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2016년 8월 26일에 발매된 [러브라이브! μ's Live Collection] 블루레이(이하 BD)는 다들 아시는대로 가상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인 '러브라이브!'의 주역 그룹인 μ's(뮤즈)의 애니메이션 PV와 TVA, 극장판 속 공연 영상을 한데 모아 수록한 디스크로, 말하자면 뮤즈란 그룹의 뮤직 비디오 메들리쯤 되는 타이틀입니다.
수록 곡은 총 30곡이며 러닝 타임은 약 88분. 재생되는 순서는 1st ~ 5th 싱글 음반 PV > TVA 1기 관련곡 > 6th 싱글 음반 PV > TVA 2기 관련곡 > 극장판 관련곡이며 자세한 수록 악곡 사항은 아래 탑 메뉴 스크린 샷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Play All 선택시 메뉴 좌측열부터 시작해서 우측열 악곡순으로 재생되며 특전영상은 별도 선택으로 재생 가능.
본 디스크는 로딩 직후 바로 본편 재생으로 들어가는 타입이므로 위 탑 메뉴는 본편 내 팝업 메뉴에서 'TOP MENU'를 선택하여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커서가 위치한 항목은 해당 항목 앞의 별이 회전하여 구별 가능. 사운드 셋팅은 디폴트가 돌비트루HD 5.1ch 입니다만, 2.0ch 사운드만 있는 특전영상(워터링 키스민트 콜라보CM, NHK 홍백 스페셜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떤 셋팅을 하건 LPCM 2.0ch로 재생됩니다.
본편 이외 수록된 서플은 앞서 탑 메뉴 스크린 샷에서도 확인 가능한대로 1. 제66회 홍백가합전 러브라이브! 스페셜 애니메이션(39초), 2. 러브라이브! x 워터링 키스민트 콜라보 CM(17초)의 단촐한 구성. 둘 다 스펙은 1080P24, LPCM 2.0ch only 입니다. 개중에 2는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었기에 영상/음성 퀄은 BD에 걸맞게 정세해졌지만 내용상 특기할만한 건 아니고 사실상 온전히 이 타이틀 관련 서플은 1 정도인 셈. 이미 홍백 당시 중계나 녹화 영상을 통해 보신 분들도 계시겠으나, 짧긴 해도 멤버들 특색을 잘 살려 놨으니 재미있게 감상해 보시길.
- 본편 수록상의 특징
A. 디스크 로딩 직후 시청상 주의 메시지/ 이모션 & 선라이즈 로고 신 이후 본편 ALL Play로 돌입.
B. 디폴트 사운드 셋팅은 돌비트루HD 5.1ch. 안내 메시지와 로고 신도 5.1ch(이 부분은 아예 5.1ch only).
= 이때문에 사운드 기자재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채널/포맷 변경 딜레이 없이 깔끔하게 재생 개시 가능.
C. ALL Play 선택 시 멤버별 인트로 영상 후 수록곡 재생. 재생 순서는 서문 참조.
D. 모든 곡은 각 곡의 관련 영상 도입부에 곡 제목을 명시하는 크레딧이 추가. 단, TVA OP/ ED(혹은 대체곡)은 모두 논 크레딧 처리.
E. 극장판 ED는, 극장판 제작 스태프가 올라가는 부분에서 해당 크레딧 대신 본 컬렉션 BD 수록곡을 열거하는 것으로 변경.
F. 영상 내 일반 대사는 무음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나옴.(ex: '원더 존'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애니메이션 대사들)
G. 본 타이틀 수록 영상은 발췌 대상인 각 PV 및 TVA, 극장판의 해당 영상과 완전히 동일.
H. 기존 영상에 더한 부분도 전무. TV 사이즈는 모두 TV 사이즈 길이, 풀 버전은 모두 풀 버전 길이.
I. ALL Play 연속 재생시의 각 곡 도입/ 종료 페이드 in/ out은 일률적이지 않음.
= 도입은 반주가 기준인 경우도 있고 관련 대사가 기준인 경우도 있음. 종료는 반주 기준도 있고 관련 영상이 기준인 경우도 있음.
= 참고로 TVA ED의 경우 TVA BD 서플인 논크레딧 ED처럼 반주 도입부에 곡 제목/ 멤버 이름 표기를 띄움.
