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마크로스 쿼터 브리핑 룸]
크로우 : ...뭣들 하고 있냐?
다들 모여서 비디오 감상회라도 해?
타니가와 : 셔럽!!
요코 :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니까 방해하지 마!!
크로우 : 네, 네엡...!!
모니카 : 생각 이상으로 엄청난 호평이네...
크로우 : 야, 쟤들...지금 뭘 보길래 저러냐?
미나 : 우리들 지구의 초대박 히트 영화인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야.
크로우 : 뭐야, 그게?
람 : 지구와 젠트라디간의 싸움을 영화화한 거에요.
크로우 : 전쟁영화인데 왜 아가씨들이 저렇게 화면을 씹어먹듯 몰두하는 걸로 보이냐...
모니카 : 그러고 보니 이걸 얘기 안 했었네.
젠트라디와의 싸움은 ‘노래’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어.
크로우 : 음파병기란 거 말야?
뷁---하고...
미나 : 그런 게 아니야. 거인형 외계인인 젠트라디는 전투종족으로서 만들어진 존재라...
문화...인간다운 즐거움을 모르고 생활하고 있었거든.
람 : 지구와의 싸움으로 문화를 접하게 된 그들은 경악했고,
그 중에서도 가수 린=민메이가 부르는 노래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모니카 : 문화에 눈을 뜬 젠트라디중 일부는 지구와 화평을 맺으려고 했지만...
그들의 지휘관은, 그런 건 젠트라디의 의의를 없애는 거라며 문화를 가진 지구인을 전멸시키려고 했어.
미나 : 거기에 대해 지구측은 린=민메이의 노래로 젠트라디 부대를 동요시켰고
그 틈을 찔러 적 지휘관을 토벌했던 거야.
크로우 : 러브송을 배경음으로 싸우고 있는 게 그 신의 재현인가...
해서, 지구측 전함이 그 유명한 마크로스시다 이거네.
모니카 : 그렇지. 영화는 마크로스의 싸움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동시에 린=민메이의 러브스토리이기도 해.
크로우 : 과아연. 그러니까 아가씨들이 저렇게 신이 나서 보는 거군.
람 : 왠지 여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이네요.
크로우 : 기분나빴다면 사과할게.
...내 주변에 있던 여자들이 다 그런 이미지였는지라 말이지...
모니카 : 우리들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보여준 건데,
사실 열중하고 있는 건 여자애들만이 아니야.
코우지 : 최고다, 린=민메이 쟤!
카미나 : 그렇구만! 꽃처럼 가련하고 사랑스러운 미소에다 하트에 퍽 하고 꽃히는 노래!
시몬 : 저런 멋진 사람이 세상에 있었구나...
요코 : 여자인 나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리론 : 남자도 여자도 아닌 나까지도!
바비 : 그치이~?
말 그대로 영원한 아이돌이양!
코우지 : (이 두 사람이 같이 있으니까 좀 거시기하다...)
왓타 : 진짜 좋다, 린=민메이...!
나도 완전 팬이 되어버렸어!
크란 : 저 노래에 우리들의 선조들도 매료되어, 지구와 젠트라디의 역사가 시작된 거야...
그야말로 세상을 바꾼 노래지.
아오야마 : 하지만 50년 전의 노래잖아 결국...
난 좀 더 현대풍의 노래가 좋더만.
미셸 : 과연 아오야마씨...
그 말씀은 즉...벌써 손에 넣으신 거군요.
아오야마 : 뭐어.
나카하라 : 무슨 얘기에요?
아오야마 : 오늘 발매된 쉐릴=놈의 신세계 제 1탄 앨범 얘기야.
타니가와 : 게엑-!! 뭐야 그게 오늘이었구나!!
빨랑 다운로드해야되는데!!
루카 : 지금부터 하려고 들면 무리일걸요.
아까 저도 시도해봤는데 회선이 터져버렸어요.
아카기 : 그 쉐릴=놈이란 게 뉘기?
이부키 : 진짜 유행에 뒤쳐진 인간이구나, 아카기군 넌...
키노시타 : 쉐릴=놈이 누구냐 하면요, 프론티어 선단과 같이 전이해온 아티스트라구요 이게.
그녀의 악곡, 보컬, 댄스가 그냥 다 초일류! 그래서 붙은 닉네임이 은하의 요정이라죠!
이쪽 지구에서도 지금은 완전 대인기라구요!
왓타 : 잘 안다, 키노시타 형.
키노시타 : 당연합지요 사장님. 저 키노시타 그녀의 팬클럽에 벌써 가입했다는 거 아닙니까.
미셸 : 뭐어 그런 것도 놀랄 일은 아니지.
우리 세계에서의 쉐릴 인기는 정말 엄청났으니까.
루카 : 그녀는 사실 프론티어 선단 사람이 아니라 다른 선단인 갤럭시 소속이예요.
하지만 프론티어에 방문했을 때 전이에 휘말려서 우리와 같은 세계에 오게 된 거죠.
아오야마 : 그런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지구를 무대로 노래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히는 그런 점이 쉐릴의 매력이겠군.
아카기 : 야, 아오야마...그 신발매됐다는 앨범, 나중에 나도 듣자.
타니가와 : 나도 듣고 싶어!
아오야마 : 그러면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다음에 이녀석을 틀어볼까.
알토 : ......
크로우 : 왜 그러고 있냐, 알토?
뭐 매일 그렇긴 하지만 복잡한 얼굴을 하고는.
알토 : 아, 아니...별 거 아냐.
미셸 : 아이구 또 또....어차피 쉐릴 생각하고 있었던 거 아냐?
코우지 : 무슨 소리래 그게?
미셸 : 이놈...쉐릴이랑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거든.
키노시타 : 차, 참말인가요 그게!?
타니가와 : 우와왓! 선남선녀 커플!!
알토 : 그런 게 아니라니깐 왜 다들...!
...그냥, 그녀석과는 조금 인연이 있을 뿐이야.
왓타 : 부럽다아아~~
역시 얼굴이 잘생기면 득보는 게 많구나.
알토 : (쉐릴한테 빌린 이 귀걸이...
그대로 가지고 내려와버렸어...
그 뒤로 바로 지구에 가게 되어서 돌려줄 수도 없었고...)
타니가와 : 그치만 뭐...알토 정도의 미형이라면 파일럿같은 거 안 하고 배우같은 거 해도 먹히지 않겠어?
