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무지개연구소입니다.
루리웹은 그동안 눈팅이나 외부링크를 통한 유입만(주로 나무위키)하다가.
1인 개발을하면서 홍보는 어떻게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루리웹에 홍보글도 올리고 그러다보면 여러가지로 도움도 받을수있고 홍보도 될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렇다면 그냥 게임 홍보글만 쓰는것보다는 스스로 개발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이라던가 과정들을 한번쯤 정리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일인것 같고, 혹여 누군가에게는 조그마한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요.
보시는분이 재미있게 느낀다면 좋고. 게임홍보가 조금이라도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일일 테니까요 ㅎㅎ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정리가 되는대로 막 써내려갈거라서 연재(?)가 얼마만큼 이어질지,
하루에 얼마나 글을 써내려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억이 나는대로, 의식이 흐르는 대로한번 가보겠습니다.
#게임의 소개를 간단하게 해보자
제일먼저 게임의 간단한 홍보 겸 소개를 해야겠네요.
스테이지가 나뉘어있는 횡스크롤 중력 컨트롤방식의 런닝 게임 입니다.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베타버전으로 공개되어있습니다.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한번쯤 다운로드 받으시고 리뷰와 별점 좀..(굽신굽신)
유니티 엔진, C#을 사용했습니다.
BGM을 제외한 모든 인게임소스는 자작입니다.
(BGM은 SHK님의 오픈소스를 허가받아 사용했습니다)
#개발 동기가 뭐야?
어쩌면 구질구질한 개인사적인 이야기를 조금 풀어놓게되는지도 모르겠네요.
감성팔이 같은걸로 비춰지는건 싫으니까 최대한, 최대한 간략하게 늘어놔 보겠습니다.
뭐랄까, 직접 게임을 만들고자하는 꿈은 게이머로써의 로망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그런것도 있었겠지만,
사실 저는 학생시절부터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를 목표로 해왔고,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저의 실력이 출중하지 못한탓도 있었겠으나, 넉넉치못했던 가정형편 때문에 중간에 대학교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고, 그대로 군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군대안에서 사고로 오른팔을 크게다치고, 포기하지않고 몇년의 재활을 거쳐 서툰실력으로 나마 게임업계의 문을 두드렸던 저였습니다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한국 게임업계의 상황은 저에게는 (여러가지 의미로)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었습니다.
결국 금전적인 문제로 몸과 마음모두가 피폐해진저는 지인의 권유로 시골로 요양 비슷한 '도망' 을 하게 됩니다.
사실 디자인이나 게임개발에 대한 꿈은 포기하는 느낌으로 시골행을 결심했습니다.
처음 일년동안은 그림도 게임도 멀리하고 바쁘게 일만하다가, 모종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이후 우연찮게 모처의 관공서에서의 계약직 근로를 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저는 남는시간을 이용해서 '오래간만에 (덕질용)그림이나 그려볼까' 하고 펜대를 잡았다가 자기도모르게 너무나도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포기할마음으로 숨어들어간 시골에서 '아 역시 나는 그림을 그릴때 가장 행복하다' 고 느끼고 만거죠.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라구요.
일하면서 남은 이시간에 내가 공부를하면 게임을 만들수 있지않을까.
그러니까 개발동기라면 아마도.
'꿈을 이루고 싶다' 였겠네요.
#개발 목표는?
막상 개발을 해볼까하고 마음을 먹으니까 앞길이 막막합니다.
그래픽작업이야 주구장창 해오던일이라 어느정도 요령은 있었지만 프로그래밍이니 게임 엔진이니 하는것들은 저에게는 너무 낮선 이야기 였거든요.
*처음 구입했던 교재
먼저 인터넷으로 초심자를 타깃으로한 유니티엔진 교재를 먼저 구입하고, 몇개월간 닥치는대로 교재를 따라하면서 습작을 만드는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한참 공부할적에 웹디자인이다 뭐다해서 플래시나 HTML정도만 조금 만져본 저에게 C#은 너무나도 별세계의 이야기였고..
