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아침 7시
"으음.. 이 녀석이 어디가 고장난거지.. 어제까지만 해도 잘됬었는데.."
어제 잠들기 전까지도 잘 되던 컴퓨터가 갑자기 안됀다..
분명히 잘됬었는데.. 어젯밤에 번개좀 치던데.. 낙뢰에 맞은건가...
한참동안 컴퓨터를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던 나는 윈도우 부팅화면이 뜨는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되긴 되는군.. 오래되서 그런가? 하긴 바꿔야 할때가 되었어."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내고는 나는 바로 카이에 접속했다.
"으으음.. 아침이라 방이 없네. 아는 사람도 없고말이야."
아침이라 그런지 카이엔 사람들이 없고, 들어갈 만한 방도 없었다.
아침반 분들이 있었지만.. 다들 초보방만 만들었고.. 나한테는 필요없는
고룡방들만 있었다. 잠시 생각한 나는 내가 방을 만들어 PSP를 켰다.
"으음? 뭐.. 뭐야 이거."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 지고, 나는 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주위의 풍경에 놀라게 되었다.
생전 처음보는 곳.. 내 앞엔 나보다 몇배는 커보이는 코끼리가 있었고..
주위에.. 순록... 이라 하기엔 너무나 커다란.. 사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여.. 여긴 어디지.. 나는 왜 이곳에.. 꿈을 꾸고 있는건가?"
갑자기 나를 향해 달려드는 코끼리와 순록들. . 급히 피한 나는 급한대로
근처에 있는 돌을 하나 집어 던져버렸다.
'휘이잉~'
어이 없이 다른곳으로 날아가버린 돌멩이..
그런데 순간 코끼리들과 순록이 다른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뭐지 이녀석들.. 내 돌멩이에 맞은것 같지는 않고."
그때 그순간!
"쿠허헝"
뒤를 돌아본 나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탱크 두대를 합쳐놓은 듯한.. 노란색 공룡이 나를 보며 울부짖고 있었고.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산위에서 내는 소리에
나는 두 귀를 틀어막지 않으면 안되었다.
"쿵쿵쿵"
갑자기 나를 향해 돌진하는 그녀석의 앞발치기에 나는 뒤로 돌아 피하려했지만
여지 없이 그녀석의 큰 발톱에 내 등이 마치 불에 달군 칼로 긋어 내리듯한 고통을
느끼며 나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을 강타하는 한줄기 생각..
'저 공룡 어디서 많이 봤는데..'
.
.
.
.
.
.
"오 자네 정신이 좀 드는가? 이곳은 폿케 마을일세. 자네가 설산에 떨어져있는걸
내가 발견하고 업어왔다네."
무슨소리야 이 양반..
"자네 등에 큰 상처가 있던데. . 티가렉스에게 당한건가? 요즘 그녀석이 출몰했다는 소문이 파다 하던데 말이야."
티가....렉스..?
벌떡! 일어난 나는 주위를 살펴보고 내 몸을 보고 또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곤. .
심한 절망에 빠졌다.
'이 곳은 분명 게임속 그 방맞는데.. 내가 왜 여기있는거지? 나는 왜 여기에....'
"상처가 깊을테니 좀 쉬도록 하고 기운좀 차리면 나와 이야기좀 함세."
여기는 어딜까. 내가 게임을 하도 많이해서 정신착란이 생긴걸까? 꿈인가? 뭐지?
심각하게 고민하던 나는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밖에 나가니 행상 할머니와. 아이루들이 보였고. 저 멀리 폿케농장으로 향하는듯한
리프트가 계속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오. 이제 좀 정신 차렸나보군. 아직 몸이 성하지 않을텐데."
"아.. 좀 괜찮네요.. 이곳은 어디죠?"
"아까도 예기했지만 여긴 폿케 마을일세. 티가렉스가 출몰했단 소문이 있기에 토벌하러 갔다가 티가렉스는 만나지 못하고 자네를 보곤 데려왔다네."
"음.. 그렇군요.."
음. 그렇군요로 끝날 상황이 아닌데. 나는 누구지. 분명히 게임하고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다.
날 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 내가 누군지 내가 왜 여기 있는지..
- 일년 후 -
'쿵.'
"우와.. 저게 뭐야?"
