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깜빡 잠이 들어 버렸네."
창밖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깬 소녀.
밤새 공부를 했는지 침대가 아닌 공부하던 책상 앞에서 그대로 엎드려 잠이든 흔적이 보인다.
아직 정신을 못 차렸는지 비몽사몽한 채로 하품을 늘어뜨리고 비스듬하게 흘러내린 안경을 고쳐 써 스마트폰의 디지털 시계를 바라보았다.
"다행이다. 아직 일어나기 전이야. 그보다 그건 대체 뭐였을까?"
혹시라도 늦잠을 잤을까 봐 걱정을 했지만. 시간은 아직 지정해둔 알 람이 울리기까지 10분이나 남아있었다.
그리고 어떠한 꿈이라도 꾸었는지 잠에서 덜 깬 얼굴로 기억을 더듬는다.
"나중에 생각하자. 얼른 씻고 학교 가서 마저 공부해야지."
곧장 정신을 차린 후 기지개를 쭉 켜고 몸을 일으켜 세면을 하러 방을 나섰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 반 년.
고등학생 3학년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선 좋은 성적을 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1년 내내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하는 아주 가혹한 시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이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어떤 이는 부모가 등 떠 밀어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노력해야 하는 행위.
이것이 흔한 고등학생의 삶이다.
"응. 엄마. 아침은 대충 먹었어. 나 지금 학교 가야 하니까 집에 돌아오면 얘기하자. 끊을 게."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교복으로 환복하고 집을 나서면서 엄마와 아침 전화를 나누며 등교 길을 향한다.
학교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 걸어서 15분 채 걸리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으며 묵묵히 걸어갔다.
"세아. 모닝~"
"모닝. 너 눈이 왜 그래? 어제 잠 안 잤어?"
"응. 새벽에 3시 넘어서 까지 공부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 나봐. 알 람 덕분에 일어나긴 했는데 세수 하면서 거울 보니까 실 핏줄이 터졌더라."
"세상에. 너무 빨간데? 괜찮아? 무리일 거 같으면 학교에 얘기하고 조퇴해."
"조퇴는 무슨. 수능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러는 너야 말로 늦게 까지 공부했나 봐? 눈 밑에 다크서클 장난 아니야."
"아...이건. 그냥 뭐 이 나이 쯤 되면 익숙하게 생기는 거지 하하하."
등교 중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그제서야 알게 된 자신의 모습.
3학년이 되기 이전에만 해도 제법 관리도 하고 얼굴에 유분 이 반들 반들하여 빛이나 던 때와 달리
현재는 그 모습은 일절 남지도 않고, 초췌해진 매우 현실적인 고등학생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어떻게 든 화장품으로 커버를 할까 잠시 고민하더니 그럴 시간도 없고 조금이라도 더 공부에 몰두하여
성적을 올려야 하기 바빠 일찌감치 포기한다.
시간은 어느덧 빠르게 흘러 벌써 방과 후 하교 길이 되었다.
요즈음 세상이 흉흉하여 야간 자율 학습은 없어지고 대부분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스터디 카페에 들 려 공부를 하고는 한다.
소수의 학생들 중에 대학을 포기하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찾아 일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저 생각 없이 놀기에 바쁜 이들도 있었다.
"휴. 오늘도 어떻게 든 버텼네. 너무 피곤해서 기절할 거 같지만 편의점 가서 카페인 음료를 섭취 해야겠어."
하교 길에 주변 편의점을 들리려는 중. 어디 선가 삐ㅡ 삐ㅡ 하는 경보 음이 들렸다.
"응? 뭐지. 이 소리는... 내 스마트폰?"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자 그 경보 음은 세아의 스마트폰에서 난 소리였고 어떤 경고의 메세지가 화면에 표시되었다.
경고!
인근에 거대한 에너지 감지!
마법소녀는 즉시 에너지의 근원을 포착하여 해결에 나서라.
필드 전개까지 30초 전.
"때가 된 건가."
"으앗! 뭐, 뭐 야! 내 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마법소녀 세아. 너의 첫 활약이다!"
"네?! 누, 누구세요?"
의미심장한 경보 음과 경고 메세지도 모자라 스마트폰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라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바닥에 닿기 직전 뒷면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지면을 짚고는 반동과 함께 날아올랐다.
