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라디님의 소개로 알게된 제품인데 굉장한 뽐뿌에 오프매장에 들렀다가 한참의 고민끝에 질러버렸습니다.
물론 저는 스케일 모형중에서도 이런 밀리터리 피규어류는 만들어 본 적조차 없습니다.
오로지 저 극강 개그 설정때문에 지른 겁니다...... ^^;
저는 왠지 저런 골때리는거에 무쟈게 약합니다.
박스에 영어로 미군, 독일군이라고 써 있으니까 그런가보다 하는거지,
저는 사실 쟤네가 든 총도 구별하지 못합니다.
2차대전 관련 미디어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정도 본게 전부거든요.
로보트 만들다 이런 단촐한 러너를 보면 굉장히 낯섭니다. ^^
사실 이 제품이 신상인지 잘 모르고 열심히 웹서핑 해봤는데 나오는 결과물이 없네요...
1/35 사이즈로 이런 여성 피규어가 드물다라는 것 정도만 알았네요.
시절이 하수상하니 단순히 성인취향의 개그설정도 모자이크해서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포질로 가공한 처자들을 배치한 비넷 정도라면, 마X사냥 정도의 강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박스아트와 같은 형태의 비넷을 만들어 완성해야 이 개그설정을 살리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뇌내망상 회로를 돌려보니 6개의 피규어를 모두 잘 살리는 비넷은
제 능력밖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군인 아저씨는 선택받은 하나만 골라냈습니다.
바로 쪼그려 앉은 미군 아저씨네요.
쪽작업이긴 해도 삘이 꽂혀있는 작업입니다.
일단 제품명이 길기도 하고, 군인아저씨는 하나만 작업할거라....
사진에는 품번을 적기로 했습니다.... ^^;
10단계에 걸쳐 조금씩 변화를 주는 에어브러싱 작업이었는데.....
어째 다 똑같군요.
쪼만한 얼굴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ㅜㅜ
이쪽은 그래도 변화가 조금은 보이네요....
1. 베이스가 되는 살색 칠하기 ( 미소녀 피규어 피부색 컬러 어쩌구 하는 녀석을 맘대로 희석해 놓은 도료고요...)
2. 희석한 클리어 레드로 섀도우 약간.
3. 희석한 클리어 오렌지로 섀도우 약간.
4. 맘대로 조색해 놨던 밝은 화이트 핑크로 하이라이트 약간.
5. 뭔가 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6. 4번과는 다른 핑크계열 살색으로 하이라이트 약간.
7. 희석한 클리어 옐로우로 피부톤 살짝 변경.
8. 희석한 클리어 옐로우+오렌지로 피부톤 살짝 변경.
9. 번들거리니까 무광 탑코트로 광택 죽이고요
10. 많이 희석한 에나멜 블랙 뿌린 후 하이라이트 부분만 면봉으로 닦아내기.
음....간단하게 여기까지 도착하는 방법이 있을텐데 왜 이렇게 했을까요....^^;
사진 편집할땐 무슨 생각으로 눈동자라고 했을까요.
눈알 찍어준거군요. ^^;
지금까지 피부 색조는 에어브러시로 찔끔찔끔 변화를 줬는데,
붓질로 여러단계에 걸쳐 색조 변화를 줬습니다.
묘한게 눈으로 변화를 확인하면서 작업했는데 사진에는 이게 안 보이네요 또....
군인아저씨를 칠했습니다.
1/35 군인 인형은 처음 칠해봅니다만, 어느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 건지 약간 알았다고 할까요.
그래도 아직은 로보트가 더 좋습니다. ^^
이 제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미군 군복 색 이런걸 제가 알리 없습니다....
그냥 박스아트와 작례를 보고 비슷해 보이는 색으로 칠해 봤습니다.
바예호 다크 샌드를 베이스로 카키 등을 조금씩 조색하여 덧칠해 나갔네요.
정확한 규격은 모르지만 0.1~0.2 mm 로 추정되는 얇은 프라판을 약간 가지고 있습니다.
가위로도 슥슥 잘리기 때문에 슥슥 잘라내 가공하고 손으로 구부려 띠를 달아줬습니다.
다X소에서 천원주고 샀던 액자입니다.
