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역사관과 취미는 구분하는게 좋습니다.[불쾌]

[죽었냥?]

오늘 새벽에 어떤 분이 쓰신 글을 보고 좀 여러 가지 기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내용에 따라 불쾌한 문장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읽기를 원하시지 않는 분은 뒤돌아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학생 시절이던 1990년대, 그러니까 1990~1999년대에서 알려진 문화는 알게 모르게 정말 많았습니다.

건담부터, 드래곤 볼 같은 만화, 철권 같은 게임, 에반게리온 같은 애니, 흔히들 재패니메이션으로 분류되었던 종류.

그 당시에, 일본 문화를 들여오는게 맞는가 아닌가의 문제로 홍역을 치루었었고, 국내 문화가 무너지네 마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도, 마찬가지로 역사관이나 한일감정 대립 등으로 인해 반감 또한 만만치 않았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지금 국내 문화가 무너졌는가? 라고 되묻는다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융화시키느냐, 아니면 종속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역사관이 개입되었는가의 여부를 묻는다면 그것 또한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과거사를 운운하고, 영토 문제를 운운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말 그대로 사회나 정치에서나 할 일입니다.

그걸 왜 굳이 취미라는 즐길 거리란 카테고리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일까요?

인형이나 스태츄, 즉 피규어는 일본이 원류도 아니고,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것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이 애니 쪽을 주력화했다면 북미나 유럽은 영화에서 그 모티브를 많이 따 왔을 뿐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역사관을 취미 쪽에 대입해서 불매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게,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집단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면 그렇네요. 일본에서조차 병1신으로 취급되는 넷우익들이라던가, 아니면 제어력을 상실한 중국의 항일시위대라든가.

분명 전범기업이나, 일본의 우익인사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기업들의 돈줄을 틀어막는다는 건 정치적 관점에서는 효과가 좋은 일이죠.

취미계에서 그런 일을 꼽자면, 그런 성향의 애니메이션은 보지도 않거나, 아니면 니코니코에 가서 신나게 욕이나 갈겨주면 될일입니다.

관련 굿즈는 안 사도 되는 일이죠. 쉽게 풀이하자면, 취사 선택의 문제입니다. 강제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굳이 우리 조상님들이 일제의 칼에 찔렸으니까 이런거 사지 말아야지! 하는 문제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옆동네 루프동만 해도, 거의 건담계열 프라를 만드시는 분이나, 스케일 프라를 만드시는 분들 중 일제 킷을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은 없으십니다.

반다이, 아니면 하세가와, 타미야, 고토부키야 등 이름은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중에 우익에게 돈 지급 안하는 회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건담의 경우 대부분 그 판권을 선라이즈라는 회사가 쥐고 있고, 그 선라이즈라는 회사는 대놓고 우익들 후원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담 애니메이션이나, 케로로 중사 같은 애니라든가. 이런 애니 관련 굿즈인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을 우리는 거리낌 없이 구매해서 조립하고 도색하며 전시하고 갤러리에 올립니다.

여기서 묻겠습니다.

그 굿즈들 구입하실 때, 단 한번이라도 그런 역사관적 갈등 해보신 분들이 있나요?

그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가, 안 드는가로 구매를 판가름짓지 않았느냔 말입니다.

이제와서 역겹다느니 뭐니 그런 말은 허공에 개가 너털웃음만 터트릴 일이 아니냔 말이죠.

한 가지 분명히 해두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역사관은 역사관대로 가지고 갑시다.

그들이 행한 만행을 잊어서도 안 되고, 후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역사관이 지닌 의무입니다.

그러나....

그걸 취미에까지 잣대를 적용시키지는 마세요.

우익들이 내놓은 꼴통같은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꼴 보기 싫고 혐오스럽다면, 그건 피해버리면 될 일입니다.

정 못참겠으면, 2챤넬이나 니코니코 가서 직접 싸우세요. 여기서 선동질하지 마시구요.

