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아재 모델러들 사이에서 불어닥친 에어로 광풍에 괜시리 저까지 휘말려
뭐 비행기 만들거 없나 뒤적거리다 그나마 비스무리한 마크로스의 VF-1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시작은 올 여름 시험 비행에 성공한 KF-21이었죠? 와 진짜 얼마나 뽕이 차던지~
VF-1을 딱히 이것처럼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올 초 태 모님의 로우비지 작례가 멋졌던데다
노 모님께서 프로토타입 격인 VF-X1 언급을 해주셔서 적당히 분위기를 흉내내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모형의 시작인 콕핏! ...을 만들려면 웨폰 세트의 파일럿 차출! 하세가와 ㅅㅂㄻ!!
극장판 기준 조형에 TV판 그분(?)의 수트 색상을 참고하여 마음대로 칠했습니다.
어깨와 발목의 노란 띠를 데칼로 해준건 꽤 도움이 되네요. 콕핏 내부 데칼도 좀 더 쓰지;;
이제 각 부위를 맞춰보며 접합하기 시작합니다. 뭐 여기까진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다리 쪽은 상황이 다르더라구요. 특히 무릎 아래 정강이-종아리쪽은 대환장 파티!
좌우가 안맞아 접합면도 안고른데다 커다란 수축도 작렬! 다 없어질 때까지 무념무상 사포질!
그 과정에서 갈려나가 사라져버린 패널 라인은 새로 파주구요.
저는 랜딩 기어를 수납한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부품은 모두 전개 상태이므로 손봐야겠죠.
기수 쪽은 그럭저럭 수월하게 됐는데 역시나 다리 쪽은 그냥 넘어가 주지를 않네요.
크기도 안맞고 두께도 안맞고 자리도 안맞고, 대강 잘라 쑤셔넣고 접착 후 사포질했습니다.
이제 프라이머를 거쳐 도색에 들어갑니다. 색상은 타미야의 현용기 컬러인 AS-28 미디움 그레이.
패널 라인 묻힐까봐 프라이머도 도료도 조심조심 얇게 뿌리려고 애썼죠. 잘 되지 않아서 그렇지.
그나저나 저 적나라한 밀핀 자국들 좀 봐라~ 아무리 날림 제작이라지만 수정을 했어야 했나??
도료가 건조되길 기다리면서 데칼을 꺼내보았습니다. 그래 이것도 데칼이 반인 키트였지...
기본 도장을 제외한 어지간한 부분을 거의 재현하고 있는데 A/J/S형을 모두 포함해서 좀 많죠.
저는 검은 라인만 쓸 것이므로 칼로 재단합니다. 꺾이는 부분에 칼집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바르다보니 당연히 칼집을 중심으로 조금씩 찢어지더라구요. 별 수 있나요 나중에 보수해야지.
제 목적은 TV판(J형)의 라인 패턴을 극장판(A형)의 데칼로 검게 만드는 거였는데 음 그럭저럭?
날개의 라인 붙이다 중간이 끊어지면서 말려버렸는데 천만다행으로 라운델 자리라 살았습니다.
그리고 날개 주위로 노스텝 서른 개의 압박!
꼬리날개에 'VF-1'을 어떻게 새길 수 없을까 고민하다 옛날옛적에 사놓고서 한 번이나 썼나 싶은
데칼 용지가 기억나 외곽선만 출력한 뒤 그걸 따라 재단하여 붙여보기로 했습니다...마는
재단이 마음처럼 딱 맞게 되지도 않거니와 데칼이 흐물흐물 힘이 없어 말려버리기 일쑤더라구요.
혹시 몰라 넉넉하게 찍어온걸 거의 다 쓰게 될 줄은;; 그냥 스텐실로 칠해버릴걸 그랬나;;;
마감 후 회색으로 한번 씻겨주고 보니... 만세! 먹선이 들어갔습니다~!
