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20195
화영이가 얼마 전부터, 동아리실 탁자의 바구니에 과자가 담겨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쿠키라든가, 슈크림이라든가, 마카롱이라든가, 마들렌이라든가.
“전에 오토노키 갔을 때 기억나지?”
“아~ 그때 뮤즈 멤버들 메이드 카페 했을 때였지. 거기 나왔던 과자들이 어디서도 못 봤던 물건들이라서 물어봤었는데 코토리가 아이디어를 냈었다고 했거든.”
“그랬지. 그때 하나요쨩이 엄청 귀여웠었지?”
“그땐 정말 아기새 같았지. 입 벌리고 받아먹는 모습이란.”
“아참, 유우쨩네 집은 찻집을 한다고 했었나?”
“그랬지. 그래서 유우쨩도, 아유무쨩도 코토리쨩하고 친해졌었고. 그러다가 빵집 하는 사아야쨩하고도 친해졌대. 그래서 나한테도 이렇게 사진을 보내 줬어!”
화영이가 들고 있던 전화기를 내밀었다. 전화기 속의 사진에는 진녹색의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은 여학생이 거품기를, 양손에 벙어리장갑을 끼고 불그스름한 머리를 오른쪽으로 동그랗게 묶은 여학생이 쿠키가 담긴 오븐 플레이트를, 그리고 회갈색의 머리카락을 모아서 반쪽 선녀머리 모양으로 묶은 여학생, 마지막으로 불그스름한 갈색의 살짝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서 묶고 빵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학생. 이 넷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기 맨 오른쪽에도……, 맞다! 그때 오토노키 갔을 때 뮤즈하고 같이 나왔었지?”
“응! 하나사키가와 여고의 걸즈 밴드인 포핀파티. 그리고 드러머인 야마부키 사아야. 얘는 집이 빵집을 하거든. 아, 이제 시작한다.”
‘흐응~ 좋아. 준비 끝~’
화면 속의, 또 다른 화면의 아래쪽에서 동글동글한 얼굴의, 회갈색 머리카락의 여학생이 얼굴을 반쯤 내밀고 있었다.
“에휴, 놀래라.”
“역시나 평상시의 코토리쨩이네.”
‘자, 그러면~’
‘오늘은 새로운 분을 모시고 과자만들기를 시작할게요! 여기 이분도 귀여운 아기새, 아니 아기제비인 소연쨩이 찾아와 줬어요~’
‘네에~’
‘그러면 이제 시작해 볼게요! 다들 준비할 거는, 계란흰자 두 개, 설탕 4분의 1컵, 아몬드가루 한 컵…….’
코토리에 이어서 소연이가 말을 이어받았다.
‘여기서 말하는 한 컵은 200밀리리터예요! 없으면 200ml 작은 우유팩을 사용하시면 되고요, 이렇게 해서 구우면 오픈 플레이트로 두 판 정도가 나와요! 한 판만 굽고 싶으시면 양을 딱 반으로 줄여서…….’
‘오늘 만들 거는 초코마카롱이에요. 먼저 계란흰자 두 개에 소금을 넣고 휘핑기로 거품을 내다가 거품이 뻑뻑해지면 설탕을 넣어주세요.’
소연이의 말에 이어서 코토리가 다시 진행을 시작했다.
‘체에 친 슈가파우더 한 컵에…….’
‘헤헤~ 소연쨩도 과자만들기 실력자인걸?’
‘에헤헤~ 그때 오토노키 문화제에 갔을 때 코토리쨩이 만든 과자를 보고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칭찬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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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만에 돌아왔습니다.
- 일단 짧게 쓰고, 2차 예선 소개 및 기타 내용들을 써야겠군요.
- 참고로 마카롱은 재료값 자체는 얼마 안 듭니다. 가격의 절반 이상은 만드는 사람의 인건비죠. 온도나 습도 때문에 꼬끄가 가문 날 논바닥처럼 갈라진다든가, 필러 넣고 숙성시키기까지는 성공했는데 쫀득한 식감이 아니라 그냥 끈적끈적해진다든가 기타 등등 실패하는 경우는 넘쳐납니다. TVA에 안나와서 그렇지 호노카쨩과 하나요쨩이 체중이 불어버린 것의 범인은 코토리쨩이 아닐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