미셸 : 얼라? 타니가와는 몰랐나봐? 이녀석은 원래가...
알토 : 미셸...!!
미셸 : ...예 예. 그 부분은 쑤시지 말아줬음 한다 이거군.
타니가와 : 난 뭐 잘은 모른다만, 쉐릴과 아는 사이라면 나 좀 밀어줄 수 없을까나?
코우지 : 타니가와씨, 가수가 되고 싶어요?
타니가와 : 꼭 그런 건 아닌데, 화려한 연예계의 뒷편에 쪼끔 흥미가 있지 않겠어.
이리에 : 그곳은, 이매망량이 배회하는 암흑의 세계...
나카하라 : 이, 이리에, 거기 있었구나...
왓타 : 이매망량이란 게 뭐야?
나카하라 : 온갖 괴물들을 지칭하는 말이야.
그런 거랑 비교해도 손색없는 사람들이 연예계에는 잔뜩 있다고 하거든.
왓타 : 헤에~! 짱 무섭다 거기!
이부키 : 그렇게 모르는 걸 알려고 하는 건 참 중요한 일이야, 왓타.
지적인 흥미를 잃어버리면 결국에는 재활용 불가능한 어른이 되어버리니.
아카기 : 그거...보고서에 오탈자가 많은 내 얘기?
크로우 : 아니...혹시 빚에 얼룩진 나?
아오야마 : 어이 잠깐, 이부키씨...
난 플레이보이가 아니라 그냥 여자들에게 전반적으로 상냥한 것 뿐이야.
키노시타 : 저, 저는 영업중에 공원에서 낮잠을 자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이부키 : ...한마디로, 이런 어른들 말야...
타니가와 : 저기 따라지들은 냅두고.
뭐 그런 관계로, 다음에 쉐릴이랑 연락할 때는 잘 좀 부탁해 알토.
왓타 : 아! 쉐릴 만날 수 있으면 나도 가고 싶다!
코우지 : 물론 나도지!
키노시타 : 아, 알토군...뭔가 마실래요? 제가 쏩니다 그냥 팍!
알토 : 아니 그런 소릴 나한테 해도...
오즈마 : 기뻐해라.
그런 화려한 세계를 동경하는 너희들에게 딱 맞는 임무가 주어졌으니.
미셸 : 빛측 부대의 출동입니까?
오즈마 : 잘 맞췄다. 이번 미션 목적은 국제교류의 지원이야.
아카기 : 국제교류라니...뭐 이벤트라도 한답니까?
오즈마 : 우리들의 임무...그건 영화촬영 협력이다.
알토 : 에...!?
[리모네시아 공화국, 마이어섬 ‘BIRD-HUMAN' 로케지]
아카기 : 아오야마~!
대도구 세트 B-17 어딨어~!!
아오야마 : 니가 찾아!
이쪽은 지금 교통정리때문에 바빠죽겠어!
오오야마 : 영화 촬영협력이란 게...
사야카 : 이건 그냥 FD 일이잖아요!!
오오스기 : 에에~...오오즈카 장관님 말씀으론, 이번 영화 ‘BIRD-HUMAN'은
프론티어 선단이 있었던 세계 이야기로서...
50년 전 그들의 지구에서 일어난 사건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거라 합니다.
코우지 : 근데 그게 어떻게 국제교류가 된다는 거에요?
오오스기 : 이 ‘BIRD-HUMAN’...우리들과 그들의 지구의 교류기념작품이 될거라더군요.
루카 : 제가 들은 말로는 사실 이번 영화는 선단의 리조트함인 아일랜드 3에서 로케를 한다고 했는데...
국제교류를 위해서 지구에서 촬영하는 걸로 일정이 변경되었다나 봐요.
아카기 : 그건 이제 알겠는데, 근데 왜 우리가 이런 막노동을 해야하는 거야?
아오야마 : 촬영협력이라길래 난 엑스트라라도 시키나 했지.
루카 : 스탭 분들이 필요한 건 저희들이 아니라 VF-25거든요.
아카기 : 니들이 타고 다니는 전투기 말야?
루카 : 그 영화에선 가변전투기의 시작기인 VF-0 피닉스가 등장하는데요...
그 장면은 형상이 닮은 VF-25로 촬영하고 나중에 CG로 VF-0로 만든다나봐요.
코우지 : 한 마디로 우리들은 VF-25의 부록으로다가 불려왔다 이거냐.
크로우 : 불평하지 마 코우지.
...투덜대며 일하면, 우리가 더 불쌍해 지잖아.
코우지 : 젠장...왓타 저녀석은 좋겠다...
트라이더로 기자재 운반역이니깐...
사야카 : 어쩔 수 없지 뭐. 트라이더는 비행가능이고 적재량도 많으니깐.
코우지 : 하늘을 날 수 없는 우리들은 땅에서 화물 운반역이냐...
타케루! 니 초능력으로 어떻게 안되겠어!?
타케루 : 말도 안되는 소리 좀 하지마.
전투도 아닌데 힘을 쓸 순 없잖아.
크로우 : 뭐...이런 일은 그림자측 부대는 아무래도 손댈 수 없겠지...
하다못해 알바비라도 나오면 그나마 나을텐데...
카를로스 : 흐흠~...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나, 가난뱅이씨?
크로우 : 넌 재수뽕 ㅁㅁ!
오오야마 : 저 사람은...!?
아카기 : 누군데요, 오오야마씨?
오오야마 : 카를로스=악시온=Jr...
악시온 재단 총재로서 세계 제일의 자산가야...
타니가와 : 한 마디로 세계 최고의 부자!!
카를로스 : 맞습니다. 여러분.
제가 무적의 부자님하인 카를로스=악시온=Jr 입니다.
전세계의 99.9999%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지요.
그렇게 아시고 접해 주십시오.
나카하라 : 아, 네...
이부키 : 그런 부자가 어째서 빚쟁이인 크로우와...?
크로우 : 별로 아는 사이라고 할 것도 없어.
분명 이놈이 악시온의 총재같긴 한데, 그래봤자 내 고용주도 아니니까.
이 사장 아저씨는 나와 블래스터가 박살나는 걸 기대하고 있거든.
카를로스 : 뭐 틀린 말은 아니지.
...해서 좀 어때, 가난뱅이...
VX는 좀 다룰 수 있게 됐나?
