 아아, 너와 키스한 여자 말인가.
를르슈 : 거 끈질기군...!
C. C. : 확인해본 것 뿐이야. 이 색골꼬맹이.
하지만 이제 어쩔거냐?
를르슈 : 이미 손은 써 뒀다.
(삐리리리릭~)
를르슈 : ...알겠다. 나리타로군.
C. C. : 누구 전화지?
를르슈 : 셜리의 반친구에게 기아스를 써서 그녀를 감시시켰다.
셜리는 나리타로 간 모양이군.
C. C. : 너도 나리타에 갈 생각이냐?
를르슈 : 그래...
C. C. : 좋아하나, 그 여자애를?
를르슈 : 글쎄.
C. C. : 그럼 싫나?
를르슈 : 글쎄.
C. C. : 그럼 왜 나리타에 가지?
를르슈 : 정체가 밝혀졌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러는게 당연하지 않나.
C. C. : 밝혀졌으면 어쩔거냐? 처리할거냐?
를르슈 : ...!
C. C. : 정말로 잃고 싶지 않은 게 있다면 자기에게서 멀리 둬야 하는 법이다.
를르슈 : 그건...경험인가?
C. C. : 아니...삶의 방식이지.
를르슈 : ...나리타엔 나 혼자 가겠다.
넌 따라오지 마.
C. C. : 좋을 대로 해라...
◎에리어 11, 나리타 산맥
[나리타 전몰자 위령비]
셜리 : (루루가 제로...
아빠를 죽인 검은 기사단의 리더...
하지만 난 그런 루루를 감싸고...)
마오 : 멋진 위령비군, 안그래 셜리=페넷씨?
셜리 : (엣...누구?)
마오 : 정말 너무한 남자지, 를르슈는.
셜리 : 어떻게 루루에 대해서 알죠?
마오 : 속고 있었잖아? 사실은 제로였는데.
셜리 : ...!
누구야, 당신...!
마오 : 그는 네 아버지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린 입으로 네 입술을 빼앗았어.
용서할 수 없지, 그런 인간은.
셜리 : ......
마오 : 벌을 받지 않으면 안돼.
그도, 너도.
셜리 : 난...!
마오 : 전부 다 알고 있어, 그날밤의 일은.
네가 비렛타=누를 쏜 것도 말이야.
셜리 : !
마오 : 너도 살인자.
제로와 같은 죄구나.
셜리 : ...아냐, 난...!
마오 : 거기다가 아버지의 죽음과 맞바꾸어 대가까지 얻다니.
셜리 : 아니야...!
난...나는...!!
마오 : 교활한 여자.
그에게 상냥함을 기대하고선 일부러 슬픈척 굴었어.
셜리 : 아냐...야낫...!!
마오 : 동정의 시선은 어디 따뜻하던가?
셜리 : 그만해!!
마오 : 언제까지 비극의 히로인을 연기할 생각이야?
셜리 : 그런 생각 안 했어!!
마오 : 사람을 죽이고 남자를 낚은 넌 히로인같은게 아니야.
추악한 마녀란다.
셜리 : 아냐...난...
마오 : 를르슈를 좋아하는 여자가 너말고도 있다는 걸 알고서도 그의 곁에 계속 있었지.
셜리 : ...!
마오 : 넌, 벌을 받아야 해.
셜리 : 그만...
마오 : 그런 마음을 평생 끌고 가려고?
단 혼자서 다 끌어안고서.
죄를 치르고 마음을 풀어주지 않으면 너도 를르슈도 너무나도 불쌍한 노릇이지.
셜리 : ......
를르슈 : 셜리에게서 떨어지지 못해!!
셜리 : 루루...
를르슈 : 누구냐, 넌!?
셜리에게 무슨 짓을 했지!?
마오 : 아아, 좋네 좋아...무서운 얼굴이야.
자기 여자를 빼앗기는 걸 용납 못하겠다는 얼굴.
를르슈 : 이자식...!
마오 : 승부하지 우리.
너...체스가 특기라면서?
를르슈 : 뭐!?
마오 : 뭐 그래봐야 난 체스같은 건 해본적도 없지만 말야.
를르슈 : (이녀석, 내 정체를 알고 있는 건가...?
셜리를 인질로 잡고 뭘 꾸미는 거지?)
마오 : 이 애는 그냥 좀 놀려본 것 뿐이야.
별로 너에 대해서 교섭재료로 써먹으려거나 그런 생각은 안 했어.
를르슈 : ...!
를르슈 : (큭...내가 이딴 일로 이렇게 초조해하다니...!
침착해라...이 남자는 날 동요시키려고 하는 거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내가 온다는 걸 알 방도가 없는 이상 미리 계책을 준비했을리는 없어.
그렇다면...)
마오 : 찔러들어갈 틈은 있겠다고?
를르슈 : (내 사고를 읽었어...!?
대체 누구지, 이놈...!)
마오 : 들은 적 없나봐? C. C. 한테서?
를르슈 : ...!
마오 : 과연 대단하네.
내 정체에 대해서 순식간에 열 네가지의 가능성을 생각해내다니.
게다가 그 중 하나는 완전 정답이야.
를르슈 : 기아스 능력자...!
마오 : 100점. 하지만 내게 기아스를 쓰려고 해도 소용없을거야.
네 기아스는 상대의 눈을 직접 보지 않으면 쓸 수 없지.
