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신이치의 사촌형과
모리 코고로가 벌이는
검은 조직에 대한 깽판을
진이 럼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를 하는 동안
갑자기
럼의 책상의 전화벨이 울리고
럼이
의아한 얼굴로 전화를 보더니
누가 내 개인 전화로
전화를 한 거지 하는 궁금하다는 모습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곧 럼의 얼굴은 밀랍인형처럼 딱딱해졌으니.........
"안녕하세요?
에도 토박이 탐정이신 와키타 카네노리 씨?
아니
조직의 2인자이신 럼 씨?
그렇게 화를 내면서 전화를 받다니
저의 장난이 조금 지나쳤나 보군요."
그 말에
와키타 카네노리 아니
럼의 얼굴은
완전히 돌덩이처럼 굳어지고,
그런 럼의 얼굴을 바라보는
진과 워커 베르무트
그리고
버본은
의문 그 자체의 얼굴로
말없이 럼의 얼굴만을 쳐다 볼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시간이 흐른 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너...너는 도대체 누구냐?
어떻게 이 번호를 알고 있지?"
하며 물어보았고,
뒤이어 들리는 목소리에
럼의 얼굴은
완전히 잿빛으로 굳어졌으니....
"나는 당신들에 대해서 뭐든지 다 알지요.
어디에 사는지,
무얼 즐겨 먹는지,
심지어
당신들이 잠을 자다가 몇 번 화장실에 가는지
그리고
뭐 하러 가는지까지.......
전부 알지요.
어떻게 아는지는
당신이 알아서 상상하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은
그냥 충고만 하나 하려구요.
너무
진과 워커 베르무트를 혼내지 마세요.
그렇게 성격을 주체못하니까
빨리 대머리가 되었을테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당신 조직의 금괴와 다이아몬드는
경시청 분실물 보관센터에 맡겨놓았으니까,
찾고 싶으시면
직접 가셔서 찾아오시던가 말던가 마음대로 하시구요.
그리고
너무 그 점에 대해서 열 받지 마세요.
적의 최대 급소가
바로 식량창고 아닙니까?
손자 병법을 응용한 것 뿐이지요.
그리고
이 판도라라고 불리는 두개의 보석들은
제가 기념품으로 가지겠습니다.
아 그리고
베르무트에게 말 좀 전해주시지요.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잠 좀 잘 주무시라고.
충분한 휴식은 피부미용에 좋거든요."
그렇게
천진난만한 말투로
코난이 이야기를 끝내자,
기가 막히다는 듯이 듣고 있던
럼은
"그래?
니 녀석 전언을 전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녀가 어디있는지 알아야
전해주던 말든 할 텐데?"
그런 비꼬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하던
럼은
곧
코난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창문 뒤를 바라보면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그런 럼의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던
베르무트와 버본,
그리고
진과 워커는
럼이 자신도 모르게 눌러버린 전화의 스피커폰을 통해서 들려오는
코난의 재미있다는 말투에
자신들도 모르게
바닥에 엎드리면서
럼과 마찬가지로
창문 밖을 필사적으로 이리저리 둘러보았으니....
"어디 있는지 모르신다니,
혹시
치매나 파킨슨 병 초기 증상이신가요?
베르무트는
바로 당신 앞에서
워커와 진
그리고
버본과 같이 꾸중을 듣고 있는데 말이지요.
바로 앞에 있는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실 정도로 눈이 나쁘신건가?
아니면
외눈이시라서 그런가?
제가 좋은 안경점이나
안과라도 소개시켜 드릴까요?
저격용 스코프로 보니까
베르무트가 흘리는 식은 땀방울 하나까지 아주 잘 보이는데 말이지요.
킥킥킥......."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기자
럼의 얼굴은
완전히 납빛이 되더니,
거의 살기 그 자체의 눈빛으로
진과 워커를 쏘아보다가
베르무트와 버본에게
말없이 나가 있으라는 손짓을 하고
영문도 모른 채로
베르무트와 버본이 방을 나서자,
럼은 말없이 일어서더니
옆에 놓여져 있던 야구방망이를 들고는
진과 워커에게 다가가더니
말없이 엎드리라는 손짓을 하고,
진과 워커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럼을 쳐다보자,
갑자기
서 있던 두 사람의 허벅지를
야구방망이로 후려갈기더니,
"당장 엎드리란 말이야!