크로우 : 그런 얘긴 치프랑 하셔.
카를로스 : 싫어-트라이아는 내 얼굴을 보면 바로 물어뜯는단 말야-
크로우 : 그런 치프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블랙박스를 밀어다 준 주제에 잘도 그런 소릴...
설마 댁...이전의 통신에 이어 이런 소릴 하려고 일부러 여기 온 거야?
카를로스 : 아무리 내가 부자라 해도 그렇게까지 한가한 사람은 아니지.
시간은 곧 돈...나의 한시간 수입은 가난뱅이인 네게 있어선 눈이 뒤집어질 정도의 액수거든.
나의 총수입으로 시급을 계산해보면 얼마가 되는지 듣고 싶어?
크로우 : 일일이 부자란 걸 어필하지 않아도 된다니깐 이사람아.
해서 방문이유가 뭐야?
카를로스 : 이 ‘BIRD-HUMAN'은 악시온도 협찬하고 있거든. 그래서 시찰차 온 거야.
시오니 : 저기...
아오야마 : 왜 그러시지요, 아가씨?
시오니 : 친한 양 말걸지 마세요...!
제가 볼일이 있는 건 악시온 재단 총재입니다!
아오야마 : 어이쿠, 실례.
시오니 : 당신...
아오야마 : 에...
시오니 : 당신...정말 실례라고 생각하는 게 맞나요?
귀찮은 여자라고 생각해서 그냥 말로만 사과한 것이 아니구요?
아오야마 : 에...거시기, 그게...
시오니 : 그래요, 당연히 그런 거겠죠...!
...당신 지금 절 누구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저는...저는...!!
카를로스 : 그만합시다, 시오니 외무대신님.
아카기 : 외무대신...!
이런 여자애가...!
시오니 : 무슨 실례를...!
전 여기 리모네시아 공화국의 외무대신인 시오니=레지스입니다!
오오스기 : 고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레어메탈의 채굴과 수출에 의해 최근 몇년간 국력을 일거에 증대시킨 태평양상의 소국, 리모네시아 공화국...
그런 이 나라의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향상에는 젊은 여성 외무대신의 활약이 있었다고...
시오니 : 그래요. 제가 그 시오니=레지스입니다.
아오야마 : (정말로 귀찮은 타입이었던 모양이군...
젠장, 괜히 말걸었잖아)
아카기 : (이부키씨가 말한 대로, 저런 게 바로 나쁜 어른의 표본이군)
시오니 : 거기...! 지금 뒤에서 제 험담을 하고 있었죠!
오오스기 : 아이구, 죄송합니다 외무대신님.
그들에 대해선 상사인 제가 이야기를 듣지요.
시오니 : ...당신은 저에 대해 알고 계셨으니, 그걸 봐서 이번만은 불문에 붙이겠습니다.
크로우 : 이봐, 부자 형씨...
왜 외무대신님이 이런 자리에 와 있어?
카를로스 : 리모네시아는 ‘BIRD-HUMAN'의 촬영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니까.
그 최고 책임자가 그녀거들랑.
크로우 : 겨우 영화 한편 찍는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국제교류의 일환이었구만.
시오니 : 당신, 지금 겨우라고 말했죠?
우리 리모네시아의 미래가 당신에겐 겨우라고 말할 거리밖에 안됩니까...!?
크로우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시오니 : 그렇다면 경솔한 발언은 삼가해 주세요! 저희 리모네시아는...!
카를로스 : 거기까지 하고 갑시다, 대신.
감독과 프로듀서가 기다리고 있어요.
시오니 : ...잘 기억해 두세요, 당신들 모두.
이번 영화 촬영에도 리모네시아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크로우 : 아, 네...
(가버리는 두 사람)
크로우 : 이제야 갔나...
타케루 : 뭐랄까, 엄청난 사람이군...
오오스기 : 여기서만 하는 얘깁니다만, 소문엔 리모네시아의 중요한 수출품이던
레어메탈이 고갈되어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외무대신인 그녀로서도 여러가지로 고민거리가 많겠지요.
크로우 : 그런데 과장님...리모네시아의 레어메탈이란 게 뭐랍니까?
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오오스기 : 글쎄요...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에너지 자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보더군요.
크로우 : 흐음...이런 클리어 블루한 하늘과 바다가 있는 것만으론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이거구만...
[세트장]
오즈마 : 라, 란카...?!
너 란카 맞니!?
란카 : 오빠...!
어떻게 여기에!?
오즈마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엘모 : 당신이 란카양의 오라버니십니까...!
오즈마 : 당신은?
엘모 : 저는 엘모=크리다니크라 하는데, 예능 프로덕션 벡터 프로모션의 사장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란카양을 저희에게 맡겨주셨으니, 언제 한 번 인사라도 드려야겠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오즈마 : 아니 내가 란카를 맡겼다고!?
엘모 : 에...모르셨던 겁니까?
오즈마 : 란카!! 이게 지금 무슨 소리야!?
란카 : 그, 그건...
알토 : 란카...너, 해냈구나.
란카 : 응...!
오즈마 : 이건 또 뭔소리고, 란카?
설마 너...가수라도 될 생각이냐?
란카 : 그래, 오빠.
나...그걸 위해 엘모씨가 있는 사무소에 등록한 거야.
엘모 : 이야-...우리 란카쨩은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더군요!
이쪽 세계로 날라온 뒤에 열린 미스 마크로스 컨테스트 출장을 계기로 각종 CM에 출연...
저는 그녀야말로 린=민메이의 재래...아니 그 이상의...
오즈마 : 댁은 좀 닥치고 있으쇼!
란카 : 내 얘길 들어줘, 오빠.
확실히 오빠에게 아무 말 안 한 건 내가 잘못했지만...
나...그냥 충동적으로 한 게 아니야.
계속 가수가 되고 싶어서 그걸 위해 한 걸음 스스로 내딛은 거야.
오즈마 : 남보다도 훨씬 내성적에 낯가림을 하는 니가 헤쳐나갈 수 있는 세상이 아냐 거긴!
란카 : 하지만 하고 싶어!
난 열심히 고민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한 거야!
오즈마 : ......
란카 : ......
오즈마 : ...니 멋대로 해라.
(가버리는 오즈마)
란카 : 오빠...
알토 : 괜찮냐, 란카...
란카 : ...조금 힘들긴 하지만, 나...누가 뭐라고 하든 노래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깐...
