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20798
‘자, 다 되었습니다!’
화면 속의 소연이와 코토리가 접시에 담긴 마카롱을 내밀고 있었다.
“전에 동아리실에 마카롱이 잔뜩 있었던 게 생각났네.”
“헤헤~ 사실 그때 코토리쨩하고 마카롱 만들기를 하고 나서 가져왔었거든. 어땠어?”
“엄청 맛있었어! 다음에 또 만들면 안돼?”
“에에~ 그렇지만 만들면서 고생을 좀 했다구. 처음에는 머랭치기를 했다가 잘못해서 실패했고, 두 번째로는 꼬끄가 갈라져 버려서 실패했었거든. 코토리쨩도 비슷하게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에야 제대로 만들었었거든. 그게 이번 거였어. 사실 하루카씨하고 유우쨩에게 도움을 받긴 했었지만.”
“헤에~”
“잠깐 하루카씨라구? 그분은 엄청 유명한 아이돌이었고 지금도 엄청 유명하다구! 전에 왔던 미나세 그룹의 부회장인 미나세 이오리도 예전에 아이돌 활동 했을 때에 하루카씨하고 같이 활동했었고!”
눈이 번쩍 뜨인 미소가 벌떡 일어서서 말했다. 소연이의 앞에 얼굴을 바싹 들이대면서.
“에헤헤 그건 코토리쨩이 부탁한 거였고 난 뭐 그냥……. 그래도 코토리쨩하고 같이 물어봤었고 그래서 하루카씨가 가르쳐 주시긴 했지만.”
“이건 엄청난 기회라고! 하루카씨한테 우리 이야기라든가, 뭐 다른 거라든가…….”
진희가 소연이를 보면서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조금 전에 미소가 그랬듯이.
“진희야 그렇게 들이댔으면 하루카씨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을 거라구?”
화영이가 조용하게 진희에게 말했다.
“아…….”
“그렇지만 코토리쨩이 다른 스쿨아이돌 이야기도 했었어. 니지동이라든가, 그리고 다른 나라의 스쿨아이돌 이야기라든가. 아무래도 우리가 제일 먼저 시작했으니까……, 헤헤.”
소연이가 몸을 배배 꼬면서 머뭇머뭇 말하고 있었다.
“그럼 코토리쨩이 우리 이야기도 해준 거네?”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벌떡 일어서서 다시 소연이에게 들이대려는 미소를 소망이가 양 손으로 어깨를 지긋이 누르면서 의자에 앉혔다.
“미소야, 하루카씨 이야기가 나와서 무슨 기분인지는 알겠는데 좀 침착하게. 알겠지?”
“그래도 이건 너무 아까운 기ㅎ……. 으읍.”
부아가 나서 입을 내밀고 있던 미소가 얼굴이 벌개져서 고개를 숙였다.
“그때 코토리쨩이 오토노키 문화제 이야기를 했었고 그러다가 내 취미도 과자 만들기라는 걸 이야기했었거든. 그래서 오토노키 문화제에 참가했었던 다른 스쿨아이돌이나 걸스 밴드하고도 친하게 지낸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그래서 나까지 부르게 되었어. 그리고 더해서 사아야쨩도 불렀었고. 저기 반대쪽 화면 보이지?”
“아, 그렇네. 전에 오토노키에 왔던 팝핀 파티였나, 그 밴드 애들 말이었지?”
“맞아! 사아야쨩네 집은 빵집을 하고 있거든. 그때 호노카쨩이 소개하다가 좋은 냄새가 난다고 드립친거 기억나지?”
“갑자기 무슨 소리였나 궁금해했는데 그거였었지. 끝나고 뒷풀이하면서 이야기 들었거든. 그때 카스미쨩이 뮤즈 멤버들하고 우리한테까지 들이대는 바람에 엄청 놀랐었지만. 헤헷.”
해민이와 수현이, 그리고 성미가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리고 그쪽 화면에는, 갈색 머리카락을 리본으로 묶은 여학생이 앞치마를 두르고 말하고 있었다.
‘모두들 봐주셔서 고마워요! 여기 코토리씨하고 소연씨, 그리고 하루카씨께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고마웠어요.’
“와아, 말해줬구나! 고마워!”
미소가 사아야의 말을 듣자마자 반색을 하면서 소연이에게 얼굴을 바싹 붙이고 덤벼들었다.
“기쁜 건 알겠지만 너무 그렇게 표정이 막 바뀌고 막 들이대고 그러면 안돼?”
“아, 그렇지. 그렇지만 하루카씨가 우리 이야기를 들었다는 건 엄청 좋은 거라니까?”
“미소야 그렇게 따지자면 우리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라고. 전에 만났던 기획사 분들이나 다른 아이돌 분들이라든가. 우린 스쿨아이돌이잖아. 좀 침착할 필요가 있어,”
“아, 그렇지. 으흠. 그렇지만…….”
헛기침을 하면서 미소가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러다가,
“아, 그렇지만 엄청 부끄러워!”
그러면서 책상에 엎드려 버렸다.
“잠깐만 뒤에 각잡고 플랭카드도 붙여 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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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만들기가 취미인 사람은 코토리쨩이나 하루카쨩지만, 사아야쨩도 빵집 딸이니 충분히 익숙하겠죠.ㅎ
- 그리고 저 플랭카드를 굳이 걸어놓은 이유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