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아이언기어, 격납고]
코트셋 : 수고들 했어! 이걸로 기체 정비는 완료다.
코나 : 과연 코트셋씨. 메카닉 솜씨가 아주 발군이네!
코트셋 : 헤헤헤, 추켜 올리지 말라니깐!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
랜드 : 하지만 네가 와 준 덕에 뱃허클론의 엔진 불량도 어떻게 될 것 같아.
코트셋 : 그렇다곤 해도 실루엣 머신은 내 전문외의 일이니깐...
할 수 있는 건 코나쨩의 조수 정도겠네.
코나 : 있지, 랜드도 도와줄 수 있어?
랜드 : 오 물론...내가 수리하지 못할 건 아무것도 없으니깐.
멋으로 비터 서비스의 간판을 걸고 있는 게 아니라고.
코트셋 : 큰소리 치지 마셔. 동량(親方)에 비해선 아직 넌 햇병아리야.
랜드 : 그거 엄하구만.
뭐...상대가 동량이어서야 어쩔 수 없다마는.
코나 : 저기, 그 동량이란 사람 누군데?
랜드 : 내 사부님이셔...
그 이상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코트셋 : 뭐어, 이게 뭐라고 할까...
어쨌든, 내일부터 뱃허클론의 수리를 시작해 보실까.
코난 : 오케! 가우리대에게 부탁해서 사람을 모아오라고 할게.
랜드 : 시베리아 철도도 요전의 전투에서 대장 형씨가 박살났으니깐 말야.
조금쯤은 얌전해 지겠지.
코트셋 : 하지만 괜찮은 거야?
그 녀석...내가 보아하니 꽤 집념이 있어 보이던데.
코나 : 응...분명 고집스럽게 습격해 올 거라고 봐.
랜드 : 그런 땐 이 더 히트께서 뜨거운 일격을 한 방 먹여 주도록 하지...!
코나 : (뜨겁다기 보다는, 숨막혀 아저씨...)
코트셋 : 어디 그럼 오늘은 일단 해산으로 하지!
패트맨! 거기 널려 있는 공구들 좀 정리해 놔!
패트맨 : ......
코나 : 잘 자요. 패트맨.
패트맨 : ......
......?
(빠악!!!)
패트맨 : !!
??? : 흥...손쉽다 못해 아주 싱겁군.
이런 주제에 잘도 엑소더스를 한다고 드는구나.
뭐 좋아. 덕분에 내 일은 더 쉬워졌다.
기다려라 아데트, 내가 네 임무를 도와줄 테니까.
[야판의 천정, 하이스쿨]
사라 : 흐으음...가로드군은 그 공간의 비틀림에 휘말려서 이쪽 대륙에 온 거구나...
가로드 : 뭐 그렇게 된 거지. 해서 난 아메리아로 돌아가기 위해 게인의 일을 돕는 거야.
베로 : 우리들의 목적지인 야판은 이 대륙 동쪽 끄트머리니깐 말야.
사라 : 확실히, 거기서 좀 더 동쪽으로 가면 아메리아로 건너가는 루트도 있어.
치르 : 있지 메르 언니. 야판이라는 게 어디야?
메르 : 야판은 여기 가리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다고 하는 전설의 섬이야.
대변동이 일어나기 전엔 거기에 돈이 엄청 들었을 듯한 기계 거인들이 잔뜩 있어서...
호랑이니 용이니, 거대한 물고기니, 제비 같은 것들이랑 싸웠대나봐.
지론 : 헤에...그거 굉장한걸!
라그 : 거기가 여기서 머냐?
메르 : 가리아 대륙의 중앙 건조지대가 아이언기어와 우리들이 있던 조라고...
우리들은 지금 북방 설원지대인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있어.
브루메 : 이거야 원 꽤나 긴 여행이 되겠군.
메르 : 시베리아 철도의 방해도 있으니, 쾌적한 여행이 되진 않겠네 아마.
아나 : 그건 그렇다고 해도! 굉장히 많은 걸 알고 계시네요, 메르님!
메르 : 그야~여러 군데를 여행하고 나서 확실히 추억 노트에 다 기록해 놨으니깐요.
아나 : 추억 노트?
메르 : 가계부랑 손님 장부, 업무일지를 겸해서 일기 같은 걸 쓰거든요.
거기에 기입하는 게 제 역할이랍니다.
아나 : 아직 젊은데도...정말 굉장해요.
존경할 만하네요.
메르 : 에~저기...아나 공주님.
젊다...라는 건, 절 몇 살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나 : 물론 저보다도 연상이겠죠? 한 살이나 두 살 쯤 위세요?
메르 : !!
베로 : 하지만 정말 대단하긴 한걸.
아직 부모에게 응석을 부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이런 저런 곳을 여행 다니다니.
메르 : 그렇게 어린애 취급 하지 말란 말야!
나, 이제 16살이니깐!!
게이너 : 에에에에에엑!!?
사라 : 나, 난 그만, 12, 3세 정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메르 : 나도 상처받는단 말야. 그런 거...
게이너 : 미, 미안해, 그...
메르 : 그-짓말!
나, 그런 리액션엔 이미 익숙해져 있거든.
가는 데마다 늘 그 소리를 듣고 보니 그때마다 낙심하는게 왠지 더 바보같아 졌더라구.
지론 : ...동량 아저씨의 단서 아직도 못 찾았어?
메르 : 응...
게이너 : 동량...?
메르 : 응...나랑 달링은 비터 서비스의 리더였던 아빠를 찾고 있거든...
아빠는 달링의 사부로, 모두에겐 동량이라고 불렸어.
아나 : 그랬던 거군요...
메르 : 그런 얼굴 하지 마세요 공주님.
이래뵈도 꽤나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으니깐! 말짱해 말짱!
브루메 : 이걸로 이제 알았겠지 가로드?
아메리아로 돌아가는 수고가 보통 수고가 아니라는 거.
가로드 : ...그런 것 같구만.
엑소더스가 제대로 잘 끝나도 아메리아까지는 아직 머나먼 길인 모양이고.
다이크 : 이노센트의 지배 덕분에 이 대륙 사람들은 다른 지역과 거의 왕래를 하지 못했으니깐.
