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무광마감하다 조져버렸습니다. 락카 신너를 사야 할까요?

[코라페]

저녁공기가 나름 선선한 거 같아 바깥에서 슈퍼클리어로 무광마감을 하려 했습니다.

확실하게 건조시키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마감 뒤 24시간동안 냅둬봤는데,

새벽녘에 온 겨울날씨에 더해 갑자기 생긴 새벽이슬 때문에 이렇게 조져버렸네요...

보시면 아시다시피 한 놈은 rg 퍼건 2.0, 하나는 mg 아웃프레임 D인데

다시 구하기도 어려울 거 같아 부득이하게 신너로 지워보려 합니다.

여쭤보고 싶은 건 락카 신너를 휴지에 묻혀 지운다면

플라스틱 재질에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고 마감재 성분만을 지울 수 있을까인데요,

아직 신너를 구매하지도 못한 상황이라 전문가분들에게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아니면 플라스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게 마감재 성분만을 지울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데칼은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멧쥐땃쥐]

건조한날에 유광마감을 올려주신뒤에 다시무광을 올려주시면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코라페]

무광만이 낼 수 있는 샤프한 각을 포기하기가 싫어서요.. 레벨링 신너로 도전해보겠습니다.

[멧쥐땃쥐]

마무리를 무광으로 해주시면 무광이됩니다.

[코라페]

그거야 당연히 알지만, 결과적으로 무광+유광+무광을 해버릴 것이니 무광을 한번 했을 때만 낼 수 있는 샤프한 각을 못 내버릴 것 같습니다. 저번에 제타 버카에 실수로 유광칠을 해버려서 다시 무광을 올렸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게 나왔더라고요. 캔스프레이+실력부족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pitpit]

굳이 다시 지우시고 올리신다면 레벨링 신너로 지우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윗 분이 이야기 하신대로 유광마감으로 광을 한번 균질화 시킨후 다시 무광 마감 하셔도 충분히 잘 되실 가능성은 높습니다..만
스프레이 마감은 뭉치기가 쉬워서 조심 하셔야 할 것입니다.

[코라페]

이미 무광을 너무 뿌려 뭉친 마당에 유광을 더 올려버리면 각 자체가 더 뭉개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대신 조언주신 대로 레벨링 신너를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itpit]

개인적으로는 군제 슈퍼클리어보단 탑코트를 쓰시는게
더 고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허무선사]

지우시려면 데칼 포기하셔야 합니다.

[코라페]

지워야 한다는 선택지밖에 없는 이상 데칼은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압로드]

(참고로 에어브러쉬가 있으면 락카 신너를 약간 두겁게 분사해 보세요 표면이 녹으면서 백화 현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작업한지 하루정도 밖에 안되었으면 락카신너에 담구면 잘녹기는 합니다. 문제는 눈에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약간의 부식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식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소독용 알콜을 쓰면 됩니다.

--- 우선 테스트용 부품을 하나 고르세요. 작고 뒤에 조립되는 부품을 이용합니다.---
준비물 : 면봉, 붓(반드시 있어야 함), 휴지, 소독용 알콜, 프라전용 락카신너(ipp 신너는 때에 따라 플라가 녹거나 탈색 되는 경우도 있음-테스트 필요, 공업용 신나 절대 안됨)

1. 소독용 알콜을 면봉에 적신후 살살 닦아보세요. 잘녹는다면 같은 방법으로 작업을 합니다. (보통은 잘 녹지 않지만 작업한지 1시간 내에는 어느정도 녹습니다.)
(만약 알콜이 없다면 약국에 가면 1500원 정도합니다. 약국 문닫기 전에 오늘 구매하세요)

2. 만약 1번이 잘 안되면 알콜에 5~10분정도 (최대 30분) 담군후 꺼내서 휴지 & 면봉과 붓을 이용해서 닦습니다. 이렇게 하면 절반이상은 보통 녹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거의다 녹기도 합니다. (뚜껑있는 유리병에 담구거나, 없으면 지퍼락 비닐 봉투를 이용해도 됩니다)

3. 위 방법으로 100% 녹지 않으면, 2번 작업후 알콜을 닦고 5분이상 말린후 락카신나에 10초~최대 1분 사이만 담구면 거의 다 녹습니다. 10초면 거의다 녹습니다. 이미 알콜에 도료가 불려져 있어서 확 녹아버립니다. (붓으로 닦아보세요, 확확 녹습니다.)

4. 도료를 제거후 빠르게 신너를 휴지로 닦아준후 말려 줍니다. (락카신너 작업은 실외에서 하세요)

구매한 락카신나가 프라에 안전한 신너인지 반드시 작업 전에 여분의 런너조각으로 테스트후 사용하세요.
정품 신나외에 국산 복제 신나 중 플라를 녹이거나 부식시키는 제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필수)

[코라페]

조금 빨리 글을 올릴 걸 그랬네요... 작업 자체는 화요일에 이뤄졌습니다. 후회막심하네요.
그래도 상세히 조언 주신 대로 제가 썼던 마감재와 같은 제조사의 락카 신너에 약국 알콜로, 조언대로의 방법으로 테스트 후 작업해보겠습니다. 꽤 애정깊게 조립한 것들이라 어떻게든 살려보려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

[보쿠와오마케]

너무너무 안타까운 상황인지만

새킷 사서 조립하고 작업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킷전반에 뿌려진 마감재를 지우는 것도 엄청난 일인데다

고르게 지워지지 않아 다시 위에 뭘 뿌려도 깔끔하게 안됩니다. 게다가 지우는 동안 프라가 내구도도 떨어지고 말이죠.

[코라페]

옛날같이 바로바로 다시 살 수 있다면야 그런 쪽으로도 고민을 해볼 텐데, 지갑사정이야 차치하고 물량사정도 영 좋지 않아 지금 당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윗분 댓글대로 시도해보되 실패하면 시간을 두고 다시 사보겠습니다.

[wavedy]

답을 정하시고 왜 물어 보시는지..

[코라페]

락카 신너를 써보지 않았던 입장에서 플라스틱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끼칠지 가늠이 안 돼서 그렇습니다... 가조립된 프라모델에 먹선넣는 것처럼 갈라지거나 녹을 수가 있으니 전문가들의 의견을 여쭙는 거죠.

[정든검]

락카 신너를 휴지에 묻혀 지운다는건 거의 말이 안되는 작업입니다.
프라 표면이 신너에 반응한 상태에서 휴지가 덕지덕지 붙어서 표면은 더 엉망이 될겁니다.
신너탕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조립된 상태로 넣으면 절대로 안되고 부품단위로 전부 분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경험과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라 성공하실 확률은 엄청 낮아 보입니다.

해결 방법은 윗 분들께서도 써주셨는데 아래 2가지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1. 유광마감제 도포 후 다시 무광 마감
2. 새 킷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