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飽慶)선생에게는 내 입대전에 도감을 완성코저 이곳에 온다고 일러두어 아무도 못오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만, 어이하여 오셨는지요.'
'당신도 낭중괴수도(囊中怪獸圖)에 조예가 깊고 널리 알렸던 분이니, 내 본론부터 말씀드
리겠소이다. 재평도(災平道)의 우두머리인 째각이 <창천이사 청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
(蒼天已死 靑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푸른 하늘이 죽고 새로운 푸른 하늘이 일어나니,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해지리라)> 를 구호로 삼고 거병하였으니, 마땅히 토벌을 해야함
이 옳으나 진인제는 십상시중 하나인 재투맹(財偸猛)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그저그런 일로
치부하며 마소(魔沼)국 토벌을 강행하겠다고 하니 대내외적으로 정국이 위태하외다. 진인
제는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10족을 강등시키는 잔학무도한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우리
같은 내임두(內恁頭)들이 이 위기를 타개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외다.'
'...? 하늘은 원래 파란데....'
'째각 마음속을 어찌 알겠소'
'테넌트 선생은 이번 기회를 말미암아 주류(主流)가 되려고 하는것이 아니오?'
검은 사내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온듯한 말에 뭐라 대답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뭐... 됬소이다. 나도 그 친구한테 갚을 것이 있으니...'
'째각과 그전에도 알고 있었소이까? 무슨 험한 꼴을 보았길래....'
'이매일(理媒馹)로 수간물(獸姦物)그림을 보냈소이다. 변태새끼....'
째각은 본디 포덕부락의 족장으로써 남쪽에 거주하고 있는 오랑캐이다. 하지만 일찍이 낭
중괴수도(囊中怪獸圖)를 접하여 감동감화를 받아 스스로를 재현량사(財賢良師)라 칭하며
몸이 아픈사람에게 고오수(古烏壽)의 탈피경단(脫皮瓊團)을 먹으며 절을 하라고 하니 이
에 병이 나은 경우가 생기자 그의 추종자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지금의 청건적(靑巾賊)
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지금도 그의 주변에 살집이 많은 남정네들만 불러들여서 밤마다 쎼 쎼 쎼를 하는듯 하오.'
'역겨우니까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그래 우리가 거병(擧兵)을 도와줄 사람이라도 있소?'
'흠....글쎄 역시 포경(飽慶)선생말고는 딱히 기억날만한 사람이....'
'아무래도 그분이 우리보다는 경험도 많고 사람들을 두루 만나니 해답을 얻을수 있겠구려. 그럼 날이 밝는데로 찾아가봅시다.'
그렇게 순식간에 득달하여 포경(飽慶)선생의 저택으로 갔다. 사실 한국인의 거처와는 그리 먼곳에 있는곳이 아니었기에 큰 힘들이지 않고 금방 갈수 있었다. 한국인과 테넌트 일행을 포경(飽慶)선생 리본즈가 놀라며 맞이한다.
'아니 도감완성하겠다며 나간 친구가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이번달에 낭중괴수도(囊中怪獸圖) 신작이 임천당(任天堂)에서 정발된다고 하길래 빨리 왔죠'
한국인은 그제서야 본심을 드러낸다. 테넌트와 리본즈는 크게 웃으며 그에게 말한다.
'걱정말게, 늘 그랬듯이 예약(豫約)해놨네. 오덕(汚悳)들이라고 별수 있겠는가? 하하하!'
모두들 웃는 낯으로 재회의 순간을 만끽하려 하였으나 역시 재평도(災平道)의 창궐과 청건
적(靑巾賊)의 봉기를 모두 지켜봐온 사람들이었기에 이 뜻하지 않은 재회는 결코 좋은 의
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밤이 되어 3명이 술잔을 기울이며 오전과는 다른 낯
빛으로 앉아있다. 테넌트가 먼저 침묵을 깨며 포경(飽慶)선생에게 이곳을 찾아오게 된 목
적으로 이야기 하게 된다.
'이번에 저희도 의로운 마음으로 거병(擧兵)하고자 합니다. 째각은 결코 민중들을 위해 봉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포경(飽慶)선생은 불같이 화를 내며 맹렬하게 쏘아 붙인다. 테넌트는 적잖이 당황해 마지 않는다.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으란 법이 없네! 자네들로는 무리야, 진인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거늘 일개 회원인 자네들이 어찌 지금 이 시국을 타개할수 있단 말인가?'
'그...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얻기 위해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의롭다 하여 쉽게 내 지인들을 사지(死地)로 보낼순 없다!'
그때 한국인이 조용히 포경선생의 곁으로 다가가 손에 무언가를 쥐어준다.
'이게 뭔가?'
'사니(娑泥) 낭중괴수도(囊中怪獸圖) 경단입니다. 안에 진귀한 부적도 있어 먹고 까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
포경선생은 경단을 쥔채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흐....흥....! 뇌, 뇌물을 받아서 이러는게 아니야. 오, 오해하지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인은 결단력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포경선생, 우리는 함부로 목숨을 다루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걱정일랑 하시마시구려, 이 난(亂)을 제압하고 꼭 돌아올테니, 그때까지 경단이나 맛있게 드시면서 기다리십시오.'
포경선생은 이내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국인을 처다보며 얘기하기를
'유모신동(喩謀神童) 이눅키를 찾아가보게나. 배해(湃海)지역의 관리자로 부임한지 얼마 안됐지만 그능력이 출중하다 소문 났으니 그라면 얼마든지 자네들의 야망을 이룰수 있는 열쇠가 될걸세.'