덕분에 비행기 같은 장거리를 이동할 수단이 발달하질 않았어.
가로드 : 역시 땅을 통해 걸어 가는 수밖에 없나...
사라 : 이렇게 된 바에 우리들이랑 같이 엑소더스를 해서 그대로 야판에서 살면 어때?
베로 : 게인을 도와서 청부인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냐? 네 실력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걸?
치르 : 있지, 우리들이랑 같이 가자아! 건담을 쓰는 브레이커라니 멋지잖아!
가로드 : 고마워 다들...
하지만, 난...어떻게 해서든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거든.
라그 : 사정이 있다 이거야?
가로드 : ...어떻게 해서든, 만나고 싶은 애가 있어...
게이너 : 그 애란...여자애?
가로드 : 뭐 그런 거지..
나...그 애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생각이야.
메르 : 알겠다, 가로드. 그런 마음.
게이너 : (모두 각자 여행을 하는 이유가 있어...
게인도 그럼 그런 걸까...?)
마마두 : 뭐지...? 교실은 너희들의 잡담방이 아니야.
사라 : 죄송합니다. 마마두 선생님. 슬슬 돌아갈게요.
라그 : 그러믄 우리들도 뱃허클론의 수리를 방해놓으러 한 번 가 보실까.
베로 : ...야...나랑 점이라도 보러 가지 않을래?
메르 : 점...?
베로 : 학교 근처에 점쟁이가 모여 있는 골목이 있거들랑.
거기 가면 엑소더스도, 가로드의 그녀에 관해서도, 메르가 찾는 사람에 대해서도 전부 점쳐줄 거야!
브루메 : 코트셋의 찡그린 면상이나 랜드의 땀내나는 얼굴을 보는 것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잖아?
가로드 : 그렇겠구만...모처럼이기도 하니 한 번 가 볼까!
[시베리아 철도, 역]
호라 : 얏사바 대장이 단독으로 야판의 천정에 숨어 들어갔다고!?
엥게 : 그런 큰 목소리 내지 말라니깐 야.
케지넌 : 대장님은 이상할 정도로 지는 걸 싫어하시니깐 말야.
필시 자기를 수치스럽게 만든 원한을 씻기 위해서 내부에서 박살을 내려는 생각이겠지.
재보리 : 거기에다, 먼저 잠입한 아데트 누님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거겠네요.
호라 : 겨우 그거 때문에 갔다는 거야 지금?
엥게 : 그 대장님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지.
머리카락 오버맨에게 진 게 엄청난 쇼크였던 모양이니까.
케지넌 : 헤...얼굴에 안 어울리게 섬세하시다니깐.
언제나 위세등등하시니 도망친 게 폼이 안 난다는 거겠지.
아예 이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좋을 텐데 말야.
엥게 : 그렇게 되면, 다음 대장은...
케지넌 : 뭐, 내가 되겠네.
호라 : 그냥 흘려 들을 수 없군...
방금 그 말, 얏사바 대장에게 모조리 다 보고해 주지.
케지넌 :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니깐.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야.
호라 : 그게 무슨 소리지?
케지넌 : 너 역시 갖고 싶겠지? 돈이라던가, 연줄이라던가, 힘 같은 게...
차기 대장님께 협력한다면 그런 멋진 대가가 뒤따를 거라 그 얘기야.
호라 : ...뭔가 계책이 있다면 어디 한 번 들려 주실까.
엥게 : 말이 잘 통하는구만. 형씨. 분명 출세할거야.
재보리 : 어차피 이것도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케지넌 : 야 재보리! 쓸데없이 고자질 하면 가만 안 놔둔다!
재보리 : 예이 예이...어디 맘대로 해 보세요.
케지넌 : 헤헤...두고 보라고. 내가 대장이 되고 나서 달라붙어도 늦을 테니깐.
[야판의 천장, 골목]
에이파 : ...어서 오세요. 어떤 분부터 점을 보실 건가요?
지론 : (이런 어린애 점쟁인데 괜찮아?)
사라 : (어쩔 수 없잖아. 다른 인기 있는 점쟁이들은 줄을 서고 있는데)
다이크 : (하지만 이 애...온 몸이 상처 투성이인걸)
베로 : (점쟁이 두목에게 벌을 받은 거겠지. 벌이가 적으니깐 말야...)
에이파 : 저기...?
가로드 : 그러믄 나부터 점쳐주라.
난 가로드=란. 내가 티파가 있는 데로 돌아갈 수 있을지 점쳐줘.
에이파 : 알겠습니다. 그럼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가르쳐 주세요.
가로드 : 자세한 시간까지는 나도 모르지만, 일단 알고 있는 범위내라도 된다면...
게이너 : 가로드군이 좋아하는 애, 이름을 티파라고 하는구나.
가로드 : 그래, 이게 또 얼마나 귀여운지 알기나 아냐!
덤으로 그 눈동자로 날 지켜보면 지켜주고 싶어진단 말야.
그런 거...너도 알지? 게이너.
게이너 : ......
사라 : 왜 그러고 있어 게이너군? 갑자기 이죽이죽 웃고.
게이너 :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가로드 : (나 참...눈에 훤히 다 보인다니깐...)
에이파 :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다리는 사람,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 오노라]...
가로드씨. 당신은 그 티파씨란 분과 생각도 못한 재회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가로드 : 정말이야!
에이파 : 단...
가로드 : 단?
에이파 : ...[가는 곳은 암운이, 자욱하노라]...
앞으로 두 분이 맞이할 미래는 상당히 험한 것이 될 것 같아요...
가로드 : 고마워, 아가씨! 그쪽의 험한 일이라는 건, 티파와 나 둘이서 어떻게든 헤쳐 나갈 거니깐!
게이너 : 근거 없는 자신...
엄청난 낙천가...
지론 : 뭐 괜찮잖아? 어쨌든 좋은 쪽으로 믿는 게.
게이너 : 낙천가로군요. 조라 사람들은...
지론 : 그러려나. 하지만 잘 될지 안 될지 모른다면 난 잘 될 거라고 믿겠어.
좀 이상한가?
게이너 :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딱 잘라 말할 수는 없겠네요 전.