SD에 적당한 베이스가 만들어질까나 해서 두어개 구입했었던 건데,
사이즈가 묘하게 들어맞질 않아 폐기직전의 애물단지였는데 한번 써먹어 봅니다.
바닥면은 글루건으로 접착해서 고정해 뒀습니다.
고저차가 약간 필요한 듯 했기에 적당한 베이스의 베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위몰드는 예전에 어디서 얻은건데 사실 제가 쓸일이 있을까 싶어서 어디에 묵혀두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찾아봤습니다.
처음 받았을때 마침 레진작업중이었기에 레진을 부어 바윗돌을 몇개 만들어 놨었기에
조금씩 썰어내 배치하며 지점토로 메꿔줬습니다.
레진으로 만들어 둔게 다 떨어진 다음에는,
지점토를 꾹 눌러 모양을 내고 조심스럽게 떼어내어 사용했습니다.
편하고 좋네요. 역시 형틀이 있어야.... ^^
인형들을 배치해서 자리를 잡아본 후 커다란 바위밖에 없는게 이상해 보이니
지점토를 조금씩 뜯어 조물락거려 잔돌을 만들어 깔아줬습니다.
작업공정에 특별한 건 없습니다.
서페이서를 올린 다음 어두운 색과 밝은색을 번갈아 가며 뿌렸습니다.
뭐 그렇다고 돌색이라는 건 아니고요, 나중에 붓으로 화장 더 해줘야겠네요.
계곡의 바닥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유광 클리어를 듬뿍 뿌려줬습니다.
겔 미디엄을 바르고 건조시켜봤는데,
투명도가 많이 떨어지는 상태로 굳었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바른 듯 한데 성질이 급하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강행합니다.
여성 피규어들 자리를 잡고 발목 정도까지 잠기도록 겔 미디엄을 듬뿍 발라둡니다.
하루단위 건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 몇단계 있다보니 분량을 모으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경험을 얻게 해 준 작업이었습니다. ^^
새지않게 틀을 만들고 부어주기만 하면 투명한 물을 표현하는 물표현제라는 모형재료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언제 사용할지도 모르는데다 처음 작업하는 밀리터리 비넷에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재료로 작업해보려다가 사고의 연속이네요.
얇게 여러번 바르면 투명하게 작업할 수 있었을 겔 미디엄 작업은 대참사로 끝났습니다.
한번에 너무 두껍게 바르기도 했고, 이물질이 섞여들었는지 겔 미디엄이 허옇게 뜬 채로 굳는 바람에
긁어낼 수 있는 만큼 다 긁어내야 했습니다.....
( 근데 투명도를 유지하면서 반복작업하기에는 시간을 너무 잡아 먹습니다...)
바닥을 긁어내고 클리어 블루와 클리어 그린을 차례로 뿌려 색조를 가진 바닥면을 만들었습니다.
베이스를 다시 만들기 싫으니 사고를 겪으며 그냥 진행해 봅니다.
물표현제를 구입하는 건 최후의 방법도 아닌 선택하지 않을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투명도를 가진 계곡물을 작업해 보기로 합니다.
다른분들의 작업기에서 유심히 살펴봤던 투명 실리콘과 목공풀을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투명 실리콘은 약 삼천원, 목공풀은 천원입니다.
저는 가난해서 이런 싸구려 재료를 엄청 좋아라 합니다.
살짝 바르고 잠시 지켜본 결과 투명 실리콘 쪽이 투명도를 지닌채 빠르게 굳어서
이걸 먼저 작업해 보기로 했습니다.
투명 실리콘을 발라서 작업해 본 결과 바닥이 비쳐 보이고,
피규어의 발이 잠긴 모습도 보이고 꽤 좋습니다.
근데 물살 표현이 딱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
저런 형태라면 굉장한 급류니까요.
급류 표현에라면 굉장히 유용한 재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까먹지 말고 다음에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면 써먹어 봐야 겠지요.
여러 차례 작업을 하는 동안 목공풀이 투명하게 말라붙는 걸 확인하고,
우둘두둘한 계곡물 전체에 넉넉하게 바르고 붓으로 평평하게 터치해 줬습니다.
넉넉하게 바르는 만행을 또 감행해 봤는데 건조에 족히 하루가 걸립니다.
하루 뒤 건조된 목공풀은 유속이 느린 평평한 수면은 만들어냈지만,
황변하면서 투명하게 건조했습니다.....
