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을 끝내고 귀국한 지 2주나 지난 오늘,
오랜 건프라 권태기를 극복하고자 작업중이던 HGUC 퍼건 리바이브를 오늘에서야 완성했습니다.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이 위에 콘이 하는 대사가 저 퍼건 리바이브를 완성하고 난 직후의 제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초딩 시절 동네 대형매장의 건프라샵에서 처음 샀던 게 2001년산 HGUC 퍼건 구판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매우 만족스럽게
조립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 퍼건 리바이브는 그 향수의 연장선으로 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며
동시에 최근 즐겨보고 있는 ㅂㄳㅁㄴㅇ의 건담 병맛더빙의 유머러스함도 떠오르게 해줘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 우수한 키트가 10년전인 2015년산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요.
보통 1/144 스케일의 퍼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디오리진 퍼건 혹은 EG퍼건을 많이 추천해주곤 하던데,
저는 출장을 다녀오기 전 3월말에 마침 건베에 재고가 넉넉히 들어왔던 리바이브 퍼건이 먼저 눈에 띄길래 이걸로 골라왔죠.
아무래도 출시연도 때문인지 디오리진 퍼건보다는 디테일이 미묘하게 부족하고 EG퍼건보다는 색분할이 미묘하게 부족하지만
그래도 12000원만으로 저 정도의 퀄리티라면 오히려 가성비면에서는 깡패나 다름없죠.
초딩 시절 처음 만들었던 구판 퍼건은 기술력 부족 탓에 가동률이 많이 아쉬워서 애니에서 나왔던 다양한 포즈들을 취할 수 없었는데,
나이 먹고나서 새로 조립한 이 리바이브 퍼건은 어린 시절의 그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해주는군요.
장비 구성은 빔 라이플, 빔 사벨 2자루, 하이퍼 바주카로 기본에 매우 충실합니다.
다른 1/144 스케일의 퍼건에는 종종 넣어주던 빔 자벨린이나 건담 해머, 슈퍼 네이팜 등의 부속장비들이 없다는 게 아쉽지만
12000원짜리에 그런 걸 원하는 건 역시 과욕이겠죠.....?
박스아트와 조립설명서에서 보여준 그 애니 첫화에서의 시마이 자세.
아쉽게도 제가 아직 해외출장의 후유증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한 탓인지 순전히 포징 실력이 떨어진 건지 박스아트와 그닥 비슷하지 못하군요.
드디어 우리집에 모인 HGUC V작전 삼총사.
건담이랑 건캐논은 진즉 리바이브가 이루어졌는데, 건탱크는 대체 언제쯤 리바이브가 이루어질까요.....
(IP보기클릭)218.51.***.***
(IP보기클릭)106.255.***.***
(IP보기클릭)106.102.***.***
(IP보기클릭)203.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