"저게 라쟌이래.. 우리같은 초보헌터들은 꿈도 못꾸지."
"대단하다. 저 바보녀석 정말 사냥실력은 끝내준다니까."
내가 잡아온 라쟌을 보며 동네 초보헌터들과 모든 주민이 와서 한마디씩했다.
나는 의기양양해 할것 없이 촌장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오호호홍~ 이번엔 라쟌을 잡아왔구만. 그것도 두마리나."
"예. 날뛴다기에."
"수고가 많았네. 이제 이곳도 조용해질거야."
"예. 그랬으면 좋겠네요."
"근데 자네가 가지고 있는 검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는구만."
"아.. 이거요 이건 제가 원래 있던 세상에서 봤던 검입니다만."
"또 말도 안되는 소릴하는군. 원래 있던 세상이라. . 그런곳이 있다면 나도 데려가주게."
일년이 지난 지금.. 처음엔 많이 방황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헌터가 되었다.
마을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정신이 이상한 녀석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거대한 몬스터를 한두마리씩 반드시 잡아오니 그냥 '바보지만 쓸만한 녀석'으로 알고있다.
"아.. 이건 이번에 제가 만든 약인데요.. 염룡진분에 라쟌뿔을 갈아서 넣고 광주 엑기스를 섞어서 만든 약입니다.. 귀인약s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오,, 그렇게 귀한약을 왜 내게?"
"각각의 성분을 조합하여 힘이 없는 헌터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는 효과가 날거에요."
"그래.. 그렇다면 내 맡아둠세."
"나중에 혹시나 힘이 약한 헌터가 온다면 그분에게 주기를 원합니다."
아캄토룸을 토벌하고 그 거대한 몸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갑옷을 입고. 등에는 내가 직접 제작한 검.. 우리 전통의 한국도에 풀풀을 잡아서 나온 전격낭을 터져서 나온 엑기스에 몇날 몇일을 담가서 만든 하나뿐인 나의 검.. (귀신참파도..^^*)
이제.. 이곳 생활도 힘들진 않지만.. 다시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폿케마을을 위협하는 몬스터도 내가 최소 열마리씩은 잡아버린 까닭에 얀쿡이나 바바콩가 같은 녀석들은 이제 더 이상 나오질 않았고.. 기껏해야 티가렉스나..
라쟌같은 녀석들만 나의 수렵생활의 유일한 낙이었다..
전투가 벌어지면 극도의 긴장감속에 휘두르는 나의검..
그 검로를 따라 조금씩 쓰러지는 녀석들.. 그게 나의 유일한 낙이고 즐거움이다.
"아... 자네 이제 뭐할겐가? 특별한 의뢰도 없고 잡다한 의뢰는 초보헌터들이 다 해결해버려서 자네가 할게 없을텐데 말이야."
"슈레이드 성에 가보려구요.."
"거긴 왜?"
"그곳에 가면 조룡이있거든요. 그래서 가보렵니다."
"흑룡이나 조룡따윈 없다니까.. 자네가 그런말하니 사람들이 자네를 바보로 아는게야."
"그냥 기분 전환 삼아 가보려구요.."
"그래. .잘 다녀오게나."
슈레이드성.. 게임할때는 이곳에서 조룡을 잡았지. 사람들과 모여서 수면폭질이나 확산으로 잡을때가 생각나는군..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터벅터벅 걸어서 슈레이드 성으로 향했다.
이틀에 한번씩은 와보는 슈레이드성.. 이미 폐허가 됐지만..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이
내눈에 들어왔다.
"응? 저건 뭐지?"
매일 보던 풍경과는 다른 뭔가가 성 꼭대기에 있었다..
마치 눈이 내린듯한 풍경.. 하지만 그 눈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눈이 오진 않았는데... 설마.. ?"
급히 슈레이드성으로 뛰어간 나는 심장이 덜컥 주저 앉아버릴 풍경을 맞이했다.
"조룡이다.."
눈보다 더 흰.. 순백색의 커다란 용이 슈레이드성 탑꼭대기에 앉아서 나즈막히
울고 있었고, 나는 그리로 뛰어갔다.
"이 녀석.. 정말 있구나.. 하지만 너무 큰데.."
거의 아파트 두세채를 합쳐논듯한 크기.. 나는 헌터의 본능에 따라 칼을 꺼내들었다.