엘모 : 이번 ‘BIRD-HUMAN'에서 그녀는 멋지게 히로인인 사라의 여동생, 마오 역을 따냈습니다.
란카 : 원래 마을 소녀 1이란 역할이었는데, 마오역이었던 애가 다치는 바람에, 핀치히터야 난...
엘모 : 하지만 이건 엄청난 찬스입니다!
이걸 발판으로 그녀는 더욱 큰 무대로 나래를 피게 될 겁니다!
알토 : 그런가...
열심히 해라, 란카?
란카 : 고마워, 알토군.
만나서 정말 기뻤지만, 대사를 외우는 연습을 해야만 해서. 나중에 또 봐...
알토 : 아, 그래...
엘모 : 그러면 저도 실례하도록 하지요.
알토 : ......
쉐릴 : 뭐야...?
걱정되면 따라가보면 되잖아.
알토 : 쉐, 쉐릴!?
쉐릴 : 그렇게 나랑 만난게 기쁘니?
귀엽기도 해라-
알토 : 누가 기뻐!!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란 것 뿐이야!!
당췌 니가 왜 여깄어? 너도 영화에 나오는 거야!?
쉐릴 : 나?
난 사진집 촬영때문에 온 거야.
앨범도 발매됐으니깐. 당분간은 지구에서 활동할 생각이거든.
알토 : 그러냐.
그거 잘됐군.
쉐릴 : 날 보고 그렇게 막 말해도 되는걸까?
내 귀걸이 들고 날른 주제에.
알토 : ...미안해...
편지에 쓰긴 했지만, 갑자기 지구에 내려가게 되어서...
쉐릴 : 괜찮아.
알토 : 에...
쉐릴 : 넌 필사적으로 싸웠어. 프론티어와 내 콘서트를 지켜줬지.
그리고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어.
...과연 나의 행운의 부적을 갖고 간 사람답더라.
그 답례야. 당분간 그건 네가 가지고 있어도 돼.
알토 : 쉐릴...
프로듀서 : 저기...당신...
알토 : 뭐지, 당신은?
프로듀서 : 저는 ‘BIRD-HUMAN'의 프로듀서입니다만...
영화에 출연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당신은...사쿠라히메아즈마분쇼의 사쿠라히메를 연기했던 사오토메 알토씨 맞지요?
알토 : 사람 잘못봤어...
쉐릴 : 잠깐, 야 알토...! 어딜 가려구!?
알토 : 란카가 신경쓰여...
그녀석, 말로는 신경 안 쓴다고 하고 있지만 꽤 쇼크를 받았을 테니까.
쉐릴 : 란카 걘 말야...집중하고 싶을 땐 섬 북쪽의 산에 혼자서 가곤 해.
알토 : 고맙다, 쉐릴.
쉐릴 : 똑똑히 말해두겠는데, 이건 서비스가 아니야.
빚으로 달아둘테니깐 그리 알고.
알토 : 기억해 두지...!
[섬 북쪽의 산]
란카 : (오빠...
내가 가수가 되는 걸 제일 기뻐해줬으면 좋을텐데...
왜...?
왜 반대하는 거야...
나...자신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확실히 생각해보고, 스스로 결정한 거니까...
정말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알토 : 란카...
란카 : 알토군...
알토 : 그 있잖아...대장은 널 걱정하고 있을 뿐이야...
란카 : 에...
알토 : 그래서...좀 놀란 거지.
어린애라고 생각했던 니가 진심으로 부딪쳐 왔으니깐...
란카 : 응...
고마워, 알토군...
알토군은 언제나 날 도와주는구나.
알토 : 에...
란카 : 언제나 내가 있어줬음 할 때 가장 말해줬음 하는 이야기를 해줘.
알토군은, 마치...
(삐리링-)
란카 : 에...
알토 : 이런 젠장...!
이 귀울음같은 소린 차원진의 전조야!
(과연, 차원진이 발생한다!)
란카 : 꺄아악!!
알토 : 란카!!
큭...! 충격으로 절벽에서 발을 헛디딘 건가...!
란카 : 아, 알토군...
알토 : 괜찮아, 란카...!
내가 꽉 잡고 있어!
란카 : 그, 그치만...이대로는 둘 다 절벽에서 떨어지겠어!
이 손 놔, 알토군!!
그렇게 하면 알토군이라도...
알토 : 말도 안되는 소리 저리 치워!!
난 널 지켜줄거야!!
란카 : 알토군...
알토 : ...뭐야...!?
절벽 아래에서 사람이 뛰어오잖아...!
란카 : 에...?!
브레라 : 뛸테니 잡아.
(브레라가 란카를 안고 날아오른다)
알토 : 뭐야, 저녀석...!?
란카를 안고서 저렇게나 높이...!
브레라 : ......
란카 : 저, 저기...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브레라 : 신경쓰지 마.
알토 : 너...대체 누구지?
브레라 : 브레라=스턴.
알토 : 브레라...
브레라 : ...여기 있어도 되나?
네 동료들은 출격한 모양인데.
란카 : 저거 봐, 알토군!
멀리 바다에서 뭔가 오고 있어!
알토 : 저건...차원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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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 화
BIRD-HUMAN
-=-=-=-=-=-=-=-=-=-=-=-=-=-=-=-=-=-=-=-=-=-=-=-=-=-=-=-=-=-=-=-=-=-=-=-=-=-=-=-=-=-=-
오즈마 : 늦었잖아, 알토!
긴급 발진이다!!
알토 : 라져!
캐시 : 촬영 스탭은 21세기 경비보장의 오오스기 과장님과 사원들이 피난유도중입니다.
제프리 : 람군, 각기에 발진 지시를.
람 : 알겠습니다 함장님.
...델터 1에서 각기에. 준비가 된 기체부터 발진을.
(이번 출격 가능 멤버는 12대입니다)
왓타 : 신종 차원수가 상대일까...
시몬 : 또 그 엄청나게 강한 괴물들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카미나 : 녀석들이 상대라니 아주 주먹이 바락바락 우는구만!
후딱 텨와 이놈들아!
루카 : 차원수, 옵니다!!
(그리고 나타난 건... MD다!)
코우지 : 크로우! 저건!?
크로우 : 아아, 나도 알아.
놈이야...MD다...
에스터...니 의뢰를 달성할 때가 왔구나.
(엄청난 기합으로 기력 대상승!)