에이파 : 다음 분은 어떤 분이세요?
라그 : 가서 점 치고 와, 메르.
메르 : 으, 응...
그러면 행방불명된 우리 아빠에 대해서 점쳐줘.
에이파 : 그럼 그 분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메르 : 이름은 시에로=비터.
수리공 비터 서비스의 리더야.
가로드 : 그러면 비터 서비스라는 건 사실은 3인조 그룹이었냐?
메르 : 응...아빠랑 나랑 달링...
아빠는 간레온의 파일럿이기도 했어.
에이파 : 아버님께서 행방불명됐을 때의 일을 이야기해 주세요.
메르 : 4년 전에...우리들은 수리공 일을 하면서 각지를 여행 중이었어...
하지만 그 날...황야에서 공간의 비틀림을 만나서...
게이너 : 그건...!?
가로드 : 네 아버지가 나랑 똑같이 그 비틀림에 휘말려 버렸단 거야!?
메르 : ...나도 몰라...
정신이 들고 보니 간레온의 콕핏에 아빠는 없었고...
그러니까 나랑 달링은...수리공을 하면서 계속 아빠를 찾고 있어.
사라 : 메르가 적고 있는 추억 노트란 건 그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이 모여 있는 거구나.
가로드 : 그러니까, 똑같이 날려져 온 내게 흥미를 가졌다는 건가.
메르 : 응...
지론 : 아빠의 단서...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음 좋을 텐데.
메르 : 고마워, 지론.
에이파 : ...점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메르 : 해서 뭐래...!?
에이파 : 죄송해요...잘 알 수 없었습니다...
베로 : 그게 무슨 소리야, 아가씨!?
에이파 : 그...일단, 결과는 나오긴 했는데...
그게 [미래는 스스로 만든다]...였거든요.
사라 : 확실히, 그건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
에이파 : 죄송해요...
다시 한 번 점쳐볼게요.
메르 : 고마워...
그치만 이제 됐어.
치르 : 메르 언니...
메르 : 아까 지론의 말도 그렇지만, 좋을지 나쁠지 모른다면 난 좋은 쪽으로 믿을래.
그리고 가로드가 말했듯이, 달링과 둘이서 반드시 아빠를 찾아낼 테니깐!
라그 : 그래 그 의기야 메르. 우리들도 다 응원할테니깐.
메르 : 응!
치르 : 어라...? 아나 공주님은?
지론 : 그러고 보니 모습이 안 보이네. 그 세 마리의 동행도...
베로 : 미아라도 되 버린 거 아냐 이거?
사라 : 그런 한가한 소리를 지금 하고 있을 때니!?
그 애 그래뵈도 중요한 인질이란 말야!
게이너 : 나눠서 찾아보자! 아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간 큰일이야!
지론 : 알겠어! 가자 모두!
에이파 : 저기요...
이런 때야말로 내 점에 의지해 보면 좋을 텐데...
[격납고]
아나 : ...이거 놓으세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잡아가다니...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아데트 : 거친 짓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시베리아 철도 경비대, 아데트=키슬러입니다.
...아버님이 계신 곳으로 데려다 주지요.
아나 : 아빠...? 아빠가 있는 곳이라고...?
그럼 당신은 날 다시 데려가기 위해 야판의 천장에 침입한 겁니까?
아데트 :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인질로 계속 있으시면 이쪽도 총공격을 감행할 수가 없기에.
자아, 엑소더스 놀이는 끝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죠.
아나 : 나, 나는 아직...!
아데트 : 애 먹이지 말라고, 빨리 따라와!
린크스 : 찌이익!!
아데트 : 뭐야!? 이녀석들은?!
류보프 : 고, 공주님! 이 틈에 이쪽으로!!
아나 : 류보프! 당신까지 야판의 천정에 온 건가요!?
류보프 : 제가 얼마나 죽을 똥 싸며 따라온 건데요!!
전 가정교사임과 동시에 공주님을 돌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공주님이 어딜 가시든간에 지켜 드리겠어요!!
아데트 : 가정교사 주제에!! 시베리아 철도를 방해하지 마라!!
게인 : 거기까지다. 시베리아 철도의 아름다운 자객 아가씨.
아데트 : 검은 서전크로스...!! 게인=비죠우냐!
랜드 : 더 히트이신 랜드=트라비스도 있다고!
아데트 : 치잇! 동료인 해체공도 같이냐!
랜드 : 이봐 언니...! 그 호칭 말야 아슬아슬하게 아웃이야!!
게인 : 기다려 랜드...여긴 내게 맡겨.
아데트 :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걸 알았지?
게인 : 잘도 그런 소릴. 패트맨을 일격에 기절시켜 놓고선.
아데트 : 그건 내가 한 게 아니야!
게인 : 뭐 그건 됐어. 어쨌든 우리들은 잠입한 적을 찾으면서 아나공주님의 주변도 경호하고 있었거든.
아데트 : ...죽여라!
랜드 :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지만 굉장한 각오군...!
게인 : 죽을 각오가 있을 정도면, 내 아이를 낳아 주지 않겠나?
류포프 : 어머나!!
아데트 : 생각하는 게 완전히 다른 거 아니야?
게인 : 남자는 언제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거든.
랜드 : 응 동감.
린크스 : !
아나 : 정말 그런 거야?
아데트 : ...단순한 남자들...
랜드 : 솔직하다고 말해주면 좋을 텐데.
게인 : 뭐...일단 독기가 빠질 때까지 동행을 부탁하지.
??? : 아데트는 넘길 수 없다아아아아아앗!!!
랜드 : 뭐, 뭐야!?
아데트 : 얏사바 대장! 숨어들어온 적이라는 건 당신 얘기였군!!
얏사바 : 그래! 내부에서 이녀석들을 때려부술 참이었지만 사정이 바뀌었다!
도망쳐라 아데트! 여긴 내가 맡도록 하겠다!!
아데트 : 고마워. 역시 당신은 내가 높게 본 강한 남자야!
랜드 : 귀여운 언니야가 도망쳤다-!
게인 : 랜드! 공주님들을 부탁해!
난 이녀석 상대를 하겠다!!
랜드 : 그랴, 이쪽은 맡기지!!
