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레인지된 변신합체 과정은 충격 , 타카라토미의 기술력은 제대로 목격 ,
키덜트 전용 장난감으로는 매우 합격 , 용자빠돌이로써는 매우 불합격 )
일장일단 , 양날의 검이 생각나는
[토이라이즈] 거대합체 킹 엑스카이저 Part.3
리뷰입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킹 엑스카이저를 보고싶다면
마트료시카 방식의 합체 , 즉 '폼 업'을 포기해야한다는 근거를
제대로 보여줬네요.
센티넬 파이어 다그온의 다그파이어처럼 안에 들어가는 엑스카이저를
엄청 쬐깐하게 만든다거나 프로포션 파츠를 쓰는 등의 꼼수 없이
기존 전통 합체 방식을 통째로 덜어낸 뒤 다시 설계해버렸는 데
그게 의외로 , 그리고 정말로 괜찮습니다.
"기존 합체 방식으로는 토이라이즈의 '가지고 노는 것에 중점을 둔다'
라는 모토를 지킬 수 없으니까 포기하쇼 !!!"
라는 외침...
용자의 본가 , 용자의 종갓집만이 할 수 있는 화끈함과 패기입니다.
저는 뭐 그냥 쿨하게 토이라이즈 킹 엑스카이저를
엑스카이저 , 킹 엑스카이저의 탈을 쓴 특이점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 세뇌 하시고
"전통적인 합체 방식을 재현하는 건 다른 브랜드에서 해주겠지 뭐~"
하면서 뇌 비우고 가지고 노시면 됩니다.
그러면 만족도는 진짜 따따봉.
뇌절도 계속하면 예술이 된다더니 기존 설정을 계속 쌩까서
뭔가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버린 느낌....
킹 엑스카이저라는 타이틀만 내려둔다면 타카라토미가 완구 설계 짬밥을
똥꾸멍으로 먹은게 아니구나를 손 끝에서부터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적은 라쳇 관절로도 튼튼하다는 생각을 들게해주는 쫀쫀한 관절 세팅이
정말 예술인 데 이건 용자로봇 만드는 메이커들이 좀 배웠으면 하네요.
"가지고 노는 데 중점을 둔다"
라는 토이라이즈의 모토를 방패삼아 여기저기 원가절감을 해둔 흔적이
보이는 건 상당히 거슬리긴 한 데 이 녀석이 첫 빠따니까 어떻게 갈지
지켜봐야죠.
뭐 어쨋든 용자물 제품에 어떤 브랜드로 선택할 건지 고를 수 있는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용자물 붐에 또 하나의 브랜드가 , 그것도 용자물의 본가이자 종갓집이
참전한 것에 대해 용자빠돌이로써 진심으로 환영하며 더욱 더
멋진 제품 뽑아내주길 바래봅니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