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도쿄 시내를 완전히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괴도 키드의 4인조(?)는
에도강의 수면에 떠 있었다.
바리케이트가
다리에 설치될 것을 예측한 그들은
근처 공원을 통해
에도 강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몇 쌍의 아베크족과
부랑자, 들개들을 놀래키면서
자위대가 자랑하는 수륙양용 탱크는
에도 강의 어두운 수면을 건너고 있었다.
그리고,
팔자에 없는
도쿄 시내 야간 관광 드라이브(?)로 기분이 좋아진 코난은
곧 해치를 열고 나와
자신의 사촌형과 나란히
포탑에 걸터앉고는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에도 강가의 밤풍경을 즐기고 있다가
곧
뭔가 흥이 오른 모습으로
갑자기
코난은
영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그 노래를 듣고 있던
신이치(?)도
곧
재미있다는 듯이
같이 부르기 시작하자
지금 위에서 뭔 소리지 하는 얼굴로 올라온
카이토는
곧
두 사람이 화음으로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는
꽤 멜로디가 신난데 하는 얼굴로
듣고 있다가
지금 부르고 있는 노래 가사를 알아듣고는
기묘한 표정으로 얼굴이 변했으니......
그 둘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알아듣는다면
누구라도
그런 표정을 지었을 것이었다.......
"He was just a rookie trooper and he surely shook with fright.
He checked off his equipment and made sure his pack was tight.
He had to sit and listen to those awful engines roar.
He checked off his equipment and made sure his pack was tight.
He had to sit and listen to those awful engines roar.
You ain't gonna jump no mor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He ain't gonna jump no more.
"Is everybody happy?" cried sergeant looking up.
Our hero feebly answered, "Yes", and then they stood him up.
He jumped into the icy blast, his static line unhooked.
And he ain't gonna jump no mor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He ain't gonna jump no more.
He counted long, he counted loud, he waited for the shock.
He felt the wind, he felt the cold, he felt te awful drop.
The silk from his reserve spilled out and wrapped around his legs.
And he ain't gonna jump no mor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He ain't gonna jump no more.
The risers swung around his neck, connectors cracked his dome.
Suspension lines were tied in knots around his skinny bones.
The canopy became his shroud, he hurtled to the ground.
The canopy became his shroud, he hurtled to the ground.
And he ain't gonna jump no mor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Gory, gory, what a helluva way to die.
He ain't gonna jump no more.
(그는 그냥 신병이었고, 당연히 공포에 떨었지.
그는 소지품을 확인하고, 배낭을 단단히 조였지.
그리고 그는 앉아서 역겨운 엔진 소리를 들어야 했네
너는 더 이상 강하를 못 하게 될 거야.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모두 이상 없나?" 하사가 올려다보며 말했네
우리의 영웅은 떨며 "예" 라고 말하고 그들은 그를 일으켜 세웠지.
그는 얼음장같은 바람속으로 뛰어들었고, 그의 낙하산 인출삭은 걸려 있지 않았네
그는 더 이상 강하를 못 하리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그는 길고, 크게 수를 세며 충격을 기다렸지
그는 바람과, 추위와 역겨운 낙하를 맛보았네
예비품에서 나온 실크가 그의 다리를 휘감았네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라이저는 그의 목을 휘감았고, 커넥터는 그의 두개골을 박살냈네.
완충용 줄은 그의 앙상한 뼈를 휘감았네.
캐노피는 그의 수의가 되어 그는 땅에 처박혔네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피가 철철, 피가 철철, 이 얼마나 개죽음인가
그는 이제 강하를 못 하리 )
그리고
그렇게 신나게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고 있던
코고로와
미즈치 이등 육위는
그 둘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알아듣고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멀뚱하게 바라보다가
곧
동시에 입을 열어서
".....참 시궁창같은 가사지만
그래도 신나기는 하네."
라고 하면서
동시에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탱크의 차체가 흔들리고,
그렇게
잠시 멈췄다가
다시 전진하긴 했지만,
조금 후
쿠로바 카이도가
미즈치 이등 육위에게 묻는 소리가 들려왔다.
탱크 안으로
물이 들어온 모양이다.
"이 탱크는 수륙양용이지 않습니까?
왜 물 같은 게 들어오죠?"
그런
카이토의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질문에
"이야,
이건 곤란한데."
그런
카이토의 질문에
답을 하는
미즈치 이등 육위의 목소리는
명랑했지만
자포자기한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아마........
바닥에 돌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
그것도
크고 뾰족한 돌이,
아무래도..........
바닥이 찢긴 듯 싶은데."
"돌...?"
그 대답에
카이토는 기가 막혔다.
돌에 긁혀
바닥이 찢어지는 탱크가 있다니,
그렇게 철판이 얇다면
지뢰를 밟는 날에는
끝장이 아닌가.
"수십억씩 들여
탱크 한 대를 만든다면서,
대체........
어느 부분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겁니까?"
그런
카이토의 어이없어 하는 질문에
미즈치 이등 육위 대신
코고로가
한심한 방위청의 군인관료들을 비웃는 듯한 어투로,
"주거의 쾌적성이라는 부분이지.
에어컨 덕분에 시원했잖아?"
