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76)

[에단 헌트]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들의 당주대행인
미노베 키도의 어리석음과
뻘짓거리를 깨달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그 자리에 있게 된
반 스자쿠와

이 상상을 초월한 음모를 알게 된
모리야마 코조

그리고
안인을 맡은 지라이보 주젠과
코즈키 시오네는
거의 동시에
이빨을 꽉 깨물었다.

그리고
그들의 입에서
동시에
까드득 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떻게 보자면
그들이 이를 갈게 된 이유는

한 쪽은
지들의 주인의 광기 때문에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존재를 돕게 된
등신 머저리 활동도 모자라서
초고대문명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
이가 비전 인핵을 탈취하려는 음모에
멋도 모르고 휩쓸리게 된 것도 모자라
그런
지구 최강의 악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를 도운 것에 대한
분노와
그 존재를 유일하게 막을 수 있는
사쿠라바 잇토키를
돕기는 커녕
방해만 하고 죽이려고까지 한 어리석음에 대한
후회.....

다른 한 쪽은
그런 음모에 꼭둑각시처럼 놀아나서
자신들의 전 당주(사쿠라바 히비키)도
처참하게 죽게 하고
지금 모시는 당주(사쿠라바 잇토키)조차도
그런 잔혹한 싸움을 홀로 하게 만들었다는 자괴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쪽은
그런 엄청난 음모도 알아채지 못한 자신이
무슨 일본의 닌자를 관리하는
안인의 책임자이자
일본의 차기 닌자들을 교육하는
코쿠센 인술학원의 교장
아니
지도자인가 하는 수치심과
안인의 존재자체가 완전히 뭉개졌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의 진정한 닌자라고 뻐기던
본인들의 자존심 그 자체가
완전히 처참하게 박살났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진정한 수치이자 치욕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