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2 데드 레코딩 오브 시빌 워 (94)

[에단 헌트]

“ 순서가 이상한데?”


“ 경찰을 찾지 않은 것 말입니까?”


“ 뉴욕경찰은

  제법 괜찮은 수사기관으로 기억해.”


“ 다 옛날 말이죠.”

















미국경찰은

한국경찰이나 일본경찰처럼

하나의 통합체가 아니었다.



















“ 경찰이 다룰 사건은 아니었고

  제일 먼저 냄새를 맡은 건

  역시 CIA였습니다.”


“ 케네스 번은 어디서 얽힌 거지?”


“ 보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미스터 번도

  이쪽 세계에 뛰어들 준비로 바빴다더군요.”


“ 캐롤라인이 찬성했다고?”


“ 아니요.

  반대했습니다.

  그것도

  의절을 입에 올릴 정도로

  격하게 반대했단 얘길 들었습니다.”

















정상적인 부모라면

그게

옳은 행동이다.


목숨이 쉽게 오가는 냉혹한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은퇴하는 건

보통의 괴물은 불가능했다.


캐롤라인 자신도
사람으로서

차마 못할 짓을 많이 저질렀다.


















“ 설마...

  케네스가

  패트릭의 빚쟁이 가운데 하나였나?”


“ 네.

  캐롤이 거부했으니

  어쨌든

  이끌어줄 멘토가 필요했죠.”


“ 아주 질 나쁜 쓰레기를 멘토로 삼았군?

  범인은 패트릭인가?”


“ 정확히는

  그가 거느린 깡패 중 한 놈일 겁니다.”


















홀랜드 코퍼레이션은 파산했지만

패트릭에겐

그동안 빼돌린 재산이 있었다.


로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쿠도 신이치와 비교하는 건

그 소년

아니

보스에겐 모욕이지만

패트릭도

왕좌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나름 촉망받는

라이징스타였다.


















“ 파산한 이유가 뭐야?”


“ 알고 보니

  뉴욕부동산보험 쪽에 몰빵했답니다.

  뉴욕 난장판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그렉은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 응?

  그럼

  돈을 잃는 게 아니라

  벌어야 정상 아닌가?”


“ 그게 정상인데...

  세상은

  비정상이 판치죠.”

















콜로서스 (키리토) 와 가브리엘 밀러간에 벌어진
언더월드 전쟁과

키리토의

인피니티 워로 말미암아

미국 특히

뉴욕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뭐

사실은

정전상황에 벌어진 폭동 때문이지만

어쨌든

테러 와중에 일어난

방화나 기물파손, 상해 및 절도 등도

보험회사가 책임지는 게 맞다.


법원은 그렇게 판결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해야 할

보험회사연합으로선

항소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성난 뉴욕시민을 직접 상대해야 했다.


차라리 손해를 보더라도

평판은 지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한 FBI 요원이 제기한

헉슬리그룹의 보험사기 의혹은

수사책임자 본인이 사임한 이후

더 큰 이슈로 불거졌다.


또다시

스캔들이나 외압설이 제기될 조짐이 보이자

연방정부는

전담팀을 만들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게 기폭제가 됐다.


내부고발에 인색한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지만

적어도

미국은

최초정보원보호는 철저했다.
















‘몇몇 인물이

 뉴욕테러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한몫 잡기 위해서

 보험 쪽에 거금을 투자했다!’
















누가 들어도 카더라지만

그 반향은 엄청났다.


인민재판은

북한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미국식 인민재판이구먼?”


“ 자기는

  미국인이 아닌 것처럼 말하네요?

  로건.”


“ 난 아니야.

  일본인기도 하니까.

  넌?”

















로건의 반문에

그렉은 어깨를 으쓱했다.




















“ 뉴욕시민 전체가 들고일어나
  여론이

  폭발적으로 집중되니

  그 잘난 언론로비스트조차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력하더군요.

  홀랜드를 비롯한

  몇몇 투자그룹을 산 채로 찢어 죽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 재미있는 건?”


“ 처음 의혹을 제기한 FBI 수사관이.......

  우리가 아는 사람이란 점입니다.”


“ 누구?”


“ 에밀리 캘런.”


“ 하.”



















로건도

어이없는지 헛웃음을 흘렸다.


그 조디 스털링과 동기였고

제임스 블랙의 제자이기도 한 인물인

FBI 에서도

차기 유망주라는 얘긴 들었는데......


이 일 때문에 사직한 건가?



세상 참 좁다.

[루리웹-6884617133]

조디 스털링, 제임스 블랙도 이런 식으로 등장하는군요!!!!

[에단 헌트]

비교해서 읽어보시는 재미도 쏠쏠하실 거에요.

[컨트리볼매니아]

인민재판...세일럼 마녀사냥이 보입니다.

[에단 헌트]

현대 사회에서도 마녀사냥은 얼마든지 있는 법이지요.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짓거리들도 마녀사냥 그 자체라고나 해야할까......

[컨트리볼매니아]

제가 보는 현대 정치판은 그냥 너 죽고 나 죽자 밖에 안 보입니다.

[에단 헌트]

우리나라는 적은 일단 조지고 나중은 나중에 생각하자는 단세포들이 정치를 한다고 하니.......
정치는 괴물입니다.
아니
괴물만이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괴물은 커녕 조무래기 골목대장들이 정치를 한다고 하니......

[컨트리볼매니아]

답답합니다.

[에단 헌트]

요즘 진짜 뉴스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에 가서 하는 일이라고는
미국 국회를 모욕한 것이 아니냐는 조롱에
일본에게 구걸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난까지 겹치기를 당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