그런 룰도 전부 다 알고 있거든 난.
를르슈 : 사고를 읽는 기아스...
마오 : 그것도 정답. 기아스는 소유자마다 각각 능력이 다르거든.
자아, 셜리=페넷. 네 죗값을 치르자.
셜리 : ......
마오 : 모든 것을 끝내려면 를르슈를 죽인 다음 너 자신도 죽어야 해.
총도 마침 가지고 있잖아?
를르슈 : 셜리...
마오 : 그녀는 그 총으로 널 지켜줬어.
그래, 제로의 정체를 말야.
를르슈 : 그러면...!
마오 : 그래-그녀는 다 안 거야. 아버지의 원수가 누구인지를.
셜리 : ......
를르슈 : 셜리...
마오 : 쓰지 그래, 기아스.
아직 그녀한테 걸어본 적은 없을 거 아냐.
물론 그런 짓을 했다간 내가 널 쏴버리겠지만.
를르슈 : (읽을 수 있는 건 표층의식 뿐인가...?
나같이 기아스를 쓰는데 조건이 있나...?
딜레이는...지속시간은...?
애초에 이놈의 목적이 뭐지?
날 죽일 생각이라면...)
마오 : 자~아, 생각해 보라구.
특기인 책략을 말이야. 핑글핑글핑글~하고.
를르슈 : 닥쳐!
마오 : 도둑고양이한테는 이런 죽음이 딱 어울리지.
를르슈 : 도둑고양이...?
셜리 : 루루, 우리 죽어서...죗값을 치르자.
나도 같이 죽어줄테니까...
를르슈 : 뭐?
마오 : 내가 말했잖아?
그녀도 쏴버렸거든, 또 한 사람의 목격자를.
네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서 말이야.
를르슈 : 그러면 그 혈흔은 셜리가 쏜 인간의 것...
셜리 : 이제 다 끝내자...루루...
마오 : 그래그래.
죄를 지었음 벌을 받아야지.
를르슈 : 속지 마, 셜리! 그놈은...!
마오 : 어이 이봐, 네 쪽이잖아? 그녀를 속인 건.
를르슈 : 셜리!
셜리 : ......
마오 : 뭘 망설이고 있어?
그녀석은 네 아버지를 살해한 녀석이라구.
죽여...그놈은 그냥 살인자야!
셜리 : 하지만...
를르슈 : 셜리!
셜리 : 나...나는...
마오 : 뭐야, 이 여자...생각이 엉망진창으로 꼬였잖아.
뭐 이제 됐어. 내가 둘 다 한꺼번에...
(뚜벅, 뚜벅, 뚜벅...)
마오 : ! 누가 접근하는 걸 내가 눈치채질 못하다니...!?
누구냐!?
C. C. : ......
를르슈 : C. C.!
C. C. : ......
마오 : 역시 그랬구나!
드디어 만났어, 너랑!
진짜 너랑!!
C. C. : 마오...
마오 : C. C...난 계속 널 찾아다녔어.
그 날...내앞에서 네가 모습을 감춘 그 날부터 쭈욱.
를르슈 : 역시 네가 이녀석에게 기아스를 준 거냐!?
C. C. : 11년 전에 말이지.
그리고 마오는 사용할 때마다 증대된 기아스의 힘에 먹혀버렸다.
를르슈 : 뭐야?!
C. C. : 기아스는 힘을 계속 늘려가지...
극복할 수 없는 자는 자신의 힘 자체에 침식당해간다.
마오의 기아스는 타인의 사고를 읽을 수 있어.
그 효과범위는 500m 이내. 정밀도는 집중력에 달렸고...
허나 지금은 그 능력을 OFF 시킬 수 없어.
항상 주변의 마음속 목소리가 들리고 마는 거다.
본인이 바라든, 바라지 않든.
를르슈 : 그렇다면...!?
마오 : 아아, 그래. 네 상상대로야.
난 끊임없이 근처에 있는 놈들의 사고가 밀려들어와서 뇌가 박살날 것 같단 말이야!
분노, 증오, 질투, 선망...!
모든 인간의 악의가 나를 짓눌러와!
하지만 C. C. 만은 달라!
C. C. 만이 내게 정숙을...안식을 줄 수 있어!
를르슈 : 기아스가 통용되지 않는다...
즉 C. C. 의 사고를 읽을 수 없기 때문인가.
C. C. : 그래...
를르슈 : 증대되는 기아스의 힘...
넌 그걸 알면서도 계약을 맺인 거였나!
나에게도, 마오에게도!
C. C. : 그래...
를르슈 : 그리고 마오는 계약을 수행치 못했다...그래서 버린 거고!?
C. C. : ......
를르슈 : 계약의 내용은?!
C. C. : ......
를르슈 : 넌 비열해!
마오 : 닥쳐 를르슈! 네가 C. C. 에 대해 뭘 안다고!
C. C. : ......
마오 : 자아 가자, C. C.
처음엔 도둑고양이에게 벌을 줄까 했는데, 네가 돌아와 줬으니 아무래도 좋아.
C. C. : 마오...전에도 말했을텐데.
나는 너와는...
마오 : 그런 건 거짓말 거짓말-!
C. C. 는 날 사실 엄청 좋아하잖아!
C. C. : ......
마오 : C. C., 너뿐이야.
너뿐이라고, 내가 바라는 건!
그런가!
역시 를르슈 때문이구나!
