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리에니에는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호수가 있는 가운데만 가라앉은 지형으로,
길조차 윗 부분과 아랫 부분으로 양단되어있어,
남쪽, 림그레이브와는 스톰빌 성과 잇는 (지금은 끊긴) 다리가 아니고서야 도저히 물자가 오갈 수 없고,
북쪽, 알터 고원과도 엘리베이터가 필요합니다.
동쪽과 서쪽도 각각 절벽 지형이고요.
그런데 원래 이렇게 생겼을까요? 아닙니다.
지금은 모든 건물과 다리가 침수되어 폐허가 되어있습니다.
다만, 게임 내 정보 문서에 써있기로는 원래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 어떻게 아느냐면, 리에니에의 도로와 석조 건물 1층이 바닥에 붙게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리에니에가 호수가 원래 있었던 지역이라면
건물 1층을 호수바닥에서 한 층 띄워 놓고 지었을 겁니다.
그래야 드나들 수 있으니까요.
도로 또한 마찬가지로 다리를 놓았겠죠.
그러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다시 문서를 살펴보면,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마치 전설 속의 아틀란티스나, 멸망한 영원한 도읍들처럼.
다행히 우리는 진실을 압니다.
많은 분들이 직접 겪어보기도 했을겁니다.
지도를 열어 리에니에 부근에서 지하맵을 열어보면
밑에 대회랑과 부패늪이 있다는 것이 보일겁니다.
예.
부패 또 너야?
그리고, 지하를 탐험하다보면 중간에 붉게 물든 천장이 보일텐데
리에니에 지상과 갱도에 있는 휘석 결정 덩어리가
부패에 물든 것처럼 주홍색으로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산석이나 모그의 피가 아닐까 했지만, 바로 아래가 부패늪인걸요..
게다가, 재미있게도, 노크론과 녹스텔라는 한번도 침입자가 없었던 장소가 아닙니다.
지금 있는 노크론과 녹스텔라는, 지상에서 멸문지화를 당해, 지하에 새로 지은 겁니다.
별의 세기를 열어줄 왕을 바라면서요.
따라서 크게 파손된 구역은 없어야 정상이지만..
어떻게 된 게 우르 왕조 유적을 가면 아스테르 번데기 하나가 유적을 부숴놓았고
대체 왜 있는지 몰라도 미친 불 미란다 꽃도 있는데다가
무너진 기둥들도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녹스인은 아니지만, 선조령의 구역에는 황금나무 씨앗도 있고, 도가니 기사도 있죠.
떨어진 매 병단과 죽음을 사냥하는 자 D의 쌍둥이 동생도 여기 있고요.
영웅의 가고일을 지나 연결된 지역인 깊은 뿌리 밑바닥은
죽음이 판치지만 그것만 빼고는 아예 황금나무의 구역이고요.
그 죽음도, 황금나무의 장자인 고드윈 때문이라는 걸 생각하면, 여긴 그냥 황금나무 구역입니다.
특히 개미들이 잡아먹은 사람 시체들을 보자면 침입은 예전부터 확실히 있었죠.
따라서 노크론과 녹스텔라 모두 종종 침입을 당했던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결정적으로, 부패를 봉인하기 위해 푸른 검사가 거기 들렸었죠.
대회랑 밑 지하 맨 밑바닥인 주제에 지상 맨 위인, 라니의 장원과도 연결되어있고요.
시간 순으로 정리하자면
옛날, 지상, 리에니에는 달과 별, 마술의 중흥지였습니다. 마치 사리아처럼요.
그런데 위대한 의지(엘짐)이 아스테르를 시켜(떨어뜨려) 지상의 영원한 도읍을 멸망시켰습니다.
녹스인들이 별의 세기를 바라며 지하에 다시 문명을 세웠으나
아스테르는 노크론의 중흥을 막으려, 즉 별의 세기를 원하는 라니도 방해하려고
거기로 다시 기어들어왔다 혹은 여전히 감시중이다 라는 해석도 할 수 있습니다.
황금나무의 세력이 노크론과 녹스텔라를 탐사한 이유도 그와 같을지도 모르죠.
별의 세기를 막으려 탐사대를 보낸걸 겁니다.
또 옛 신 부패가 거기 들어가서 깽판을 치다가 푸른 옷 검사에게 밀려서 봉인당했고
푸른 옷 검사는 말레니아를 가르쳤으며
그리고 라니와 검은 칼날, 라이커드의 밤의 음모, 마리카의 엘든링의 파쇄와 파쇄 전쟁이 있었겠죠?
이건 시간 선이 정확하지 않아서 나열하긴 힘드네요
따라서 아스테르와 백왕, 흑왕은 다른 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 다 중력을 기반으로 하지만..
아스테르를 막기 위해 라단이 중력 마법을 배웠고,
라니와 아스테르는 적대 관계인데 마술 학원에는 흑왕이 있으니까요
하나 더.
리에니에와 알터고원을 잇는 샛길, 옛 유적 절벽을 보면,
거기서 단석이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단석은 광물이고, 지하에 있어야합니다.
즉, 리에니에와 알터 고원을 양분하는 그 절벽은 사실.. 원래는 지하였다는 말이 됩니다.
대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어서 땅이 이따위로 조각조각 계단마냥 나눠진 걸까요?
저는 추측합니다.
엘데의 유성이 하늘에서 떨어지던 날, 사실 대격변이 일어난 게 아닐까 하고요.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원래는 유성(혜성)이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지구가 마그마로, 마치 세 손가락마냥 끓던 시기에
우주의 별이 날아와 부딪혀 새로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그 충돌한 파편이 다시 중력으로 뭉쳐 달이 되고
바다와 생명이 태어났죠.
어쩌면, 바위 고룡과 벼락만 있던 고대에 운석 충돌로 태어난 걸지도 모릅니다
(IP보기클릭)106.101.***.***
(IP보기클릭)125.177.***.***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스테르가 대회랑 아래에 있는 걸 보면 그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외부신, 옛 전갈의 유해(꼬리)가 거기 보관되어있고, 외부신은 언제나 그렇듯 별, 그러니까 유성 낙하로 왔죠. 하필 아스테르는 유성입니다. 그리고 라단이 페이즈 전환 시 사용하는 유성 돌격이 원래는 아스테르가 사용할 예정이었던 기술이고요. 그리고 아스테르의 모티브가 된 개미귀신. 그리고 명주 잠자리와 전갈은 서로 다르지만.. 아스테르의 꼬리를 보면 대놓고 전갈 꼬리죠. 이렇게도 해석해봤습니다. 리에니에 혹은 사리아는 본래 마술의 집성지였던 만큼 영원한 도읍이 여기에도 있었지 않을까? 리에니에 아래의 부패 늪은 원래 영원한 도읍의 중심지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옛 신 부패와 아스테르는 서로 별개의 존재이지만.. 사실 비슷한 종류인 건 아닐까? | 24.02.11 12:48 | |
(IP보기클릭)106.101.***.***
둘다 침략자들이죠. 어째보면 엘데도 침략자에서 정복자가 된 케이스고요. | 24.02.11 22:11 | |
(IP보기클릭)106.102.***.***
엘데도 부패도 아스테르도 침략자입니다.. 오직 악신만이 태양 도읍에서 그 흔적을.. 그리고 헬펜과 우르 왕조와 그 이전, 밤빛 눈의 여왕과 플라키두삭스의 치세도 봐야하고요. 그리고 쌍조는 모르겠네요. 이건 죽음의 룬인가..? | 24.02.11 22: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