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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본인이 썼던 글이다. 원균이 죽었다던 "춘원포" 후보 지역이 4곳이나 되어 골치아프단 내용이었다.
원균이 춘원포에서 죽었다는 근거는 칠천량해전 당시 현장에 있던 김식이 "추원포(춘원포)로 도주했다가 나 포함 몇명만 생존했다"는 보고였다. 근데 오죽 살고싶었는지 원균이 죽는지 안 죽는지도 확인 안하고 튀었다.
근데 여기서 반전이 있다.
진주목사 나정언의 보고에 따르면 원균(통제사)은 견내량으로 도망쳤다.
이게 뭔 소린가. 김식은 원균이 고성(現 통영)으로 도망쳤댔는데 나정언은 원균이 견내량으로 튀었다는 상반되는 보고를 했다. 둘 중 한명은 구라를 치고있다.
신뢰도 문제를 따져본다면 믿기 어려운 쪽이 김식이라고 생각한다. 첫번째, 김식이 전사자로 보고했던 수군 장수들이 사실은 살아있었다. 대표적으로 김완의 경우, 김식은 전사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김완은 일본에서 수년간 포로로 잡혀있었다.
두번째, 위의 선조실록에서 김식은 "왜선들이 형도(견내량 앞 싸리섬)까지 서너 겹으로 포위하고 있었댔는데, 정작 당시 일본장수인 도도 다카도라,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기록을 보면 당시 동원된 왜선들은 많은 숫자가 아니었다. 도도 50척, 와키자카 20척 정도?
세번째, 선조실록 마지막에도 "수많은 왜선들이 한산도로 향했다"라는 보고를 하는데 정작 도도, 와키자카 기록에서는 "수급 낭낭히 챙기고 모항으로 귀환했다"고 한다. 김식의 보고대로 왜선들이 진짜 한산도로 갔다면 판옥선 12척을 데리고 도망간 배설이 한산도로 가서 피난민 데리고 군량 태울 시간도 없었겠지.
그 이유 때문인지 얼마안가 김식도 파직된다고 전해진다.
만약 김식의 보고가 허위이고 나정언의 보고가 진실이라면 원균 무덤 전설이나 실제 생존 여부를 판가름하기 쉬울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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