게임에서도 엄청나게 힘든 녀석이지만 나는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로지 저녀석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 그거 하나뿐..
"쿠워~"
나를 발견한듯 미라보레아스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내쪽으로 천천히..하지만 빨리 다가왔다. 나는 칼을 꺼내 그쪽으로 뛰어가 다시 칼질을 시작했다.
"헉헉.. 이녀석 아주 힘들군.."
미라보레아스는 오랫만에 만난 인간을 적이기보단.. 그냥 장난감으로 여겼는지
내게 강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는 조금더 쉽게 .. 하지만 조금씩
조룡을 사냥하고 있었다..
"쿠우어"
내가 계속 때리자 이 녀석이 조금은 아팠는지 괴성을 질러대며 갑자기 날아올랐다.
"번쩍. 지지직."
낙뢰가 떨어지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이리 구르고 저리구르며 피하기를 몇시간째. . .
조룡이 내가 다리를 집중공격하자 중심을 잃은듯.. 한쪽으로 쓰러졌다.
마지막 공격이라 생각하며,, 그녀석의 눈을 향해.. 내 온힘을 다해 내려쳤다.
"크아아아아아앙"
눈이 약점이었던듯.. 이녀석은 크게 울부짖더니..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
죽은건가..
한숨을 돌리고나서 나는 갈무리를 시도했다.
큰녀석이라 갈무리할곳도 많은듯.. 십분이 넘게 계속되는 갈무리..
"이거 아이루 수레녀석들을 불러야 겠는데?"
그순간.. 조룡이 갑자기 증발하듯.. 쉬이익 소릴 내며 사라져간다..
그녀석의 몸이 모래처럼 변하며,, 하늘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풍압을 견딜수 없다.. 나도 빨려 들어간다..
,
,
,
,
,
,
,
,
"오빠 일어나!! 언제까지 잠만 잘꺼야?"
"으...으음..?"
"오늘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 나는 준비 다했는데 오빤 자면 어떡해."
"????!!!!!!!"
"이상한 표정 짓지마. ;; 게임만 하지말고 일어나!"
"오.. 오오. ㅠㅠ 내가 다시 돌아왔구나."
동생이 그렇게 이뻐보인나는 와락 안아주고.. 그대로 한참을 있었다.
"이 변태 오탁후. ;; 왜 나를 안고 난리야.! 빨리 나와!"
2008년 1월 1일.
아마도 그 조룡의 증발이 나를 현실세계로 데리고 왔던듯..
나는 현세로 돌아왔고..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실제로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 컴퓨터 버리고 새로사야지.."
"아까운걸 왜버려?"
"응.. 이 컴퓨터는 저주받은 컴퓨터야."
"아하하 웃기다 저주받은 컴퓨터래~ 그럼 내가 여기에 써 놓아두 돼?"
"니 맘대로 하렴 어차피 버릴건데"
"음 그럼 크게 여기저기 써놔야지~ 저주받은~ 컴퓨터~ 빨리 부셔주세요~"
동생이 한참을 낙서를 해놓구..
나는 집앞 쓰레기 투기장 근처에 컴퓨터를 통채로 버렸다.
괜히 찝찝한 마음에 마우스니 뭐니 싹다 버려버렸다.
손을 탁탁 털고 나오는데 옆집사는 아가씨가 나오는게 보였다.
"으.. 뭐이리 춥데."
이쁘장하게 생겼지만 뚱뚱한 아가씨.... 으으..;; 내 스타일은 아니다..
들어가야지.. 들어가서 오늘은 가족과 같이 외식이라도 해야겠다.
.
.
.
"오옷.. 누가 컴퓨터를 버렸다 들고 가야지~~~~~~~"
--------------------------------------------------------------------------
외전 형식으로 써봤습니다.^^
내용이 어떠실런지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여^^
아.. 그리구 제 소설에 등장하고픈 분들이 없으시네요. ;;
닉넴이라도 불러주심 등장시켜드릴게요^^ 요즘 점점 소재가 떨어져간다는듯한.;;
그리구.. 이 내용.. 제가 쓸 소설 엔딩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벌써부터 지레 짐작하시면 안되요^^
지금 #5까지 썻는데.. 제가 생각하는 내용 다 소설화 한다면.. 적어도 100회는 넘길듯 싶네요.;^^
그럼.. 허접한 섬광이었습니다.^^
"으음.. 이 녀석이 어디가 고장난거지.. 어제까지만 해도 잘됬었는데.."