저녀석이 없다면 넌...
C. C. : 그만해...!
(총을 겨누는 C. C.)
마오 : 뭐야, 그 총은...?!
설마 날 쏠 생각이야!?
C. C. :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됐어...
마오 : 거짓말!
(마오가 먼저 쏜다)
C. C. : 윽...!
를르슈 : 마오! 이자식, C. C.를...!
C. C. : 오지 마, 를르슈!
마오 : 거 봐! 역시 C. C.는 날 못 쏘잖아!
C. C.는 날 좋아하는 거야!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C. C. : 아니야...!
난 널 이용했을 뿐이야!!
마오 : 그렇게 거짓말을 또 하는구나...?
좀 더 나한테 총을 맞고 싶은 거야?
C. C. : ......
마오 : ...그만둘래.
너한테는 좀 더 색다른 체벌이 필요하겠어.
를르슈 : C. C. 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지!?
마오 : 그걸 너한테 말할 필요가 있나.
를르슈 : 이놈...!
마오 : 그보다도 넌 거기 여자애를 어떻게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셜리 : ......
를르슈 : 셜리...
마오 : 그럼 안녕, 를르슈.
너에겐 다시 벌을 내려줄게.
자아 가자, C. C.
나와 같이 오지 않으면 여기서 를르슈를 죽여버릴거야.
C. C. : ...알겠다...
(마오를 따라가는 C. C.)
를르슈 : C. C....
셜리 : ......
를르슈 : 셜리...이제 됐어. 더는...
셜리 : 루루...
나, 사람을 쏴버렸어...
그러니까...
를르슈 : 다 나때문이야...
셜리는 잘못한 거 없어.
셜리 : 루루도, 쏘려고 했어...
를르슈 : 내가 용서할게...네 죄는 전부 내가...
셜리 : ...상냥함에 기대려고 했어...
를르슈 : 안될 게 있어?
셜리 : 아빠가 죽었는데...
를르슈 : 다 잊어버려.
나쁜 일은 모두 잊어버리면 돼.
셜리 : 어떻게 그렇게 해...!
를르슈 : 할 수 있어...!
셜리 : ......
를르슈 : 내가 전부 다, 잊게 해줄게...
셜리 : 설마...
를르슈 : 셜리...아버님 건은, 미안했다.
만약,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너를...
셜리 : 루루...안돼!!
(기아스 발동)
-=-=-=-=-=-=-=-=-=-=-=-=-=-=-=-=-=-=-=-=-=-=-=-=-=-=-=-=-=-=-=-=-=-=-=-=-=-=-=-=-=-=-
제 26 화
기아스 대 기아스
-=-=-=-=-=-=-=-=-=-=-=-=-=-=-=-=-=-=-=-=-=-=-=-=-=-=-=-=-=-=-=-=-=-=-=-=-=-=-=-=-=-=-
(애초에 아군이 적어서, 전기 다 출격 가능합니다)
크로우 : 브리타니아 유니온이 부대를 움직였다는데 제로는 어디서 뭐하고 있어?
타마키 :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대!
토쿄 밖으로 나갔었다나봐!
듀오 : 우리들에게도 비밀로 외출이라.
변함없이 그친구 참 비밀주의야.
오우기 : ......
카토르 : 왜 그러세요, 오우기씨?
뭐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오우기 : 아, 아니야...아무것도.
일본 속담으로, 이런 걸 ‘사자 몸속의 벌레’ 라고 부릅니다.
오우기 :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이건.
상대가 브리타니아인이라 해도 기억상실인 사람을 내버려 둘 수도 없고...
게다가 제로의 정체를 기억해낼 경우를 생각하면 내가 감시하고 있는 게 제일 좋아...)
토도 : 각기, 산개!
브리타니아 유니온이 온다!
(스자쿠가 이끄는 브리타니아 유니온군 등장)
트로와 : 서덜랜드가 메인인 포진인가.
브리타니아의 정예인 것 같군.
우페이 : 놈들도 이쪽의 힘을 인정한 모양이군.
크로우 : 무슨 바람이 든 거냐 키리코?
네가 명령이 없어도 출격을 다 하고.
키리코 : ...이전에, 내게 싸우는 의미에 대해서 물었지.
크로우 : 그게 뭐...?
키리코 : 내게도 목적이 생겼다.
그걸 위해서 난 살겠다.
크로우 : 오케이. 담번에 그 목적이 뭔지 좀 들려주라.
키리코 : 그럴 생각은 없다.
크로우 : ...뭐 됐지. 그치만 죽진 마라.
카렌 :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제로.
당신이 올때까지, 우리들...절대 지지 않을 거니깐)
토도 : 각기 브리타니아에 맞아 싸워라...! 돌격!!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군의 전멸
SR 포인트 획득조건
3턴 이내에 적을 전멸시킨다.
[키리코 전투돌입]
키리코 : (내게 살아갈 의미가 생겼다...
그건, 그 여자다.
그 여자는 치안경찰 밑에 있다.
브리타니아 유니온과 싸우다 보면 반드시 다시 만날 일이 생길 터)
[2턴 아군 페이즈]
(제로 등장)
스자쿠 : 제로...! 왔나!!
타마키 : 늦었잖아, 제로!
대체 지금까지 어디서 뭘...
제로 : 닥쳐...!
타마키 : 뭐, 뭐야 야...!