아나 : 조심하세요. 게인!
게인 : 마음 씀씀이에 감사드립니다, 공주님!
얏사바 : 검은 서전크로스...!
네놈에게도 이전에 큰 빚을 졌었지!!
게인 : 미안하지만 그게 내 일이라니깐.
얏사바 : 그렇다면 엑소더스 하는 놈들을 두동강 내는 게 바로 내 일이다!!
한 명만 남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게인 : ...누가 네 상대를 혼자서 한다고 말했지?
지론 : 이녀석이 시베리아 철도의 대장인가...!
라그 : 헤에...진짜 악당틱한 면상이네 저거.
브루메 : 하지만 저거 제정신이래? 혼자서 여기 쳐들어오다니.
다이크 : 조심하라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일 테니까.
치르 : 모두 같이 뎀비면 무서울 거 없다 뭐!
얏사바 : 뭐, 뭐라고!?
게인 : 이쪽은 조라 출신의 분들이지.
터프하기로는 시베리아 철도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을걸.
간다 지론! 녀석을 제압해야해!
지론 : 오케!
얏사바 : 우, 우오오오오오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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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화 각자의 여행, 각자의 사정(それぞれの旅,それぞれの事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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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 : 랜드, 정말 적이 온단 말인가?
랜드 : 그래. 내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베로 : 그런 적당적당한 거에 기대도 되냐!
게이너 : 하지만 시베리아 철도 대장이 야판의 천정에 숨어들어온 이상, 저쪽의 작전은 이미 시작했을 거에요.
그 마무리 작업으로 적의 습격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해요.
랜드 : 그래! 그거야 소년! 해설 땡큐 베리마치 알라뷰!
사라 : (이 사람은 대단히 머리가 좋은 건지, 아니면 얼빠진 건지 언뜻 봐선 알 수가 없네...)
가로드 : 일단 출격한 건 소용없진 않았던 것 같구만!
(시베리아 철도, 브레이커 일당 등장)
메르 : 꽤나 수가 많이 모여있는 것 같아!
랜드 : 저 꼴을 보니 시베리아 철도 놈들은 고용한 브레이커 전부를 다 쏟아부은 모양이구만.
가우리 : 사라, 베로! 우리들은 포메이션을 구축하고 싸운다.
훈련대로만 하면 다 할 수 있을 거야!
사라 : 알겠습니다 가우리 대장님! 괜찮겠지, 베로도!
베로 : 자, 잠깐 기다려...! 에, 뭐더라...
- 1. 포메이션의 설명을 듣는다(フォ-メ-ションの說明を受ける) ← 선택
- 2. 포메이션의 설명을 듣지 않는다(フォ-メ-ションの說明を受けない)
베로 : 가우리 대장님! 매사는 불여튼튼이라고, 한번만 더 설명해 주십시오!
가우리 : 잘 들어라. 기동병기는 3기 편성의 소대를 짜면 3개의 포메이션을 쓸 수 있게 된다.
즉...트라이 포메이션, 센터 포메이션, 와이드 포메이션이다.
트라이 포메이션은 소대원은 후방으로 가고, 소대장의 백업을 맡는다.
이 포메이션은 3기 동시공격에 의한 트라이차지를 사용할 수 있지.
소위 말하는 전체공격은 적 소대가 복수의 기체로 편성되어 있으면 주는 데미지가 경감되고 말지만...
트라이차지는 적의 수가 몇 기건 상관 없이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출격시에는 이 포메이션을 사용하게 된다.
사라 : 지금도 트라이 포메이션이라는 거네.
가우리 : 센터 포메이션은 소대원을 견제에 쓰고, 부대의 공격을 적 한 대에 집중시키는 거다.
한편, 와이드 포메이션은 부대 각기가 각자의 적을 공격하는 거지.
사라 : 즉 한 대를 상대할 때는 센터, 복수의 기체가 있는 소대엔 와이드가 적합하다는 거군요.
가우리 : 어떤 포메이션도 각자 특징이 있지만, 그 뒤로는 실전 속에서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게다.
이번 적은 단기로 행동하고 있다. 센터 포메이션으로 공격을 집중시키는 게 득책이겠지.
베로 : 라져!
가로드 : 당연히 단독으로 싸우는 우리들은 포메이션은 관계 없다는 거겠고.
랜드 : 지론들은 시베리아 철도의 대장을 쫓고 있어! 우리들만으로 적을 싹 쓸어버리자!
호라 : 기합 팍팍 넣어라 게라바! 여기서 저녀석들을 쓰러트리면 우릴 케지넌 신대장이 높이 쓸 거야!
게라바 : 알겠수다, 호라 형님!
호라 : 큭...랜드쉽이 없는 이상 캡틴이란 소리도 못 듣겠네...!
하지만 인내와 굴욕의 인생과는 여기서 바이바이! 그리고 오늘부턴 나의 영광의 시작이다!
승리조건
1. 적의 전멸
패배조건
1. 아무 아군 유닛이나 격추
SR포인트 획득조건
???
[가우리隊가 적을 공격]
가우리 : 사라, 베로! 포메이션 전투의 극의는 3명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사라 : 알겠습니다, 대장님!
가우리대의 힘, 시베리아 철도에게 보여주도록 하죠!
베로 : 좋-았어! 나도 한 판 벌여보자!!
가우리 : 가우리대, 돌격!!
사라 : 오-오옷!!
[적 4대 이상 격파]
랜드 : (아직이냐, 게인...!
장기전으로 몰고 가면 이쪽은 조금 위태위태 하다고...!)
-=-=-=-=-=-=-=-=-=-=-=-=-=-=-=-=-=-=-=-=-=-=-=-=-=-=-=-=-=-=-=-=-=-=-=-=-=-=-=-=-=-=-
[아이언기어, 격납고]
얏사바 : ...여긴 랜드쉽의 격납고인가...!
이젠 머신을 훔쳐서 달아나기만 하면 되는군.
에이파 : 괜찮아요, 아저씨?
얏사바 : 미안하구나, 꼬마 아가씨.
여기까지 길안내를 시켜 버려서.
하지만 괜찮니? 추적자에게서 날 감싸주긴 했지만...