어제 잠들기 전까지도 잘 되던 컴퓨터가 갑자기 안됀다..
분명히 잘됬었는데.. 어젯밤에 번개좀 치던데.. 낙뢰에 맞은건가...
한참동안 컴퓨터를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던 나는 윈도우 부팅화면이 뜨는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되긴 되는군.. 오래되서 그런가? 하긴 바꿔야 할때가 되었어."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내고는 나는 바로 카이에 접속했다.
"으으음.. 아침이라 방이 없네. 아는 사람도 없고말이야."
아침이라 그런지 카이엔 사람들이 없고, 들어갈 만한 방도 없었다.
아침반 분들이 있었지만.. 다들 초보방만 만들었고.. 나한테는 필요없는
고룡방들만 있었다. 잠시 생각한 나는 내가 방을 만들어 PSP를 켰다.
"으음? 뭐.. 뭐야 이거."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 지고, 나는 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주위의 풍경에 놀라게 되었다.
생전 처음보는 곳.. 내 앞엔 나보다 몇배는 커보이는 코끼리가 있었고..
주위에.. 순록... 이라 하기엔 너무나 커다란.. 사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여.. 여긴 어디지.. 나는 왜 이곳에.. 꿈을 꾸고 있는건가?"
갑자기 나를 향해 달려드는 코끼리와 순록들. . 급히 피한 나는 급한대로
근처에 있는 돌을 하나 집어 던져버렸다.
'휘이잉~'
어이 없이 다른곳으로 날아가버린 돌멩이..
그런데 순간 코끼리들과 순록이 다른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뭐지 이녀석들.. 내 돌멩이에 맞은것 같지는 않고."
그때 그순간!
"쿠허헝"
뒤를 돌아본 나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탱크 두대를 합쳐놓은 듯한.. 노란색 공룡이 나를 보며 울부짖고 있었고.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산위에서 내는 소리에
나는 두 귀를 틀어막지 않으면 안되었다.
"쿵쿵쿵"
갑자기 나를 향해 돌진하는 그녀석의 앞발치기에 나는 뒤로 돌아 피하려했지만
여지 없이 그녀석의 큰 발톱에 내 등이 마치 불에 달군 칼로 긋어 내리듯한 고통을
느끼며 나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을 강타하는 한줄기 생각..
'저 공룡 어디서 많이 봤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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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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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네 정신이 좀 드는가? 이곳은 폿케 마을일세. 자네가 설산에 떨어져있는걸
내가 발견하고 업어왔다네."
무슨소리야 이 양반..
"자네 등에 큰 상처가 있던데. . 티가렉스에게 당한건가? 요즘 그녀석이 출몰했다는 소문이 파다 하던데 말이야."
티가....렉스..?
벌떡! 일어난 나는 주위를 살펴보고 내 몸을 보고 또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곤. .
심한 절망에 빠졌다.
'이 곳은 분명 게임속 그 방맞는데.. 내가 왜 여기있는거지? 나는 왜 여기에....'
"상처가 깊을테니 좀 쉬도록 하고 기운좀 차리면 나와 이야기좀 함세."
여기는 어딜까. 내가 게임을 하도 많이해서 정신착란이 생긴걸까? 꿈인가? 뭐지?
심각하게 고민하던 나는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밖에 나가니 행상 할머니와. 아이루들이 보였고. 저 멀리 폿케농장으로 향하는듯한
리프트가 계속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오. 이제 좀 정신 차렸나보군. 아직 몸이 성하지 않을텐데."
"아.. 좀 괜찮네요.. 이곳은 어디죠?"
"아까도 예기했지만 여긴 폿케 마을일세. 티가렉스가 출몰했단 소문이 있기에 토벌하러 갔다가 티가렉스는 만나지 못하고 자네를 보곤 데려왔다네."
"음.. 그렇군요.."
음. 그렇군요로 끝날 상황이 아닌데. 나는 누구지. 분명히 게임하고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다.
날 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 내가 누군지 내가 왜 여기 있는지..
- 일년 후 -
'쿵.'
