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처형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 숲을 빠져나오면 이번엔 고여있는 계곡에서 흙의 탑으로 이어지죠. 독의 세계가 이어지네요.
사타케: 처음엔 맵 전체가 독무에 휩싸인 큰 가마솥 같은 장소였습니다. 물길을 터서 자연의 힘을 해방하고 거대한 풍차를 회전시켜서 그 바람으로 안개를 걷어낸다는 컨셉이었습니다. 컨셉이 통채로 변경됐지만, 결과적으로 희한하고 재밌어보이는 맵이 됐네요.
- 독물이 아니라 독안개가 깔려있는 건 바람으로 걷어내는 기믹의 잔재인가요. 독이 여기저기 깔려있지만 사람들이 일궈낸 역사를 상상하게 해주네요. 풍차가 돌아간다는 건 사람이 있다는 증거기도 하고요.
사타케: 풍차의 이미지 자체는 꽤 제작 초기 단계부터 넣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풍차를 모티브로 한 맵을 만드는 거였죠. 거기서 이미징을 진행해가서 몇개의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견고하게 만들어진 풍차가 아니라 낡아서 정취가 있는 풍차가 뽑혔는데, [이건 좋네] 하면서 현재의 것이 됐습니다. 그 때의 컨셉화는 호수의 끄트머리에 풍차가 있어서 호수의 수력을 이용해 돌리는 느낌의 그림이었습니다.
- 흙의 탑까지 독의 세계로......독 색깔인 녹색이 인상적이라 효과적으로 보이는데요.
사타케: 독 이미지 색을 어떡할지는 그래피커와 상담해서 결정했습니다. 확실히 [킹스필드]가 독을 녹색계통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그 쪽과 맞춰봤던 것 같네요.
타니무라: 전작에선 보라색이었는데 본작에선 암속성의 이미지가 보라색인지라 겹쳐버리고 말죠. 그래서 사타케씨가 말한 것처럼 됐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에서는 전통적으로 독은 녹색이니까요.
- 독이 보라색이었으면 거긴 보라색의 세계가 됐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그럼 흙의 탑에서의 연결이 아주 의문스러운 녹아내린 철의 성이군요.
타니무라: 용암의 바다가 상층에 있다는 상정이었습니다. 고지의 칼데라호라는 지형 이미지죠. 위로 갔을 때 너무 넓었던 점과 로케이션이 확 바뀌어버린 점 등으로 조금 알기 어려웠다는 게 반성점입니다.
사타케: 녹아내린 철의 성의 이미지는 다른 프로젝트로 그린 그림 중 하나가 아이디어의 베이스가 됐던 것 같습니다. 용암을 이용한 댐을 컨셉으로 했었죠. 결과적으로 그 프로젝트에선 사용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이 아이디어 쓸 수 없을까요?]하고 디렉터와 프로듀서에게 보였었죠. 높은 위치에 있는 용암은 어쩌면 거기서 유래한 걸지도 모릅니다. 단순하게 [용암=지하]라면 너무 평범하죠. 저게 저기 있는 건 무슨 이유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면 조금 세계가 넓게 보입니다. 이런 확장을 의식한 디자인은 용암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것들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 그럼 휘석가 젤도라 방면. 젤도라는 벽에 마을이 있는 풍경이네요. 위에서 보면 수정 같은 것도 보이는데요.
토마리: 원래는 수정이 아니라 맵 전체에 거미집이 펼쳐진 이미지였습니다. 깊은 계곡이 있고 절벽 양쪽에 마을이 있는데 거기에 거미집이 이어져서 왕래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 이번엔 구멍 속. 성인의 무덤에서 쓰레기 바닥, 검은 계곡 방면이요. 특히 쓰레기 바닥은 시리즈에 매번 등장하는 "발 디딜 곳이 불안한 장소"군요(웃음).
사타케: [데몬즈 소울]에서 이어지는 전통이랄지, 썩은 계곡->병자의 마을->쓰레기 바닥 같은 흐름이죠. 그래서 [이번엔 어떤 이름으로 하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담으로, 개발진 사이에선 "쓰레기 바닥"이 아니라 "D스케촌"으로 계속 불렸습니다. 제 이름이 사타케 다이스케라, 애칭이 "D스케"였거든요(웃음).
타니무라: 쓰레기 바닥이라는 이름을 생각한 건 확실히 당신이었죠.
사타케: [이제 D스케촌이라고 부르는 건 좀 그만해~]라고 말이죠. 어쨌든 몇개 정도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쓰레기 바닥이 좋아보인다고 해서요. 어라? 아이디어를 낸 건 유이씨(타니무라) 아니었나요?
타니무라: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줘] 하고 넘겨줬는데, 그 때 쓰레기 바닥으로 이름이 결정됐습니다.
- 검은 계곡에 있는 그 독 석상(사자의 돌)도 강렬한 인상이었죠. DLC 1편에서도 활약했고요...
토마리: 이렇게 여러곳에서 쓰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디자인한 제가 놀란 오브제 중 하나예요.
사타케: 인상적으론 일본풍이라고 해야 할지, 일본의 길가에 있는 지장, 도조신처럼 보이기도 하죠.
토마리: 발주를 받았을 땐 "고케시 인형"으로 받아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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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흙의 탑, 녹아내린 철의 성, 쓰레기 바닥 등지에 대한 이야기를 번역해봤습니다.
흙의 탑->녹아내린 철의 성 구간의 위화감 부분은 디렉터인 타니무라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네요.
그리고 고케시 인형은 이런 느낌입니다.
http://ja.wikipedia.org/wiki/%E3%81%93%E3%81%91%E3%81%97
이 다음은 왕성 드랭글레이그로 이어집니다. 분량적으로는 이게 마지막일 것 같네요. 그러면 나중에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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