오즈마 : 스컬 리더로부터 각기에!
괴물놈들에게 로케 세트장을 당해서는 안된다!
아카기 : 라져! 우리들도 세트장 건설을 도운 이상 놈들이 좋을대로 하게 둘 순 없지!
알토 : (란카...네 소중한 일터를 내가 지켜줄테니까)
제프리 : 각기 공격 개시!
신속히 차원수를 괴멸시켜라!
크로우 : 간다, MD.
그 때와 에스터의 빚을 모두 갚아주지...!
기분나쁜 친구 맨얼굴이 드디어 나왔...미남이 아니잖아? (...)
??? : 후후...나아갈지 물러날지...
분노와 공포 사이에서 흔들리면서도 지점만은 흐트러지지 않는 겁니까...
어디...그럼 실력을 지켜보도록 하지요.
승리조건
1. 차원수 라이노다몬 MD의 격추
패배조건
1. 마크로스 쿼터의 격추
2. 크로우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4턴 아군 페이즈 이내에 다른 적을 모두 격추시킨 뒤 차원수 라이노다몬 MD를 격추시킨다.
[적 2기 이상 격추]
??? : ...아무래도 아직 멀은 것 같군요. 그렇다면...
모니카 : 차원경계선의 왜곡을 확인!
바비 : 또 차원진이 일어난대...!?
모니카 : 왜곡이 한 점에 집중되어 갑니다!
통상적인 차원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제프리 : 각기에 경계하라 전해라! 무언가 일어난다!!
(그리고 드디어 전면에 나선 ???)
??? : ......
크로우 : 뭐지, 저녀석...?
날 보고 있는 건가...?
(돌진해온다!)
크로우 : 빨라...!
??? : 일단 처음뵙겠습니다라고 인사는 해 두지요.
크로우 : 말했어...!?
차원수와는 다른 놈인가!
??? : 아니오...저도 차원수입니다.
그냥 좀 특수한 타입이지요.
크로우=부르스트. 당신의 목숨을 받아가겠습니다.
크로우 : 당당하게 선전포고라 이거지...!
대체 뭐가 목적이냐?
??? :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크로우 : 뭐야!?
오즈마 : 조심해, 크로우!
그놈은 딱 봐도 널 타겟으로 삼고 있어!
크로우 : 염병...!
잘은 모르겠지만 한판 해볼 생각이라면 싸우는 수밖에 없지...!
??? : 후후...후후후후...
승리조건
1. 차원수 라이노다몬 MD의 격추
패배조건
1. 마크로스 쿼터의 격추
2. 크로우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4턴 아군 페이즈 이내에 다른 적을 모두 격추시킨 뒤 차원수 라이노다몬 MD를 격추시킨다.
[크로우 VS ???]
??? : 드디어 만나게 되었군요...
후후후...전 기쁩니다.
크로우 : 대체 뭐냐, 넌?
나한테 원한이라도 있냐?
??? : 후후후...당신은 저의 동생이랍니다.
크로우 : 뭬이야!?
??? : 동요하셨나요?
멋진 방식의 동요입니다.
크로우 : 이 거짓말쟁이놈이...
날 놀려먹어보시겠다 이거지?
마음에 안 드는군. 난 지금 니 놀이에 어울려 줄 짬이 없단 말이다...!
크로우 혼자 상대하는 건 아무래도 버겁습니다!
[??? 등장이후 다음 아군 페이즈 or 추가로 적 한 대 격파]
크란 : 큭...!
차원수만 있어도 성가신데, 저 흑백의 기체까지 나오다니!
알토 : 하지만 물러날 수는 없어...!
우리들이 물러서면 영화촬영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릴 거야!
오즈마 : 알토...
루카 : 섬 반대측에서 접근해오는 기체가 있습니다!
이건...!
(브레라의 기체 등장)
미셸 : 저 기체...
바쥬라의 모함과 싸웠을 때 온 녀석인가!
브레라 : 여기는 안타레스 1. 그쪽을 원호하겠다.
알토 : 이 목소리...!
브레라=스턴인가.
브레라 : ......
나오토 : 도와만 준다면야 누구라도 대환영이지!
켄지 : 그렇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전력이 필요해.
오즈마 : 여기는 스컬 리더, 오즈마=리다. 협력에 감사한다.
브레라 : 감사 인사따위 됐다.
알토 : 저 녀석...저 기체의 파일럿이었나...
승리조건
1. 차원수 라이노다몬 MD의 격추
패배조건
1. 마크로스 쿼터의 격추
2. 크로우의 격추
3. 브레라의 격추
SR 포인트 획득조건
4턴 아군 페이즈 이내에 다른 적을 모두 격추시킨 뒤 차원수 라이노다몬 MD를 격추시킨다.
도와주러 왔다지만 차원수에 그냥 뛰어들면 잠시 뒤 비명횡사(...) 어그로만 끌고...
[브레라 전투돌입]
브레라 : 여기는 안타레스 1, 임무를 수행한다.
...알고 있어. 그쪽의 명령대로 행동하겠다.
[크로우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크로우 : 이제야 만났구나, MD.
너한테 빚을 갚을 날을 목빠져라 기다렸다구.
너한테 빚이 있는 게 나뿐만이 아니더군...!
그 녀석 몫까지 싸그리 다 갚아주마!!
[알토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알토 : 모처럼 생긴 란카의 찬스를 이딴 녀석이 짓밟게 놔둘 것 같으냐!
난 지키겠어...!
그녀석도, 그녀석의 꿈도!!
[코우지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코우지 : 이녀석...라이노다몬급 중에서도 특출나게 강해...!
젠장! 최강의 차원수가 상대라 해도 할아버지의 마징가Z가 질 것 같으냐!!
[왓타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왓타 : 와라, 차원수!
MD 인지 CD인지 모르겠다만, 크로우의 원수는 내가 갚아주마!
우리는 우주의 해결사! 괴수 퇴치도 다 해주겠어!
[타케루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타케루 : !
뭐지, 이 감각은...?!
이 차원수...다른 녀석과는 뭔가가 달라...!
[아카기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아카기 : 여긴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영화를 찍고 있는 장소란 말야!
그걸 너같은 게 깽판치게 놔둘 성 싶냐!!
[카미나 or 시몬 VS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시몬 : 위험해, 형님!! 이녀석 다른 녀석과는 강함의 차원이 달라!
