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전문대 실내건축과를 졸업했습니다
1년 4개월동안 인테리어 회사를 다니다가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장 큰 이유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재능이 부족하다는 자괴감이었죠. 물론 상사와의 갈등, 임금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요)에 의해서 퇴사하고 7개월간 해보고싶었던 인터넷 소설을 써봤으나, 이것 또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여자친구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집에서 글을 쓰건 뭐건, 당장에 버는 돈도 없고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 여러 고충을 겪으면서 열심히 일 하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마음은 조급해지는데, 성과는 보이지 않고..결국 쓰고 싶은 글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여유가 있으면 그 때 써야겠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근데..막상 취업을 하려니 정말 막막하네요.
전공이었던 인테리어는 정말 다시 할 생각이 없습니다..인테리어를 할거였으면 원래 다니던 회사에서 나오지도 않았을테니까요..
근데 전문대 3년제 출신에, 고등학교때부터 배운건 인테리어 하나 뿐인지라, 취업사이트를 돌아다녀봐도 제가 뭘 해야할지, 뭘 할 수 있을지 정말 막막하네요.
공부라고는 정확히 범위가 정해진 공부밖에 해본적 없는 제가, 서류 전형도 서류전형이지만 일반 상식도 부족하고 범위가 정해져있지 않은(설혹 정해져있다고 해도 제가 느끼기에는 막막하네요..) 면접 질문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또 만약에 합격해서 입사한다고 해도 제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1년 4개월이란 시간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저도 모르게 회사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회사 생활할때 완전히 적응 못한건 아니었습니다. 한두명 빼고 다른사람들과는 친하게 잘 지냈는데, 회사내에서 입지가 높은 상사 한명이 유독 저를 싫어했죠. 무슨 이유인지 짐작도 가지 않을만큼 사소한 걸로 시비를 걸고요. 주변 사람들도 저사람 너한테 왜 저래?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어쨌든 각설하고..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걱정은 미뤄두고,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게임과 야구..현실적으로 야구 관련 일은 어찌보면 비전공자(?)들이 접근하기에 힘들다는건 알고 있고, 남은건 게임 하나 뿐이네요.
근데 게임 하는걸 좋아만 해봤지, 그에 제작에 관한 지식같은건 배워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찾으려는 중에, 평소 자주 드나드는 루리웹에 게임업종에서 일하시는분들이 많다는걸 떠올리곤 이렇게 질문글을 쓰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사설을 길게 써서 여기까지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몇가지 질문 좀 드릴게요.
1. 저는 게임쪽에서는 비전공자입니다. 각 게임회사에 비전공자들도 많이 있나요?
2. 비전공자인만큼 무언가 하나라도 배우고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버 관련, 일러스트 이런걸 배워본적도 없고, 평소 그림 실력이 좋지도 않습니다. 지금부터 배우려면 시간도 엄청 많이 들거라고 생각하고요. 현실적으로 기획쪽을 배워야할지..? 그리고 기획을 배우려면 무언가 학원같은 곳을 다녀야 하는지요..?
3. 게임업계쪽이 이직이 잦다고 알고있습니다. 근데 그 이직이라는건 한가지 프로젝트가 끝나고 본인의 의지로 이직을 하는건가요? 아니면 계약 형식이 프로젝트로 이루어져서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계약도 종료되는 방식인건가요?
잡다한 얘기만 길게 죽 늘어놨지 막상 질문을 하려니 당장은 이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답변까지 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