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도박장을 다녀봤다는 소개가 생각나듯이 빼앗은 동전을 마치 카지노 칩 처럼 다루는 로쟈
카드 마술 마냥 숨겼다 보였다 하며 간단한 마술을 선보이는 것이 그야말로 완벽한 티배깅이다.
의기양양하게 동전을 뺏어가겠다고 선언하던 이는 어디가고 추한 벌래 마냥 빌빌 거리다가
죽기는 싫은지 어디선가 보고 있을 이들에게 살려달라고 빈다.
이에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진짜 카메라고 마이크고 방송장비 여기저기 설치한거 개 꼴받네.
네?
로쟈의 말대로 나도 어이없어지려는 규칙.
아니 이러면 동전을 뺏은 의미가 없잔아?!
(곤란한 표정의 이스마엘... 이쁘다)
사회자의 새로운 규칙에 대해 얼추 추리하는 이스마엘.
허나 말하는 그녀 역시도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다.
더 이상 가주 후보 심사에 참여 할 수 없음에 눈물 흘리는 사사정을 보니 어이가 없어질려 한다.
기껏 줘패서 동전 꾸러미 뺏었더니 그게 무효가 된 우리가 더 억울하지.
로쟈가 들고 있던 동전 꾸러미가 졸지에 애물단지나 마찬가지가 된 것에 화가난 오티스가 칼을 들어 놈을 위협한다.
다 큰 남자의 눈물이지만 추한 꼴 다 보인 역겨운 놈이 하는 꼬락서니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빌고 있던 사사정을 보는 홍루가 그 답지 않게 약간 찡그린 얼굴을 하며 지켜보고 있으니
또 다시 무언가 과거가 아른거린다.
이번 과거의 시점은 과연 어디일까?
멀쩡한 공가의 터전과 어린 임대옥의 보니 아직 멸문지화의 이전인듯 보인다.
무언가 맘에 안드는지 굳은 얼굴을 하며 역정내는 임대옥.
허나 소녀의 말에서 과거의 시점이 어느쯤인지는 대충 눈치 챌 수 있었다.
...죄인을 억지로 마주보고 난 뒤 라고 볼 수 있겠지.
???
홍루가 죽상인 이유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또 다른 아이.
설마??? 아니지???
에이.
설마요.
도평도평 이랬기는 해도 진짜 도평일려고 ㅎㅎ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시바 아니라고 해줘.
누가 아니라고 해!!!!!!!!!!!!!!!!!!!
가환이 근심이 가득하여 어두운 안색이 된 이유를 알고 있다 하자 홍루가 깜짝 놀란다
: 하느님, 알라신 시발 당신이 진정으로 계시다면 진짜 제가 생각하는거 되면 안됩니다.
: 아무리 도평도평 그래도 그렇지 진짜 도시에서 사람 도축질 하는게 애들 놀이 문화 같은거면 진짜 하느님 죽어!!!
다행이도 이 관리자가 상상하는 아주 끔찍하고 흉참한 것은 아니였다.
그냥 그저 아이들끼리 생각할 수 있는 범주내에서 홍루의 근심을 찾아내어 보려했을 뿐.
다행이 실험실에서 벌어진 그런 잔인함 따위는 1도 이 아이들에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오늘은 무엇을 하고 놀아볼까 하며 아이들 다운 모습이지만.
시간이 됬는지 홍루는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었던 일을 결국 말하지 못하며 가모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
또래의 친구들에게 말하고 떠났다.
(좋긴 뭐가 좋다고 ㅜㅜ
어유 진짜 애들이라서 뭐라 못하겠고)
떠나는 홍루의 뒷 모습을 보며 가환은 총애 받는다는 것만 생각하며 부러워한다.
...실험이란 것이 마냥 8구의 대관원을 위하는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하기에
그 뒷면이 얼마나 추악한지 결코 알면 안되겠지.