카미나 : 한심한 소리 내지 마 임마!
이런 건 그냥 뚱보두더쥐가 미친듯이 커지고, 뿔이 나고, 파워가 몇십배 세졌고...
불덩이를 내뿜고, 돌진해오고, 색이 햐얘진 것 뿐이잖아!
시몬 : 그게 뭐가 뿐이야!!!
카미나 : 요는 기합 문제란 거야!
니가 적에게 겁을 집어먹고 있으면 상대가 누군들 이길 수 있겠냐!
하지만 역으로 상대가 겁먹게 만들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지!
시몬 : 형님...
카미나 : 보여주자고, 남자의 기합이란 녀석을 말이야!
그게 우리 그렌단의 싸움 방식이야!
VB들의 ISC 마뉴바 공격은 배트로이드 상태와 파이터 상태일때의 지형적응이 다르니 주의합시다.
지옥에나 가라 이 거짓말쟁이야
[??? 격파]
??? : 꽤나 솜씨가 있군요.
다소 볼만한 구석은 있다는 얘길까요?
후후...점점 더 흥미가 끓어오르는데요.
겨우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 퇴각)
카미나 : 크로우! 저놈 안 쫓아가도 되냐!?
크로우 : 내 타겟은 MD야...!
지금은 그녀석에게 집중하겠어!
[차원수 라이노다몬 MD 격파]
크로우 : 해치웠나...!?
(당연한 듯이 퇴각)
크로우 : 놓칠 것 같으냐!!
오즈마 : 너무 쫓지 마, 크로우.
이쪽도 여력이 남질 않았어.
타케루 : 분하지만 오즈마 대장이 하는 말이 맞아.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크로우 : 젠장할...!
코우지 : 크로우...
크로우 : ......
...뭐, 사실 얘길 듣고 보니 그말이 지당하군.
이것도 사실 대건투라 할만한가.
왓타 : 그래-크로우! 그녀석한테 이긴 거잖아!
크로우 : 그래...
크로우 : (하지만 그놈은 아직 살아있어...
이걸로 겨우 1승 1패의 타이 기록인가...
다음에 승부를 내자...)
아오야마 : 오늘은 그밖에도 정체불명의 적이 나타났으니까.
한때는 아이구 망했구나 싶더라고.
아카기 : 그놈...크로우를 노리는 것 같던데...
키노시타 : 어쩌면 그친구 새로운 빚쟁이일지도 모른다구요.
카키코지 : 어이구! 요즘 수금원들은 로봇까지 사용한답니까!
크로우 : 저기...일단 내 빚은 치프가 대신 다 갚아주고는 있는지라...
크로우 : (하지만 진짜 뭐하는 놈이였지, 그놈...)
이부키 : 정체불명이라고 하니, 저기 한명 더 있네...
브레라 : ......
알토 : ...너한테는 계속 도움만 받는군...
브레라 : ...네놈한테 그 애는 어울리지 않아.
알토 : 뭐!?
브레라 : 귀환한다.
(휑하니 가버리는 브레라)
크란 : 가버렸나...
루카 : 저 기체...갤럭시 선단이 개발했다던 VF-27로 보여요.
미셸 : 그러면 놈은 갤럭시측 인간인가...!?
오즈마 :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전이에 휘말린 건가...
알토 : 브레라=스턴...
대체 누구지...
-=-=-=-=-=-=-=-=-=-=-=-=-=-=-=-=-=-=-=-=-=-=-=-=-=-=-=-=-=-=-=-=-=-=-=-=-=-=-=-=-=-=-
[마이어섬, ‘BIRD-HUMAN' 로케지]
미셸 : ...그래서 결국 영화에 나오게 됐냐?
알토 : 그래...촬영에 협력하는 것도 임무니까 말이지.
미셸 : 라고는 말한다만...사실은 란카한테 부탁받은 거지?
알토 : ......
타니가와 : 짱이잖아!
나 이 기회에 사인이나 받아둘까!
알토 : 내가 하는 건 수중촬영 스턴트야. 배우를 하는 게 아니라고.
이시즈카 : 그거 유감. 전설의 온나가타를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타구치 : 우리들...흥미가 좀 생겨서 니가 섰다던 무대...사쿠라히메아즈마분쇼를 조사해봤거든.
이주인 : 당시의 사진도 찾아냈어. 실로 뷰리풀하더군.
알토 : ~천재 온나가타, 사오토메 알토의 사쿠라히메~
미나 : 아~~아앙, 미인이야~!
모니카 : 정말 이게 알토군 맞아?
람 : 3년 전 공연 사진이에요. 사쿠라히메아즈마분쇼.
캐시 : 가부키 종목 중에서도 굴지의 정사신이 있는 작품으로,
그가 연기한 사쿠라히메는 지금도 많은 팬을 가졌다나봐.
왓타 : 캐시 누나, 정사신이 뭐야?
캐시 : 그, 그건...!
이부키 : 와, 왓타군...그런 건 아직 몰라도 돼!!
왓타 : 쩨쩨해~! 전에는 지적인 흥미가 소중하다느니 뭐니 그랬잖어!
미셸 : 크란...넌 훌륭한 어른이니 니가 왓타에게 가르쳐주면 어떨까?
크란 : 바, 바보!! 너, 넌 지금 무슨 헛소리야!!
미나 : 그치만 아까운걸, 알토군...
장래도 기대됐을텐데 왜 전투기 파일럿을?
알토 : 사정이 있어...
미셸 : 그래서 아버지와 신나게 싸운 끝에 미호시 학원 쪽도 예능 코스에서 파일럿 양성 코스로 전과냐...
그런데 알토...너 대본은 읽어봤냐?
알토 : 아니...내가 하는 건 쿠도 신의 스턴트라는 건 들었다만...
루카 : 대담하네요...
알토 : 뭐가 말야?
미셸 : 바닷속에서 키스신이 있더라구.
마오...즉 란카랑 말야.
알토 : 뭐...!?
캐시 : 다행이네. 여기 오즈마가 없기를.
크란 : 캐시 중위....오즈마 소좌를 잘 알고 있는 것 같군.
캐시 : 아, 아아...뭐어...
그의 여동생 사랑이 원체 유명하니까.
코우지 : 야 어쩔거야 알토!
란카란 애, 오즈마 대장 여동생이고 너랑도 아는 사이래매!
알토 : ...해야지.