축약해서 말하면,

솔직히 저는 취미에까지 역사관 운운하면서 취사선택할 여지까지 없애버리려는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솔직히 꼴보기 싫지만, 취미에서 관련 굿즈가 혐오스럽지 않느냐는 식으로 선택권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제일 싫다는 이야기지요.

제품을 선택할 권리는 소비자에게 있고, 그걸 선택하지 않을 권리 또한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그걸 강제하거나 제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지요. 비난하거나 비난받거나 하는 문제는 논외로 두더라도요.

루피동 뿐만이 아니라 이와 비슷한 다른 토이 커뮤니티에서도, 우익 관련 굿즈는 까기의 대상이었지 하악하악 거리며 구매한다는 그런 성향은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전 이런 걸 자정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규어나, DD등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크게 많지 않습니다.

제 마음에 드느냐, 그리고 가동을 하느냐.

딱 그 두 개만 봅니다.

다른 분들도 제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겠지만, 피규어를 구매함에 있어 역사관을 들이대지는 않잖아요?

그냥 머릿속에 인식을 해두고, 적절히 제어하면서 취미를 즐기면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제리아스]

이게 다 부일매국노라고 안하고 친일파 라고 뭉뚱그려서 생긴 문제입니다. 앞으론 부일매국노라고 정확한 표현을 써줘야죠.

[죽었냥?]

친일파란 말이 포괄적인 의미가 있긴 하죠.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정립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리스 노틸러스]

전 마눌이 일본사람이라서 이럴때 정말 힘듭니다... 애 보느라 바쁘기도 하지만, 가끔 밖에 나가면 울 마눌은 그냥 입을 다뭅니다. 아주 사소한 실수로 일어라도 나오면 주변눈초리가 장난 아니거든요. (듣기 안좋은 말도 들리고..)

[그렌라간]

헐-_-;;;;;

[호라칸]

정말 힘드시겠네요. 역사적인 문제로 지금도 서로의 감정이 격해져 있지만 일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관계 개선에 힘쓴다면 누구보다 잘지낼수있는 양국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으니 우리도 냉정히 대처해야죠. 평범한 일본 국민을 향해 감정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었냥?]

세상이 이런지라 힘드시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솔직히 어느 나라든지 정치하는 것들이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슈레이드]

현재 일본은 점점 갈라파고스화 되어가는거 같네요. 이번 댜오위댜오 사건이라든가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 주장하는것도 점점 노골적이구요.
그리고 일본 라노벨이나 만화작가들은 트위터에 자신을 혐한이라 인증하는게 요즘 대세인거 같더군요.
90년대와는 분명 다른 상황입니다.

[슈레이드]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런일들도 다 일본이 자초한 일이겠죠.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고 날조와 왜곡만 하고 있으니 말이죠.

[호크미사일]

독도는 우리땅이 확실하고 조어도쪽은 열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곳인데 그전부터도 좀 분쟁이 있다 이번에 확터졌죠..그런데 대륙도 아주 영토분쟁으로 따지면 정말 더러운 애들이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응원해줄수가 없네요..그냥 둘이 계속 영원히 싸웠으면 함

[죽었냥?]

그렇게 된 원인이 잘못된 역사교육에 있는데, 이렇게 된 책임이 이제 관 속에 박혀 화장시켜버려야 할 구세대에게 있는지라, 문제 해결이 복잡할 겁니다.

그리고, 영토 문제는 극동아시아 4국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 나라는 독도를 실효지배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꼬투리잡는 것이지만, 조어도는 원래 중국령이었던 것을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서 강제병합한 것이고, 북방4개 영토는 2차세계대전 패전 후 러시아가 가져간 것이기에 애시당초 문제의 성질이 크게 틀리지요.

