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작이 많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게임 내에서 가르쳐주는 부분이 매우 부실하고, 스파를 이미 하던 유저들과는 기본기에서 이미 넘사벽이라서, 격겜 초보는 이길수가 없습니다.
운좋게 멀티에서 비슷한 실력대의 초보를 만나면 이길 수 있지만, 이미 스파4로 기본기가 다져진 유저랑 붙으면 신규유저가 이기기가 하늘에 별따기죠.
계속 패배하다 한번 이겨서 재미를 느끼는 분도 있고, 이 게시판에서도 백번 깨지는거 각오하라고 하는 분도 있지만, 어느누가 계속 지는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친구끼리 접대게임해도 계속 지면 안색이 변하는데, 멀티 돌릴때마다 깨지면 그 누구도 오래 붙잡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신작이다보니, 기본기가 다져진 중수 이상의 유저도 포인트가 낮아서 초보랑 자주 붙게 됩니다. 결국, 실력이 부족한 초보들은 계속된 패배에 지쳐서 떨어져나갈 수 밖에 없죠...
이걸 보완하는게 아케이드 모드와 챌린지 모드인데, 현재 이 두 모드가 잠겨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초보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죠...
그래서 패배에 지친 초보유저들이 그나마 멀티에서 비벼볼 수 있게 간단한 팁을 정리하겠습니다.
1. 비주류 캐릭터를 하라.
이 게시판에서 초보들이 어떤 캐릭터가 좋아요? 라는 질문에 류, 켄 추천하는 분이 많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맞긴 한데, 기본기 없이 멀티에 들어가야 하는 초보 입장에서, 어설픈 풍림화산 캐릭터는 진짜 승률셔틀밖에 안됩니다.
스파2부터 스파5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시리즈동안 파동승룡 캐릭터는 운영이 완전히 정립되었기 때문에, 파훼법이 엄청나게 나왔기 때문이죠...
마찬가지 이유로 스파4에서 이어져온 캐릭터들 (춘리, 장기에프, 캐미, 베가 등)도 기존유저들은 오래 싸워서 익숙하기 때문에, 한단계 높은 실력을 가진 유저에겐 이기기 힘듭니다.
허나, 이번 5탄에서 완전히 새로생긴 캐릭터들 (라시드, 네칼리, 팡 등)은 유저들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기존 캐릭터를 하는것보다 승리확률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모르면 맞는거죠.
단, 카린, 미카같은 여캐는 예외인데, 얘들은 신규캐릭터라도 유저가 굉장히 많아서, 플레이어들이 대처법을 상대적으로 많이 아는 편입니다.
이쁜 여캐를 하고싶더라도, 계속된 패배에 지쳤다면 사람들이 익숙치못한 캐릭터를 선택하면 승률을 그나마 끌어올릴 수 있다는거죠.
다만, 괴랄하게 생긴 캐릭터는 운용법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게 함정...
2. 단순하더라도 효과적인 패턴을 하나라도 만들자.
제가 제로2에서 장기에프를 처음 시작했을때, 장기에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점프 보디프레스와 점프 스크류 이 두패턴으로 어느정도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뭐, 당시엔 유저들 실력도 낮은 편이었지만, 이지선다가 하나라도 통하면 데미지를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운용을 점점 다채롭게 이끌어나갈 수 있게되죠.
초보유저도 이런식으로 심리전을 걸 수 있는 패턴을 하나라도 만들면 좋습니다. 캐릭터마다 다 달라서 정리하긴 힘들지만, 스파 특성상 전 캐릭터가 이런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이번 신캐릭터 라우라의 경우 236약P의 엘보공격을 맞추면 프레임이득이 있어서 커맨드 잡기와 기본기 이지선다를 걸 수 있습니다. 상대가 엘보맞고 방어를 굳히면 잡기에 걸리고, 어거지로 통상기 내밀면 기본기에 카운터를 당하게 되죠. 승룡권같은 리버설기를 예상한다면 방어굳히고 반격하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공격을 할때 이지 삼지선다를 걸 수 있다면, 상대를 심리적으로 흔들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되는거죠.
여기서 중요한건 이런 이지삼지 선다가 어려울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약공격 툭치고 잡기 or 기본기도 훌륭한 이지선다입니다.
3. 어려운 콤보에 집착하지 말자.
동영상에 나온 화려한 콤보는 초보일땐 신경끄는게 좋습니다. 괜히 어려운 콤보 실전에서 쓰려고 시도하다간, 자신만의 템포를 잊어버려 승률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더구나 스파는 데미지보정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굳이 어려운 콤보에 목 멜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들어 카린 연속기를 예를 들면...
기본기 -> 캔슬 236K -> P -> 214 약K
기본기 -> 캔슬 214 강K
위의 콤보가 난이도 별 3개 정도라면 아래것은 별 1개정도로 쉽습니다. 근데, 둘 다 데미지 차이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즉, 확정적으로 콤보를 넣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래쪽의 쉬운 콤보를 넣어도 무리가 없다는 거죠...
