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진빨로 승부보는 건프라한량 입니다.
얼마전 RG 사자비에 보내 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자비 작업하고 3일 쯤 쉬고 다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놈은 PG 제피랜더스입니다.
건프라 취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한 12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뭘 엄청나게 많이 사서 만들고 한 건 아니구요. 대략 50개쯤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풀도색은 11개 밖에 안됩니다.
제일 처음 풀도색은 스프레이 도색이었구요. PG 자쿠2 샤아전용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 풀도색치고는 나름 괜찮게 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HGUC GP03 덴드로비움 무드등이었습니다.
이건 타미야 화이트 스프레이를 썼다가 먹선 작업 중 에나멜 신너에 화이트가 벗겨지더라구요.
그래서 본의 아닌 웨더링이......
건프라 도색 취미의 연장으로 여친 차키 커버를 리파인 해주기도 했구요.
만원의 행복은 참 좋았었지요.
비록 애니 자체가 그지 같기는 했지만......
1화의 마지막 장면은 여전히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암튼 여기까지는 스프레이로 도색질을 하다가
작년에 드디어 작은 페인팅 부스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실력이 딸리면 장비빨을 살리는게 최고죠. ㅇ_ㅇb
그렇게 에어브러쉬 연습으로 SD 사자비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스프레이 도색으로 익힌 기본기 덕에 나쁘지 않게 되더군요.
자신감을 가지고 MG 사이코 자쿠 버카를 만들고
MG 사자비 버카를 여친한테 선물로 받아서 작업을 했구요.
MG 더블제타에도 많은 관심을 주셨던지라 보람찬 작업이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10년간 묵혀놨던 PG제타를 완성 시켰네요.
그리고 정말 잘 나왔던 RG 사자비까지...
대략 12년 취미 생활 중 10년간 풀도색 작업한게 5개... 부스 만들고 나서 지금까지 작업한 것이 6개.
작업 공간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PG GP01은 2013년에 구입하고 먹선에 데칼 작업만 해서 장식장 구석탱이에 세워놨었습니다.
왕대가리 구식이라도 PG라서 이대로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데칼들이 둥둥 뜹니다.
그래서 풀도색을 하기로 합니다.
당시 사정이 있어 마감제를 하지 못했던 것이 도리어 천만 다행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해체해서 색상별로 구분해서 데칼을 전부 제거하구요.
아예 런너에서 떼어내지도 않았던 머신건과 풀버니언 관련 부품들......
이사 다니는 동안 용케도 유실되지 않고 잘 보관되어 있었네요.
자 이제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크게 차이는 없겠습니다만 제 작업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레임 작업을 기준으로 먼저 대략 사용할 색상들을 고릅니다.
물론 작업하다 보면 최초의 계획과는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만 그래도 나름의 색상표는 도움이 됩니다.
프레임과 그에 포함될 코어파이터까지 최종적으로 도색에 들어간 색상은 위와 같습니다. 은근히 색을 좀 많이 썼네요.
먼저 작업 그룹을 정합니다.
이번 작업에선 버니어와 실린더류들을 1차 그룹으로 묶었습니다.
덜 다듬어진 부분들을 다듬어 주구요.
밑색으로 IPP 수퍼블랙과 IPP 메탈릭 실버를 부품별로 올려줍니다. 서페이서 대용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밑색위에 주색을 올리구요.
구분 도색을 위해 마스킹 작업도 열라 해주구요.
붓질이 자신 없는 부분은 에나멜 워싱으로 처리합니다.
먹선은 패널 라인 엑센트컬러를 주로 씁니다.
병 뚜껑에 달린 붓은 좀 두꺼운 느낌이라서 전 주로 펜촉을 이용해서 흘려넣기를 해줍니다.
펜촉을 쓰면 옆으로 퍼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워싱이 조금 더 수월해 집니다.
이렇게 먹선 작업이 끝나면
데칼을 입혀주구요.