사야카 : 하지만...
알토 : 한다고 뭐 죽냐! 키스쯤!!
쉐릴 : 어이구 말은 잘 한다, 알토 주제에.
키노시타 : 아--!! 아다다 아다 아다다!!
타니가와 : 쉐...쉐릴=노옴!!!
쉐릴 : 미안, 여러분.
지금부터 맨투맨으로 알토군의 레슨을 봐부지 않으면 안되서 말야.
키노시타 : 아, 알겠습니다요!!
우리 알토로 된다면 굽든 삶든 찌든 맘대로 하십쇼! 예!!
왓타 : 좋겠다아~...알토 형, 쉐릴=놈이랑 단둘이 있는 거구나.
코우지 : 야, 힘내라 알토. 우리들은 잡일 담당으로 돌아가마.
아오야마 : 일단 키스신 건은 오즈마 대장에겐 비밀로 해주지.
알토 : 그, 그래...
미셸 : 뒷일은 맡기지, 쉐릴.
그녀석 엉덩이라도 한 대 걷어차줘.
쉐릴 : 맡겨만 줘.
(죄다 돌아가 버린다...)
쉐릴 : 어디-그럼, 레슨을 시작할까요.
알토 : ...란카는 어쩌고 있냐?
쉐릴 : 저쪽에 있어. 그 애도 여러가지로 생각하는 게 많나봐.
[로케지, 바닷가]
란카 : ...정말 고맙습니다. 바비씨. 헤어메이크를 해주셔서.
바비 : 이정도야 별것도 아니지.
어쨌든 우리 란카는 오즈마의 소~중한 여동생인걸.
란카 : 그치만 몰랐어요. 바비씨가 S.M.S에 들어오시기 전엔 전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셨다니.
바비 : 사람에겐 원래 여러가지 역사가 있는 법이야.
...그래서 결심은 이제 굳혔니?
란카 : ......
바비 : 알토랑 키스하는 게 싫어?
란카 : ......
무서워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키스도, 연기도.
저...마오를, 잘 모르겠어서...
바비 : 마오...
히로인인 사라의 여동생...
제 2의 히로인이라도 해도 좋겠네.
란카 : 언니인 사라가 좋아했던 남자....신을 자기도 좋아하게 되어서...
그래서 스스로...키스까지 해버리고...
그런 마오를...이해할 수가 없어서...
바비 : 아직 진심으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구나, 우리 란카는...
란카 : 진심으로 사랑을...
바비 : 사랑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법이야.
그런 때는 상대에 대해서 생각해야지.
란카 : 마오의 사랑...신...
정말 고마웠어요, 바비씨.
저...알토군이랑 만나고 올게요.
[로케지]
쉐릴 : ...어때, 대망의 진짜 하늘을 날아본 감상은?
알토 : 지구의 하늘은 어디까지고 펼쳐져 있었어...
하지만 그 하늘에 인간은 멋대로 선을 그었지...
공중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인간은 전쟁을 하고 그걸 자기들 편한 대로 구별짓고 있어.
쉐릴 : 이쪽 지구에 환멸을 느껴?
알토 : 우리들의 지구랑 프론티어도 별로 다를 건 없지.
사람은 어딜 가나 제멋대로일테니...
쉐릴 : ...새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하늘을 날고 있는 걸까...
알토 : 에...
쉐릴 : 날고 있는 새는 선따위는 보지 않아.
아니...그런 게 있다고 해도 상관없이 날거야.
그치만 그렇잖아, 새는 하늘을 날기 위해 살아있는 거니까.
알토 : ...!
...그렇겠다. 그런 하찮은 것 따위 신경쓰지 않고 날고 있겠지.
쉐릴 : ‘BIRD-HUMAN' 이란 타이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멋지네...
새와 같이 자기 마음에 솔직하게 살아가는 인간...
쿠도 신이란, 그런 사람이었나봐.
알토 : 그렇구나...
나도 그런 식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느끼는 그대로...
쉐릴 : 이제야 웃는구나. 조금은 긴장이 풀렸니?
알토 : 난 애초에 긴장같은거 안 했어.
쉐릴 : 그러시겠지. 대단한 것도 아닌데, 키스따위.
알토 : 그래...
하지만 란카는 분명...
란카 : 아...!
알토 : 쉐릴, 너...
쉐릴 : 후후...진심같았어?
후후, 후후훗-...아이, 이 인간이 참!
뭘 진지한 얼굴 하고 있는 거야!
자기가 직접 말해놓고선, 키스 따위 대단할 것도 없다고!
알토 : 쉐릴! 너 임마!!
쉐릴 : 아하하하하하하!!
란카 : ......
바비 : (아이구야...초 배드 타이밍...)
란카 : (알토군...)
[리모네시아 공화국 본섬, 외무대신 집무실]
미시마 : ...정말 감사드립니다. 레지스 외무대신.
시오니 : 희망하신 물자에 대해선 그걸로 부족하지 않을까요?
미시마 :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걸로 당분간은 괜찮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놀랐군요. 이쪽 지구에도 폴드 쿼츠가 존재했었다니.
카를로스 : 이쪽에선 그걸 DEC...디멘션 에너지 크리스탈이라 부르고 있지만 말야.
마시마 : 감사드립니다. 악시온 총재.
연구시설을 빌려주시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것과 동종의 성질인 물질이 있었다니...그야말로 신의 도우심이군요.
카를로스 : 아니 뭐...이쪽으로서도 초 스페셜한 부탁을 했으니 당연한 보답인 셈이지.
하지만 그걸 개인적으로 갖고 싶다니, 그건 또 왜?
미시마 : 그 부분엔 좀 깊은 사정이 있는지라...
시오니 : 미시마 수석 보좌관...
약속하신 물건...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시마 : 공적으론 선단의 기술 제공은 각국에 평등히 제공하기로 되어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선 편의를 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를로스 : 흐흠~...빙빙 돌려 말을 하네 또.
뭐...들켰다간 위험한 입장이니 어쩔 수 없나.
약속한 물건...폴드 시스템의 설계도, 신속히 보내달라구.
미시마 :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후의이니 부디 비밀로 부쳐주십시오.
카를로스 : 그야 서로 마찬가지지. 이미 우리들은 공범자니깐.
시오니 : ......
미시마 : 그럼 전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엔 휴가차 온 걸로 해놨으니, ‘BIRD-HUMAN' 촬영을 보고 나서 공무로 돌아가지요.