난 시베리아 철도의 사람이란다. 너희들의 엑소더스를 막으려고 들고 있어.
에이파 : 하지만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잖아요?
얏사바 : 아앙?
에이파 : 한 사람을, 여럿이서 쫓아오는 사람들 쪽이 나쁜 거에요.
얏사바 : 후후후후후...그거 맞는 소리군...
...아가씬 점 보는 게 직업인가?
에이파 : 응...그렇게 잘 치진 못하지만...
얏사바 : 좋은 기회구나. 나도 점쳐다오.
에이파 : 그러믄 생일은 언제세요?
얏사바 : 그건 부대 기밀사항이라서 좀.
뭐...특별히 가르쳐 주마. 귀 좀 빌려줄래.
에이파 : ......그럼, 태어난 시간은?
얏사바 : 그런 거 엄니에게 들은 적 없다만.
에이파 : 엄니...?
아아, 그거 엄마 얘기로군요.
얏사바 : 그렇게 놀란 표정 하지 마 야. 이 아저씨에게도 어릴 적이란 게 있었다고.
물론,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엑소더스해버린 모양이지만...
에이파 : ......
얏사바 : 웃기는 일이지. 시베리아 철도 경비대 대장의 아버지란 인간이
부인과 자식을 내버려 두고는 자기 혼자 엑소더스라니.
그러니까 난 그 엑소더스를 하는 놈들을 용서할 수 없는 거야.
에이파 : 그랬던 건가요...
얏사바 : 꼬마 아가씨, 부모님은?
에이파 : ...제가 어릴 적에 모두 돌아가신 모양이에요.
지금은 점쟁이들을 통괄하는 리더 분의 신세를 지고 있답니다.
얏사바 : 혹시, 네 몸 전체에 난 그 생채기...
그 리던지 나발이지가 낸 거냐?
에이파 : 전...벌이가 좋지 않으니까요...
얏사바 : 뭐 그런 썩을 놈이 다 있지...!
아저씨가 그 놈을 찾아다가 완전 박살을 내 주마!
에이파 : 그치만 엑소더스를 하기 위해선 여기 야판의 천정에 있을 수밖에 없으니깐.
얏사바 : 하지만 야...!
에이파 : ...제 조상님은, 인더스에 사셨대요...
그러니깐, 거기 가 보고 싶어요.
얏사바 : ......
...좋아! 이 아저씨에게 전부 맡기거라!
에이파 : 네...?
얏사바 : 아저씨가 꼬마 아가씨를 거기로 데려가 주지!
게인 : ...그럴 순 없지, 시베리아 철도.
얏사바 : 검은 서전크로스!!
네 이놈, 듣고 있었군!?
게인 : 뭐어...
자아, 그 애를 내놓고 얌전히 포박을 받으실까.
지론 : 인질을 잡다니 더럽구나, 시베리아 철도!
얏사바 : 아, 아니야! 인질 같은 게 아니라고!! 나는...!
브루메 : ! 뭐야!? 아이언기어에 오버맨이 돌격해왔어!!
게인 : 얏사바를 마중온 건가!
얏사바 : 찬스다! 도망치자!!
에이파 : 기다려요 아저씨! 점괘의 결과가!!
얏사바 : 그럼 들려줘 봐! 아가씨!!
에이파 : [궁지에 몰렸을 때 활로는 열릴 것이다]!!
핀치일 때 찬스가 찾아올 모양이에요!!
얏사바 : ...좋구나! 꼬마 아가씨!
나랑 같이 가자꾸나! 인더스든 어디든 내가 데려다 주마!
에이파 : 네!
치르 : 저 애...!
무서운 아저씨를 쫓아 가 버렸어!
라그 : 어떻게 된 거야, 이게 대체!?
게인 : 쫓는다! 녀석을 이대로 돌려보낼 순 없어!
-=-=-=-=-=-=-=-=-=-=-=-=-=-=-=-=-=-=-=-=-=-=-=-=-=-=-=-=-=-=-=-=-=-=-=-=-=-=-=-=-=-=-
가로드 : 아이언기어다!
엘치 : 기다렸지 모두! 아이언기어 지금 막 도착했어!
랜드 : 기다렸다구 엘치 아가씨!!
시베리아 철도 대장은 어떻게 됐어!?
엘치 : 지금쯤 지론이랑 게인이 격납고에서 붙잡았을 거야.
코트셋 : 저기요...아가씨. 그 격납고에서 소란이 벌어진 모양인데요...
(얏사바 탈출!)
사라 : 아이언기어에서 시베리아 철도의 오버맨이 뛰쳐나왔어!
가우리 : 치잇! 이쪽을 미끼로 하곤 얏사바를 마중온 건가!
게인 : 미안! 얏사바를 놓쳐버렸어!
지론 : 봐 게인! 녀석의 상태가 이상해!
얏사바 : 목숨을 건졌군. 잘 했다 케지넌.
케지넌 : ...닥치셔. 오늘부터 러쉬로드는 내 오버맨이다.
얏사바 : 케지넌, 네 이놈! 날 배신할 셈이냐!?
케지넌 : 네 시체를 가지고 돌아가면 내가 자동적으로 대장이 되겠지.
그러니까 넌 여기서 죽어줘야 겠어.
에이파 : 아저씨...!
얏사바 : 기다려! 도 돈을...돈을 내마!
내가 언제나 큰 돈을 가지고 다닌다는 건 너도 알겠지? 그걸 전부 주마!
케지넌 : 호~오...
얏사바 : 눈감아 준다면 이제 두 번 다시 네 앞에 모습을 내밀지 않겠어!
케지넌 : ...좋지. 콕핏을 열테니 돈을 넘겨라.
(후두두둑-)
케지넌 : 잔뜩도 가지고 있구만...!
이것도 대장의 특권이라 이거냐?
얏사바 : 오냐 케지넌! 돈이다! 전부 가져가라!!!!!
케지넌 : 아! 임마! 그런 식으로 돈다발을 던짐 어떻해!!
치르 : 라그! 돈이야! 저 오버맨, 돈을 뿌리고 있어!
라그 : 무슨 사정이던간에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없겠구만! 가자 브루메, 다이크!
브루메 : 오케이! 저 돈도 다 우리거다!