[soDFish ll]

밑에 모님이 올리신 글을보시고 올린게시물같아보입니다. 역사관과 취미를 구분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결국 3자의 입장에서나 할수있는말입니다. 내부모가, 내친구가, 내형제가 일본사람에게 목잘려죽었다면 님처럼 얘기할수있을까? 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얘기하실수 있나요?
살짝 벗어난 저희집안썰을 풀어보자면 저희 할아버지는 6.25때 북한군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금도 북한을 싫어하십니다.(흔히 빨갱이라고 표현하시죠.=ㅅ=a) 덕분에 저희아버지는 10살이전에 고아로 자라셨습니다. 그런 저희아버지에게 김대중이란사람은 북한한테 퍼나르는 빨갱이친구이고, 민주당은 빨갱이 모임으로 보십니다. 물론 편협한 시선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의 사상은 요즘에 맞지않게 꽉막히고 치우친생각입니다.' 라고 말씀은 못드립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잃고 얼마나 힘들고 어렵게 지내셨을까를 생각해보면말이죠.
살짝 일본에서 북한으로 샛지만, 제가 말하고싶은건 전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6.25전쟁은 5~6년?정도였지만 일제강점기는 35년이였죠. 솔직히 이가갈립니다.

[죽었냥?]

당해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안다. 라고 말씀하시는 듯하군요. 이해합니다.

당해보지 않은 세대에 속하는 저로써는 그 기분을 알 수가 없으나, 그 당시 생존하셨던 저의 외조부,외조모님에게 당시의 상황을 들어 어떤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저의 돌아가신 외조모님은 히로시마 원폭을 직접 당해보신 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제 3자가 맞습니다. 그렇기에 제 3자의 입장에서 말할 뿐이구요.

시대의 입장이 틀리기에 당연히 대변하고 외치는 주장 또한 틀립니다.
저 또한, 일제의 만행이라면 제 외조부 외조모께 치가 떨리도록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픈 주제를 약간 이해하시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 전 역사관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역사관과 취미를 분리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일제에 이가 갈리신다면, 이 취미를 애초에 안 하느니만 못하지 않나요? 그뿐이 아니라, 일본제 기업이 만든 제품부터 불매운동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현재 우리나라에 일제 부품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 없고 이 피규어 바닥만 해도 거의 일본에서 옵니다.(중국에서 제작되지만.) 역사관은 역사관이고, 현실은 현실답게 대응하시는 게 맞지 않나 합니다만.

[호라칸]

soDFish ll 님의 말씀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건 조금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역사관과 취미를 구분해야한다는건 '역사를 망각한 채 그냥 취미를 즐겨야한다는 뜻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비판할건 비판하되 그 취미가 주는 좋은 것들은 즐기자.'라는 것입니다.
작가의 잘못된 역사관이나 제국주의적 성향이 들어나 있는 작품이면 모를까.
그냥 한 작품으로써 재미를 주는 애니메이션이나 그것을 통해 만들어진 케릭터 상품들을 즐기는것이 역사를 망각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건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내부모 내친구가 내형제가 일본인한테 죽임을 당한다면 일본이랑 싸워야지요.
그때는 일본 재품을 불싸지를지도 모를일이지만 그걸 태운다고 복수가 되나요? 그시간에 내 가족을 죽인 놈에게 총이라도 더 쏴야죠.

[soDFish ll]

위에 두분도 살짝 핀트가 엇나간거같습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아직 일본에 피해를 입은사람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런사람들앞에서 '역사관과 취미는 분리해서 생각해야한다.'라는 가벼운말을 함부로 입에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썼던글입니다. 제가 애초에 첫뎃글을 살짝 감정에 치우쳐써서 잘 전달이 안된거같습니다. 솔직히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는 죽었냥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같은민족이라고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죽었냥?]

그건 저 역시 같답니다.
아무래도 한민족인 이상,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치가 떨리는 일이고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여기 피규어 동에 한정해서 만큼은, 제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연히 이곳이 아닌 다른 사회적인 곳에서는 soDFish II님의 논리가 정당하지요.
다만 이곳은 취미 카테고리의 피규어 갤러리고, 이곳에 한정해서만큼은 역사관을 좀 분리해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 게시판이라면 모를까, 이곳은 조형이 주력이잖아요?