공중에 뜬 스마트폰에서 알 수 없는 형태가 분리가 되더니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이 중요한 걸 떨어뜨리면 안 돼지. 자, 받아."
세아에게 다시 스마트폰을 전해준 이는 상당히 어린 남자아이의 모습을 하였다.
"고, 고마워."
얼떨결에 받았지만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웬 남자아이가 튀어나온 것도 모자라 등 뒤에 날개가 있다?
그것이 장식이라면 모를까 그 날개가 움직인다.
"고맙긴 이제부터 너의 활약인데 첫 스타트를 망칠 순 없지."
"활약? 무슨 얘기하는 거야?"
"뭐 야. 어제 일 기억 안나? 그렇게 열심히 설명했는데...아 참. 내가 재워버렸지."
"어제 일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아! 설마, 그 꿈.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어?!"
문득 떠오른 아침의 회상.
잠에서 깨어 났을 때 무언가 알 수 없는 꿈을 꾼 것 마냥 기분이 오묘하여 떠올리려 했으나 그러지 못한 것.
그것이 사실 꿈이 아닌 어제 밤에 일어난 현실이었다.
"설명은 나중에 한 번 더 해줄 게. 우선 변신이다."
"변신? 갑자기?? 내가 무슨 어린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배우도 아니고 무슨 변신이야?"
"스마트폰을 확인해봐. 그러면 메세지 하나가 왔을 거야."
그 말을 듣고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경고 메세지를 다음으로 또 다른 메세지가 나타났다.
마법소녀 세아.
당신의 첫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변신하겠습니까?
(예. 아니오.)
"마법소녀? 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왜 변신을 해!"
선택 사항에서 망설임 없이 아니오 를 누르려 하자 아니오 란 단어는 사라지고 (예. 예스.) 가 나타났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마법소녀."
"뭐 야! 난 아니오를 눌렀다고. 이런 법이 어디 있어?!!"
"어디 있 긴 여기 있지."
남자아이는 음흉한 미소와 함께 세아의 변신을 지켜보았다.
메세지의 강제 예스를 누른 순간 스마트폰에서 무언가 잡아당기는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마치 스마트폰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눈 깜짝할 새에 받자, 어느덧 화면이 꺼진 스마트폰 너머로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어?! 이 차림은 대체...?"
"어울리는데 마법소녀. 그 옷은 전투 스타일에 맞게 형성된 너의 전투복이야."
"전투복? 마법소녀라며. 왜 전투복이야?"
"왜 긴. 요즘 마법소녀들은 옛날처럼 치렁치렁 달린 프릴이나 화려한 색감의 리본 같은 거와 달리 깔끔하고 움직이기 편한 슈트형으로 개조 됐어.
너가 원한다면 치렁치렁 프릴 달린 옷으로 바꿔줄 수는 있는데 전투 효율이 떨어져서 별로 추천 하고 싶지는 않아.
더구나 어떤 마법소녀는 팬티가 보인다고 차라리 슈트 쪽이 훨씬 좋다고 마음에 들어 하던데.
너도 아마 몇 번 변신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그게 좋다고 할 거야."
"그렇구나. ...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납득해버렸어. 뭐 야, 이거. 무서워."
흔히 들 생각하던 마법소녀의 귀엽고 예쁜 옷과는 달리 전신에 꼭 맞는 타이즈 같은 형식의 슈트.
그 가장자리 부분은 확실하게 보호해줄 아머가 착용 되어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보면 어플이 하나 설치되 있을 거야. 그걸 누르면 너의 무기 이미지가 있어.
무기 외에도 보조 도구도 있으니까 원하는 이미지를 누르면 전송이 될 거야."
그 말을 듣고는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못 보던 어플 하나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어플을 실행하자 게임에서 흔하게 본 캐릭터 인터페이스가 나타났다.
그곳에는 세아의 이름과 마법소녀 등급이 표시되어 있고 세아의 신체를 기준으로 여러가지가 표기 되어있었다.
"힘. 지력. 체력. 스피드. 기분 나빠! 내가 무슨 게임 캐릭터도 아니고."
"부모의 꼭두각시 인형이나 게임 캐릭터나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뭐라고?!"