필요한 부분에는 치핑도 진행해주구요. 마감은 부품별로 구분지어서 유광, 반광, 무광을 모두 사용합니다.
PG라도 구형이다 보니 접합선이 제법 여기 저기 보입니다.
많이 가려지게 될 부분들은 스티커로 막아버리는 방법을 씁니다.
정말이지 사포질을 싫어합니다만... 눈에 너무 띄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접합선 수정 작업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무릎 뒤쪽 같은 경우 다리의 전체 도색을 끝낸 상태에서
조립을 해주구요.
수지 접착제를 이용해서 접합선을 붙여버리구요.
단단하게 굳기를 기다려서
마스킹->사포질->서페이서->사포질->서페이서->도색->데칼->마감 순서로 마무리를 합니다.
접착제가 굳는 시간이 있어서 2일간 작업하게 됩니다.
코어파이터 기수도 같은 방식으로 접합선 수정을 해줍니다.
뭐 암튼 이런식으로 프레임 전체를 완성하게 됩니다.
메뉴얼 조립 순서대로 발을 완성하구요.
다리도 완성해주고
골반도 만듭니다.
잘 보이지도 않을 골반 안쪽도 적당히 세심하게(?) 도색해 줍니다.
옆구리도 나름 신경써봤구요.
보이지도 않고 전체 조립하면 마구 마구 벗겨지겠지만...
차례 차례 올려주면 하반신은 완성입니다.
그리고 상반신을 마저 만들려면 코어파이터를 완성해줘야 합니다. 프레임만 먼저 작업하는 저로서는 좀 귀찮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그럴싸 하네요.
나쁘지 않아요.
암튼 꼬깃 꼬깃 접어서
준비된 하반신에 살포시 올려주구요.
팔을 완성하고
가슴 상판이랑
왕대가리를
엮어서
제일 위에 얹어주면 프레임 1차 완성입니다.
무릎 앉아도 잘 되구요.
무릎 앉아만 시켰을 뿐인데 여기 저기 벗겨지고 긁히고...
뭐 암튼 프레임이 그럴싸하게 만들어졌으니 나머지 장갑들과 무장류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외부장갑과 무장에는 위 컬러들이 사용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색상 그룹별로 투톤으로 잡았습니다.
기본 색상을 얹고
데칼 작업을 합니다. 데칼은 사제와 반다이제들을 마구 마구 섞어서 사용합니다.
옷은 준비가 다 되었구요.
제피랜더스 프레임을 최종 완성합니다.
뭐 최종이라기 보다는 1차 완성한 프레임에 제피랜더스용 부분들을 추가해 준 정도죠.
1차 완성에 빠진 부분들에 붓질로 부분 도색을 추가해주면 완성입니다.
그럴싸 하네요.
자 이제 옷을 입혀봅니다.
프레임 맛이기도 한 구형 PG 라서 외장이 참 밋밋한 편이라 일단 반만 입혀줍니다.
콕핏커버 엣지들 맞닿는 부분은 이미 벗겨졌네요. 나중에 풀버니언 작업할 때 보수 해야겠습니다.
이제 옷도 마저 입히고 무기들도 들려줍니다.
흔하디 흔한 빔라이플이죠.
장탄수가 자쿠의 드럼 탄창보다는 적어보이는 머쉰건.
데칼 두깨로 단차가 생긴 부분도 풀버니언 작업 때 수정하는 걸로......
역시 프레임 상태 비교해서 밋밋하네요.
PG들도 카토키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슬쩍 드네요. 특히 구형인 놈들......
암튼 무기별로 액션샷을 촬영해봅니다.
뭐 움직임이 제한적인 구형 PG에 도색까지 들어간거라 더 복잡한 포즈를 취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암튼 이렇게 PG 제피를 구매로부터 5년 후인 지금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딱 한달 걸렸네요...
그리고......