-계속-
'당신도 낭중괴수도(囊中怪獸圖)에 조예가 깊고 널리 알렸던 분이니, 내 본론부터 말씀드
리겠소이다. 재평도(災平道)의 우두머리인 째각이 <창천이사 청천당립 세재갑자 천하대길
(蒼天已死 靑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푸른 하늘이 죽고 새로운 푸른 하늘이 일어나니,
갑자년에 천하가 크게 길해지리라)> 를 구호로 삼고 거병하였으니, 마땅히 토벌을 해야함
이 옳으나 진인제는 십상시중 하나인 재투맹(財偸猛)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그저그런 일로
치부하며 마소(魔沼)국 토벌을 강행하겠다고 하니 대내외적으로 정국이 위태하외다. 진인
제는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10족을 강등시키는 잔학무도한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우리
같은 내임두(內恁頭)들이 이 위기를 타개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외다.'
'...? 하늘은 원래 파란데....'
'째각 마음속을 어찌 알겠소'
'테넌트 선생은 이번 기회를 말미암아 주류(主流)가 되려고 하는것이 아니오?'
검은 사내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온듯한 말에 뭐라 대답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뭐... 됬소이다. 나도 그 친구한테 갚을 것이 있으니...'
'째각과 그전에도 알고 있었소이까? 무슨 험한 꼴을 보았길래....'
'이매일(理媒馹)로 수간물(獸姦物)그림을 보냈소이다. 변태새끼....'
째각은 본디 포덕부락의 족장으로써 남쪽에 거주하고 있는 오랑캐이다. 하지만 일찍이 낭
중괴수도(囊中怪獸圖)를 접하여 감동감화를 받아 스스로를 재현량사(財賢良師)라 칭하며
몸이 아픈사람에게 고오수(古烏壽)의 탈피경단(脫皮瓊團)을 먹으며 절을 하라고 하니 이
에 병이 나은 경우가 생기자 그의 추종자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지금의 청건적(靑巾賊)
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지금도 그의 주변에 살집이 많은 남정네들만 불러들여서 밤마다 쎼 쎼 쎼를 하는듯 하오.'
'역겨우니까 더이상 얘기하지말고, 그래 우리가 거병(擧兵)을 도와줄 사람이라도 있소?'
'흠....글쎄 역시 포경(飽慶)선생말고는 딱히 기억날만한 사람이....'
'아무래도 그분이 우리보다는 경험도 많고 사람들을 두루 만나니 해답을 얻을수 있겠구려. 그럼 날이 밝는데로 찾아가봅시다.'
그렇게 순식간에 득달하여 포경(飽慶)선생의 저택으로 갔다. 사실 한국인의 거처와는 그리 먼곳에 있는곳이 아니었기에 큰 힘들이지 않고 금방 갈수 있었다. 한국인과 테넌트 일행을 포경(飽慶)선생 리본즈가 놀라며 맞이한다.
'아니 도감완성하겠다며 나간 친구가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이번달에 낭중괴수도(囊中怪獸圖) 신작이 임천당(任天堂)에서 정발된다고 하길래 빨리 왔죠'
한국인은 그제서야 본심을 드러낸다. 테넌트와 리본즈는 크게 웃으며 그에게 말한다.
'걱정말게, 늘 그랬듯이 예약(豫約)해놨네. 오덕(汚悳)들이라고 별수 있겠는가? 하하하!'
모두들 웃는 낯으로 재회의 순간을 만끽하려 하였으나 역시 재평도(災平道)의 창궐과 청건
적(靑巾賊)의 봉기를 모두 지켜봐온 사람들이었기에 이 뜻하지 않은 재회는 결코 좋은 의
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밤이 되어 3명이 술잔을 기울이며 오전과는 다른 낯
빛으로 앉아있다. 테넌트가 먼저 침묵을 깨며 포경(飽慶)선생에게 이곳을 찾아오게 된 목
적으로 이야기 하게 된다.
'이번에 저희도 의로운 마음으로 거병(擧兵)하고자 합니다. 째각은 결코 민중들을 위해 봉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포경(飽慶)선생은 불같이 화를 내며 맹렬하게 쏘아 붙인다. 테넌트는 적잖이 당황해 마지 않는다.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으란 법이 없네! 자네들로는 무리야, 진인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거늘 일개 회원인 자네들이 어찌 지금 이 시국을 타개할수 있단 말인가?'
'그...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얻기 위해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의롭다 하여 쉽게 내 지인들을 사지(死地)로 보낼순 없다!'
그때 한국인이 조용히 포경선생의 곁으로 다가가 손에 무언가를 쥐어준다.
'이게 뭔가?'
'사니(娑泥) 낭중괴수도(囊中怪獸圖) 경단입니다. 안에 진귀한 부적도 있어 먹고 까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
포경선생은 경단을 쥔채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흐....흥....! 뇌, 뇌물을 받아서 이러는게 아니야. 오, 오해하지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인은 결단력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포경선생, 우리는 함부로 목숨을 다루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 걱정일랑 하시마시구려, 이 난(亂)을 제압하고 꼭 돌아올테니, 그때까지 경단이나 맛있게 드시면서 기다리십시오.'
포경선생은 이내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국인을 처다보며 얘기하기를
'유모신동(喩謀神童) 이눅키를 찾아가보게나. 배해(湃海)지역의 관리자로 부임한지 얼마 안됐지만 그능력이 출중하다 소문 났으니 그라면 얼마든지 자네들의 야망을 이룰수 있는 열쇠가 될걸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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