J. 2기 ED의 마지막 장면은 스크린 샷처럼 9분할로 멤버 전원을 일괄 디스플레이.
K. 댄스 신이 없는 삽입곡(ex: 2기 최종화의 사랑해 만세!, 러브&피스)은 수록 제외하는 기조였던 모양.
=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댄스 신이 없다시피 한 원더 존이나 러브 윙 벨은 있는데?
L. 5.1ch 셋팅에선 1기 OP(보쿠이마) 영상 끝자락에 다음 곡인 스스메 도입 반주가 시작됨.
= 2.0ch 셋팅에선 스스메 영상이 뜨면서 도입 반주가 시작됨. 5.1ch 트랙 셋팅의 미스?? 단, 이후 영상/ 음성 싱크는 양 셋팅 동일.
M. 본편 말미의 경고문 영상에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전통의)알파카 울음 소리가 없음. 대신 배경색이 다채롭게 변함. 색깔은... 직접 시청 요망.(웃음)
- 본편 사운드 퀄리티
본 디스크의 LPCM 2ch 수록 트랙은 각 발췌 영상의 출전이 되는 싱글 PV/ TVA BD/ 극장판 BD의 동일 트랙을 그대로 수록한 것으로 판단되며 몇몇 소장 중인 해당 매체를 통해 비교해 본 바로는 특별히 어레인지 혹은 퀄리티 변경을 시도한 바는 감지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지면 수록 볼륨의 편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조정한 기색은 있으나 퀄리티 판단에 크게 유의미한 것은 아니고.
따라서 본 디스크의 사운드 퀄리티 판단 및 특장점은 멀티 채널 트랙인 돌비트루HD 5.1ch을 가지고 논해야 하며, 아래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이 디스크의 존재 의의도 사실상 이 5.1ch 믹스에 있다고 사료됩니다. 바로 이 멀티 채널 트랙을 통해 기존에 2ch만 존재하던 PV/ TVA BD 사운드를 새로운 기분으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첫 곡인 보라라라(싱글 PV 버전)의 첫 음이 터질 때부터 '어, 이거 재미있네'란 기분으로 들어볼 수 있게 믹싱된 본 타이틀의 멀티 채널 사운드 수록 기조는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A. 원래 2ch인 곡을 5.1ch 믹스할 땐 주로 SE의 리어 할당과 에코만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타이틀은 반주를 적극 할당.
= 기존 악곡의 음이 풍성해지며, 악곡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입체감과 공간감이 부여됨.
B. 센터 채널 추가로 인해 프런트 LR에만 걸리던 (적어도 세 명, 많으면 아홉 명이나 되는)보컬 디테일 표현 부담이 분산.
= 그 결과 평범한 시스템이라도 프런트 3채널(LCR) 출력이 가능하다면 더 상급의 스테레오 시스템 수준 보컬 디테일 감상 가능.
C. 정위감이 좋고 무대도 제대로 펼쳐지는 편이며, 일부 곡은 리어 채널의 가미가 보다 적극적으로 곡의 인상을 드라이브.
= 모귯토 초반 반주의 상승감에 포만감이 더해지거나, 1기 ED(분명 청춘~)의 반주에 입체감이 부여되어 보다 재밌는 인상.
= 2ch에 비해 얇고 우아하며 얌전한 PV판 스노하레 vs 명징하고 개방적인 애니판 스노하레의 대비가 보다 선명한 감.
= 기타 스타트 대쉬(3인 버전), 댄싱 스타즈 온 미 등이 적극적인 자기 주장을 하는 5.1ch.
기타 좀 더 따져보면 리어의 볼륨은 프런트 3채널보다 좀 작게 조정되어 있지만 프런트와 다른 기악 및 효과음의 배치로 존재감은 확실히 어필하고... 다만 다소 인위적인 감이 있는 홀 에코감과 이에 따른 대사/ 보컬의 울림은 사람에 따라선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야외 배경인 곡에선 이런 조치가 적극적이지 않으므로 심대하게 신경쓰지 않는 한 기분을 깨는 수준까진 아니지만.(나름 학교 강당 등 장소에 따른 공간감 보정을 위한 조치 같은데, 이 부분은 재생 환경이나 사람에 따라 케바케로 받아들일 수 있겠고.)
