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토리] 엘팅 메모리얼은 고대테라시절부터 존재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쏘타이얼]

주관적인 생각과 해석이 다분합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기억의 종착지> 플레이버 텍스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기억의 종착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개신의 기억 중,

 <첫 기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기억>

오늘도 찾아 주셨군요. 

...저는 언제까지 이곳에 갇혀있어야 하는 건가요?

여긴 너무 춥고, 어두워요.

당신과 내 사이엔 고작 얇은 유리막 한 장 뿐이지만, 너무나도 멀게 느껴져요.

이 안은... 너무 차갑고 기분 나빠요.

긴 시간 동안 나를 찾는 건 오직 당신뿐이에요.

당신이 나의 가족인가요?

당신은 어떤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신가요?

...당신은 한 번도 대답해 주지 않는군요.

옷깃에 적힌 글자가 당신의 이름일까요?

모리... 제발 대답해줘요.

아마 안개신이 인공신 나벨로 태어났을 무렵 처음 생긴 기억을 다룬 내용 같습니다.

나벨은 시험관 안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연구원으로 추정되는 테라인의 옷깃에서

'모리'라고 적힌 글자를 발견하고는 그 것이 테라인의 이름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외로움에 지친 나벨은 그(혹은 그녀)에게 가족과 같은 애틋함을 느끼지만 교감할 수 없어 슬퍼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 '모리'는 테라인의 이름이 아니라,

그가 속했던 연구조직의 이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하게는,

'엘팅 메모리얼(Elting Memorial)'의 글자를 일부만 본 게 아닐까요?

<엘팅 메모리얼>

마계에서 '엘팅 메모리얼'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호문클루스를 만드는 마도학자 단체로서의 '엘팅 메모리얼'이고,

다른 하나는 마계 곳곳에 흩어진 서적들이 보관된 장소로서의 '엘팅 메모리얼'이다.

마계에서 가장 방대한 양의 서적을 접할 수 있는 장소라면 단연 고대 도서관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 엘팅 메모리얼만의 특별한 점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금서'들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서 흘러들어 온 건지,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금서들 사이에

아라드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각종 역사서와 고서들이 잠들어 있으며,

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고대 도서관에서 엘팅 메모리얼이 폐쇄되었을 때

그곳에 있던 책 일부를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실패하였다.

-출처: DFU

<데빌걸>

마계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 집단. 엘팅 메모리얼의 지하에 비밀리에 연구소를 차리고 호문쿨루스를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힐더와 마찰을 겪었으며, 결국 그녀에 의해서 조직이 해체되고 호문쿨루스를 폐기당하게 된다. 

이후, 뿔뿔이 흩어졌으며, 일부 마도학자들이 카쉬파의 산하로 들어가 연구를 계속하여 호문쿨루스를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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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더의 고향인 테라가 멸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무분별한 인공 생명체의 제작이었다.

이 때문에 모든 마법 연구를 허락한 그녀도 인공 생명체 연구에 관해서는 금기로 여기도록 한다.

-출처: DFU

엘팅 메모리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고서(고대 테라의 서적)와

금서(인공생명체 연구와 관련된 내용으로 추정)들이 많았던 건,

그 곳이 인공신을 만들어낸 고대 테라 연구조직의 본부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나벨이 바라보았던 당신의 정체는 누굴까요

오늘"도" 찾아 주셨군요.

긴 시간 동안 나를 찾는 건 오직 당신뿐이에요.

라는 글귀로 짐작컨대, 그는 실험의 경과를 꾸준히 지켜보았나봅니다.

아마 인공신 실험을 주도한 총책임자가 아니었을까요?

역시, 생각할 수 있는 건 힐더(엘디르)겠네요.

혹은 안개신이 이름을 들어본 거 같다고 말했던 아젤리아일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알 수 있는 고대 테라인은 이 둘 뿐이라 그 외의 다른 경우는 생각하기 힘든 거 같습니다.

'모리'라는 두 글자만으로 비약을 많이 한 감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 들어맞는 부분도 있는 거 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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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안개신 무는 인공신 나벨이었을 때에

'모리'라는 글귀가 적힌 옷을 입은 테라인 연구원을 만났다.

2. 글쓴이는 이 '모리'가

'엘팅 메모리얼(Elting Memorial)'의 일부가 아닐까 추측한다.

즉, 엘팅 메모리얼은 고대 테라 시절에

인공신을 연구하던 연구조직일 가능성이 있다.

3. 어쩌면 힐더, 혹은 아젤리아는 엘팅 메모리얼 소속이었을 지도?

던파

[PRL412]

어쩌면 조직 자체가 이어진 게 아니라 폐허에서 관련 자료를 발견한 무리들이 그 이름을 이은 상황일수도..

[쏘타이얼]

저도 그쪽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