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이전 그란 싱글 플레이로 컴퓨터 AI 와 경쟁 시 AI 의 실력은 플레이어에 수준에 맞춰서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의 랩타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어느 정도 코스에 익숙해지면 랩 타임 편차가 심해도 1 등으로 들어올 수 있는 편입니다. 이게 넓은 범위의 유저를 포용할 수 있는 편이긴 하나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고인물 수준에 다다르게 되면 패턴이 느껴지고 자칫 지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싱글 플레이시 추월은 기가막힐 정도로 거의 항상 코너에서 발생합니다. 앞차와의 거리가 한참 남았는데 코너 진입에서 급 감속으로 간격을 줄여버려 코너에서 추월을 할 타이밍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코너에서의 추월이 아무래도 직선 코스에서보단 집중도 해야 하고 스킬도 필요하니 추월로 얻는 성취감을 더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필요 이상, 번번히 코너에서만 추월을 유도하는 건 오히려 게임 패턴을 단순하게 만들어 버리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란에서 싱글 플레이 시 흥미를 잃게 만드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했고, 소피의 경우 "컴퓨터 AI 같지 않고 사람 같다", "랭커들도 이기기 어렵다" 라는 소문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1.40 업뎃 이후 퀵레이스를 소피로 돌린 느낌은 4 위 이하의 AI 는 물론 일반 AI 보다는 똑똑한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일반 AI 와 마찬가지로 그냥 들러리입니다. 유저의 랩타임에 맞춰 막판에 1 등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적당히 똑똑하다가 적당히 멍청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 막판에 가서 포디움 순위끼리만 약간 투닥거리는 정도입니다.
작년이었던가 일시적으로 소피 체험 가능했을 때 프로페셔널 레벨은 1 등으로 들어오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 1.40 업뎃 이후 소피는 그냥 한 번에 1 등이 가능했습니다. 좀 더 넓은 범위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긴 하겠으나 멀티에 부담을 느끼지만 일반 AI 플레이는 지루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고 나서는 "계속 하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포디움 자리를 두고 1 ~ 3 위를 경쟁하는 AI 는 나름 똑똑해 보이긴 했고, 코너에서 추돌 상황을 피해나가거나 하는 부분은 사람들이 하는 플레이와 비슷해 보이는 건 분명해 보였으나 실제 멀티 플레이와는 차이가 있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선택할 수 있는 더 높은 난이도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멀티에선 0.1 초 단위라도 랩타임을 줄여보려고 하는 편인데 소피는 현재 상황으론 그럴 필요까진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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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전 소피 잠깐 열렸을 때 프로페셔널 난이도는 너무 어려웠고 억지로 자리 뺏고 길막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너무 쉽게 내놓은 거 같아요. 프로페셔널 난이도에서 순위를 중간에서 시작하게 해 놓고 그란 특유의 그래도 플레이어를 1 등을 할 수 있게 배려한 것 같은데 겨우 3 랩 정도로 짧은 레이스의 경우라면 AI 를 쉽게 제칠 수 있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퀵레이스라도 랩 횟수를 유저가 정할 수 있게 하거나 프로페셔널 난이도만이라도 랩 횟수를 더 늘리고 AI 를 좀 더 빠릿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 AI 도 아케이드 보다 커스텀으로 랩수를 늘린 편이 좀 더 영리하게 반응했던 것 같아요. | 23.11.04 05: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