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이 강림도령에게 동방삭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렸고
삼천갑자나 살아서 지혜와 꾀가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동방삭을 어찌 잡을까 고민하던
강림도령은 비책을 떠올리고 숯을 잔뜩 사서는 그 숯을 냇가에서 씻기 시작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왜 숯을 씻고 있냐고 묻자 강림도령은 "숯을 씻어서 하얗게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사람들은 전부 미X놈이라 혀를 차며 손가락질을 마구 했지만, 그래도 아랑곳 않고 꿋꿋이 숯을 씻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백발의 한 노인이 나타나서는 "젊은이, 왜 숯을 씻고 있는가?" 라고 묻자
강림도령은 하던 대로 "숯을 하얗게 하려고 씻고 있습니다."라고 답했고,
그 노인은 기가 차다는 듯 "쯧쯧, 내가 삼천갑자나 살아왔지만, 숯을 하얗게 만든다고 씻는 놈은 처음 봤네!" 라고 말하자
강림도령은 그 노인이 동방삭이란 사실을 간파하고 바로 체포해서 저승으로 데려갔으며, 숯을 씻던 강은 탄천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