그냥 불평 좀 해본 거잖아...
(제로에게 전화)
제로 : 이런 때 전화라니...!?
마오 : 많이 늦었잖아, 를르슈?
기다리다 목 빠지는줄 알았어.
제로 : 마오!
마오 : 그 애 쪽은 정리한 모양이네.
잘됐네 잘됐어.
제로 : 무슨 볼일이냐...!?
마오 : 어이쿠, 전투중이셨네.
그럼 짧게 용건만 말할게.
C. C. 한테 벌을 주기로 했어.
이제 두 번 다시 내 곁에서 사라질 수 없게 양다리를 잘라버리려고.
제로 : 뭐야...!?
마오 : 나한테 총을 겨눴잖아.
양팔도 잘라버릴까?
아 덤으로. 네 쪽을 볼 수 없게 눈도 으깨버리고,
네 이름도 못 부르게 목구멍도 짓눌러버려야겠다.
제로 : 이자식...뭣때문에 나한테 그런 걸 얘기하지?
마오 : 네가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게 하려고지.
체벌 실행은 오후 6시...지금부터 1시간 뒤야.
그때까지 네가 날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찾아낸다고 해봐야 내게 기아스가 있는 한 넌 접근할 수도 없을 테지만 말이야.
제로 : 큭...!
마오 : 그럼 빠이빠이, 를르슈.
전투중에 집중력을 잃었다간 죽을거야 너.
(삑-)
제로 : (놈은 내가 전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허나 내 사고를 읽을 수 없었다는 건 500m 이내에는 없단 이야기...)
카렌 : 왜 그래, 제로...!?
제로 : (놈은 주변 인간들의 사고가 흘러들어오는 걸 싫어하지.
게토 안에 사람이 없으면서 전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거기에 놈이 있다.
하지만 어쩌지...!?
놈이 있는 곳을 알았다 한들 손댈 수도 없는데...!)
카렌 : 제로...!
(적진 한 가운데로 돌격하는 제로)
토도 : 뭘 하려는 거냐, 제로!
제로 : (이 위치라면 주변 500m 내 모두 다 전장이야.
마오는 접근할 수 없겠지.
남은 건...!)
크로우 : 죽고싶냐 너!
혼자서 적진 한가운데로 돌격이라니 뭐하자는 플레이야!?
제로 : 앞으로 난 5분간, 일체 행동을 취할 수 없다!
타마키 : 하아!? 아니 뭔소리야 너?!
카토르 : 무슨 생각이세요?!
제로 : 이유는...말할 수 없다.
너희들은 5분동안 날 지키며 적을 섬멸시켜라!
우페이 : 또 그렇게 멋대로 굴 생각이냐!
듀오 : 우리들이 니네집 하인도 아니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명령을 들을 생각은 없다구.
제로 : ...부탁이다...
카렌 : 에...
제로 : 부탁이다...힘을, 빌려다오.
오우기 : 제로...
제로 : 부탁한다...!
크로우 : 오냐.
우페이 : 크로우...!
크로우 : 훗...미안하구만.
난 원래 부탁받으면 싫다고 말 못하는 성격이거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멋진 남자 크로우. 빚만 없으면 일등신랑감인데...(...)
카토르 : 명령이 아니야...
그는 지금 우리들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어.
저도 하겠어요...! 이유같은 거 없더라도!
듀오 : 아이구 어쩔 수 없네...
이런 건 이번 한번만으로 좀 해두자구.
카렌 : 모두...
크로우 : 우페이, 넌 어쩔거냐?
우페이 : 난 놈이 하는 소리 따위 들을 생각 없다!
하지만 적은 섬멸시키겠어!
가능한 한 빨리 말이다!
크로우 : 솔직하지 못하다니깐, 하여간...
토도 : 각기, 제로를 지켜라!
놈이 5분 내에 끝낸다고 한 이상 우리도 해내자!
크로우 : 오케!
카렌 : 제로...! 내가 지켜내겠어!
스자쿠 : 제로...무슨 짓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상 널 방치할 수는 없어!
여기서 결판을 내 주겠다!!
제로 : (이 5분은 녀석을 몰아붙일 장치를 만드는데 전념해야해...!
그리고 5분내에 싸움을 끝내고 다음 준비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고...!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어...!
검은 기사단을...모두를...!)
승리조건
1. 제로 등장 이후 5턴 이내에 적을 전멸시킨다.
패배조건
1. 제로의 격추
2. 제로 등장 이후 5턴이 경과한다
SR 포인트 획득조건
3턴 이내에 적을 전멸시킨다.
[크로우 전투돌입]
크로우 : 천하의 제로가 머리를 숙이고 부탁이라니...
에리어 11에 계절에 안 맞는 눈이라도 내리려나.
그녀석이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부탁을 했단 말이지. 우리도 열심히 해야지 않겠나...!
[카렌 전투돌입]
카렌 : 제로가 우리들에게 부탁을 했어...
우리들을 믿어준거야...!
해내겠어...! 제로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타마키 전투돌입]
타마키 : 제로 녀석도 귀여운 구석이 있잖아!
헤헤...그걸 알았으니 내가 친구로서...아니지, 절친이 되어줄수도 있겠는데, 제로!
[오우기 전투돌입]
오우기 : (제로는 우리들을 믿어주고 있어...!
우리들은 제로의 체스말 같은 게 아닌 거야!
난 제로를 지켜내지 않으면 안돼...!
