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4871
“사실은 수현쨩이 센터이기도 하고, 그리고 전에 오토노키에 왔을 때 푹 쉬라고 했었던 게 생각나서 아침 다 만들고 부를 거니까 그냥 누워있으라고 했었어!”
호노카가 수현이를 향해서 눈을 찡긋하고 있었다. 그 옆의 수현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소연이와 해민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고 있었다. 항상 그랬듯이 아침이면 이웃 동에 있는 아파트의, 수현의 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고, 그 날도 마찬가지였었다.
‘철컥-’
망설임없이 도어락의 숫자 버튼을 누른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거실과 바로 연결된 주방 쪽으로 돌아보자, 눈에 익은, 앞치마를 두른 두 사람의 모습이 들어왔고 그 옆에는 밥솥을 열어서 김을 날리면서 주걱으로 밥을 퍼서 담고 있는,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묶어서 동그랗게 말아올린 여학생의 모습이 들어왔다.
“에에, 호노카쨩!”
“안녕!”
뒤집개로 프라이팬을 뒤적이고 있던 호노카가 돌아서면서 반색을 했다.
“호노카쨩 가스불을 다룰 때는 한눈팔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구?”
“네~”
수현이의 엄마가 뒤를 돌아보고 있는 호노카를 보고 한마디 했다. 그리고 호노카가 힘없이 대꾸하면서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호노카쨩 이런 모습은 처음인데~”
“나중에 유키호쨩에게 보여주면 엄청 놀라겠지?”
“피이~ 나도 집에 있을 때는 나름 착실하다구. 유키호쨩이 너무 착실해서 그런 거야.”
“그렇단다. 호노카쨩 있잖아, 반찬 만드는거 한번 보고 바로 익숙해지더라구? 집안일을 자주 돕는 게 아니면 한번 보고 익숙해지기 어려운데 말야!”
수현이의 엄마가 가스불을 끄고 접시에 반찬을 옮기면서 말했다. 그리고 호노카가 접시를 식탁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아유무가 밥그릇을 들어서 식탁 위로 올렸다.
“아, 우린 수현이 불러올게.”
“응!”
마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있는, 작은 방의 문손잡이를 조심스럽게 돌렸다. 그리고 침대에 이불을 덮은 채로 옆으로 누워 있는 수현이의 어깨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부스스한 머리에 소매 한쪽이 흘러내려서 브래지어 끈이 보이는 모습으로 수현이가 일어서서 걸어오다가, 눈앞의 두 사람을 보면서 화들짝 옷소매를 어깨로 올렸다.
“그렇게 화들짝 놀라면 좀 서운하다구? 이래뵈도 우린 소꿉친구라고.”
“소리도 없이 스르륵 들어오면 깜짝 놀랄 거라구. 아, 나도 정리하고 나갈게!”
“뭐 오늘은 학교 축제일이고 본공연은 저녁 때니까, 아침 먹고 천천히 준비해도 돼. 아, 호노카쨩이 엄마하고 같이 아침 준비했으니까 먹고 가자고.”
“나도 그때 호노카쨩네 집에서 같이 아침 준비했으면 좋았을걸.”
“뭐 나중에 다시 놀러가면 그러자구. 수현이 일어났어요.”
해민이가 문 밖으로 돌아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편한 옷을 걸치고 있는 두 사람에 둘러싸여서 분홍색 원피스 잠옷을 입은 수현이가 식탁에 앉았다.
“저기 의자 모자라지 않아?”
“그러면……, 창고에서 꺼내야 될 거 같네. 여기 열쇠 있어.”
“응, 엄마!”
“그럼 우리도 찾아볼게! 아유무쨩하고 호노카쨩은 먼저 앉아서…….”
“우리도 찾아볼게!”
아유무에 호노카가 수현이 뒤를 따라서 우르르 따라갔다. 그리고 세 사람이 먼지를 덮어쓴 채로 의자를 하나씩 들고 나왔다.
“헤헤 다행히도 잘 보이는 곳에 있어서 금방 찾았어.”
“우리도 이제 앉을게!”
“저기 두사람? 일단 손하고 얼굴은 씻고 와야지?”
“네~”
아유무와 호노카가 욕실로 들어갔다 나왔다. 그리고 수현이가 뒤따라서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리고 식탁에 빼곡하게 둘러앉았다.
“전에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이 우리집에 왔었거든. 그때 말이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
“아, 그건 호노카쨩이 몸이 좀 안 좋아 보여서 같이 있었던 거라구.”
“흐응~”
수현이가 주섬주섬 말하는 것을, 아유무가 턱을 괴고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유무를 두 사람이 쳐다보고 있었다.
“뭐 어쨌든……, 아유무쨩이 궁금해하는 것 같으니까 말해 줄게. 사실은 우미쨩이 2층에 올라갔다가 뭔가 얼굴이 안 좋아 보여서 물어 보려다가, 현관에 수현이 신발이 같이 있던 걸 보고 우리도 기분이 이상해서 그냥 나오려다가 노조미쨩을 만났었거든.”
해민이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차분하게 말하려고 했다. 그랬지만 아유무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기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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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꿉친구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러브라이브 세계관 내의 주인공의 소꿉친구들은 얀데레 네타가 붙어 버리지만.... 제가 쓴 팬픽도 마찬가지군요. 대놓고 국자를 들거나 덮치거나(?) 하지 않았을 뿐....
- 여기서는 그래도 남의 집이니 늦잠꾸러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용을 넣었습니다. 물론 반찬 만드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