그날 이후로 어김없이 가모의 손에 따라 잔인한 '죄인'을 무참하게 다루는 실험을 억지로 봐야하는 홍루.
끌려다니며 이것 저것을 가모가 보여주는 것에 대해 홍루는 문득
정말로 '흑수'에 관한 실험이 맞는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어본다.
그런 홍루의 질문에 그제서야 비로소 귀중한 질문을 했다고 칭찬하고 어루만져 주며 홍루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가모.
'13번째 흑수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였다'
그녀는 그렇게 소년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는 즉슨, 그저 공씨를 꾀여내기 위한 한 계략에 불가했을 뿐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애초에 홍루에게 숨길 필요가 없는 이야기 였는지 묻지 아니하였기에 말하지 않을 뿐
홍루가 질문하니 숨김없이 모든 것을 털어 놓는 가모
이에 홍루는 그럼 대체 이 희생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울먹이며 묻는다.
홍원이란 곳의 의미에 대해 말하며, 공가는 결코 8구의 날개에 어울릴 수 있는 이들이 아니라 확언하며 더러운 것들이라 가모는 말한다.
어찌 됬든 음모는 음모.
이 흑수 실험이란 핑계에서 비롯 된 흉계에 몰골이 더 파래져만 가는 홍루
어린 아이의 머릿속으로 크게 이해는 할 수 없어도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은 할 수 있기에
정녕 이것이 맞는지 가모를 불러보지만.
한 가문을 말아먹으려는 비정한 사람 답게도 그녀는 홍루를 보며 확신하는듯 말한다.
'무얼하든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그저 지켜만 보라고'
그러면서 홍루를 기다리고 있을 충직한 하인 '습인'을 언급하더니
무언가 모종의 조치를 취했다.
'습인에게.' 라고 가모가 넌지시 뒷말을 상상 할 수 있는 말을 하자.
소년의 굳은 표정은 마치 미랍처럼 더 굳어 버린다.
급히 자신의 거처로 속도에 얽혀서 넘어지는 것도 무릅쓰고 달려온 홍루를 맞이 한것은.
...
늘 어디로 가든 돌아올떄는 항상 다정한 웃음으로 주인을 맞이 해주던 충직한 하인은.
사라졌다는걸.
어린 아이가 겪기엔 너무나 크나 큰 충격.
충직한 하인 '습인'이 한 번 죽었다고 한 고백에
홍루는 까무러치고 싶을 만큼 고통과 슬픔이 몰아쳤다.
자신의 죽음 조차 덤덤히 말하는 무감정적인 태도.
엄습해오는 무한한 공포에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이
울면 위로하고 좋으면 같이 기뻐해주고 하인을 넘어 가족 같이 느껴지던 이는 더이상 없다는 현실
집에 돌아왔음에도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홍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지금의 홍루가 입에 달고 살던 '지켜볼 수 밖에 없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비로소 어디에서 나왔는지
나는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그저 무서워서 힘들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알아달라고 말했던 결과가
이리 큰 고통으로 되돌아 왔기에.
가씨 집안의 보옥으로서 그저 보는 것만이 전부라 여기며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도피로 삼아 마음의 문을 하나 둘 닫게 되는 것이겠지.
죄인을 통한 환의 실험이 한참이 여느때와 같이 홍루는 그저 지켜보고 듣기만 한다.
그저 그것을 혼자 감내한다.
단단한 옥의 마음으로 그저 보고 흘려낸다.
그래야만.
주변 사람들을 적어도 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마음을 문을 닫고 지켜만 보면.
'습인'처럼 누군가 험한 꼴을 당하지 않으니까.
(IP보기클릭)218.155.***.***
저때까지만해도 습인이 아직 팔다리가 멀쩡한걸보면... 그 이후에도 꽤 여러번 죽다 살아난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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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까지만해도 습인이 아직 팔다리가 멀쩡한걸보면... 그 이후에도 꽤 여러번 죽다 살아난거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