막상 서른이 넘어서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분야의 공부를 시작하려니까 습득이 안되가지고 처음에는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게다가 퇴근후에, 일하는곳에서 짬짬히 공부를 하려니까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당연한 말이지만. 게임개발, 만만한일이 아닙니다..OTL
좌우간, 이렇게 무지한 상태에서 과연 게임다운 게임을 혼자 만들 수 있을까 싶은 걱정도 있었고.
'목표는 높게 잡으라' 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중간에 스스로 지쳐 나가 떨어질까봐 스스로 약간 허들을 낮춰서.
처음 만드는 게임의 목표는 '게임의 최소한의 요소를 갖추어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입점까지만 해보자'
게임을 완성까지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분명히 배우고 느끼는 점이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어떤게임을 만들건데?
처음 만드는 게임이기도하고, 내가 좋아서만드는 게임이기도하니까,
소재나 설정은 내가 좋아하는걸로 하는편이 좋겠다 싶어서.
학생시절 끄적였던 설정화같은걸 뒤적이다가 그나름 괜찮은걸 발견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모든것의 원흉(?)이된 그림
예전부터 동화적인 뭐시기(..)라던가, 메르헨적인 요소를 좋아했어서
그런 느낌을 적절히 잘 짬뽕(..)을 해가지고 세계관을 한번 만들어보는걸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즈로 갔다!' 라는 설정을 붙여서 그나름의 설정을 막 붙이던 중에,
Wicked라는 작품을 알게되었고 그 설정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번 2차창작느낌으로 세계관을 잡아나가다가..
거기에 오리지널 요소로 취미로 하고있는 우쿨렐레를 살짝 끼얹어(..)보자.
...뭐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스프링 노트 한권을 빼곡히 채울 만큼의 자료조사와 설정을 먼저 마친다음에,
처음에는 이 소재를 이용해서 어드벤쳐게임이나 플랫폼액션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했지만
초심자가 만들기에는 너무 허들이 높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이 설정을 가지고 사이드 스토리격의 미니게임을 먼저 만들어서 일단 최초의 목표인 '게임 완성'을 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는분이 계실까싶은 고전(?) 미니게임 'KUTA'. 여러가지 시리즈가있다.
*알만한 분은 알만법한 '나나카 크래쉬'
*의외로 조작이 빡센(?) FLAP FLAP
장르를 선정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것은.
위에 늘어놓은 게임들처럼 '단판에 끝나는, 기록 갱신형 미니게임' 정도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에,
그거라면 컨텐츠가 대단히 많아야할 필요도없고, 게임에 필요한 소스가 대단히 많지는 않을테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판단 미스 1)
거기서 바로, 단판형 기록갱신 게임이라면 접근이 쉽고 만만한 러닝게임을 한번 만들어보면 되겠구나 하는 결론 (판단미스 2) 에 도달하게 됩니다.
러닝 게임이라면 쿠키런이나 템플런같은 흔한 방식말고 뭐가 있을까 하다가,
유니티 엔진 습작을 만들면서 중력 관련 컨트롤을 했던게 생각이난 저는 문득 한가지 게임을 떠올립니다.
*상당히 잘만든 초창기(?) 스마트폰 게임 jet pack joy ride
이거다!! (라고 당시에는 생각했습니다 ㅠㅠ)
이정도의 게임이라면(헐) 어렵지않게 비슷한 구색은 갖춰서 만들 수 있지않을까
...라고 생각한 당시의 저를 매우 치고 싶습니다 ㅠㅠ
아무튼, 게임의 개발 방향은 제가 만든 세계관을 배경으로 중력 컨트롤방식의 미니게임을 한번 만들어보자!
라는식으로.
저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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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에 글쓰는게 처음이라 모르는점이 많습니다. 잘못된점이나 지적하실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__) 게임에대한 질문이나 지적도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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