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
...
■ 와우 스토리 18 - 최후의 수호자
■ 와우 스토리 19 - 호드와 얼라이언스
■ 와우 스토리 20 - 어둠의 물결 ●
...
6년
───────────────────────────────
1만 년 전, 검은 용 넬타리온은 고대신에 의해 타락했다. 그는 다른 네 명의 용의 위상들을 속여 그들의 힘을 <드래곤 소울>이라는 아티팩트에 한데 모으게 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용의 위상들을 공격하려 했지만 소울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여 몸이 찢긴 채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긴 잠에 빠졌다. 나머지 용의 위상들은 드래곤 소울을 되찾아 붉은마루 산맥 외딴곳에 숨긴 후 은둔했다.
데스윙이 다시 깨어난 것은 메디브가 어둠의 문을 열기 위해 사용한 엄청난 양의 마력 때문이었다. 긴 잠에서 눈을 뜬 그는 섣불리 세간에 자신의 부활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머지 용의 위상들과 필멸의 종족들이 연합하여 자신에게 대적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가 흥미롭게 지켜본 것은 어둠의 문 너머에서 건너온 오크들이었다. 데스윙은 이세계에서 온 그들을 잘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1만 년 만에 깨어난 검은 용의 위상 '데스윙'
드래곤 소울은 애초에 불멸자인 불타는 악마들을 멸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따라서 같은 불멸자인 용의 위상들에게도 치명적인 물건이었지만, 필멸자들에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았다. 오크들은 필멸자였고, 아제로스의 위상들에게 아무런 존경심도 없는 자들이었다. 데스윙으로써는 더할 나위 없이 이용하기 좋은 종족이었다.
그는 우선 오크의 모습으로 폴리모프하여 수개월간 오크들의 신뢰를 샀다. 그리고 용아귀 부족의 족장 줄루헤드에게 접근하여 그가 한 가지 꿈을 반복적으로 꾸게 만들었다. 그의 부족이 거대한 용을 타고 전장을 날아다니는 멋진 꿈이었다. 줄루헤드가 그 꿈에 취했을 무렵, 데스윙은 그를 드래곤 소울이 숨겨진 붉은마루 산맥으로 인도했다. 산맥 깊은 지하에는 단순한 모양의 황금 원반이 붉은 수호용에 의해 보호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누구의 손길도 타지 않은 채 묻혀 있던 드래곤 소울이었다.
줄루헤드와 용아귀 부족은 즉시 유물을 지키는 수호용을 덮쳤다. 많은 오크 전사들이 쓰러졌지만 결국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줄루헤드는 부족의 흑마법사 네크로스에게 유물을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네크로스는 유물의 보호 마법을 깨고 그것에 <악마의 영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불멸자들에게 치명적인 힘을 가진 아티팩트 <드래곤 소울>
붉은 용의 위상 알렉스트라자는 드래곤 소울의 방어가 깨진 것을 감지했다. 그녀는 오크와 같은 미개한 생명체가 드래곤 소울에 깃든 비밀을 풀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소울을 다시 뺏기 위해 그들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그건 그녀의 착각이었다. 네크로스는 데스윙으로부터 드래곤 소울의 진정한 힘과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미 모두 전수 받은 상태였다. 무엇보다 데스윙이 네크로스에게 전해준 가장 강력한 지식은 그 유물로 알렉스트라자와 다른 용의 위상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네크로스는 드래곤 소울의 힘을 끌어내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를 극심한 고통으로 불태웠다. 그녀는 하늘에서 고꾸라져 근처 산중에 곤두박질쳤다. 나머지 용아귀 부족 오크들은 그 거대한 생명체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사슬에 묶었다. 다른 붉은 용들은 자신들의 여왕을 도울 방법이 없었다. 그들이 오크를 노리고 내려갈 때마다 네크로스는 드래곤 소울의 엄청난 마력으로 알렉스트라자를 가격했다. 그는 용의 언어를 몰랐지만 분명한 뜻을 전하고 있었다. 용들이 오크를 공격할 때마다 알렉스트라자는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네크로스는 알렉스트라자를 저습지 동부의 외딴 성채 <그림 바톨> 지하에 가두었다. 알렉스트라자는 갇혀있는 동안 새로 알을 낳기 시작했고, 네크로스는 그 알들을 부화시켜 새끼 용을 호드의 충성스러운 하인으로 길러냈다. 이 모든 행위는 배후에서 데스윙이 교묘히 조언해준 덕분이었다. 이로써 호드는 붉은 용 기수 군단이라는 강력한 전력을 얻게 되었다.
임신을 강요(!)당한 알렉스트라자와 이를 통해 탄생한 용 기수 군단
호드의 예상 밖의 전력 때문에 프라우드무어 제독의 함대는 패퇴하여 흩어졌다. 호드는 언덕마루 구릉지에 상륙했다. 해상 경로를 이용한 덕분에 이제 알터랙 산맥만 넘으면 바로 로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수도를 함락한다면 얼라이언스는 분열하여 혼돈에 빠져들 것이다. 물론 로서가 그것을 용납할 리 없었다. 얼라이언스의 총사령관 로서는 병력을 언덕마루 곳곳에 배치하여 수도로 통하는 북부와 서부 경로를 차단해놓았다. 그리고 최대한 병사를 끌어모아 전면전을 준비했다.