"넌 어차피 내 마법소녀야. 계약을 한 이상 끝을 볼때까지 벗어 날 수 없어."
"누구 마음대로 계약을 해! 난 이런 계약 따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잖아. 강제 계약이라고. 세상이 위기에 빠졌는데 마법소녀가 터무니없이 부족해.
그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단 한 명의 마법소녀라도 더 만들어 내는게 내 일이야.
그리고 마침 내 눈에 들어왔던 게 너고. 마법소녀 세아."
"너, 이거! 고소감이야. 그리고 나 아직 청소년이라 청소년 보호 법이 있다고. 알아?"
"미안한데 그 청소년 보호 법은 우리 세계에서는 이미 유효가 끝났어.
왜냐하면 우리 세계 청소년 보호 법은 15살 까지거든. 넌 지금 19살. 이미 지난 지 4년이 됐지."
"말도 안 돼. 무슨 그런 청소년 보호 법이 있어? "
"어디 있긴 여기 있지. 정 궁금하면 우리 세계의 법을 만들어낸 자 한 태 따져. 참고로 난 그런 쪽하고 얽히고 싶지 않아."
얼토 당토 통하지도 않는 말 싸움에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자 그저 기분 나쁘게 웃기만 하는 남자아이.
어쩌다가 강제 계약을 통해 마법소녀라는 이런 말도 안 돼는 힘을 얻고 마음대로 벗어날 수가 없는 운명이 되었다.
그렇게 낙심을 하며 끙끙대고 있을 때 어디선가 이상한 기운이 세아를 향해 강렬히 멤 돌았다.
"뭐 야. 이 기운... 너무 기분 나빠서 머리가 쭈 뼛 해졌어. 근처에 뭔 가가 있어?"
"이쪽에서 움직이지 않으니까 결국 찾아 왔 나. 다크시드."
"다크시드? 그게 뭔 데."
"이 세상을 위협한 최대의 적. 그 자가 만들어낸 종자가 바로 다크시드."
세상을 위협한 적 이자 마법소녀가 상대해야 할 존재가 지금 이 주변에 나타난다.
"마법소녀. 여기 있었구나. 한참을 찾고 있었다고."
"엥? 거짓말."
"이쪽까지 직접 나타나 주다니 꽤나 한가한 녀석이구나."
"한가하다니. 너희 쪽에서 펼쳐 둔 필드 때문에 처단해야 할 인간은 온데 간데 없고 남은 거라고 는 마법소녀 단 하나 뿐인 걸."
"어쩐지 조금 일찍 오더라니."
다크시드와 남자아이가 기 싸움을 벌이며 한창 대치 중 일때 세아가 끼어들었다.
"잠깐만. 저게 적이라고? 정말로?"
"그래. 생긴 것과 다르게 세계를 위협한 원흉이 만든 종자지."
"함부로 말하긴. 이래 봬도 난 다른 종자들에 비해 꽤 강한 편이라고?"
"글쎄. 내 눈에는 이놈이나 저놈이나 모두 똑같은 종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흐흐, 그깟 싸구려 도발 따윈 나 한태는 먹히지 않아."
말은 그렇게 했으나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재빠른 몸 놀림으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들고는 흉기와도 같은 날카로운 손을 뻗어 급습해왔다.
"싸구려 도발은 먹히지 않는 다더니. 역시 다 똑같은 종자들이군."
"시끄러워!"
다크시드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내고는 두 번째 도발을 연이어 하자 제대로 먹혀 들었는지 계속해서 공격을 해왔다.
"후욱. 생각보다 상대하기가 버거운 종자구나. 날렵하기도 하고 공격에 전혀 빈틈이 없어."
"그거 참 고맙다!"
쉴 틈 없이 몰아세우는 공격에 재빠르게 피하기는 했으나 공격을 계속 거듭할수록 그 속도가 전혀 줄지 않고 늘기만 한다.
때문에 금세 지친 기색을 보이며 거친 숨을 몰아 내쉰다.
"이제 슬슬 한계 인 거 같은데. 포기하지?"
"칫. 종자 따위한태 버거워 할 줄이야. 이봐, 세아! 멍하니 있지 말고 마법소녀로 써 첫 활약을 하란 말 야."