"우와.. 저게 뭐야?"
"저게 라쟌이래.. 우리같은 초보헌터들은 꿈도 못꾸지."
"대단하다. 저 바보녀석 정말 사냥실력은 끝내준다니까."
내가 잡아온 라쟌을 보며 동네 초보헌터들과 모든 주민이 와서 한마디씩했다.
나는 의기양양해 할것 없이 촌장할머니를 만나러 갔다.
"오호호홍~ 이번엔 라쟌을 잡아왔구만. 그것도 두마리나."
"예. 날뛴다기에."
"수고가 많았네. 이제 이곳도 조용해질거야."
"예. 그랬으면 좋겠네요."
"근데 자네가 가지고 있는 검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되는구만."
"아.. 이거요 이건 제가 원래 있던 세상에서 봤던 검입니다만."
"또 말도 안되는 소릴하는군. 원래 있던 세상이라. . 그런곳이 있다면 나도 데려가주게."
일년이 지난 지금.. 처음엔 많이 방황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헌터가 되었다.
마을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정신이 이상한 녀석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거대한 몬스터를 한두마리씩 반드시 잡아오니 그냥 '바보지만 쓸만한 녀석'으로 알고있다.
"아.. 이건 이번에 제가 만든 약인데요.. 염룡진분에 라쟌뿔을 갈아서 넣고 광주 엑기스를 섞어서 만든 약입니다.. 귀인약s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오,, 그렇게 귀한약을 왜 내게?"
"각각의 성분을 조합하여 힘이 없는 헌터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는 효과가 날거에요."
"그래.. 그렇다면 내 맡아둠세."
"나중에 혹시나 힘이 약한 헌터가 온다면 그분에게 주기를 원합니다."
아캄토룸을 토벌하고 그 거대한 몸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갑옷을 입고. 등에는 내가 직접 제작한 검.. 우리 전통의 한국도에 풀풀을 잡아서 나온 전격낭을 터져서 나온 엑기스에 몇날 몇일을 담가서 만든 하나뿐인 나의 검.. (귀신참파도..^^*)
이제.. 이곳 생활도 힘들진 않지만.. 다시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폿케마을을 위협하는 몬스터도 내가 최소 열마리씩은 잡아버린 까닭에 얀쿡이나 바바콩가 같은 녀석들은 이제 더 이상 나오질 않았고.. 기껏해야 티가렉스나..
라쟌같은 녀석들만 나의 수렵생활의 유일한 낙이었다..
전투가 벌어지면 극도의 긴장감속에 휘두르는 나의검..
그 검로를 따라 조금씩 쓰러지는 녀석들.. 그게 나의 유일한 낙이고 즐거움이다.
"아... 자네 이제 뭐할겐가? 특별한 의뢰도 없고 잡다한 의뢰는 초보헌터들이 다 해결해버려서 자네가 할게 없을텐데 말이야."
"슈레이드 성에 가보려구요.."
"거긴 왜?"
"그곳에 가면 조룡이있거든요. 그래서 가보렵니다."
"흑룡이나 조룡따윈 없다니까.. 자네가 그런말하니 사람들이 자네를 바보로 아는게야."
"그냥 기분 전환 삼아 가보려구요.."
"그래. .잘 다녀오게나."
슈레이드성.. 게임할때는 이곳에서 조룡을 잡았지. 사람들과 모여서 수면폭질이나 확산으로 잡을때가 생각나는군..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터벅터벅 걸어서 슈레이드 성으로 향했다.
이틀에 한번씩은 와보는 슈레이드성.. 이미 폐허가 됐지만..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이
내눈에 들어왔다.
"응? 저건 뭐지?"
매일 보던 풍경과는 다른 뭔가가 성 꼭대기에 있었다..
마치 눈이 내린듯한 풍경.. 하지만 그 눈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눈이 오진 않았는데... 설마.. ?"
급히 슈레이드성으로 뛰어간 나는 심장이 덜컥 주저 앉아버릴 풍경을 맞이했다.
"조룡이다.."
눈보다 더 흰.. 순백색의 커다란 용이 슈레이드성 탑꼭대기에 앉아서 나즈막히
울고 있었고, 나는 그리로 뛰어갔다.
"이 녀석.. 정말 있구나.. 하지만 너무 큰데.."