그 여자는 나만의 비밀로 하지 않으면!)
[토도 전투돌입]
토도 : 남에게 머리를 숙이는 법도 알고 있다니...
제로...아무래도 난 널 과소평가했던 모양이다.
여기서 확인해보겠다. 네가 진정 모실만한 장수의 그릇인지를!
스자쿠는 미친 들소마냥 제로에게만 돌격하니 주의.
[스자쿠 격파]
트로와 : 적 KMF, 전면 장갑 파손.
콕핏이 드러났다.
크로우 : 우리들을 신나게 괴롭힌 남자였지 저거...!
어디 낮짝 좀 봐야겠다!
스자쿠 : 큭...!
카렌 : 저건?!
히이로 : 역시 그랬나...
토도 : 쿠루루기 스자쿠...
일본 최후의 수상, 쿠루루기 겐부의 자식...
그가...
제로 : (...거짓말...
지금까지가, 전부...스자쿠...
내 앞을 가로막고 선 게 스자쿠였나...!)
토도 : 투항해라, 스자쿠군...!
동문으로서 같이 무를 배운 널 죽이고 싶지 않다!
스자쿠 : 토도씨...전 물러날 생각 없습니다!
타마키 : 마음까지 깡통 녀석 졸개로 타락한 거냐 너!
스자쿠 : 지금 사회를 부정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일단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에요!
토도 : 그게 브리타니아 유니온의 군문에서 싸우는 이유인가!
스자쿠 : 예!
토도 : ......
스자쿠 : ......
토도 : ...그렇다면 넌 너의 길을 가라!
이기든 지든, 모든 것을 다 바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획득할 수 없다!
그건 나라든, 개인이든 마찬가지!
스자쿠 : 하지만 제가 해야만 하는 건 지금...!
(지겹게도 제로에게 돌격하는 스자쿠)
카렌 : 스자쿠...!
크로우 : 저녀석...죽을 각오인가!
스자쿠 : 내 목숨으로...제로를...!
이 나라의 싸움을 멈추겠어!
로이드 : 안돼, 스자쿠군!
특공같은 걸 누가 허락했어!
스자쿠 : 하지만...!
로이드 : 안~돼!
네 오버액션에 랜슬롯을 잃게 되면 절대 용서 안하겠어1
스자쿠 : 큭...!
(별 수 없이 퇴각하는 스자쿠)
히이로 : 물러났나...
우페이 : 하지만 놈의 각오만은 진짜였다.
정말로 자기 생명을 던질 생각이었지.
제로 : ......
카렌 : 괜찮으세요, 제로...!?
제로 : ...문제 없다.
전투를 속행해라.
제로 : (어째서야...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었지...
스자쿠...왜 네가 내 적으로 돌아서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적 전멸]
치바 : 적의 전멸을 확인했습니다.
아사히나 : 하면 다 할 수 있군. 이것도 제로의 힘?
토도 : 아니...우리들 전원의 힘이다.
제로 : (스자쿠...네가 그 하양투구에 타고 있었을 줄이야...
훗...오늘 하루에 난 소중한 걸 차례차례 잃어가는군...)
크로우 : 해서, 이제 다음엔 어떻하면 되냐?
제로 : 오우기...검은 기사단의 단원을 한 사람 신속히 불러다오.
오우기 : 그, 그래...알겠어.
제로 : (허나 내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그걸 위해서는 C. C. 를...)
-=-=-=-=-=-=-=-=-=-=-=-=-=-=-=-=-=-=-=-=-=-=-=-=-=-=-=-=-=-=-=-=-=-=-=-=-=-=-=-=-=-=-
[신주쿠 게토, 지하]
마오 : 아직도 전투는 계속되고 있나보네.
검은 기사단도 말만 번지르르한 건 아닌가봐.
C. C. : ......
마오 : 후후...게토 안에서도 여긴 전혀 사람이 오질 않네.
C. C...여기서 너랑 계속 살면 참 행복할텐데.
C. C. : 나한테 체벌이란 건 안하는 거냐?
마오 : 를르슈에게 공포와 절망을 주기 위해 그런 말을 썼을 뿐이야.
네 팔다리를 잘라내는 건 벌같은 게 아니지. 감사의 마음이야.
C. C. : 그러냐...
마오 : 한심하네, 를르슈는.
결국 날 찾아내지도 못했잖아.
자아 시간됐어...
C. C....너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삐리리리리리~~)
를르슈 : 기다려줘, 마오...!
마오 : 기브업인가, 를르슈.
언제나처럼 기적은 일으키지 않나봐?
를르슈 : 내 패배다.
...부탁이다, C. C.를 돌려다오.
마오 : 하하하하하!! 무참하구나 참!
게토를 모조리 태워버리면 어떨까?
물론 정의의 사자를 자칭하는 네가 그런 짓을 할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를르슈 : 그건...
마오 : 하하하, 이젠 말도 안나오나보네.
어디 힘 닿는 대로 열심히 애원해 봐.
를르슈 : ...너. 설마 C. C.라는 게 본명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마오 : ...!
를르슈 : 나는 알고 있지.
그녀의 진짜 이름을.
(마오가 바이저를 벗는다)
마오 : 정말 그래, C. C.!?
나한텐 안 가르쳐줬으면서...왜 저딴 놈한텐!!
를르슈 : 이제 알겠지?
