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10분하고 글 올렸다가 잔뜩 욕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슈로대w를 해봤었고, 그 기억과 첫인상을 비교했었는데 아무래도 지나치게 짧은 시간 즐기고 했던 거라 그런 결과를 낳았던 것이라 생각해요. 저의 부족함이지요.
아무튼 보통 1회차를 어찌저찌 마쳤고, (난이도는 보통, 분기는 스토리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기 보다는 뉴건담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쪽으로 치중해서 선택했던 것 같아요)... 중고 매각한 후에 이렇게 새로운 후기를 남겨봐요. 유일하게 비교할 수 있는게 예전에 NDS시절에 했던 슈로대w라 부족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태까지 여러 게임을 하면서 후기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부족하게 나마 후기를 남겨봅니다.
주관적인 평가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슈로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리뷰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감히 두서없는 후기 글하나 남겨봅니다.
먼저 W시절의 도트감성을 넘어, 그래픽 자체를 보며 지금의 슈로대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왔습니다. (여전히 저는 추억보정이 잔뜩 들어간 W시절의 도트갬성이나 연출이 더 낫다고 평가하고는 있습니다.) 아마 한컷 한컷 도트를 찍던 시절도 이용되었던 방식이겠습니다만, 언제부턴가 여러 게임들, 매체들에 이용되기 시작한 움직이는 2D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것이 두드러져 보이더라구요. (모바일 게임 메인화면 같은데서 사용하는 그 방식) 그러다보니 움직임에 부자연스러운 부분들이 많아 아쉬웠어요. 유닛들이 향하고 있는 총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사격계열 무기들의 표현이나, 부자연스럽게 꺾이는 팔다리의 모습들이 종종보였구요. 무언가 새로 그려서 추가했어야 하는 부분들을 눈속임으로 넘기려고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또 핫이슈였던 가오가이가역시 가장 좋아하는 로봇 작품중에 하나인데, 가오가이가의 먹칠 날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연출들을 쭉 보면 날개 부분이 분명히 구현되있는 부분까지 있는데 그부분까지 기술에 따라 온통 새까맣게 한것은 무슨 심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징가 시스템? 마징 시스템? 아무튼 이 연출할때 나오는 컷신이 조금.. 그랬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이부분은 개인차가 크기에 절대적인 평가는 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유닛들 자체가 예전에 제가 했던 때와는 다르게 향상된 그래픽이었기에 한 유닛 한 유닛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뉴건담계열이나 갓건담등의 건담계열 연출이 맘에 들었습니다. 겟타를 주력기체로 쓰진 않았지만 제 플레이 스타일상 새로 나오는 기체들은 모든 연출들을 다 보려고하는데, 겟타시리즈의 연출도 아주 감명 깊었던 것 같아요. 마이트가인도 어린시절의 기억이 살아나는 연출로 느껴졌습니다.
스토리는 무난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샐러리맨 드립치는 부분이 과할때 조금 오글거리긴 했지만(남주로 골랐습니다) 슈로대에서 많은 작품들의 복잡한 스토리들을 엮어내는 방식은 높게 사고 싶고, 나름대로 흥미로운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주인공 동료의 정체라던가, 라이벌 기업과의 갈등관계라던가... 푹 빠져서 후유증이 남을 정도의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만, 게임 진행에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다양한 작품들을 매끄럽게 이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모두가 주목받을 수 있게 하는 스토리를 짜는 것이 결코 쉬운작업이 아니니까요. 심지어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의 연결이다보니....
시스템은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처음에는 지형에 관련하여 많은 신경을 쓰며 진행했었는데,(의도적으로 공략글들은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지형이 나중에 와서 보니 크게 의미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보니 시스템적인 부족함이 여전히 있는듯 했습니다만, 오래만에 복귀한 슈로대를 진행하면서 전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못찾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더와 관련하여 매번 늘어나는 파일럿들 사이에서 찾기가 귀찮게 느껴지다보니 즐겨찾기가 있어서 한큐에 등록하여 오더 실행을 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인게임과 중간 스토리 진행부분에서 인물들의 대사 빨리 넘기기 속도가 다른데, 중간 스토리 진행부분의 대화 빨리 넘기기는 너무 촤르륵 지나가게 되어 있어서, 좀 더 느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주인공 기체에 대한 큰 매력이 느껴지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메카닉을 좋아하고, 여러 메카닉 작품들을 보았습니다만 무언가 포인트라 할 수 있는 큰 매력이 없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뭐 본체 뿐만이 아니라 서포트 MA가 같이 묶여 있다던가, 무기를 MA에서 사출하는 것은 새로웠지만... 뭐 이것은 취향차이의 부분이니 각자가 느끼시는게 다르시겠지요. 적들의 매력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라이벌 기업의 기체들은 그래도 조금은 느껴졌습니다만, 진흙골렘은 도저히....
아무튼 결과적으로 스위치판 슈로대T를 1회차를 무사히 클리어 했고, 예전 W 할때의 그 강렬한 끌어당김은 없었습니다만, 세대를 거쳐 바뀐 슈로대를 체험해 볼 수 있었고,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의 주인공들과 기체, 그리고 스토리가 맞닿는 다는 슈로대 특유의 매력은 여전히 남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재밌게 플레이하며 잘 마쳤습니다. 비록 소프트는 매각하여 이제 즐길 수 는 없겠습니다만, 로봇을 좋아하고 출연작들을 많이 보신분들이라면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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