이 눈치도 없는 밥통들아!"
하고 고함을 지르고,
그 서슬에 놀란
진과 워커가 다급하게 엎드리자,
럼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둘의 엉덩이에 몽둥이찜질을 하기 시작하고,
그 떡 치는 소리를
방 밖에서 듣고 있던
베르무트와 버본은
자신들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면서
럼의 방을 말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진과 워커에게
때이른 매타작을 하면서
럼은
코난에게서 받은 조롱과 비웃음때문에 생긴 울분을
두 사람에게 쏟아내고 있었으니............
"이 멍청한 놈들아!
너희 두 놈들이
그 코난 아니
쿠도 신이치에게 도둑맞은 물건들이
모두 경시청 분실물 보관센터에 몽땅 있단다!
우리 조직의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뻔히 알면서도
직접 가서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내 심정을 너희들이 알아?
너희 두 멍청이들이 도둑맞은 금괴와 다이아몬드를 합친다면
거의 60억엔이나 되는 돈이야!
이 머저리들아!
게...게다가 우리 조직 본부를 마치 자기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들어와서는
니놈 방 비밀 금고를 턴 것도 모자라서,
니놈이 직접 교육시켰다는 경비를 서는 놈들을
완전히 벙어리 바보에 장님이기까지 한
멍청이만도 못한
젖비린내 나는 얼간이 보이스카웃이라도 되는 것처럼
태연하게 지나가서
당당히 정문으로 나간 것도 모자라서
우리들 모두를 언제라도 저격할 수 있다는 비웃음까지 남기고 나서
말 그대로
유령처럼 사라지까지 했어!
어디 변명할 말이 있다면 한 번 들어보자!
그러면......
적어도 매질은 그만 할 꺼니까!"
라고 울분을 토해내고,
진과 워커는
무조건
"죽을 죄를 졌습니다!
럼 님!"
라고 말하며
몸을 숙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럼은
더욱 더 열통이 터진다는 얼굴로,
"이제 경찰의 손에 다 들어갔으니,
어떻게 찾아올거야?
너희들을 간부라고 거느리고 있는 내가 불쌍하다,
불쌍해!"
라고
버럭버럭 화를 내면서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대다가,
결국
방망이를 집어던지더니
의자에 풀썩 주저앉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려는 듯 심호흡을 하다가,
"지금 당장 이 지역 일대의 고층건물을 수색하고
이 전화도 당장 역추적해!
그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개자식이
벌써 본부에서 나가서
밖에서 나를 보고 있었단 말이다!
당장 눈썹이 휘날려라 달려!"
라고 말하면서
다급하게 나가라는 손짓을 하고
아픈 엉덩이를 붙잡고
어기적거리면서 나가던
진과 워커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광분하려는
럼을 보며
다급하게
럼의 사무실을 나서고,
그런
그 둘의 모습을 보는
베르무트와 버본은
너무나도 기가 차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들의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도.....도대체
그 녀석이
우리를 완전히 가지고 놀다니?
그 아이.......
에도가와 아니 쿠도 신이치의 정체는 뭐지?'
그리고
잠시 뒤
그들은
더욱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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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럼 입장으로서는 열이 오르겠네요... 언제라도 너나 니 졸개들의 목숨은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대놓고 비웃는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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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럼 입장으로서는 열이 오르겠네요... 언제라도 너나 니 졸개들의 목숨은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대놓고 비웃는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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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이제부터 진짜 염장질에 사람 속을 북북 긁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것도 힘이 아닌 머리싸움으로 말입니다. 아마 머리싸움을 즐기는 럼 입장으로서는 진짜 속이 뒤틀릴 정도로 부글부글 끓어오를테니까 말입니다. 사실 머리를 쓰는 사람이 가장 최고의 굴욕을 느낄 때가 자신이 머리싸움에서 철저하면서도 완벽하게 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때니까 말입니다. | 21.01.17 00: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