일단 제피 작업 중 중복이라 함께 완성해 놓은 소량의 풀버니언 관련 부품들과
남아있는 풀버니언 장갑 및 관련 프레임과 행거...... 어우... 많네요.
사진 촬영을 하다 고개를 드니 소파에 가득찬 짐승들. 이것들은 그냥 맨바닥에 앉는 법이 없네요.
암튼 완성 사진 몇 컷 더 올리며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밋밋하고
구형 프라모델이긴 해도
PG 는 PG.
PG라는 등급은 역시 겉치레는 아닙니다.
겉치레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요.
이걸 아무로가 탔더라면
스타더스트가 되는건 애초에 가토.
니나도 아무로가 Get!
그런 의미에서
겉치레라도 좋으니
PG 뉴건담 좀 내줄것이지......
반다이놈들아!
이상입니다.
길고 긴 글 끝까지 감상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풀버니언 완성으로 다시 찾아뵙지요.
조만간...
근시일내에...
가능하다면요......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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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어어친의 차키이이이이ㅣ??? 여어어어어친? 사격!!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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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 어디에도 와이프라는 표현은 없고 여친이라고만 두번!! 사격!!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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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차키" "여친 차키" "여친 차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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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pg로 나온다고 했을때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킷입니다..간만에 pg 풀버니언 도색작보니 힐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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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감사합니다~ | 18.10.11 2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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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면 사격중지 대상은 아닐까요? ㅇㅡㅇ;;;;; | 18.10.11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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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한량
본문 그 어디에도 와이프라는 표현은 없고 여친이라고만 두번!! 사격!! 사격!!! | 18.10.11 2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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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0.11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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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반대 분량 더 만들어야 최종 완성이라 큰일입니다. ㅠ.ㅠ | 18.10.11 2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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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차키" "여친 차키" "여친 차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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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 18.10.11 2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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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pg로 나온다고 했을때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킷입니다..간만에 pg 풀버니언 도색작보니 힐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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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작 주인공의 무능력함에 덩달아 킷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아서 미루고 미루다 만들고 나서 보니 이건 참 좋은 것이다 하게 되었지요. 가능한 빨리 풀버&행거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 18.10.11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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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18.10.11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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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 18.10.11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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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감사드립니다~ | 18.10.11 2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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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작업을 하게 되는게 주로 킷 자체로도 명품 소리 듣는 놈들이다보니 도색은 그저 거들뿐인거죠. 감사합니다. | 18.10.12 0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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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서 보면 늘 부족한 부분들이 막 보입니다. 패널라인 파기도 연습해봐야 겠습니다. 진짜 작품 소리 들어도 덜 민망하게요. 추천 감사합니다. | 18.10.12 0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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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프라스틱에 미안하던 기간이 제법 길었었지만 얼레벌레 민들다 보니 좀 덜 미안해지게 되더군요. 즐기세요~ | 18.10.12 0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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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내에 여건 갖춰지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작품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0.12 0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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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더 오래된 취미다 보니 개인적으로 건프라 완성의 기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18.10.12 14: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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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벽이라는 말씀 듣기엔 부족하다 생각에 민망하네요. 그래도 칭찬에 무척 감사합니다~ | 18.10.12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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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의 부족함을 정성으로 커버하려 노력 중입니다.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0.12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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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프레임맛이 참 좋죠. 프레임맛 확 살린 뉴건담이 PG로 나올 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18.10.12 1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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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촬영에 더 자신이 있는 편입니다. 20년 넘은 취미라서요. 건프라와 사진은 연관성이 참 높은 취미생활이죠. 감상평 감사합니다. | 18.10.12 1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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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00홀릭에서 먹선용이라고 펜촉을 팔더리구요. 그래서 써보니 적당하니 좋더군요. 추천합니다. | 18.10.12 14: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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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허, 추천 감사합니다! | 18.10.13 1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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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0.13 1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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