패널 라인이나 몰드가 얕거나 도료가 좀 두껍게 올라갔다 싶은 부분은 어김없이 티가 나지만
그래도 두터운 스프레이 도장에서 리엔그레이빙 안하고 이 정도 나왔으면 성공이죠. 냐하하~
마지막으로 클리어 부품들의 차례입니다. 그래도 하세가와의 짬이 어디 가진 않아서 캐노피를
얇게 잘 뽑았는데 볼록한 Ω 모양을 구현하려고 중앙에 파팅 라인이 지나므로 사포질 후 컴파운딩.
나머지 항법등과 센서 등도 칠합니다. 캐노피 데칼은 일부가 날아가서 붓도장으로 덮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별매 마크로스 디스플레이 스탠드 세트를 꺼내옵니다.
지면에 놔둘 거라면 모를까, 저처럼 랜딩기어까지 접어 띄우려는 사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죠.
하지만 마크로스 비행기들이 하면 중앙에 건포드를 달고있다보니 어정쩡하게 날개를 걸치는 식.
하여간 마음에 안들어서 고정 부품을 따로 만든다던가 자석을 심는다던가 생각을 좀 해봤지만
그나마 면들이 평평한 편인 VF-1에서는 할 수 있더라도 이후의 기체들에는 도무지 적용 곤란;;
그렇다고 공들여 디오라마처럼 꾸며줄 정성은 없고, 그래서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_-
좌우로 툭 튀어나오는건 못봐주겠어서 그것만 잘라내고 볼 터렛 부품을 잘라다 마개처럼 붙였죠.
나름 기계 장치 흉내낸건데 검은색은 아니겠기에 진회색으로 도장하고 먹선 슬쩍 넣었습니다.
제대로 도장하고 데칼도 붙여줄만큼 괜찮은 모양도 아니고 베이스가 너무 튀어 좋을 것도 없고.
다만 중앙부에는 마크로스 세계관의 국룰(?)에 따라 경고 표지를 붙여줬죠.
이것으로 비행 준비 완료!?
완성된 이것은 VF-X1은 아니고, VF-1 양산 1호기! 라는 제멋대로 설정을 붙였습니다.
현용기 비슷하게 회색 위주의 저시인성(로우비지) 도장이 기반이지만 시험기 상태이므로
검은 라인을 비롯해 라운델이나 마킹은 눈에 띄도록 적용되었다 캅니다.
기체 곳곳에 표기된 001의 마킹은 편대장기를 뜻하는게 아니고! 양산 1호기라는 표시입죠.
로우비지 데칼에 들어있는 UN 공군이나 해군 마킹이면 더 좋았겠지만 없으니까 우주군으로.
붉은돼지의 S.21이나 얼마전의 X-1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에어로 모형은 소싯적 스핏파이어에
에나멜 떡칠해본게 전부인 초보 입장에서 쾌적하진 않아도 나름 준수한 키트라고 생각됩니다.
좌우 엔진쪽이 매우 그지같긴 했지만요.
기껏 별매 웨폰 세트를 동원했지만 비행 시험 상태이므로 파일럿 외 무장은 쓰지 않았습니다.
참 파일럿은 VF-X1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R. 포커 대위(당시)가 그대로 맡았다고.
극장판으로 조형된 파일럿 인형에 TV판 포커의 회색-청색을 칠해서 나름 과도기인 걸로다가?
근거없는 썰에 따르면 화려한걸 좋아하는 포커 대위는 1호기의 도장 패턴을 마음에 들어했는데
그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SDF-1 소속 VF-1들은 선전 효과를 노려 고시인성(하이비지) 도장이
실시되었고 포커 대위 직속의 스컬 편대는 1호기의 도장 패턴을 물려받았다 캅니다.
만들면서 엔진 부위의 볼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다소 빈약해진 엔진 때문에
꼬리날개 부위와 간극이 벌어져 구조적인 약점을 시각적으로 노출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조만간 발매될 맥스팩토리의 신금형 VF-1과 비교해보니 그건 엔진이 좀더 통통해진건 좋은데
뒤쪽이 너무 둔하고 무거워져서 현실의 비행기같은 느낌은 상대적으로 옅어보이더라구요.
