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항공기 프라모델은 거의 제트 전투기만 만들어왔는데...
2차 대전 폭격기는 크기의 압박으로 손을 안 대고 있다가 B-25 정도면 중형이고 할만하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이게 매력은 넘치는데...
작업량은 장난이 아니네요. ㅎㅎ 제트 전투기야 스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1/72인 경우 디테일 신경 써줄 곳은 칵핏, 랜딩기어베이 정도에
스텔스 전투기라면 무장창 정도이고 패널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게 조립하는 것이 포인트라서 그리 손 봐줄 곳이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제트 전투기는 엔진룸도 커버로 잘 마감된 세단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면....
2차 대전 폭격기는 마치 1930년대 포드 트럭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동체 내 외부로 손을 다 봐줘야 해서 진짜 비행기를 만드는
기분이 드네요. ㅎㅎ 게다가 B-25는 tail-dragger방식이 아닌 trike 방식의 랜딩기어 구성이라...앞부분이 가벼워면 기체가 뒤로 주저앉아서...
납조각을 좀 추가했는데 부족하네요. 기수에 최대한 잘 안보이는 곳에 납 조각을 잘라서 붙여야 할 듯...대충 계산해보니 될 것 같았는데...
약간 부족하더군요. ㅎㅎ
이제 내부 디테일 업은 거의 끝난 듯 합니다.
랜딩기어 수납부위는 원래 도어가 다 닫힌 상태로 나와서 그냥 그대로 가려고 했는데 유투브에서 B-25 메인기어 도어 열고 닫는 영상이 있어서
그냥 톱으로 도어 부분을 잘라내고 가공해줬습니다. ㅎㅎㅎ
찾아보니 1940~50년대에 찍은 듯 한 랜딩기어 베이 내부 사진이 한 장 있더군요....그걸 보고 대충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나름대로
랜딩기어 베이 디테일 업을 해줬습니다. 랜딩기어 스트럿, 유압 실린더, 랜딩기어 및 도어를 가동시키는 유압 펌프, 도관만 일단 각색해서
살려줬네요.
덮개를 덮으면 이렇게 됩니다. 랜딩기어 베이 내부는 구조상 도색과 조립을 같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항공기 프라모델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한 대 완성하는데 보름 ~ 한 달 정도면 된 것 같은데...이제는 몇 달 씩 걸리네요. ㅎㅎㅎ 조금씩 작업하는데 손은 많이 가니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킷 하나 사면 몇 달은 가지고 노니 돈도 안 들고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