"그, 그치만. 그건 좀..."
"아무래도 너의 마법소녀가 이번이 첫 전투인가 보지? 그런데 아무것도 못 한 채 멀뚱멀뚱 보기 만 하는 거 보면 계약을 잘 못 한 것 같구나.”
"젠장!"
갑작스러운 전투라 그런 것일까? 제 아무리 마법소녀라 해도 아무런 기초 교육도 없이 적과 싸우라고 하는 건 무리 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자신이 강제로 계약하여 만든 마법소녀가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잘못하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현실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우선 너부터 처단하고 다음은 쓸모없는 마법소녀 차례다."
"큭, 더이상 힘이,,."
메서운 공격을 피한 끝에 체력이 다하여 더이상 움직일 힘이 남아 나지 않게 되었다.
이번에는 절대로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못한다.
이 한번의 공격에 모든 것이 끝난다.
"잘 가라 비운의 엑셀러레이터여."
"받아라! 매직 불릿!"
"뭣? 크헉!"
최후의 일격을 날리던 중. 세아의 외침에 뒤를 돌아보자 무언가 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 다크시드의 등을 강타했다.
"매직 불릿? 설마...!"
"아, 아무리. 그런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나의 적 이자 세상을 위협한 이상. 가만히 두고 볼 순 없어."
쓰러진 몸을 일으켜 세아를 바라보자 그녀의 손에 커다란 장 총이 들려 있었다.
19살의 가녀린 고등학생이 들기에는 매우 무겁고, 자신의 키에 절반이나 달하는 사이즈의 총을 똑바로 겨누어 쏘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
심지어 단 한 번의 사격에 다크시드의 등을 정확하게 맞추었다.
"마법소녀. 제법이구나."
"꼼짝 마! 우, 움직이면 또 쏜다?"
"바보야. 당장 쏴! 어차피 그 녀석은 제거해야 해!"
"흥. 이미 늦었어!"
"꺅!"
총을 직격으로 맞고도 멀쩡한 듯이 재빠른 몸을 움직여 세아에게 뛰어들자 그에 놀란 나머지 반사적으로 총을 쐈으나 빗 맞추었다.
아니, 정확하게 는 빗 맞춘 게 아니다.
목표를 맞추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쏘아진 탄환은 어째서 인지 커다란 궤적을 그리고 다시 돌아와 다크시드를 정확히 맞추었다.
"커억. 말도 안 돼?!"
"헉? 거짓말. 어떻게 맞을 수 가 있지?"
"그러니까 마법소녀지. 지금 네가 사용한 무기는 마법의 힘이 깃든 마법소녀 전용 무기야. 때문에 빗 맞을 일은 없어."
"그렇구나. 굉장해!"
"크흑. 그럴 수가... 방심했어."
첫 번째로 맞췄던 것에 비해 두 번째로 가격 된 힘은 대미지가 상당한지 다크시드의 몸은 넝마가 된 모습이었다.
심지어 한 발의 탄환이 마치 산탄 이라도 되었는지 몸에는 여러 구멍이 뚫려버렸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덕분에 상황 역전이다. 세아. 이제 끝을 내."
"...읏."
"뭐해. 망설이지 말고 어서 끝을 내!"
"하, 하지만."
"흥! 마법소녀에게 동정을 받을 바 엔 나 스스로 목숨을 버리겠다."
세아의 망설임에 다크시드는 그것을 원치 않은 지 자신의 손으로 목을 찔러버렸다.
그와 동시에 다크시드의 몸은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상황을 뒤늦게 깨달은 세아는 천천히 총을 내려 숨을 골랐다.
"뭐 하는 거야 마법소녀. 적을 코앞에 두고 망설이다니 제정신이야?!"
"그게... 그게 아니라."
"아무래도 내가 마법소녀를 잘 못 골랐어. 빌어먹을...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괜찮은 사람을 지목할 걸."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욕을 내뱉은 그는 한참을 세아를 매섭게 바라보고는 세아가 가진 스마트폰을 빼앗더니
어플의 어떤 버튼을 누르자 세아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두 번 다시 눈길조차 주지 않고 홀로 세아 를 떠났다.
연재는 꼴릴 때 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