[soDFish ll]

죽었냥님 본문에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게임에대해서요.
굳이 피겨갤이라고 조형만을 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애니메이션- 게임- 피겨,프라모델 은 삼위일체입니다.=ㅅ=;; 굳이 분리해서 생각하려면 모순만 발생해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일본놈들은 죄다 개X끼다....라고요.

[죽었냥?]

분명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언급한 이유는, 피규어의 조형은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에서 유래하거나, 만화의 삽화디자인에서, 게임의 메카닉 디자인 등에서 연관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좀 어그러집니다만, 이곳은 피규어 게시판입니다.

굳이 그렇게 피규어를 고르는 부분 하나에 있어서 역사관을 대입해서 죽일 놈들이 만든 제품이니 사지 말자 라고 못을 박아야 하는 겁니까?

댓글에 언급했을 겁니다. 역사관은 역사관대로 잊지 말고 가져가되, 극우쪽 애니나 조형, 메카닉은 취사 선택권으로 거부할 수 있다고.
밑에 댓글에서 일본놈들은 죄다 개XX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복수하는 것이 정당하고 저쪽은 전부 개XX다 같은 흑백논리가 2차 세계대전때 나치가 유대인들 인종청소한 논리랑 뭐가 다릅니까?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 가급적 피규어게시판에서는 이런 역사적인 문제로 거부감 일으키는 주제는 보고싶지 않아 글을 쓴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금 soDFish II님이 쓰시는 글도 보면, 일제가 우리나라 침략해서 겁탈하고 사람 많이 죽였으니 취미에서도 과감하게 거부하고 싶다는 투로밖에는 안 들립니다.

역으로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구매하신 피규어 같은 조형을 사실 때, 말씀따라 죽일 놈의 일본에서 디자인하고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실 텐데, 어째서 구매하신 것인가요?

[호라칸]

위에 국제 결혼 하신 분들도 soDFish ll 님 처럼 무조건적인 반일 감정에 싸여있는 한국분들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겁니다. 지금 현재 일본정부의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한 감정은 이해 하겠으나 그렇게 불특정 다수의 일본인에게 또 그들이 만든 문화에게 감정적으로 나오시는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카리스 노틸러스]

전 "죄를 짓지 않은 인간만 나한테 돌을 던져라!!"라는 논리는 정말 싫어하기에 일단 그와 비슷한 논리가 담긴 위의 몇몇 글은 일단은 넘겨두고!!!

뭐... 전 제 3자도 아닙니다. 이거 다 쓰면 우리가족의 과거사가 다 밝혀져서 좋을게 없으니 일단 감추겠습니다. 그다지 기분좋은 내용도 아니지만요. 그런데 전 이쪽취미를 합니다. 물론 여기에 과거 일본 제국주의쪽의 내용이 나오면 여지없이 까기모드로 돌변합니다. 그런건 정말 싫거든요. 저야말로 일제강점기는 아주 치가 떨리는 사람입니다.

[호라칸]

저도 일본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와 우민정책에 치를 떨고 일본 우익의 몰지각한 역사관에 분노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문화 컨텐츠를 좋아하고 즐기는것에 대하여 죄책감이 들 필요까진 모르겠습니다.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반한 감정을 넘어선 한혐을 나타내는 대사나 제국주의 성향의 재패니메이션은 확실히 배척해버립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역사를 배웠던 저로써는 자연스레 거부감이 드는것 같습니다.
죽었냥님 말씀처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잘못된 부분을 가려 낼수있는 사람이라면
순수하게 일본 문화컨텐츠를 즐기는건 나쁜게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그래도 이런 문화컨텐츠를 통해 일본을 알게되는 다른 나라사람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갖게 될수도 있으니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어필하고 고치게끔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면 더 좋을것같습니다.