거의 아파트 두세채를 합쳐논듯한 크기.. 나는 헌터의 본능에 따라 칼을 꺼내들었다.
게임에서도 엄청나게 힘든 녀석이지만 나는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로지 저녀석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 그거 하나뿐..
"쿠워~"
나를 발견한듯 미라보레아스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내쪽으로 천천히..하지만 빨리 다가왔다. 나는 칼을 꺼내 그쪽으로 뛰어가 다시 칼질을 시작했다.
"헉헉.. 이녀석 아주 힘들군.."
미라보레아스는 오랫만에 만난 인간을 적이기보단.. 그냥 장난감으로 여겼는지
내게 강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는 조금더 쉽게 .. 하지만 조금씩
조룡을 사냥하고 있었다..
"쿠우어"
내가 계속 때리자 이 녀석이 조금은 아팠는지 괴성을 질러대며 갑자기 날아올랐다.
"번쩍. 지지직."
낙뢰가 떨어지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이리 구르고 저리구르며 피하기를 몇시간째. . .
조룡이 내가 다리를 집중공격하자 중심을 잃은듯.. 한쪽으로 쓰러졌다.
마지막 공격이라 생각하며,, 그녀석의 눈을 향해.. 내 온힘을 다해 내려쳤다.
"크아아아아아앙"
눈이 약점이었던듯.. 이녀석은 크게 울부짖더니..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
죽은건가..
한숨을 돌리고나서 나는 갈무리를 시도했다.
큰녀석이라 갈무리할곳도 많은듯.. 십분이 넘게 계속되는 갈무리..
"이거 아이루 수레녀석들을 불러야 겠는데?"
그순간.. 조룡이 갑자기 증발하듯.. 쉬이익 소릴 내며 사라져간다..
그녀석의 몸이 모래처럼 변하며,, 하늘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풍압을 견딜수 없다.. 나도 빨려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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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일어나!! 언제까지 잠만 잘꺼야?"
"으...으음..?"
"오늘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 나는 준비 다했는데 오빤 자면 어떡해."
"????!!!!!!!"
"이상한 표정 짓지마. ;; 게임만 하지말고 일어나!"
"오.. 오오. ㅠㅠ 내가 다시 돌아왔구나."
동생이 그렇게 이뻐보인나는 와락 안아주고.. 그대로 한참을 있었다.
"이 변태 오탁후. ;; 왜 나를 안고 난리야.! 빨리 나와!"
2008년 1월 1일.
아마도 그 조룡의 증발이 나를 현실세계로 데리고 왔던듯..
나는 현세로 돌아왔고..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실제로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 컴퓨터 버리고 새로사야지.."
"아까운걸 왜버려?"
"응.. 이 컴퓨터는 저주받은 컴퓨터야."
"아하하 웃기다 저주받은 컴퓨터래~ 그럼 내가 여기에 써 놓아두 돼?"
"니 맘대로 하렴 어차피 버릴건데"
"음 그럼 크게 여기저기 써놔야지~ 저주받은~ 컴퓨터~ 빨리 부셔주세요~"
동생이 한참을 낙서를 해놓구..
나는 집앞 쓰레기 투기장 근처에 컴퓨터를 통채로 버렸다.
괜히 찝찝한 마음에 마우스니 뭐니 싹다 버려버렸다.
손을 탁탁 털고 나오는데 옆집사는 아가씨가 나오는게 보였다.
"으.. 뭐이리 춥데."
이쁘장하게 생겼지만 뚱뚱한 아가씨.... 으으..;; 내 스타일은 아니다..
들어가야지.. 들어가서 오늘은 가족과 같이 외식이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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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누가 컴퓨터를 버렸다 들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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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형식으로 써봤습니다.^^
내용이 어떠실런지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여^^
아.. 그리구 제 소설에 등장하고픈 분들이 없으시네요. ;;
닉넴이라도 불러주심 등장시켜드릴게요^^ 요즘 점점 소재가 떨어져간다는듯한.;;
그리구.. 이 내용.. 제가 쓸 소설 엔딩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벌써부터 지레 짐작하시면 안되요^^
지금 #5까지 썻는데.. 제가 생각하는 내용 다 소설화 한다면.. 적어도 100회는 넘길듯 싶네요.;^^
그럼.. 허접한 섬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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