총합하면 이 타이틀의 5.1ch는 '기존의 러브라이브! 관련 악곡을 신선하게, 재미나게 듣는 측면'이 좀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편으로 고전적인 퀄리티 판정 측면- 음의 밸런스, S/N, 다이나믹스 같은 요소- 에서도 별 불만점은 도드라지지 않고 그럴싸한 점이 있으므로 그 점에 집중해서 듣더라도 나쁘지 않고. 이러다보니, 솔직히 처음 이 타이틀을 틀었을 땐 다 아는 곡 + 스쿠페스에서 지겹도록 치면서 들은 곡 + 하이 레졸루션으로도 심심하면 듣는 곡의 효과로 '맘에 드는 거 몇 곡만 찍어 보자...'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은 게 사실인데 상술한대로 상당히 센스와 성의를 기울인 것으로 짐작되는 멀티 채널 믹스가 워낙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러닝 타임을 전부 다 들어 보게 되었네요. 뭐, 굳이 따지면 극장판 수록곡의 5.1ch는 덤이긴 했는데...(웃음)
- 총평
사실 이 타이틀, 좋게 말해 담담하고 나쁘게 말해 썰렁한 패키지의 모양새(아웃 케이스는 디자인 센스는 있는 편이지만 평범한 재질, 본 케이스도 평범한 아마레이 케이스, 커버 일러스트는 단면 인쇄, 15p 북클릿엔 늘 하던대로 멤버/ 담당 성우 메시지 정도가 대부분의 내용)라든가... 모아보는 김에 좀 더 긁어모으고 새 PV도 만들어서 더 많은 곡을 수록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불만도 없는 건 아닙니다. 이 타이틀에 관심이 있을 정도의 팬이면 이 타이틀에 수록된 영상(이 수록된 타이틀들)은 웬만큼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니 이런 거 내는 김에 TV 사이즈인 곡들은 좀 더 그려넣든가 아니면 아예 한 곡 정돈 새로 영상 만들어서 넣는 게 성의 아닌가 싶기도 하고... 꼭 찝어서 말하면 모멘트 링이라든지...
그대신 뭐, 순전히 라이브 영상만 빼서 연속으로 차례대로 볼 수 있기에 2D 디자인에 따른 그림체 변화와 3D 퀄리티 발전상도 쉽게 알 수 있고... 음악 측면에서도 보컬 음감의 변화라든가 기악 표현력, 음질적 발전상을 알 수 있는 배치이고... 무엇보다 장점은 대충 1시간 30분(= 대략 영화 한 편 보는 시간) 동안 온전히 러브라이브! 관련 악곡의 계속 시청이 가능하단 것이겠습니다.(손님에게 틀어주기 용으로나, 개인적인 감상용으로나, 러브라이브! 컨텐츠에 이해나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지루하지 않은 눈요기가 되는 셈) 이거야 베스트 앨범 같은 걸 틀어도 청음이란 점만은 비슷하게 재현할 수는 있지만 그쪽은 (그 악명 높은 란티스제)CD 음질이고 이쪽은 엄연히 24비트(/ 48khz) 하이 레졸루션이란 장점이 있으니... 대신 이 타이틀은 풀 버전이 아닌 곡들이 많다는 것은 흠이지만 러브라이브! 는 (가상)아이돌 이야기고 아이돌에 댄스가 빠지면 섭하니 TV 사이즈 길이의 아쉬움은 이걸로 상쇄한다고 치죠.
다만 별 이견 없이 장점이라 판정하고 싶은 부분은 5.1ch 믹스 + 덕분에 극장판 삽입곡 이외 악곡도 5.1ch 어레인지를 들어볼 수 있는 것. 이 5.1ch 믹스 하나가 나름 제값을 해서 개인적인 판정으론 총합상 만족 쪽으로 조금 눈금이 기울었습니다. 정가 7020엔짜리 타이틀을 이정도 만족감으로 사느냐 마느냐는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뭐, 여기 계신 분들이라면 좀 아쉽다 싶은 부분은 뮤즈에 대한 애정으로 커버할 수도 있겠죠.(웃음) 다만 멀티 채널 사운드 재생 시스템을 갖춘 분이라면 애정이 좀 모자라도 충분히 들을만 하다고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땅땅땅.
< 기타 사항 >
본 게시물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모두 [ 러브라이브! μ's Live Collection ] BD에서 직접 추출한, 원본 사이즈 1920 x 1080 스크린 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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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음... 이미 주문하셨으니까... 디스크가 어디로 도망가진 않으니 언젠가 5.1채널을 갖추실 때 즐겁게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16.08.30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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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네. 갖춰두고 있으면 혹 가다 생각날때 되돌아보기에 좋은 타이틀입니다.^^ | 16.08.31 07: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