[죽었냥?]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히라노아야]

전솔직히 애니,피규어,음악같은 취미문화쪽 외엔 일본에대하여 관대하지않다는..

[죽었냥?]

저도 역사관 쪽은 전혀,요만큼도 관대하지 않습니다.

[kyoui]

죽었냥?님의 의견을 전부 찬성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전부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단지 '일제'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역사적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건 많이 다르죠. 단지 일본에서 만든 만화를 좋아하는 것과 다분히 제국주의적 성격이 배인 작품, 심지어 1,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나 그 전범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좋아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배경이 있었어?근데 뭐??그래도 난 이게 좋아!!라는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팬덤이 헤타리아 팬덤이니까요.
결국 역사관과 취미를 완전히 떼어놓고 보는건 사실상 힘들죠. 하지만 피규어 자체는 그저 조형이나 도색같은 부분때문에 좋아하실 수도 있다고 보기때문에 결국 거기까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한단 생각도 합니다.

[kyoui]

의견을 짧은 글로 요약하기가 힘들었는데-_-;;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물론 취미는 취미이고 어디까지나 역사관이나 정치적인 사상과는 별개로 존중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것도 어느정도 한도안에서나 가능한게 아닐까"란 게 제 의견이에요.

[죽었냥?]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그런 성향의 애니메이션을 보든 안 보든, 그것은 취사선택의 문제이며, 우리 감정에 맞지 않으면 거부하거나, 일본의 제작사에다가 항의를 하시면 되는 문제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완전히 떼버릴 수는 없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일부 편협적인 재패니메이션이나 피규어를 트집 잡아 전체를 싸잡아 매도해버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자는군요.

[졸리로저스]

자동차로 비유하면 마음에 들어"랜서 에볼루션"사서 타고 다니는데 미쓰비시는 우익기업이야 라는 비판을 들었는데 "나는 디자인과 성능이 맘에 들어 구매했을뿐이야 "라고 해야하나요.
(요즘 중국에서 일본차 타고 다니면 매국노 취급받죠 최근 시위 장면 무섭네요. 자동차 뽀개고 장난아닙니다.)

[kyoui]

죽었냥?// 죽었냥?님이 글을 쓰신 의도는 알고 있고, '대제국'의 피규어와 디자인이 예쁜것도 사실이며 그걸 구입하시는 분들을 매국노로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제국'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건 또 다른 문제죠. 개인의 취향도 중요하지만 취향이라는 이름아래 모든게 허락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나치의 군복도 참 디자인만 놓고 보면 아주 멋지지만 그 의도를 생각해보면 그걸 취향이라는 이름 아래서 눈감아 줄 수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든 제작사도 잘못이지만, 거기에 항의 하기 이전에 무턱대고 좋아해서도 안된단 말이죠.

[kyoui]

쯥-_-;;아무튼 뭐라고 써야할지 지금 표현력이 딸려서 말은 잘 못하겠지만, 여기는 피규어 게시판이니 그 피규어의 디자인 자체를 두고 쓴 글이나 사진에 토를 다는건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작품'과 캐릭터 자체를 좋아한다면 그건 문제가 된다는 말입니다.

[죽었냥?]

분명히 그런 맹점 또한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취사선택이라는 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취할 것만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것이니까요. 골라서 선택한다는 의미는 본인이 그만한 권리를 누림과 한편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같은 문제가 아니라, 각자가 제어할 문제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싫어한다면 고르지 않는 것으로 끝이고,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만큼 즐기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지라는 의미지요.

