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수행....이 아니고 기사놈들 나오는 게임이니 기사수행이군요.
세키로 했다가 딴거 했다가 워낙 시간이 오락가락하다보니, 현재는 제법 오래 뽕 빼먹은 소울은 띄엄띄엄 하게 되더군요.
아예 버릇이 된건지 모르겠는데 한 지역만 뚫으면 현타가 옵니다.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지쳐서 끄게 되죠. 사실 이건 한창 소울뽕에 절어서 이거만 할 때도 그랬죠.....
하여튼 다른 게임 하다보니 굳은 손을 풀어주기 위해 2차 재활치료를 떠났습니다. 피빕캐 만든다고 키우던 캐릭터로 레벨도 올릴 겸 초회차를 정주행 중이었죠.
리쉐이드의 힘을 만끽하기 위해 여캐 스샷을 찍으며 잉여롭게 보내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게임의 여캐 커마 모델링이 아주 구리진 않습니다. 예쁘게 만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룩딸을 중요시하는 마영전이나 이런저런 게임들처럼 자체 조명 보정도 없다보니, 모델링 퀄리티 자체가 노답인건 아닌데 조명 따라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죠.
리쉐이드 덕에 조금 다른 동네로 변모한 고벽. 암울한 동네 주제에 색감 하나는 참 따뜻합니다. 의외로 다크 소울이 따뜻한 게임이라는걸 배경으로 알려주는군요.
퇴적지 입구도 나름 볼만해지더군요. 색감이 뚜렷해지니 세기말 느낌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잿빛 특유의 적막함은 좀 모자라지만....
여튼 기사수행을 떠난 피빕용 캐릭터는 순조롭게 수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욤을 때려잡은 후 무희와 연전을 펼쳤는데, 세키로 하다가 무희를 만나니 얘가 상당히 슬로모션으로 보이는 기현상이 생기더군요. 그냥 전반적으로 보스들이 훨씬 느려보이게 됩니다. 세키로 후유증이 또 여기서.... 물론 느려보인다고 안 쳐맞진 않는다는게 함정이지만;
리쉐이드 덕에 참으로 따뜻하게 변한 제사장 입구입니다. 보기만 해도 안락하고 아늑할 것 같군요. 정작 내부는 리쉐이드빨을 상당히 못 받는 곳이죠.
모드빨로 미모를 뽐내며 찬탈자가 되어달라고 꼬시는 유리아입니다. 파란 망토에 약간 검게 그을린 갑옷 때문인지 묘하게 론돌과 어울리는군요.
대충 진삼국무쌍처럼 막 진행하다가 무수한 악수요청을 받았던 장면입니다. 아무리 중갑과 철가호 +3으로 떡칠했다 해도, 잡몹 개떼를 상대로 진삼국무쌍처럼 하다가는 1회차에서도 맞아죽을 수 있습니다. 회차에선 한창 진행중인 견습 닼린이들보다 망자들이 어이없게 죽는 경우가 꽤 흔한데, 이게 전부 다 안다고 방심하다 죽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죠. 방심은 숙련된 닼린이나 망자도 1회차에서조차 골로 가게 만들 수 있읍니다.....
태양 만세까지 획득한 기념으로 오랜만에 태양을 찬미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부캐는 많은데 마술사 빼고 여기까지 온건 이 캐릭터 뿐이군요.
용갑주 좀 편안하게 깨볼려고 시리스네 동네로 출장을 갔습니다. 실수로 시리스가 맞아죽어서 반송되는 굴욕을 맛보긴 했지만....
패링 휘두르는 족족 실패하는 호드릭을 신나게 줘팬 끝에 때려잡았습니다. 도도하게 걷는 시리스 뒤를 강아지처럼 쫓아다니며 세레모니를 장식했죠.
그렇게 용갑주 구타 파티를 결성해 개패러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초회차 시절이 생각나네요.
청백 송진 바르고 신나게 팼는데 딜이 안 들어가더군요. 백령이 둘이나 있어서 그런지 드럽게 딴딴합니다. 그래봤자 용갑주라 시리스 정도나 죽고 때려잡았지만.....
그렇게 대서고와 DLC를 남기고 일단 기사수행은 여기까지 했습니다.
그놈의 스킨모드 때문에 1주일 내내 꽤 조마조마했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원래 그런건지 영어로 바꿔봐도 밴은 안 먹었더군요.
그래도 내심 조마조마하면서 게임할 생각이 없다면 모드는 재량껏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작자들도 1%의 위험은 언제나 도사린다고 했으니.....
그렇다 해도 띄엄띄엄 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모드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름 소소하게 보는 재미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네요.
기사수행은 언제 끝낼지 모를 피빕 데뷔 준비 전까지 계속됩니다. 늘 시간이 오락가락해서 언제쯤 할런지 스스로도 의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