지론 : 아, 기다려! 라그!
(라그가 러쉬로드에 쾅!)
케지넌 : 우와앗!! 떠, 떨어진다-!!
얏사바 : 케지넌!! 러쉬로드는 돌려받으마!!
케지넌 : 히이이익!! 사, 살려주쇼-!!
(와장창-!!)
케지넌 : 아아, 내 오버맨이...!
얏사바 : 누구 맘대로 니 오버맨이야! 내 거야!!
기억해 둬라, 케지넌!!
오버맨은 힘이 있는 남자에게만 허락되는 것이란 걸!!
엥게 : 아이구 이거야...역시 실패했나.
재보리 : 결과가 뻔히 보이는 일이었지만요.
얏사바 : 케지넌! 날 죽이려고 들다니, 각오는 다 되어 있는 거겠지!
케지넌 : 아, 아니에요 대장님! 전...저 호라란 놈에게 꼬드김을 당해서!
호라 : 뭐, 뭔 소리야 지금 너!!
얏사바를 죽이는 동안 시민놈들의 발을 묶어달라고 한 게 너잖아 너!!
케지넌 : 닥쳐 이 촌놈아! 어디서 쳐진눈을 해가지고 거짓말이야!
호라 : 뭐라고 이 게껍질! 결국 니놈은 대장의 그릇이 아니었어!
재보리 : 추한 싸움...
얏사바 : 이제 와선 아무래도 좋지!
호라, 케지넌!! 뒈지고 싶지 않으면 목숨을 걸고 싸워라!!
시민 녀석들을 쓰러트린다면 너희들의 바보짓은 용서해 주지!
케지넌 : 아, 알겠습니다요!!
비켜 임마! 이 도곳조는 내가 조종하겠어!
지론 : 사정은 잘 모르겠다만, 배우는 다 모인 것 같군...!
게인 : 서로간에 총력전을 벌이겠다 이거냐...!
얏사바 : 네 말대로다!! 머리카락 오버맨! 검은 서전크로스!!
건담에 더 크래셔, 가우리대와 브레이커 놈들아! 모두 다 내가 상대해주마!!
에이파 : 아저씨...
얏사바 : 잠깐만 눈을 감고 있으려무나, 꼬마 아가씨.
금방 끝날 테니깐.
에이파 : 으, 응...
얏사바 : 난 해내리라...! 해내고 말겠다!!
방해자 놈들을 모조리 쓰러트리고 내 힘을 모두에게 인정하게 만들리라!!
궁지에 몰려도, 길을 열겠다아아아아!!!!!!
엘치 : 그쪽이 그럴 생각이라면 기꺼이 받아주지!
게이너 : 시베리아 철도...! 여기서 결판을 내 주마...!
승리조건
1. 러쉬로드의 격추
패배조건
1. 아이언기어의 격추
SR포인트 획득조건
5턴 아군 페이즈 이내에 모든 적을 쓰러트리고 마지막으로 러쉬로드를 격추한다.
[랜드 VS 게라바]
게라바 : 더 크래셔! 오늘이야말로 네 쪽을 개박살내 주겠다!
랜드 : 매번매번매번매번 일부러 나를 화나게 만들던데 그것도 오늘로 끝...!
귓구멍을 드릴로라도 후벼 파고 쳐 들어!!
내 통칭은 더 히트다!! 기억 못 하겠거들랑 니놈은 나사 하나하나 몽땅 해체다아!!
게라바 : 시끄러 임마! 그런 소릴 지껄이니깐 남들이 널 더 크래셔라고 부르는 거잖아!!
[가로드 VS 게라바]
게라바 : 야 건담 꼬맹아! 오늘이야말로 그 기체를 내 손안에 넣어 주마!
가로드 : 그런 어중간한 마음 가지곤 나랑 GX를 상대로 싸우는 건 무리라고 아저씨!
그리고 점 본 결과론 난 티파랑 또 만날 수 있댔거든! 이런 데서 당할 것 같으냐!!
[게이너 VS 얏사바]
얏사바 : 머리카락 오버맨!! 널 쓰러트리고 난 나의 강함의 증거를 만들 것이다!
게이너 : 그딴 이유로! 내가 당신의 발판인줄 알아!?
얏사바 : 닥쳐!!
엑소더스를 하는 녀석들도, 내 앞을 막아서는 녀석도!
모두, 모두 다!! 때려 부수리!!
[게인 VS 얏사바]
게인 : 여러 가지로 꼬인 사정이 있는 것 같군, 얏사바=진.
얏사바 : 검은 서전크로스! 너 이놈 남의 얘기를 엿들었겠다!
게인 : ...허나 동정은 하지 않겠다.
난 청부인으로서 이번 엑소더스를...반드시 성공 시키겠다!
얏사바 : 그렇게 둘 순 없지! 내 의지와 긍지에 걸고서라도 말이다!
[지론 VS 얏사바]
얏사바 : 거길 비켜라, 브레이커! 내 방해를 할 거라면 너도 때려 부순다!
지론 : 그렇게 할 것 같냐! 널 조용히 보내줄 생각은 없어!
얏사바 : 젠장! 너 지금 얼마에 고용됐지!?
돈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건 수지에 안 맞지 않나!?
지론 : 확실히...난 고용되어서 지금 너와 싸우고 있지.
하지만 내 안에는 시베리아 철도의 방식을 용납할 수 없다는 마음이 있어!
그렇기에 진심으로 싸우고 있는 거야!!
얏사바 : 그렇다면 봐줄 거 없겠군 그래!
후회 하지 마라! 브레이커!!
지론 : 우오오오오오옷!!!
나 역시, 엑소더스다아아아아아아앗!!!
[라그 VS 얏사바]
라그 : 상대는 시베리아 철도의 대장님이시군! 저녀석을 후려패면 돈이 벌리겠네!
얏사바 : 젠장! 돈에 눈이 먼 이 시골뜨기가!
라그 : 눈 멀어서 뭐 나쁘냐! 우리들은 돈을 위해...살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
시민에게 돈을 욹어모으는 것밖에 안중에 없는 시베리아 철도놈에게 이러쿵저러쿵 얘기 들을 이유 없어!