여기 계신 분들이 전부 성인이시니만큼, 누릴 수 있는 권리와, 짊어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ababy]

죽었냥?님// 일단 위에 쓰신 글에 대해 많은 부분 동감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권리와 책임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그 책임이란 것이 정의하기가 애매합니다.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사실 말씀하신 '취향이니 존중해 달라능~~~'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경우 권리는 있지만 책임은 없는 경우이지요.
암튼 그렇다보니 저도 kyoui님 처럼 "물론 취미는 취미이고 어디까지나 역사관이나 정치적인 사상과는 별개로 존중해야 하지만 그래도 그것도 어느정도 한도안에서나 가능한게 아닐까"라는 의견에 동의를 하게 되네요 ^^

[미오 아키야마]

아랫쪽에서 저도 간단하게 댓글을 달았지만......
이 문제는 누가 맞다, 틀리다를 가늠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물론 저도 아랫쪽 글을 보고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저 역시도 전체적인 문제를 죄다 떠나서 디자인만 보고 사는 콜렉터니까요.
그렇더라도 정치적인 문제, 피규어 문제를 일직선상에 놓고 보는 회원들을 뭐라할 순 없습니다.

이런 민감한 문제는 처음부터 글이 안올라오는게 답이라고 보지만,
한번쯤은 회원들과 의견을 교류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죽었냥?]

사람이 각기 다른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듯, 이것을 일률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죠.

그렇기에 토론을 하고 하나의 도출점을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을 써본 것이지요. 미오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v2killer7603]

맨날 말로만 하면 뭐합니까 자유 경쟁 시장에서 나라간 과거사로 일일히 따져 봐야 의미 없습니다.
현재 삼성이 소니를 누른거처럼 우리나라에서 일본캐릭터 상품을 능가하는 상품을 만들면 그만이란겁니다.

만약 중국에서든 인도나 대만 혹은 아프리카라도 좋습니다.

일본캐릭터보다 매력적인 상품이나온다면 전 산다입니다. 나라따윈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문화가 가진 무서운 힘이니까요...

[죽었냥?]

문화가 가진 파급력을 설명해주셨군요.
결국 유저가 문화를 선택하고 즐기느냐, 아니냐는 순전히 취향이 결정하는 것이지 역사가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보편적인 이론을 간단히 설명해 주셨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flanc-flang01]

지금 일본정지계가 많이 우익파 되어있어서 조금이라도 한국,중국쪽에 우호적인 발언하면 집중호화를 당하기 일수 입니다만 그렇지 않는 인사도 많습니다 이데오로기와 문화는 별개라 생각해요 오늘 아침도 일본트위터 hot워드는 동방신기컴백 그 나라 밉다고 그 문화를 좋아하지 말라고 강제는 할수가 없죠

[마이스터 그랜드현우]

소드피쉬님 글을 보면 제 친구랑 했던 논쟁이 떠오르네요. 친구놈이 저 피규어랑 프라모델 수집하는 거 가지고 태클걸 때 이런 논리를 내세우더군요. [지금 현우 네가 하는 짓(피규어에 돈쓰는 거)은 일본놈들이 총알이랑 잠수함 만드는 데 돈 보태주고 있는거나 다름없다!]

저는 그 자리에서 부정했지만..........카카냥님 말씀대로 선라이즈가 극우계통이라면 그 친구녀석의 말이 사실이 되겠군요.

건담이나 미소녀는 좋지만 언젠가 우리나라랑 또다시 전쟁을 하게 될(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젠가 일본이 또다시 침략해올 것이고,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일본한테는 총알 하나라도 보태주고 싶지 않습니다.

[호크미사일]

그런데 그런식이면 열도에서 한류 부정하고 쫒아내자는 애들하고 같은 논리죠....공은 공이고 사는 사입니다..우리 문화는 다른나라에서 잘되야 하고 돈 많이 벌어야 하지만 다른나라 문화에는 돈을 쓸 수 없다....이것은 엄청 아이러니 한거죠..

[마이스터 그랜드현우]

아이러니한 건가요?

이렇게 말하면 되게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겠는데.... 솔직히 저는 일본 진출해서 작품활동 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쪽에 돈 쥐어주기는 싫죠.