카린 유저들이 위의 어려운 콤보를 쓰는 이유는 기본기가 막혔는데 실수로 캔슬했을때 빈틈이 적고, 마지막에 크리티컬 아츠로 캔슬할 수 있기 때문인데, 초보일땐 그런걸 일일이 신경쓰는 것보단 쉬운콤보라도 확실히 넣을 수 있는게 도움이 됩니다.
물론 쉬운콤보가 확실히 손에 익었다면 조금씩 어려운 콤보에 도전해도 됩니다.
다만, 처음부터 어려운 콤보에 도전하지 않는게 좋은데, 초보일때 어려운 콤보에 집착하면 오히려 독이되기 때문이죠.
4. 막혀도 안전한 콤보와 막히면 죽지만 데미지가 강력한 콤보를 구분하자.
류 켄을 예로들면 국민콤보라 할 수 있든 하단중발 -> 파동권은 막혀도 안전한 밥줄 콤보입니다.
근데, 상대가 승룡권을 헛쳤을때도 이걸 쓰면 이득을 별로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기본기 한방 툭 치는거보단 하단중발 파동권이라도 넣는게 낫지만, 여기선 욕심을 부려서 강공격 캔슬 승룡권 정도는 넣는게 훨씬 낫습니다. 물론 강공격 캔슬 승룡권은 막히면 죽기 때문에, 확정상황에만 써야 합니다.
(캐릭터에 따라 강공격이 캔슬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자신의 캐릭터는 어떤 기본기가 캔슬할 수 있는지 알아두면 좋죠.)
즉, 이 두가지 콤보를 익혔다고 가정하면...
상대가 기본기를 막을지 맞을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 캔슬 파동권(막혀도 안전한 기술)
상대에게 기본기를 확실히 맞출 수 있는 상황-> 캔슬 승룡권(막히면 죽지만 데미지를 크게 뽑아낼 수 있는 기술)
식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훨씬 효율적인 대전이 가능합니다.
어려운 콤보를 쓰는거보다 중요한건 이겁니다. 막혀도 안전한 콤보와 막히면 죽는 콤보를 구분해서 쓰는거... 이것만 익히면 왕초보티는 벗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강제연결이나 V트리거 콤보 등도 쓸 수 있게 되는데, 이건 천천히 익히세요.
5. 점프와 강공격을 함부러 내지 말자.
스파 시리즈는 정직한 점프를 절대로 해선 안되는 게임입니다. 특히 킹오파같은 다른 격겜유저들이 신규입문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죠.
또, 강공격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하단강발은 막히면 반격이 확정입니다. 초보들은 강공격이 가장 리치가 길고 데미지가 강력해 강공격 위주로 운영하는데, 고수일수록 약공격과 중공격을 훨씬 잘 사용합니다.
물론 점프와 강공격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남발하지 말라는 겁니다. 점프가 필요할땐 점프해야 되고, 강공격이 필요할땐 강공격을 내야 합니다.
다만 다른 격겜처럼 습관적인 앞점프와 습관적인 강공격 견제는 절대 해선 안된다는 거...
반대로, 상대가 점프를 할때 어떤걸로 끊을지를 언제나 생각해두는게 좋습니다. 상대가 어느 위치에 점프하느냐에 따라 컷트할 수 있는 기술이 달라지므로, 한가지 기술만으로 모든 대공을 커트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장기에프는 적이 머리위로 점프하면 약펀치로 컷트가 가능하고, 적이 조금 떨어진곳으로 점프하면 강킥으로 컷트가 가능합니다. 근데, 상대가 머리위로 점프했는데 강킥을 내밀면 쳐맞게됩니다... 그래서 상대 점프위치를 보고 어떤 기술을 낼지 재빨리 판단하는게 중요하죠.
이런 식으로, 자신의 주캐가 대공기로 뭘 쓸 수 있는지 알아두는게 중요합니다.
이 대공기는 머리위에 있을때 쓰고, 이 대공기는 좀 떨어졌을때 쓰고, 이 대공기는 역가드 상황일때 써야지...라고 정해두면 상대의 정직한 점프를 확실히 컷트할 수 있게 되어,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최근 계속된 패배에 지쳐서 게임을 접는 유저가 많이 생겨서 간단하게 써봅니다.
이래도 게임 내에서 아케이드와 챌린지가 없어서 한계가 명확한데다, 얼마전 일본유저들이 대거 유입되었는데, 일본유저들 특징이 짜게 플레이하는 거라, 똑같이 져도 화끈하게 지는 한국유저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게시판에서 종종 보이는 '1000판쯤 깨질 각오해야 대전게임 배우는거 아닌가여?'하는 조언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기본적인 것만 정리해봅니다.
어디까지나 게임은 즐기려고 하는거지, 스트레스 받고 승률셔틀 해주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건 아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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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추천합니다.정말 맞는말씀만 하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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