그날 오후, 호드의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초록색 피부의 전사들이 벌떼처럼 북쪽으로 돌진했다. 손에는 기름칠한 무기를 들고 입으로는 전쟁의 함성을 내지르며, 오크의 군대가 인간의 군대와 맞붙었다. 아직 새끼 용에 불과한 용 기수 군단은 그리핀을 길들여 타고 다니는 와일드해머 드워프들이 상대했다. 알레리아의 하이엘프 순찰대는 활과 화살로 아마니 트롤들을 공격했고, 로서와 성기사들은 부패한 안개를 내뿜는 죽음의 기사들과 싸웠다. 또 다른 곳에서는 카드가와 달라란의 마법사들이 접근하는 흑마법사들에게 비전 마력을 방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전 병력이 맞붙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인 2차 대전쟁
오그림은 언덕마루 구릉지를 뚫고 가기 힘들다는 것을 파악하고 병력을 동쪽으로 돌렸다. 그곳엔 아마니 트롤의 본진 <줄아만>이 있었다. 호드는 줄아만의 트롤들과 합류했다. 다만 그들은 하이엘프의 수도를 먼저 무너뜨리기 전까진 로데론으로 향할 생각이 없었다. 때문에 굴단은 하이엘프의 영토를 지키는 마법석 방어진을 해체하여 아마니 트롤들이 쿠엘탈라스를 짓밟는 것을 도왔다. 방심하고 있던 하이엘프의 왕 아나스테리안은 뒤늦게나마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 자신들의 수도 <실버문>을 지켰다. 전황이 길어지자 오그림은 일단 트롤을 남겨놓고 나머지 병력을 다시 서쪽으로 틀었다. 그곳엔 알터랙의 왕 페레놀드가 있었다. 그는 놀랍게도 오그림에게 변절의 의사를 전해왔다.
알터랙 산맥을 통해 로데론으로 향하는 호드
페레놀드는 2차 대전쟁 초기부터 호드와의 전투를 두려워했다. 그는 오크가 무적의 군대라고 생각했고, 붉은 용의 소식을 들은 후로 그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페레놀드는 살아남고 싶었다. 그뿐이었다. 그래서 오그림에게 먼저 제안했다. 호드가 알터랙 왕국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들의 군대가 알터랙 산맥을 무사히 통과하도록 허가하겠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오그림은 경계 병력조차 없는 경로를 따라 알터랙을 손쉽게 통과했다.
투랄리온은 로서의 죽음이 전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빠르게 막아 남은 전투를 진두지휘했다. 변수만 막는다면 애초부터 얼라이언스에게 매우 유리한 싸움이었다. 그는 로서의 부러진 검으로 기절시킨 오그림을 사슬에 묶고 검은바위 산의 전투를 기어코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많은 오크들이 죽거나 생포되었다.
테론 고어핀드와 죽음의 기사가 이끄는 일부 호드 무리는 어둠의 문으로 도망쳤다. 투랄리온과 얼라이언스는 그들을 추적했지만 어둠의 문 너머까지 쫓아가진 않았다. 대신 어둠의 문을 파괴하여 혹시 모를 호드의 귀환을 원천 차단하고자 했다. 곧 카드가와 마법사들이 관문 주위에 모여 강력한 주문을 읊었다. 차원의 균열이 흐트러지자 차원문의 석조 골격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둠의 문은 눈부신 비전 마력의 빛을 내뿜으며 폭발했다.
퇴로마저 끊긴 오크들
아제로스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온 어둠의 문이 먼지로 사라졌다. 얼라이언스 전선을 따라 우렁찬 함성이 일었다. 사력을 다해 싸운 병사들, 친구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본 병사들이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많은 이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쟁이 끝났다.
얼라이언스는 승리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21편에서 계속>
(IP보기클릭)58.125.***.***
정신 놓고 여기 까지 읽었는데 너무 잘 봤습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저의 젊은날을 함께 했던 와우가 그리워 지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4.36.***.***
어서 다음편을.... ㅠㅠ 현기증난단말이에요.
(IP보기클릭)61.97.***.***
재미있다!
(IP보기클릭)119.192.***.***
대충 다 아는 내용인데도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다음 편을 기다리겠습니다.
(IP보기클릭)121.155.***.***
너무 재밌어..
(IP보기클릭)61.97.***.***
재미있다!
(IP보기클릭)58.143.***.***
(IP보기클릭)175.120.***.***
(IP보기클릭)121.155.***.***
너무 재밌어..
(IP보기클릭)121.139.***.***
(IP보기클릭)125.178.***.***
(IP보기클릭)223.131.***.***
(IP보기클릭)210.121.***.***
(IP보기클릭)121.147.***.***
(IP보기클릭)61.72.***.***
어둠의 문 파괴 후 붕괴되는 아웃랜드에 남아 죽음을 기다리는데 빛이 알레리아와 투랄리온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살아남게 됩니다. https://worldofwarcraft.com/ko-kr/story/audio/thousand-years-of-war-part-1 위 링크는 그부분에 대한 WOW 라디오 드라마인데 한번 들어보면 좋아요 | 18.06.25 10:35 | |
(IP보기클릭)175.120.***.***
지금 어둠의 문은 부서지고 그 다음에 넬쥴이 어느정도 회복된뒤에 어둠의 문을 다시 만들어서 침략합니다(워2 확장팩) 투랄리온 들은 그 때 다시 진격해서 아웃랜드 까지 간거구요 | 18.06.25 11:43 | |
(IP보기클릭)58.125.***.***
정신 놓고 여기 까지 읽었는데 너무 잘 봤습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저의 젊은날을 함께 했던 와우가 그리워 지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19.192.***.***
대충 다 아는 내용인데도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다음 편을 기다리겠습니다.
(IP보기클릭)14.36.***.***
어서 다음편을.... ㅠㅠ 현기증난단말이에요.
(IP보기클릭)182.229.***.***
(IP보기클릭)125.184.***.***
책갈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