쉽게 말해서 일본이 상대라면 최대한 뽑아먹을 수 있을만큼 뽑아먹고 이쪽은 한푼도 주기 싫다는 말입니다.

[죽었냥?]

뒤집어 말하면...우리나라가 동방신기나 겨울연가 같은 드라마로 문화 콘텐츠 등에서 일본에서 짭짤하게 수익을 올리는 부분이라든가, 혹은 핸드폰 판매 등으로 올리는 수익들도 우리나라 GDP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되겠지요.

과거와는 달리, 세계는 서로 물리고 물리는 다변화된 세계로 진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호라칸]

아이러니한건 soDFish ll님이 [만화,애니메이션- 게임- 피겨,프라모델 은 삼위일체입니다.=ㅅ=;; 굳이 분리해서 생각하려면 모순만 발생해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일본놈들은 죄다 개X끼다....라고요.]라고 하셨는데
soDFish ll님은 프라겔 쪽에서 활동하시더군요. 모순은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_-a

[soDFish ll]

ㄴ으잉?? 현우님글에 왜 제가 언급될까 궁금합니다. 저는 피규어를 수집하는입장이아니라 만드는 입장입니다. 레진피규어를만들면 프라겔이 올려야할까요, 피겨겔이 올려야할까요? 뭐 레진피겨만드는사람은 워낙 희귀해서...... 아무튼 저는 인형좋아하는사람입니다.=ㅅ=;; 콜렉터랑은 조금 다른시선으로 봅니다....

[마이스터 그랜드현우]

수업 들어갔더니 오늘은 강사 선생님 사정으로 4시에 수업 시작한다고 하길래 잠깐 돌아와서 덧글 답니다.

레진피규어를 제작한다고 하셨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레진 피규어를 [사서] 제작하시는 거겠죠. 저는 요즘 피규어 수집하느라 돈이 많이 들어 프라모델은 당분간 접어둔 상태지만 예전에는 프라모델도 많이 만들고 도색, 개조 등도 해본 사람입니다. 결국 그냥 사서 모으든 만들어서 모으든 다 같은 콜렉터라고 생각합니다.

.............아, 일본사람한테 돈 안쥐어주고 피규어 모으는 방법이 있긴 있군요. 복제품 구입!

[마이스터 그랜드현우]

불법복제 얘기는 농담이고 ^_^;; 소드피쉬님께서 단순히 일제를 이용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일본 내 극우 꼴통들의 정신이 그대로 살아숨쉬는, 과거 불쾌한 역사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캐릭터와 작품, 관련 상품에 대해 '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잘못되었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카카냥님의 덧글을 통해 의외로 우익같지 않던 놈들도 알고보니 우익이더라~라는 사실을 깨닫고 꽤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이스터 그랜드현우]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_ㅠ

추신- 덧글 중 일본을 상대로는 단물만 뽑아먹어야 한다고 적어놓은 내용이 있는데 이는 감정이 조금 격해져서 튀어나온 표현입니다. 선량한 일본인을 상대한다면 서로 도움이 되는 쪽이 좋겠지만, 번 돈을 갖다 의식주 해결하는 데에 쓰지 않고 극우꼴통들 무기 사는데에 보태주려는 놈들한테는 한푼도 줘선 안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졸리로저스]

마음이야 한푼도 안주시고 싶어하지만은
피규어 완성품 자체에 세금포함이니까요. 그리고 일본에서 원형제작하고 판매자체가 판권을 사는것도 지출이죠 현재의 글로벌 경제에서는 의,식,주 전자제품등품목에서 일본산 안들어 간데가 없을것입니다.

[아케치★쥬베★미츠히데]

일본 제품을 사면 그 돈이 전쟁무기 사는데에 쓴다는데... 그건 솔직히 한국도 대기업이 방산업체에 돈을 투자해서 전쟁무기 만듭니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런건 반론자체가 맞지않습니다.

[졸리로저스]

그렇죠 자급자족이 유일한 방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