[게라바 격파]
게라바 : 이, 이런 제기럴!!
시베리아까지 와도 결국 우리들은 이런 역할이냐!!
(게라바 퇴각)
가로드 : 저 아저씨, 방금 운 거야?
랜드 : 정말 안됐구만...조라에 있었다면 울어도 콧물이 얼진 않았을 텐데 말야.
[엥게 격파]
엥게 : 야, 얏사바 대장님! 전 케지넌의 술수에 놀아난 것 뿐입니다요-!!
그러니깐 처벌과 강등은 제발 봐주십시오--!!!
(엥게 퇴각)
케지넌 : 엥게 저 녀석! 저 혼자 살자고 날 팔아먹을 셈이냐!!
이렇게 되었으니 나도 싸울 수밖에 없어!!
간다 야판! 날 위해서 좀 죽어주라!!
[재보리 격파]
재보리 : 이, 이런 시베리아 시골 촌구석에서 끝장나는 건 싫어-!!
탈출하겠습니다!!
(재포리 퇴각)
사라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들도 엑소더슬 하는 거잖아!
게인 : 관둬. 시베리아 철도에 있어선 돔의 시민들은 돈을 갖다 바치는 일개미 같은 거니깐.
그러니깐 녀석들은 엑소더스를 용납하지 않는 거지.
그리고 그 시스템에 의해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도 개의치 않는 거야...
[케지넌 격파]
케지넌 : 아, 안돼! 이대로 탈출해도 얏사바 대장이 날 반 죽일 거란 말야!!
이, 이렇게 되면 대장이 복귀하지 않는 걸 비는 수밖에 없겠군! 부탁한다 야판!!
(케지넌 퇴각)
[호라 격파]
호라 : 이런 염병할 일이!! 야 기억해 둬라 지론!! 난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아---!!
(호라 퇴각)
엘치 : 진짜 징하다...폭팔 직전인데도 저렇게 말을 다 하고 갈 수 있다니...
지론 : 녀석이 저런 역할 맡은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까 말야.
[얏사바 격파]
게이너 : 저 오버맨은 이제 싸울 수 없어! 승부 났다!
지론 : 대장을 쓰러트린 이상 우리들의 승리야!
에이파 : 아, 아저씨...!
얏사바 :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는...! 내가 약할 리가 없잖아아아!!!
(러쉬로드 유폭)
에이파 : 아저씨!! 멈출 수 없어요? 시간, 멈출 수 없냐구요 이제!?
얏사바 : 내가 멈춰 볼게!! 이런 현실 멈춰 주겠어!!
으...크윽...으으...으오오오...!!
에이파 : 저기, 아저씨...
이제 그만 하고 돌아가요...
얏사바 : 크으...내가 돌아갈 장소 따위, 있을 리가 없잖느냐...!
에이파 : 저랑 같이 엑소더스를 하면 되잖아요.
얏사바 : 엑소더스라고!?
에이파 : 인더스란 덴, 엄청 넓은 강이 있고, 코끼리나 코뿔소 같은 게 수영을 하고 있대요!
거기가, 내 고향이에요...
얏사바 : 고향, 이라...
엘치 : 저녀석 아직도 움직일 수 있어!?
브루메 : 그렇다면 끝장을 볼 뿐이지 뭐!
게인 : 그만둬...! 저기엔 인질인 여자애도 타고 있어.
게다가, 이제 녀석에게 저항할 힘은 남아있지 않아.
(얏사바 퇴각)
지론 : 가 버렸어..
랜드 : ...좀 무른 거 아니냐 이거?
게인 : 그럴지도 모르지...
게이너 : 그러면, 일부러 저녀석을 놓아줬단 말인가요...?
게인 : 인질인 여자애를 울릴 수는 없으니까 말야.
게이너 : 잘...모르겠어요.
랜드 : 뭐...좀 사정이 있다는 거지. 적 형씨들한테도.
게이너 : ...그렇다고 해서 이런 건 납득할 수 없는데요.
사라 : 하지만 이걸로 당분간은 시베리아 철도 녀석들도 얌전해 질 것 같네.
베로 : 그렇구만. 그럼 우리들의 승리란 걸로 할까...!
사라 : 가우리대, 에잇에이이잇오오우--!!
치르 : 오--옷!
가로드 : 오--오옷!
게이너 : (이것만은 난 절대 못해!! 아무리 사라씨가 시작 테이프를 끊었어도...)
-=-=-=-=-=-=-=-=-=-=-=-=-=-=-=-=-=-=-=-=-=-=-=-=-=-=-=-=-=-=-=-=-=-=-=-=-=-=-=-=-=-=-
[아이언기어, 격납고]
게이너 : ......
사라 : 왜 그래 게이너군? 몸이라도 안 좋아?
게이너 : ...아무래도 게인이 한 일을 납득할 수가 없어서...
라그 : 그 얏사바란 녀석에게 결정타를 꽃지 않은 거 말야?
게이너 : 인질이 있었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면...끝까지 쫓아가서 그 애를 되찾고 나서라도...
브루메 : 하지만 말야, 그 점쟁이 여자애...
자기가 그녀석을 알아서 따라간 모양이던데.
게이너 : 하지만...
지론 : 그러면 게인은 그 얏사바란 남자를 거기서 죽였어야 한다, 넌 그렇게 생각한단 거야?
게이너 : 그런 소리는 아니지만...!
그럼 거꾸로 묻겠는데, 지론은 시베리아 철도 편을 드는 거야?
지론 : 시베리아 철도는 싫어.
...하지만 그 얏사바란 남자는 싫지 않아.
게이너 : 에...?
지론 : 그야 그녀석이 엑소더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적이라는 건 나도 알지.
하지만 그녀석이 살아온 얘길 알고 나니, 어쩐지 미워할 수 없게 되었어.
사라 : 얏사바의 삶에, 동정이 간다는 얘기?
지론 : ...그런 게 아니야...
잘 표현할 순 없지만, 그녀석과 우리는 그저 입장이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까 승부가 난 이상 구태여 목숨을 빼앗아야 겠단 생각은 들지 않아.
게이너 : ...그런 거 가지고 납득할 수가 없단 말야 난.
