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하다가 3편하니까 굉장히 힐링게임이더군요.
할인버프를 받고 살까말까 하던 1편을 결국에는 구입해서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편을 좀 해보니....
일단 가장 처음 받는 인상은 겁나게 어둡습니다. 호러 게임들도 대개 1편들이 가장 무섭다는 공식처럼, 다크 소울도 (데몬즈 제외하고) 그 시작인 1편이 가장 어둡고 더럽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거기다 3편을 하다와서 그런지 조작감이 꽤 구립니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고전게임이니 당연하겠지만, 이 묘하게 구리고 불편한 조작감이 난이도를 올리는데 일조하더군요.
3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1편에서도 기사 태생으로 시작했는데, 3편의 기사가 굉장히 뉴비친화적이고 1편 기준으론 사기 태생이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1편의 기사는 중량 때문에 빠른 구르기도 못하고 직검이 구려서 약간 애로사항이 꽃피는데, 3편의 기사는 저런 중갑으로도 일반 구르기를 시전하는데다 3편 특유의 직검 성능으로 엔딩까지 달릴 수 있죠.
3편으로 3회차까지 달린 나름 경력직 신입이라 경험빨로 때우기는 했지만.... 진행할수록 점점 힘겨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지만 공략법만 안다면 수용소의 데몬이 군다보다는 훨씬 쉽더군요. 3편의 군다가 괜히 환불의 심판자가 아니었습니다. 수용소의 데몬을 보다가 군다를 보면 튜토리얼 보스 주제에 패턴이 정말 다채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모든 것이 3편보다 가혹하고 온 구간이 좁아터진 낙사구간 뿐이라 암을 심하게 유발하는 게임이지만, 시리즈의 시작이고 대부분의 인기 캐릭터들의 생전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게 그나마 매력이더군요. 빛바랜 잿빛 색조라서 뭔가 다 끝나가는 느낌의 3편보다는 아직 세계의 생명력이 남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래픽도 매력입니다. 사실 그게 아니었으면 굳이 1편을 사서 플레이해볼 생각도 안했을 테죠....
보스 잡고 나아가다가 쥐들한테 맞아 죽고 이어지는 낙사로 소울을 다 잃어서 살짝 할맛이 안 났는데, 한숨 쉬면서도 계속 진행해서 가다가 만난 흑기사를 죽이니 대검을 드랍해서 급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걸 한번에 먹었으니 날려먹은 5000소울 정도야 다시 벌면 되는 것이죠.
그런데 2시간 정도 1편을 하다가 잠시 3편을 켜니 진짜로 힐링게임이 따로 없었습니다. 3편은 치유물 장르가 맞아요. 그러니 우리 모두 3편을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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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도... 초회차 맞숩니다... 늅늅늅늅 근데 이놈의 게임이 초반에 화톳불 워프가 안돼서 한번 죽으면 3편보다 더 귀찮더군요 ㅋㅋㅋ; | 19.09.12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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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유저들 : 나때는 말이다... | 19.09.12 1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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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모조리 잠겨있던 문들이 다른 지역에서 연결되는 숏컷이라는게 좀 놀랍더군요. 지역들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된 느낌인게 왜 레벨 디자인에서 역대급이라 칭송받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만 초기작이라 그런지 심심하면 미끄러져 죽는 맵 디자인들이 좀.....; | 19.09.12 2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