이건 뭐 비행기 모형을 만들어온 하세가와의 짬이 반영된 고육책인 걸로. 흠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디스플레이 베이스는 별매 제품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른 좋은 방법이 없나 굳은 머리를 굴려봤는데 일을 크게 벌일게 아니라면
좋은 수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그새 눈이 익었나 끔찍했던 첫인상보다는 봐줄 만하네요.
마지막으로 밖에 들고나가 한 장 찍었습니다. 들고있는 손 지우느라 안되는 뽀샵질 해봤네요.
지난번 X-1과 똑같은 구도지만 들고 찍을 수 있는 각도가 의외로 매우 제한적이더라구요. -_-
시험 비행이니까 별다르게 화려한 기동 없이 저공에 저속인 걸겁니다 아마?
아무튼 이걸로 하나 끝났고, VF-1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이긴 한데, 밀린게 많아 당장은 아무래도?
벌써 11월이니 올해 안엔 어렵겠네~


























(IP보기클릭)218.159.***.***
양산 1호기는 하세가와에서 한정판으로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말로만 한정판이 아닌 진짜 한정으로 2009년 마크로스 진수식 기념이네 하는 식으로만 팔아서 인지 정말 구경도 못하는 녀석이라는 거지만요.. 뭐 아무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구하지도 못하는거 손가락만 빠는것 보단 이렇게 만들어서 제 가치를 빛내주는게 더욱 좋지요. 위 사진의 양산 1호기는 "실제 양산 1호기는 로우비지 였지만 남 아타리아섬 폴드와 성간전쟁으로 자료와 실기가 전부 소실되어 추후 5천기 생산 기념 도장기와 비슷하게 디자인된 기념 상품등이 판매되기도 하였다" 라는 썰로 마무리 짓는것은 어떨까 싶네요 ^_^ 에어로 뽕이 천천히 빠져 다른 키트들도 만들어 보시길 추천 합니다 날틀도 만들면 재밋습니다. 작품 잘봤습니다.
(IP보기클릭)59.23.***.***
역시 전투기는 회색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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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투기는 회색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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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파란색도 괜찮아요! 대전기 미해군기라던가~ | 22.11.10 1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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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1호기는 하세가와에서 한정판으로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말로만 한정판이 아닌 진짜 한정으로 2009년 마크로스 진수식 기념이네 하는 식으로만 팔아서 인지 정말 구경도 못하는 녀석이라는 거지만요.. 뭐 아무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구하지도 못하는거 손가락만 빠는것 보단 이렇게 만들어서 제 가치를 빛내주는게 더욱 좋지요. 위 사진의 양산 1호기는 "실제 양산 1호기는 로우비지 였지만 남 아타리아섬 폴드와 성간전쟁으로 자료와 실기가 전부 소실되어 추후 5천기 생산 기념 도장기와 비슷하게 디자인된 기념 상품등이 판매되기도 하였다" 라는 썰로 마무리 짓는것은 어떨까 싶네요 ^_^ 에어로 뽕이 천천히 빠져 다른 키트들도 만들어 보시길 추천 합니다 날틀도 만들면 재밋습니다. 작품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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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박스 아트 엄청나네요. | 22.11.10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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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정말 양산 1호기 제품이 있었군요!! 하긴 5천호기도 데칼 넣어 파는 하세가와가 1호기를 놔뒀을 리가 없긴 하네요. 아하하~ 귀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걸로 제 1호기는 온전히 저만의 것이 되었습니닷!! | 22.11.10 18:15 | |
(IP보기클릭)211.214.***.***
2009년 거기다 지역 이벤트성 한정에 무려 500체만 찍은 수량한정판이죠 ;; 말그대로 진짜 한정품 | 22.11.17 1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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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뒤로 갈수록 날림이 되는 불치병이 있어서(...) 실제로는 꽤 지저분합니다만 회색이라는게 어지간한건 가려주는 효과가 있네요. 이참에 발키리들 개봉 응원합니다~ | 22.11.10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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