C. C. 는 바로 내 거다.
C. C. 는 말이야...내 거란 말이다, 마오.
마오 : 아냐! 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훨씬 옛날부터 나만의 C. C.였단 말이야!!
를르슈 : 난 C. C. 의 모든 것을 손에 넣었어.
네가 본 적도 없는 부분까지 전부 다.
마오 : ...!
를르슈 : 전부...
마오 : 를르슈우우우우우우우우!!
??? : (거기까지다, 마오!)
(드디어 현장에 도착한 를르슈)
를르슈 : (내 사고를 읽을 수 있겠지?
...체크메이트다)
마오 : 를르슈!
다른 놈들도 있는 거냐...!
치안경찰 : 꼼짝 마라, 유괴범!
넌 완전히 포위되어 있다!
치안경찰 : 얌전히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라!
마오 : 치안경찰...!
를르슈, 니가 데리고 온 거냐!!
를르슈 : (흥분한 나머지 우리들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로군)
마오 : 어떻게 여길 알았지!?
를르슈 : (게토 안에서 일반시민이 절대 접근할 수 없는 장소...
네가 거기에 갈 거란 건 이미 파악했었다.
여긴 이전에 독가스 소동이 있던 장소니까. 접근하는 인간은 없지.
...그리고 내가 읽은 대로 넌 여기 있었어.
아, 참고로 여긴 내가 C. C. 와 계약을 나눈 장소이기도 하다)
마오 : 어떻게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이 전화는 전장에서 걸고 있는 게 아니었나!?
를르슈 : (너, 바보 아니냐?
녹화였어, 그 전화는.
사전에 녹화해둔 동영상을 검은 기사단 단원이 전송하고 있었던 거지.
물론 그녀석한텐 기아스를 썼다. 쓸데없는 사실까지 알려지진 않았어)
마오 : 거짓말이야...!
그치만...그치만 나랑 대화도 했잖아!! 나랑!!
를르슈 : (네 사고는 너무 심플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게 오히려 독이 되었군)
마오 : 내 대답을 예상하고 회화를 짜맞춘 거였냐!!
사기치지마, 이 꼬맹아!!
를르슈 : (전화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네 의식이 거기 쏠려있는 틈에 우리들은 지척에까지 접근한 거다.
하나 더 가르쳐주지.
치안경찰 녀석들한텐 기아스를 이미 싹 써뒀다.
지금 이놈들은 날 상사라고 인식하고 있어)
마오 :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하나, 를르슈...!
다 알고 있어!! 네가 오늘 친구를 둘이나 잃은 걸!!
를르슈 : (......)
마오 : 그리고 쿠루루기 스자쿠는 목숨을 걸고 제로를 죽이려고 했지!
놈은 죽고 싶어했으니까!!
를르슈 : (그게 무슨 소리냐?!)
마오 : 하하하하!! 내가 가르쳐줄줄 알고!
친구라 믿고 있던 남자에게 살해당하기나 해라!
치안경찰 : 이놈...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치안경찰 : 착란을 일으키고 있어...! 위험해!!
마오 : 벌을 받고 싶어할 뿐인 응석받이가 목숨을 던져서 제로를 죽이려고 하다니!
놈의 선의는 자기만족일 뿐이야!!
를르슈 : (내 친구를 우롱하지 마!!)
를르슈 : 쏴버려! 발포를 허가한다!
치안경찰 : 알겠습니다!
(벌집이 되는 마오)
마오 : 우으아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
제로 : ...수고 많았다. 각기 철수해라.
크로우 : 이제 된 거야, 제로?
듀오 : 하지만 뭣 때문에 그랬던 거야?
전투중인 척 하라니...
제로 : 거기에 대해선 이야기할 수 없다.
우페이 : 네놈은 또 그거냐...!?
카토르 : 됐잖아, 우페이.
이유도 말할 수 없다는 사태 때 제로는 우리들에게 기대왔으니.
우페이 : 난 너희들과 친구놀이 할 생각 없다.
크로우 : 친구 아닌데.
하지만, 우리들은 동료지.
카렌 : 동료...
제로 : (친구가 아니다...
하지만, 동료...라...
난 무언가를 잃는 대신, 다른 무언가를 얻은 걸지도 모르겠군...)
-=-=-=-=-=-=-=-=-=-=-=-=-=-=-=-=-=-=-=-=-=-=-=-=-=-=-=-=-=-=-=-=-=-=-=-=-=-=-=-=-=-=-
[신주쿠 게토, 뒷골목]
C. C. : ...왜 그런 무리를 해서까지 날 구하러 왔나?
를르슈 : 넌 내 공범자야. 멋대로 그만두는 건 용서 못한다.
그리고...
C. C. : 뭐지?
를르슈 : 내게 빚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
C. C. : 후...하지만 네가 남에게 뭘 부탁할 줄이야.
를르슈 : 놈들을 체스말로서 써먹고 있는 게 아니라는 증명을 한 것에 지나지 않아.
이걸로 쓸데없는 의심이 내 발목을 잡지 않아도 되겠지.
C. C. : 허세 부리지 마.
혼자서 브리타니아 유니온을 이길 수 없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리고 제법 홀가분하지 않았나?
기아스의 힘도, 제로의 지휘도 아닌데 누군가가 힘을 빌려주는 게?
를르슈 : ...마오에 대해서나 말해.
C. C. : ......
...계약했을 때, 마오는 겨우 6살의 고아였어.