그런 코고로의
비웃는 투의 대답에
듣고 보니 그렇네. 라고
카이토는 생각했고,
그런
카이토의 생각을 눈치채기라도 한 것 처럼
코고로는
냉소가 가득한 모습으로
"탱크 안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면
아무래도
그 부분만큼 철갑이 얇아질 수밖에 없지.
탱크 전체의 중량비에 맞추려면 말이야.
그러니
지뢰를 밟기라도 하면
한방에 아웃이지.
이건........
일급 방위 기밀이니까
멋대로 떠들고 다니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될 거야."
그런
코고로의 비웃는 듯한 말투에
포탑 위에서
강변 경치를 바라보던 코난은
혼잣말 비슷하게
"방위 기밀?
방위 기밀이 아니라
방산업 기밀이겠지."
라고
고쳐서 말하면서
동의하시죠? 하는 표정으로
그의 사촌형을 바라보자
그도
쓴웃음을 입가에 머금으면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동안
탱크 안으로 들어오는 물은
점점 많아지고
결국
코난이
해치에서 안을 들여다보니
에도 강의 물이
수도 파이프처럼 뿜어져 나와
탱크 속으로 차오르고 있었고
코고로도
카이토도
어쩔 줄 몰라하는 얼굴로
코난을 올려다보며
미안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렇다고
코난 역시 뾰족한 수가 없었다.
빨리 강이나 건널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었다.
"그렇지만
쾌적성을 우선하는 탱크라니."
그렇게
카이토가
한심스럽다는 듯 중얼거리자
조종을 하고 있던
미즈치 이등 육위가
빙긋 미소를 짓더니
"그래서
자네는 그게 괘씸하단 말인가?"
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카이토는
고개를 흔들면서,
"아니.........
그렇지도 않아요.
그 반대인 경우보다는 훨씬 낫지요."
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승무원의 쾌적함을 위해
탱크에 에어컨을 달았기 때문에
바닥을 얇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전쟁 무기로선
말도 안 되는 그 사실에
기가 막혀
화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니.......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탱크를 주문하는
자위대도,
또
생산하는 군수산업체 쪽도
진지하게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거액의 군사 예산을
사이 좋게 나누어 먹으며
공생공존하고 있다는
말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자리잡았고
동시에 들려오는
진지한 말투에 고개를 돌렸으니.........
"나도......
더 이상......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
미즈치 이등 육좌가
새삼스레 충성파처럼 말했지만
그건 잠깐이었다.
"그렇지만
미국 국방성 비리 사건과
록히드 사건,
리쿠르트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군대와 군수산업 사이에는
더러운 다리가 걸려 있는 거라고.
리베이트와 무관한 군대는
아직껏 들어 본 적이 없어.
그것에 비하면
괴도 키드의 절도는.......
완전히 귀여운 애교 수준이랄까?"
그런
진지한(?) 대화 중에도
계속
강물은 차올라 왔고,
겨우 강변에 도착했을 때는
일어선 코고로와
카이토의 허벅지까지
물이 차 있었고,
포탑위에 있던
신이치와 코난 역시
신발이 젖었다.
"여기까지네요."
미즈치 이등 육위가
그렇게 말하면서
물에 잠긴 조종석에서 일어서며
코고로와
카이토를
위로 올라가도록 도운 뒤
조금은
아쉽다는 얼굴로
"강변에 닿긴 했지만
강둑 위로 올라가는 건.......
이제 무리군요."
라고 말하자
코난은
매우 아쉽다는 얼굴로
"그래도........
성능 하나는 제대로 발휘를 하기는 했네요."
라고 말하다가
신이치(?)가 가지고 있던 무전기에서
다급한 영어 음성이 들려오자
말없이 손을 내밀고
신이치(?)가
곧바로 무전기를 건내자
코난은
영어로 대화를 하던 중
잠시 동안
놀란 표정을 짓다가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신이치(?)와 코고로에게
"지금 도쿄 항에서 탈출하려던
그 블로펠트가 탄 헬기를 추적해서
지금 교전 중인데
그 헬기에
베르무트가 인질로 잡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 우리를 픽업하려고
다른 헬기가 이리로 오는 중이니까
빨리 준비해요!"
라고 말한 뒤
멍한 모습으로
코난을 바라보던
미즈치 이등 육위를 보면서
"아저씨도
저희들과 같이 움직이시죠.
그러면
적어도 아저씨가 책임을 지지는 않게 해 드릴테니까요."
라고 말하는 동안
그들 앞의 공터에는
블랙호크가 착륙을 하고
곧바로
코난과 코고로
그리고
신이치(?)와 카이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떨떨한 얼굴을 하고 있던
미즈치 이등 육위가
마지막으로 탑승을 하자마자
곧바로
블랙호크는
거의 수직 이착륙기 저리가라 급으로
이륙을 하더니
말 그대로
전속력으로 도쿄 시내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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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줄에 묻은 피... 밴드 오브 프라더스에 나온 미국 공수부대의 저설적인 군가에 그 록히드,리쿠르트 사건까지 절묘하게 연결시키다니! 진짜 작가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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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줄에 묻은 피... 밴드 오브 프라더스에 나온 미국 공수부대의 저설적인 군가에 그 록히드,리쿠르트 사건까지 절묘하게 연결시키다니! 진짜 작가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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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최고의 극찬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들이 저에게는 진짜 뭐라고 말해야 할지..... | 21.04.24 00: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