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임은 너무 재밌게 잘 플레이 했고, 아무래도 무대가 다시 라쿤시티가 등장하는만큼 기존 바하팬과 특히 RE2를 플레이한 유저들한테는 짠한 향수를 느끼게 해줘서 그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플레이타임은 여기저기 아이템 놓친게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면서 했는데 엔딩 스탭롤 보고 인게임에 찍힌 시간이 1회차 약 10시간 40분으로 나오긴 했는데, 체감 플레이시간은 훨씬 길었던거 같습니다.
어제 저도 패키지 물건 일찍 받아서 오전 11시부터 달렸는데, 중간에 점심 저녁 식사시간 빼고 계속 패드 붙잡고 달렸는데도 오전 3시까지 해도 엔딩을 못 봐서 한숨 자고 오늘 좀전에 엔딩을 봤네요. 오히려 어떻게 이렇게 길게 했는데도 10시간 밖에 안 찍힌건지 이해가 안 될 정도.
엔딩은 2개로 나눠지는데 인게임 내 플레이 조건 같은건 걸려있지 않고 그냥 제일 마지막에 선택지가 떠서 어떤걸 선택하냐에 따라서 나눠지는데, 처음엔 첫번째 선택지 골랐다가 나오지 않길 바랬던 그 시나리오로 최종보스도 안 나오고 배드엔딩으로 끝나고 스탭롤이 떠서 벙쩌가지고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다음에 두번째 선택지로 고르니까 역시나 기대하던 시나리오로 흘러가면서 최종보스도 떠서 격파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이 엔딩이 정사일거 같습니다.
레퀴엠 플레이 하면서 제일 크게 만족했던 부분은 역시나 라쿤시티가 재등장한 부분과 함께 특히 RE2의 오마쥬와 회고 장면이 나와서 이 부분이 제일 좋았네요. 특히 감탄을 한 부분이 경찰서로 향할 때 가는 길목이 RE2의 시작 때부터 진입했던 계단 골목길 라인 그대로였고, 폐허가 되버렸지만 구조는 옛날 RE2의 경찰서 구조 그대로인 부분, 경찰서와 켄도 총포점을 지나면서 레온이 회고하는 대사와 회상하는 장면은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깨알같이 경찰서에서 RE2 내내 괴롭혔던 그 녀석의 재등장은 작중 시기상 좀 뜬금없긴 했지만 어쨌든 반가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적들이 별로 다양하지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받았던 7편보다 더 부족한 느낌이었던거 같습니다. 보스전 횟수도 거의 없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좀비 원툴이었네요. 대신에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리커가 다시 등장해주는데 이 부분은 역시나 반가웠습니다.
게임의 챌린지 요소는 과거작에 비해서 많이 단순해졌으면서도 쉬워진거 같습니다. 과거작은 막 최고 난이도에서 몇시간 내에 세이브 횟수 몇 회 이내로 클리어해서 최고 랭크 따내야 해금되는 요소가 있어서 도전하기 빡셌는데 이번 작은 클리어 후 랭크 요소가 사라지고 최고난이도 클리어도 세이브 횟수 상관없이 그냥 깨기만 하면 되고 스피드런도 그냥 난이도 상관없이 4시간 내로 클리어 하면 되는거 같습니다. 부담감은 없어져서 좋긴 한데 역설적으로 도전 의욕이 과거작보단 좀 식는 느낌이긴 하네요.
아무튼 이번작도 좋았던 부분 안 좋았던 부분 다 존재했지만 바하 팬 입장에서 정말 하루종일 정신없이 재밌게 잘 즐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