카를로스 : 프론티어 선단의 대사로서 국련의 회담에 참가한댔지...
하지만 로케는 꼭 봐야해. 그 영화 대히트의 예감이 드니까.
미시마 : 그거 기대되는군요.
(나가는 미시마)
카를로스 : 이야~...이거 럭키인걸.
프론티어 선단이 와준 덕분에 프로젝트 우즈메는 비약적으로 진행됐어.
시오니 : 하지만 이걸로 DEC의 비축량이 또 줄어버렸어요...
카를로스 : 그걸 기동시키는데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OK잖아.
그 뒤엔 DEC에 기대지 않아도 리모네시아는 무사태평이야.
시오니 : 하지만...
카를로스 : 그를 믿자구. 그리고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는데 되돌아갈 수도 없고 말야.
수석 보좌관 친구도 말했잖아? 우리들은 이제 공범이라니깐.
시오니 : 네...
카를로스 : 나는 개인적인 흥미를 위해, 너는 리모네시아의 미래를 위해 그에게 협력했어.
어디...그럼 슬슬 또 WLF한테 자금을 쫘-악 부어보실까.
시오니 : ......
카를로스 : 그런 슬픈 얼굴 하지 마 야.
슬슬 그친구가 올 시간이라구.
아임 : 실례합니다.
다들 신수 평연하신지?
시오니 : 아임=라이어드...
카를로스 : 기다리고 있었어.
...자아, 시작해볼까.
아임 : 시오니=레지스, 카를로스=악시온=Jr. ...
그럼 다음 작전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리모네시아 공화국, 바닷가]
미시마 : ...약속대로 전 혼자 왔습니다. 감시는 붙이지 않았어요.
그레이스 : 대견하네. 일부러 날 만나기 위해 지구에 내려왔어?
미시마 : 공무도 겸해서 왔지요.
선단에서 당신과 접촉하면 만약의 경우란 것도 생길 수 있고 말이죠.
그레이스 : 대통령 수석 보좌관과 은하의 요정 쉐릴=놈의 매니저의 밀회...
가십지가 흥미를 보일 법하네.
미시마 : 매사는 불여튼튼이란 말도 있습니다.
쉐릴의 매니저인 당신을 아는 사람도 적지 않을 테니까요.
그레이스 : 그럼 약속대로, 내가 아는 모든 바쥬라의 데이터를 건넬게.
미시마 : 그 보답인 폴드 쿼츠는 여기에.
그레이스 : 잘도 이런 걸 손에 넣었네...
그정도 수의 바쥬라를 쓰러트렸다고 보이진 않는데.
미시마 : 대통령 수석 보좌관인 제게는 독자적인 입수 루트도 있는지라 말입니다.
그레이스 : 고마워. 그럼 계속해서 당신에게 협력을 약속할게.
미시마 : ‘BIRD-HUMAN'의 촬영 쪽은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쉐릴도 이쪽에 왔다고 들었는데요.
그레이스 : 직접 구경하러 가보면 어때?
새로운 히로인이 태어나는 순간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미시마 : 예의 그녀 말입니까...
그것의 존재에는 흥미는 있습니다만, 영화 쪽에는 그정도까진...
그럼 전 이걸로 실례하지요.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레이스 : 앞으로도 잘 부탁해, 미시마 수석 보좌관.
미시마 : 이쪽이야말로요, 미스 그레이스.
(미시마가 떠나는 걸 보며 그레이스는 혼잣말을...)
그레이스 : 제법 수완이 좋네...
이렇게 많은 폴드 쿼츠를 준비하다니.
그럼...이걸로 차원의 벽을 넘어 갤럭시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브레라 : ......
그레이스 : 넌 수석 보좌관을 미행해서 뒤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
브레라 : 알겠다.
그레이스 : 진짜 알겠는건지 아닌지 의심스럽군.
난 란카=리의 호위는 명령했지만 직접 접촉하는 건 금했을 텐데.
브레라 : ......
그레이스 : 넌 과거를 되찾고 싶은 거지?
그렇다면 두 번 다시 임의로 행동하지 마.
브레라 : ...알겠다.
[로케지]
캐시 : ...란카에 대한 거, 아직도 화났어...?
오즈마 : 어젯밤에 란카가 내 방에 와서는 노래에 대한 자기 마음에 대해 얘기해줬지...
그걸 들어버린 이상, 더는 반대할 수가 없더라...
캐시 : 거짓말...
사실은 처음 만났을 때 란카가 진심이라는 걸 벌써 알고 있었잖아...
오즈마 : ...그래...
캐시 : 그 때...나도 그정도만 신경써 줬더라면...
오즈마 : 다 끝난 일이잖아...
캐시 : 그러네...
옛날 얘기지...
오즈마 :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군...
오즈마 : (하지만 란카...
네가 닥터 마오의 어렸을 적 역할을 하게 될 줄이야...
이것도 인연이란 건가...)
알토 : ...이제 곧 시작이야. 결심은 섰어?
란카 : 응...
알토 : ...생각하지 않으면 꽃이오, 생각하면 꽃이 아니니라...
란카 : 에...
알토 : 머리로 연기하려고 들면 반드시 어딘가에서 미스가 남아.
생각을 비우고 그저 느끼며, 그 역에 몰입하라는 뜻이야.
란카 : 생각하지 않고, 느껴라...
고마워, 알토군.
나...해볼게.
알토 : 그래...
란카 : (지금이라면, 알 것 같아...마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느끼는 그대로 마오가 된다...
지금이라면 할 수 있어, 알토군...)
-=-=-=-=-=-=-=-=-=-=-=-=-=-=-=-=-=-=-=-=-=-=-=-=-=-=-=-=-=-=-=-=-=-=-=-=-=-=-=-=-=-=-
엘모=크리다니크(エルモ=クリダニク)
CV : ---
등장작품 : 마크로스F
약소 예능 프로덕션인 벡터 프로덕션의 사장님.
골목에서 듣게 된 란카의 노랫소리에 충격을 받고 그녀를 스카웃했다.
처음엔 오즈마에게 난색을 표했지만, ‘노래는 문화, 문화는 사랑, 즉 노래는 사랑입니다!’ 라고 역설, 란카를 아이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본문
[잡담] 2차 슈퍼로봇대전Z 파계편- 빛측 루트 16화 [BIRD-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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