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무라에서 B거점을 막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상대방이 B거점에 밀고 들어왔고 두칸이 먹힌 상태에서 난전이 벌어졌고
그 상태에서 아나가 맥크리에게 2층가서 석양 쓰라고 권합니다. 2층가서 석양쓰면 너 볼것 없다면서
그런데 정말 조합이 2층에서 맥크리 석양을 막을게 없었어요 상대 탱은 자리야 레킹이었고 딜러 또한 겐지나 한조, 위도우 같은 2층 맥크리를 단숨에 죽일 딜러또한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맥크리를 재울 아나가 없습니다. 석양을 바로 써도되고 자신을 견제할 적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석양을 모음으로서 적들을 엄폐물에 숨게하고 그럼 1층에서 난전을 하고있는 우리편이 더 유리하게 싸울수가 있게되죠. 자탄아닌 자탄 효과를 기대할수가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확실히 2층에서 석양쓰고 프리딜을 하면 반드시 거점을 비벼야하는 공격팀은 거점에서만 싸워야하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좋은 이점을 가져다주죠
좋은 오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맥크리는 "ㅇㅇ 그냥 해도 내가 다 이김" 이러면서 그냥 1층 난전에 참여했고
밀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우리편 호그가 미칠듯한 괴력을 발휘해서 3킬을 해버려 방어에 성공했고 이겼습니다.
그 맥크리는 그딴거 안해도 내가 다 이김 ㅋㅋ 하고 정신승리하며 나갔죠.
네. 결과적으로 아나의 오더를 듣지않아도 무시해도 이겼습니다. 딱히 2층에서 안해도 되었어요. 호그의 캐리 덕분에요.
이제 그 맥크리는 다음판도 그 다음판도 "그냥 내가 다 이겨. 거봐 내 독단대로 해도 다 이기잖아. 남말 들을 필요없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갈겁니다. 이번판의 경우 뛰어난 호그를 만나는 행운이 따랐지만 다음판 그 다음판에도 그런 운이 따를지는 잘 모르겠네요.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니 아마 다음판에 일이 잘 안풀릴 경우 탱과 힐을 탓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맥크리를 디스하는건 아닙니다 ㅎㅎ 사실 결과적으로 이기면 그만이죠. 그러나 실력은 그대로일 겁니다.
수많은 사례를 많이 봐왔는데 그중 하나 생각나는 것이 이거여서 써봅니다.
겜하다보면 피지컬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면 대게 그런 사람들 중 고집이 진짜 쎈 사람들도 많아요. 대부분 그런 사람들의 똥 고집 때문에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뭐 게임이야 재미만 있으면 되고 그래서 저 맥크리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어느정도는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적용하는 사람이 되야한다고 봐요
우리편이 나노 용검을 준비할때 상대편이 용검을 막을만한 것들은 없는지 (자탄, 초월, 소리방벽 등) 아나 수면총 소리는 유난히 크기 때문에 어느정도 거리에만 있으면 다 들을수가 있고
바로 전 한타에서 자탄을 맞은 뒤였기 때문에 자탄 또한 없으면 아나 수면총이 빠진 순간을 포착했다면 바로 용검가야죠. 하지만 그 타이밍을 아나가 봐도 겐지가 똥고집을 부리는 순간 기회는 날아갑니다.
낮은 구간일수록 자주 나오는 탱조합이 호그 디바인데
호그디바가 나오면 선택지는 무궁무진 합니다. 솔져를 꺼내도 유리하고 우리편이 라자를 준비하면 더 좋죠. 상대방이 정크랫이 있을 경우 호그와의 시너지로 라인 방벽이 쉽게 깨지긴 하지만 그 전에 아군 딜러들이 정상적인 실력이라면 정크랫이 힘을 쓰기가 힘들겁니다. 호그 디바는 공격으로도 수비로도 절대 안정적이지 못하거든요
또 방벽이 없습니다. 라인이 언제 어디든 원하는 때에 망치 찍으면 다 누워요. 솔져, 애쉬, 맥크리 등등등 그들 또한 궁극기를 원하면 채울수가 있습니다.
이기는 법이 명확한데도 여전히 우리들도 호그 디바로 응전해서 쉽게 이길수있는 게임을 어렵게 만들죠.
호그랑 리퍼가 없다면 우리편 윈스턴이 안심하고 뛸수가 있습니다. CC기의 갯수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윈스턴에게 치명적인 탱커와 딜러냐를 쉽게 확인할 수가 있고 윈스턴을 볼게없다면 윈스턴은 안심하고 뛰면 됩니다. 그럴때 곁들여서 겐지와 트레 같은 기동성 있는 딜러들이 윈스턴을 거들어준다면 게임 판도를 좀더 유리하게 가져갈수 있어요.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 말을 생각했을때 일리가 있다면
자존심을 접고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겸손함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올라갑니다.
뭐.. 그냥 재밌자고 생각없이 하는 사람들 존중해요
하지만 실력이 오르고 싶다면 어느정도 겸손한 마음가짐을 하고 피드백을 포용하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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