이래서야 목욕하기에 적당한 물빛이 아닙니다.....ㅜㅜ
흥미와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짬을 내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꽤 많은 신경을 썼던 비넷이 완성되었습니다.
1/35 스케일 비넷은 처음 만듭니다.
예전에 눈팅했던 다른분들의 제작기의 기억을 떠올리고, 필요한 부분은 검색하여 참고했고요
직접 부딪혀 본 삽질과 사고로 몇가지 팁도 얻었습니다.
꽤나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왠지 조만간 남은 군인 인형이나 다른 1/35 킷에 착수하지 않을까 하는 감상도 있네요.
목공풀이 황변하여 굳는걸 보고 여기에 클리어 블루를 섞을 수 있다면 따로 색을 안 칠해도 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목공풀 약간에 클리어 블루를 두방울 정도 섞어 하루 건조시켜봤습니다.
투명도와 색상을 가진채로 굳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주 약간만 섞어도 색상이 보일듯 하여 목공풀에 클리어 블루를 아주 조금 섞어
약간 누렇게 뜬 물부분위에 전체적으로 발라줬습니다.
목공풀이 조금씩 굳는 동안 바위와 돌들에 여러가지 색상을 드라이브러싱하여 효과를 더해줬습니다.
겔 미디엄에 화이트 약간을 섞어 물거품 부분에도 찍워줬고요.
그런데 또 이 목공풀이 이번에는 제대로 굳지를 않는 겁니다.....ㅜㅜ
이 참사를 어찌할까 하다가 살살 뜯어내보니 풀 부분은 뜯어낼 수 있더군요.
실리콘과 목공풀의 굳기가 달라서 가능했던 모양입니다.
실리콘으로 약간 손보고 겔 미디엄을 얇게발라 수면처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잡초를 종류별로 약간 채집해서 말 그대로 풀을 심어줬습니다.
그 와중에 겔 미디엄을 반복 작업하는 것도 신통치 않아 물표현이 산으로 가려고 하던 즈음에,
유광 클리어를 조금씩 부어서 굳히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닥의 투명도가 거의다 없어지는 바람에 얼음처럼 보여서 클리어 블루를 섞어 좀 유치한 물색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레탄 클리어 유광에 경화제를 섞는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진작에 이 방법을 떠올렸다면 좋았을 걸.....
우레탄 클리어에 경화제를 섞고 클리어 블루를 조금 뒤섞어서 쪼르르 부어줬습니다.
굳고나니 피규어의 그림자가 비치는 수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는 물속이 비쳐보이는 약간 투명한 물을 염두에 두고 작업해보고자 했는데
사고와 삽질끝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꽤 재미난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니 약간 마른풀은 끄떡없지만 조금이라도 잎사귀라고 할만한 것들은 시들더군요.
수분이 빠져나가 쪼그라들지 않을 것 같은 것, 매우 자잘하여 1/35 인형과 어울릴 것 같은 잡초들을 채취해 왔습니다.
분류하고 단으로 묶어서 마감재로 골고루 코팅하여 형체를 유지하고, 수분이 그나마 잘 빠져나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처리해 줬습니다..... 아마 조만간 시들겠지요. ^^;
초록색이 덜한 애들은 마른풀이라 아마 남을듯 합니다.
적당히 접착하여 자리를 잡아줬습니다.
자잘한 이파리 몇개가 수면에 떨어져 그것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재료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한 삽질이었으니 이건 애교로 넘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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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라모델이 장난감이 아니라 예술작품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모자이크를 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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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는 노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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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13월 본의아니게 구라쳤군요. 블로그도 작업기는 똑같이 가렸지요. 애초에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여기에 올린거니까요. 여기 사진도 회색인건 마찬가지인데...?!? 다른분들이 오해하실까봐 확실히 밝히는데 블로그에는 완성사진이 "노모"입니다. 클로즈업도 하고요... http://blog.naver.com/nuquerna/220120388237 가서 확인해 보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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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치면 소모가지 날아가는거 모르나? 어디서 사기를쳐 블로그는 회색으로 가렸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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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치면 소모가지 날아가는거 모르나? 어디서 사기를쳐 블로그는 회색으로 가렸잔아 | 14.09.13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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