읽고 쓰기도, 부모의 애정도, 선악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였지...
를르슈 : ......
C. C. : 내가 준 기아스의 힘은 마오에게서 인간을 멀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난 마오의 친구이자 연인이고...또한 타인이었어.
나만이 마오에게 있어서 인간이었다. 이 세계의 모든 것이었던 거야.
를르슈 : C. C...난 기아스에 지거나 하지 않을 거다.
이 힘을 지배해서 반드시 다루고 말겠다.
이 세계를 바꿀 거야. 내 바람도, 너의 바람도 모두 다 이루어주겠다.
녀석이 이루지 못한 계약을 난 실현해주마. 그러니까...
C. C. : 를르슈.
를르슈 : 뭐지?
C. C. : 위로냐? 동정이냐?
그게 아니면...집착이냐?
를르슈 : ...계약이다.
이번엔 내게서 너와 맺는.
C. C. : 좋지.
맺자, 그 계약...
를르슈 : 아아...
C. C. : ...갈 거냐, 나리타에?
를르슈 : ......
◎에리어 11, 나리타 산맥
[나리타 전몰자 위령비]
셜리 : ...저기...당신도 가족분을 잃으셨나요?
를르슈 : 아니오, 가족이 아니라...친구를.
그래요...아마, 아주 소중한...
셜리 : 그러신가요...
를르슈 : 잃고 나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것도 있군요.
내가 얼마나 그녀의 미소에 위안을 얻었는지를...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식으로 말싸움할수도, 서로 웃을 수도 없다는 것을...
셜리 : ...좋아했던 거군요, 그 사람을...
를르슈 : 지금은...더는 모르겠습니다.
셜리 : ...아침은, 올 거예요.
를르슈 : 에...
바라건대 예정된 파멸의 운명 속에서 이 세계에라도 존재할지 모를 구원을 얻기를...
셜리 : 저...아까까지 뭐하러 여기 왔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헤맸지만...
어쩌면 무언가 매듭을 짓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야 뭐, 다 잊는 건 불가능할 테고, 슬픈 일도 잔뜩 있겠지만...
그래도, 해는 다시 떠오르잖아요.
그러니까 무리하느라 지금이 힘들다 해도...
를르슈 : 그렇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까지, 고마워요...
셜리 : 에...?
(삐리리리리릭--)
셜리 : 아...죄송해요. 전화 좀...
미레이 : 셜리, 너 어딨어!? 빅뉴스야!
셜리 : 왜 그러세요, 회장님?
미레이 : 지금 막 발표가 났는데, 스자쿠가 유페미아님의 기사가 됐대 글쎄!
축하 파티 할 거니까 내일은 학교에 꼭 나와야해!
셜리 : 스자쿠가...유페미아님의 기사...
를르슈 : 어...?
셜리 : 유페미아님이 자신의 직속 기사를 선택하신 모양인데요,
그 사람이...우리 학교 친구에요.
를르슈 : ...그런가요...
그거, 정말 기쁜 일이군요.
를르슈 : (스자쿠...넌, 너의 길을 가는 거구나...
그렇다면 나도 나아가겠어...
친구를 잃더라도, 내겐 동료들이 있다...
그리고 동료를 잃더라도, 나에겐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어...)
◎에리어 11, 토쿄 조계 브리타니아 정부청사
[브리타니아 유니온 정부청사, 부총독 집무실]
유페미아 : 많이 기다리셨죠, 리리나씨. 그리고 친구분도.
리리나 : 유페미아님...이번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니나 : 마,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페미아 : 당신은...혹시 그때 호텔의...
니나 : 니나=아인슈타인이라고 합니다!
그 때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리리나씨와 같이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유페미아 :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 오늘은 극히 사적인 티 파티니깐.
리리나 : 괜찮으신지요? 연일 공무가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을 쪼개주셔도...
유페미아 : 부총독이라면 사실 장식 같은 거니까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스자쿠 : 유페미아님...손님분을 안내했습니다.
유페미아 : 고마워요, 스자쿠.
그럼 이쪽에 들여보내세요.
스자쿠 : Yes, Your Highness.
리리나 : ...스자쿠씨를 기사로 선택하신 거...여러가지로 장애가 많았나 보던데요.
유페미아 : ...총독께서도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이것만은 저도 양보할 수 없었답니다.
이 땅에 사는 두 개의 나라 사람들이 좀 더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도.
리리나 : 유페미아님...
유페미아 : ...리리나씨...
실은 당신을 이 자리에 초대한 것은 지금부터 만나뵙게 될 분의 희망이기도 했어요.
리리나 : 제가 알고 있는 분이신가요?
유페미아 : 그건 곧 뵙게 되실테니 기대하고 계세요.
스자쿠 : 손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유페미아 : 수고 많았어요.
그럼 당신께선 이제 자리를 피하셔도 돼요.
스자쿠 : Yes, Your Highness.
마리나 : 실례하겠습니다.
리리나 : 당신은...
마리나 : 리리나씨...
전에, 아자디스탄에선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유페미아 : 다시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아자디스탄 왕국의 마리나=이스마일 제 1 황녀님이십니다.
마리나 : 유페미아님과는 전에 브리타니아 유니온 본국에서 만나뵙고 친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니나 : 약관의 나이에 나라를 맡으신 마리나님과 유페미아님...
마치 꿈만 같아요...
