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구역,
일명 골프 섹션이라고 불리는 공간은
대사관 지하 4층에 위치한
특별 상황실을 의미했다.
골프 섹션은
평상시에는 사용되는 공간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비워져 있었고,
특별한 상황이 생겼을 때만 사용되는 공간이었다.
예를 들어
미합중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거나 하는 경우
특별 상황실이 만들어지는 곳이
바로 이곳
주일미국대사관의 골프 섹션이었다.
로랜드라는 요원에게 안내를 받은
잇토키는
골프 섹션에 설치된 상황실에 들어섰다.
상황실에는
이미 많은 요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미리 언질이라도 받았는지,
상황실로 들어오는 잇토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었다.
잇토키는
로랜드의 안내를 받아
회의실로 들어갔다.
네 사람
모두 자리에 앉자
로랜드 요원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랭리에서 통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잇토키는
로랜드를 보았다.
“랭리의 누구요?”
잇토키가 물었다.
로랜드는 대답 대신
잇토키를 따라온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을 이해한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앉으시오.”
잇토키가
일어서던 두 사람에게 말했다.
지시가 충돌한 두 요원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번졌다.
직위상으로
상황 요원이 상급자다.
그가 나가라고 눈짓을 보냈다.
그런데
아직 같은 소속인지 알지도 못하는 그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줄 것’의 주어인
‘그’가 앉으라고 말했다.
그 상황이
그들을 당황하게 했다.
“앉으시오.”
잇토키가 다시 말했고
로랜드 요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시 엉덩이를 의자에 붙였다.
“랭리의 누구?”
잇토키가
로랜드 요원에게 다시 말했다.
“……국장님입니다.”
로랜드 요원이 말했다.
“기다리라고 하시오.”
잇토키가 말했다.
“네?”
로랜드 요원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분명히 그의 말을 들었는데,
기다리라고 한
그의 말을 듣고 이해했음에도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기다리라고 했다.
국장을.
그것도 CIA 국장을.
뭐지?
이 남자의 정체가 도대체 뭐지?
“지금 어디 있소?”
잇토키는
로랜드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시선을 돌려
다른 사람을 바라보았다.
티모시 응옌,
트레이시의 구출 현장에 있던 요원은
잇토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것을 보았다.
“네?”
티모시 응옌도 되물었다.
지금 그가 무엇을 묻고 있는지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 전에,
CIA 국장에게 기다리라고 했다는 사실부터
그에게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나 남아 있던 그놈, 데려왔소?”
티모시 응옌은
그제야 잇토키가 물어본 질문
‘어디 있소?’의 주어가
납치범 중
유일하게
영구적인 장애를 입지 않았던
그놈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 지금 심문중입니다.”
티모시 응옌은
잇토키의 지시를 받아,
온몸을 덜덜 떨면서 바지를 적신 그 청년,
청년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그 남자를 데리고 왔다.
정확히 말하면
불법적으로 구금했다.
그 일본 국민이었고,
미국은
그를 체포하거나 구금하거나
심문할 권한은 없다.
그럼에도
그의 지시에 따라
그를
이곳 아카사카의 주일미국대사관으로 데려왔고,
감금하고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아니
분명히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는
심문을 하고 있었다.
“양아치였소.”
잇토키가 말했다.
“네?”
“그놈들은
그저 동네에서 싸움질이나 하고 다니는
양아치들이었소.
그런 양아치들이
그저 즉흥적인 욕망으로
도심에서
여자를 납치하기 위해서
차량까지 동원했다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티모시 응옌은 고개를 끄덕였다.
“배후에 누가 있고,
그 배후가 누군지 알고 싶군요.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을 알아와 주시오,
최대한 빨리.”
잇토키가 말했다.
티모시 응옌은
잇토키의 말을 들었음에도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대신 상급자인
로랜드 요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잇토키가 보았다.
“현장 최종 결정권자가 당신입니까?”
잇토키가
로랜드 요원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로랜드 요원이 답했다.
“그럼 누구입니까?
불러 주시죠.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싶으니.”
잇토키가 말했다.
로랜드는 빠르게 생각했다.
누구지?
누가 현장 최종 결정권자이지?
상황실을 통제하는 사람이
현장에서 가장 높은 직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일본에서
이 남자와 관계된 작전에서
상황실을 통제하는 사람은
그를 포함해 세 명이 있었다.
그 셋 중
누가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야 하지?
“귀하……입니다.”
로랜드는
잇토키를 보면서 말했다.
‘그가 요청한 것은 모두 들어줄 것.’
랭리의 지시였다.
그의 요청은 결정 사항이 아니다.
명령이다.
잇토키의 시선이
티모시 응옌에게로 향했다.
“최대한 빨리.”
잇토키가 말했다.
티모시 응옌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가 나가고,
문이 닫히고,
회의실 안에는 세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잇토키는
결국 한숨을 내쉬더니
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낸 뒤
신이치에게 통화를 하고
그런 잇토키의 모습을
의문에 가득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세 사람을 포함한
대사관에 있던
모든 요원들과
대사관 직원들은
얼마 뒤
그 곳으로 찾아온
세 명의 인물
아니
세 명의 재앙이 불러운 나비효과에
말 그대로
기절 직전까지 갔으니......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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