라그 : 뭐...지론의 설명을 가지고 이해하라고 드는 게 무리겠지 사실.
브루메 : 하지만...너도 좀 더 융통성을 가지는 편이 낫지 않겠어?
게이너 : 융통성...?
다이크 : 어깨의 힘 좀 빼란 얘기야.
세상이란 게 원래 그런 원리원칙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고 말야.
게이너 : ......
코트셋 : 야 니들! 머신 정비하는데 방해되잖아!
할 일 없으면 거기서 비켜 다들!
랜드 : 엇차! 자기 머신을 박살낸 녀석은 벌로다가 수리를 좀 도와줘야 쓰겄다.
게이너 : ......
지론 : 그럼 나중에 보자 게이너.
너무 골똘이 그런 생각만 하다간 머리가 무거워 질거다 너.
게이너 : ...간단히도 말하는구나...
마마두 : 터프한 녀석들이로군.
랜드 : 뭐...그게 저녀석들 최대의 장점이지.
조라에선 몸도 마음도 터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
마마두 : 그들의 저 놀라운 배려심엔, 뒤에 강한 의지가 숨어 있다는 이야기인가...
랜드 : 녀석들도 이노센트와의 싸움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니까 말야.
게이너 : 이런 저런 일이라니...?
랜드 : 조라를 통치하고 있던 이노센트의 지배가 무너진 것도. 근본 원인을 따지면
한 사람의 남자가 가졌던 집착이 원인이었거든...
그 남자의 이름은 지론=아모스. 녀석이 [3일 법칙] 을 깬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
게이너 : [3일 법칙] 이란 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3일만 잘 도망가면 죄를 묻지 않는다는 그거군요.
랜드 : 네 말대로야. 하지만 저녀석은 자기 부모의 원수를 끈질기게 쫓아다녔거든.
물론 그 원수가 3일 이상 도망쳤는데도 상관 안 하고 말야.
게이너 : 그게 어째서 이노센트 지배 붕괴로 이어진 거죠?
랜드 : 조라를 모르는 너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노센트가 정한 법칙을 깬다는 건 당시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거였어.
게이너 : ......
랜드 : 그런 지론과 어울리는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한 거야...
이노센트가 정한 법칙 따위, 의미도 없이 멋대로 지들끼리 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걸 말야.
게이너 : 그렇게 지배의 구조를 안 조라 사람들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거로군요...
랜드 : 뭐...선두에서 기치를 올렸던 지론 자신이 어쩌다가 그렇게 된 틱하긴 했다만.
그래도 그 싸움 와중에 그녀석은 그녀석 나름대로 여러 일들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단 거지.
게이너 : ...당신도 지론과 마찬가지로 게인이 한 일을 인정하는 건가요?
랜드 : 나? 난, 음-그렇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고 할까?
게이너 : ...이제 됐어요. 당신에게 물은 제가 바보였습니다.
랜드 : 넘하다, 이거 참...
마마두 : ...그 얏사바란 남자도 엑소더스라는 시스템의 희생자라 할 수 있겠지..
게이너 : 엑소더스라는 시스템...?
마마두 : 그래...
그 시스템은, 때로 사람조차도 죽게 만든다.
샤를레님...아니, 게인의 부모님도 그것 때문에 돌아가셨어...
게이너 : 게인의...부모님...?
[야판의 천정, 거리]
랜드 : 요오...이런 데 있었소, 대장?
게인 : 랜드인가...
랜드 : 그런 시원찮은 얼굴 하지 마셔. 샤를레=펠리페.
게인 : ...마마두가 말했나?
랜드 : 그래...그 선생, 돔 폴리스 우프스의 펠리페 공작가에서 일하던 사람이더만.
하지만 우프스는 엑소더스에 실패했고, 영주인 공작가는 그걸로 절단이 났지...
게인 : 그 아들은 지금 보는 대로 엑소더스 청부인이 되었고.
랜드 : 미안하게 되었군...
선생이 소년에게 세상의 [사정] 이란 녀석의 한 예시로 설명해 줘서 말야...
나도 그 옆에 있다가 대충 주워 들었다 이거지.
게인 : 과연...역시 게이너 소년은 납득할 수 없었다 이건가...
뭐...사정이 있는 건 서로 마찬가지야.
...참 큰일이로군 너도...부부 동반으로 사람 찾는 여행을 계속한다는 건 말야.
랜드 : 뭐야...괜히 사과했네. 그쪽도 이쪽의 [사정] 이란 걸 다 들었던 거잖아.
게인 : 이정도 나이가 되고 보면 누군들 상처 한 두 개쯤은 갖고 다니지.
랜드 : 그렇구만. 뭐...그것도 다 포함해서 지금의 나인거지.
얏사바 녀석...엑소더스 할 수 있을런지...
게인 : 모르지. 뒷일은 우리들이 알 바도 아니고.
랜드 : 하지만 한 잔 할 구실은 될 것 같구만. 어때 한 잔?
게인 : OK. 자유인 얏사바=진의 엑소더스에 건배하는 걸로 할까.
랜드 : 그런데...우리들 뭔가 잊지 않았냐?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소동 덕에...
게인 : 워커 한 잔 들어가면 금방 생각나겠지. 가자.
랜드 : 오우. 오늘은 애들 보호자 역할은 잊고 건배하자구.
◎시베리아
[시베리아 산중]
얏사바 : 에~거시기...인더스는 이쪽 방향이 맞는 거겠지?
에이파 : 괜찮아요 아저씨? 이 오버맨...
얏사바 : 러쉬로드도 엄청나게 당했지만, 우리들 두 명 태우고 날아가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게다.
뭐, 콕핏 해치는 완전히 박살이 나 버렸지만 말야. 추우냐 꼬마 아가씨?
에이파 : 괜찮아요, 다 참을 수 있어요.
게다가 인더스는 시베리아랑 달리 엄청 덥거든요.
그리고 코끼리랑 코뿔소가 강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니깐.
얏사바 : 그러냐 그러냐! 그럼 얼어 죽기 전에 인더스를 향해 엑소더스를 해 보실까!
에이파 : 응!
본문
[잡담] 슈퍼로봇대전Z 랜드 4화 - 각자의 여행, 각자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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