마리나 : 전 황녀가 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미숙한 사람입니다.
유페미아님께 비교한다면...
니나 : 아, 아니오...!
뉴스에서 마리나님의 활약을 모두 다 봤답니다!
마리나 : 정말 고마워요.
리리나 : 에리어 11의 부총독인 유페미아님, 무력에 의한 해결을 부정하는 마리나님...
저...두 분께 여쭙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유페미아 : 무엇인가요?
리리나 : 평화란 건...대체 뭐일까요...?
마리나 : 리리나씨...
리리나 : ......
-=-=-=-=-=-=-=-=-=-=-=-=-=-=-=-=-=-=-=-=-=-=-=-=-=-=-=-=-=-=-=-=-=-=-=-=-=-=-=-=-=-=-
아서(アーサー)
CV : ---
등장작품 :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애쉬포드 학원 학생회의 애완동물인 수코양이.
군사법정 자리에서 석방된 스자쿠가 거리에서 만난 바 있고, 그 뒤 학교 내에 헤매다 들어온 게 계기로 학생회 멤버의 애묘가 되었다.
스자쿠는 고양이에게 미움받는 체질인 듯, 자주 아서에게 깨물리곤 한다.
마오(マオ)
CV : ---
등장작품 :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를르슈와는 다른 기아스 능력자.
남의 사고를 읽을 수 있는 기아스의 보유자로 효과범위는 500m에까지 이른다. 심층심리까지 읽을 수도 있지만 능력을 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남의 마음속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점을 지녔다.
현재 나이는 불명이나 기아스 보유자가 된 것은 6살 때. 이후 남의 마음속 목소리가 계속 들려 사회에 적응할 수 없게 되었지만 기아스를 줬으면 또한 그 효과가 미치지 않는 C. C. 와만은 평범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C. C. 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임과 동시에 지극히 비뚤어진 애정을 품고 있다.
항시 몸에서 떼지 않고 다니는 헤드폰에선 C. C. 의 목소리가 재생되고 있으며, 이걸 대음량으로 계속 흘려보내서 주변의 마음속 목소리를 지우고 있었다.
본문
[잡담] 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 에리어 11 루트 26화 [기아스 대 기아스]
추천 0 조회 1493 댓글수 0
ID | 구분 | 제목 | 글쓴이 | 추천 | 조회 | 날짜 |
---|---|---|---|---|---|---|
151 | 전체공지 | 계정 도용 방지를 위해 비번을 변경해주세요. | 8[RULIWEB] | 2024.07.24 | ||
9456273 | 공지 | [슈퍼로봇대전 30] 공략&팁 모음 (8) | _루리웹게임 | 37 | 554411 | 2021.11.03 |
2689306 | 공지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공략&팁 모음 (2) | 관리자 | 2 | 158309 | 2007.10.31 |
9464158 | 소감 | ㅤ Vㅤ | 9 | 1653 | 2024.09.22 | |
9464157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1 | 339 | 2024.09.21 | |
9464156 | 질문 | 루리웹-7144591892 | 1 | 677 | 2024.09.21 | |
9464155 | 질문 | 매운신라면 | 743 | 2024.09.18 | ||
9464152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2 | 962 | 2024.09.15 | |
9464151 | 잡담 | 문란상품권 | 1539 | 2024.09.10 | ||
9464150 | 질문 | 루리웹-6162333753 | 1 | 984 | 2024.09.06 | |
9464149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1 | 1919 | 2024.09.04 | |
9464148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1 | 700 | 2024.09.04 | |
9464147 | 잡담 | 루리웹-7147360543 | 1597 | 2024.09.03 | ||
9464146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1428 | 2024.08.30 | ||
9464145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1 | 571 | 2024.08.29 | |
9464144 | 잡담 | 툭치면아파요 | 484 | 2024.08.29 | ||
9464143 | 잡담 | 이낙연 | 3 | 1792 | 2024.08.28 | |
9464142 | 잡담 | Xatra | 1 | 1199 | 2024.08.28 | |
9464141 | 질문 | Xatra | 1383 | 2024.08.28 | ||
9464140 | 잡담 | 루리웹-8708851187 | 420 | 2024.08.27 | ||
9464139 | 잡담 | 루리웹-742617000027 | 1 | 882 | 2024.08.25 | |
9464138 | 질문 | 루리웹-8708851187 | 535 | 2024.08.25 | ||
9464137 | 잡담 | 신드래곤네이처 | 1 | 1326 | 2024.08.24 | |
9464136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4 | 828 | 2024.08.24 | |
9464135 | 잡담 | 츠카모토 텐마 | 5 | 1958 | 2024.08.22 | |
9464134 | 질문 | jjoyful | 1559 | 2024.08.20 | ||
9464133 | 잡담 | 슈로대매니아+ | 1206 | 2024.08.19 | ||
9464130 | 잡담 | 루리웹-8708851187 | 545 | 2024.08.19 | ||
9464129 | 잡담 | jjoyful | 697 | 2024.08.18 | ||
9464128 | 질문 | jjoyful | 1110 | 2024.08.18 | ||
9464127 | 잡담 | 루리웹-742617000027 | 1163 | 2024.08.14 | ||
9464126 | 잡담 | 루리웹-8708851187 | 1132 | 2024.08.14 | ||
9464125 | 잡담 | 게임을좋아하는유저 | 1 | 1017 | 202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