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엔딩롤을 주욱 보면서 여운에 잠겨본 바하도 참 오랜만이네요.
1부터 시작해서 매니아급은 아니더라도 작품이 나올때마다 챙겨서 했던 저에게는 참 간만에 바하스러운 바하였습니다.
뭐 딱히 흠을 잡을 만한건 없지만, 4만큼의 감동은 느껴지질 않더군요. 4가 워낙에 잘 만들어진 탓도 있지만, 몇몇 시스템이 맘에 안들어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서도...ㅠㅠ
가장 맘에 안들었던건 긴급회피입니다. 이거 하나가 게임을 너무 쉽게, 혹은 너무 어렵게 만들더군요. 차라리 타이밍 맞춰서 긴급회피를 하면 랜덤으로 공격을 피해진다던지 했으면 더 긴장감이 넘쳤을텐데 보스 공격까지 긴급회피가 가능하니 좀 씁슬했습니다. 특히나 막보같은 경우에는 한대도 안맞고 깨는것도 가능해 보이더군요. ㄷㄷㄷ
둘째로 맘에 안들었던건 제네시스. 게임을 좀 루즈하게 만드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가슴 졸이면서 한발자국씩 나아가는게 바하스럽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심심하면 숨겨질만한 곳에 제네시스를 키고 둘러보는건 좀 긴장감이 없어지더군요. 물론 제네시스의 색깔등 점멸로 아이템의 유무를 확인할수는 있습니다만...그래도 맘에 안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셋째로 에어리어를 이동할때 (엘레베이터를 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문을 열었을때) 생기는 렉은 솔직히 좀 짜증납니다. 차라리 들어가면서 로딩으로 표시했었으면 그냥 기다리기라도 할텐데...뚝뚝 끊기면서 각기춤 추는 캐릭터를 보면 뭐랄까요...굳이 인게임으로 로딩처리를 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넷째로 체술 사용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갔다는 점. 4부터 시작해서 가장 맘에 드는 액션 중의 하나가 부위공격 후에 체술을 쓰는 통쾌한 맛 이었는데, 이번에는 난이도도 그렇고...좀 더 공포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서일지도 모르지만 체술사용이 극히 제한되어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다섯째, 나오는 놈들이 결국 가다보면 다 고만 고만 합니다. 공포는 커녕 서서히 질릴정도? 좀 더 호러스럽고 다양한 적들을 배치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더군요.
단점은 이정도고, 나머지는 너무나 만족! 그래픽이야 말 할 필요도 없이 gc의 바하4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인게임 그래픽만으로 이정도 뽑아줄 수 있다면 앞으로 3ds에 나오는 타이틀은 개념 제작사라면 충분히 기대할 만 하겠지요. 사운드, 크...이게 진짜 이게임의 숨겨진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포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사운드 덕분에 이어폰을 끼면서 항상 가슴을 졸이면서 하게 되더군요. 막상 나오면 긴급회피로 도망댕기고 끝이지만 나오기 전에 뭔가 튀어나올거 같은 분위기를 내는 스산한 사운드는 정말이지 일품. 거기다가 레벨 디자인도 매우 훌륭합니다. 적당한 템포와 적당한 난이도. 그리고 '다음'이 궁금해지게끔 만드는 훌륭한 스토리 전개에 미드를 방불케하는 이전 챕터 이야기 동영상의 삽입은 그야말로 게임에 몰입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5보단, 리벨이 진정한 넘버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4를 너무 재미있게 하고 5를 접했을때의 그 허탈감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리벨을 해보니 후속작에 대한 갈증이 어느정도 사그라들더군요. 어느순간 4의 후속작은 리벨이다! 라고 스스로 자기합리화하게 되더라는...이정도면 굉장한 수작, 바하 팬이라면 4급은 아니더라도 나름 필구 소프트 목록에 들어간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ps3로 나올 바하6가 너무 기다려지네요. 콘솔은 없지만 PC로도 추후 발매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봤는데 반드시 구매해서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리벨처럼만 뽑아준다면 진짜...더 바랄게 없겠네요. 간만에 바하시리즈 중에 소장할 타이틀이 생긴거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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