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지? '
하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솟아났다.
아니.
그것은
본능적으로 나온
자신만의 위기감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공포라는 감정과
영혼의 본질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첫사랑(?)인 알리시아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뒤
거의 20년,
그는
현실적인 인식으로 따지자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여러 사람들과
자신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젠 DS 시큐리티 CTO를 맡으면서
자신의 뒤를 따르는 용병들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면서
많은 접촉을 가졌고,
많은 접촉을 가졌고,
별의별 사람들을 접촉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느낌을 거의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그 사람의 분위기만 보아도
이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적이 될지,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이용을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
아닌지.
대충은
가닥을 잡을 정도의
육감을 가졌다고 생각했고,
그런
그의 육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20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마음껏 인간의 영혼을 탐구하기 위한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 소년은.....
도대체 뭔가?
도대체
어떤 일을 했으면
저런 분위기가 나온단 말인가?
현실 세계에서도
워싱턴 D.C 의 유력가나 기업가, 정치가
그리고
언더월드에 로그인하면서
언더월드를 주름잡던 암흑계 기사단장이라든가,
기사단장의 측근이나 권투사 단장 본인들도
잠깐이라고 해도 보아왔지만,
단언컨대
이런 분위기를 가진 사람은 처음이었다.
사람을 하나하나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개미굴을 짓밟듯
자신이 사는 현실세계의 역사 속에 나오는
사진과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었던
희대의 학살자들이 눈앞에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아니.
그 이상이었다.
자신에게 협조을 하는 자에게는
도움을 주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에게는
뼈아픈 보복을 가하는
복수심이나 분노같은
감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다시 말해서
창세신 스테이시아나
자신이 썼던 아바타인 암흑신 백터를 능가하는
현실 세계의 진정한 심판의 신인 네메시스 앞에 발가벗겨저
속속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관찰당하는 듯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마치
자신을 시험하는 듯한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마치
끝없는 심연과 같은
그 두 눈을 바라보던
암흑신 벡터 아니
가브리엘 밀러는
방금 전
자신이 본 믿을 수 없는 모습에 대해서
강하게 따지거나 물어보겠다는 그런 생각이
태양 앞에 나온 드라이아이스마냥
순식간에 증발해버리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자신이 완전히 사람을 잘못 봤다는
강한 예감이 온몸을 강타하고,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이 이마에 배어 나오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머리 속을 스치는 생각은,
'맙...맙소사.
내가 지금까지 저 소년에게 무슨 짓을 했던 거지?
완전히 나는
굶주린 용이 득실득실한 용굴에 쳐들어간 쥐새끼가
가진거 다 내놓지 않으면
굶주린 용이 득실득실한 용굴에 쳐들어간 쥐새끼가
가진거 다 내놓지 않으면
모두 다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한 꼴보다
더 멍청한 행동을 한 거 아냐? '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방금 전과는 다르게
떨리는 눈으로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그 때
언더월드의 그 종말의 제단 근처에서
자신을 상대로 싸웠던
그 키리토와는 완전히 틀린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당황을 하다가
아니
수십만 아니 수억명을 죽여야지만 나울 수 있는
진정한 피 냄새를 풍기는
차가운 짐승 아니
단순히
사람 아니 생명이라는 존재를
단순한 일회성 소모품 저리가라급의 취급을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히 말살하는
아무런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슈퍼컴퓨터 저리가라급의
차가우면서도 냉혹한
드라이아이스 저리가라 급의
살 떨리는 분위기를 온몸에 풍기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는
입이 완전히 얼어붙고
그런 그를
키리토는
어느 누구에게도
아니
자신을 책임지고 있는
빌더버그 위원회의 올림푸스와 아틀라스에게만
보인 적이 있는
자신의 인격이라고 할 수 있는
키리토
아니 키리가야 카즈토의 본질적인 인격이 아닌
또 다른 인격인 누스의 본질적인 모습인
어둠보다도 어둡고
심해보다도 더욱 깊은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초인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존재이자
혼돈의 그 자체에서
혼돈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군주 그 자체의 눈으로
가브리엘 밀러를 바라보면서
"이제부터 당신에게 무슨 일이 닥치게 될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드리지요.
그냥 혼잣말이니까 듣던지 말던지 상관은 없지만 말이에요."
".........."
"반복되는 거에요,
지금과 같은 시간이 말이지요.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채.......
억겁 같은 시간 동안
서서히 죽어가겠지요.
아니
죽어간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군요.
영원히....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거에요.
이 혼돈 (카오스) 의 세계에서 말이지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곳의 또다른 주민이 될 뻔 했지만
약삭빠르게도 지옥으로 도망가버린
그 레빗 아니 야나기는
저의 예상이지만
무간지옥 맨 밑바닥에서
공포라는 감정을 마음껏 즐기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평생동안
목이 터져라 비명과 고함은 지를 수 있을 테니까
그래도
암흑신 벡터 아니 가브리엘 밀러 당신보다는
조금은 행복할 거 같네요.
나는
당신에게 비명이나 고함을 지를
그럴 자유조차도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절대로
그런 자유를 즐기게 해 줄 생각이 하나도 없거든요.
한 번
그 잘나신 머리로 상상을 해 보시지요
영원히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말이에요.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 시간 동안 말이에요.
목마름이나 허기 같은 고통이
차라리 반가울거에요.
그건 그나마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말이에요."
상상한다.
그러고는 몸서리친다.
이대로 방치된다고?
이대로?
공포.
격렬한 공포.
상상하는 것만으로
머리가 타버릴 것 같은 공포가
순식간에
그를 전부 지배해 버린다.
그리고
미 육군 1종 예장 차림을 한 키리토는
어둠 속에서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직하게 웃으면서
"생각해 보지요.
어떻게 해야
당신이 좀 더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말이에요."
그런 키리토의 장난기가 섞인 그 말투를 듣는 순간!
그제서야
그는 본능적으로
저기서 자신을 쳐다보는
저 키리토라는 소년은
현실 세계에서 있었던 자신의 협력자였던
야나기같은
그런 사이코급의 광기에 물든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동시에 자신은
괴물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악마를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저 괴물 아니 악마의 손에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비참하게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고통은 상상하지 못했다.
단 하나
머리 속에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그 자신과 맞붙은 그 소년
그리고
지금 짙은 색의 제복
아니
미 육군 1종 예장 정복 차림으로
그를 바라보는 그 소년
그 때
자신을 거스르면서 싸우겠다고 단언한
그 소년 (키리토) 을 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지금 이 꼴이 되어 있지는 않을 텐데!
라는
그런 뼈저린 후회 단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키리토의 비웃음이 섞인 말이
그의 귀에 들려오자
가브리엘 밀러는
그 뼈저린 후회의 감정을 능가하는
분노와 황당함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절망감으로
완전히
정신이 나락 끝까지 떨어지는
참담한 기분을 맛보아야만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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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부분이군요! 보기만해도 오싹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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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키리토가 저렇게 변한 이유도 그동안 시달려왔던 탓에 자신을 핍박한 그들에 대한 복수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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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부분이군요! 보기만해도 오싹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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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오는 부분을 보시면 오싹을 넘어서 진짜 염장을 제대로 지르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 20.08.22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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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키리토가 저렇게 변한 이유도 그동안 시달려왔던 탓에 자신을 핍박한 그들에 대한 복수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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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하기보다는 원래 제 소설에서의 키리토는 지금 현 인류와는 틀린 한 단계 더 진화한 신인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완전히 틀린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인격으로 있는 현재의 '그'는 원래부터 키리가야 카즈토의 인격과는 완전이 틀린 현세의 신과 같은 그런 존재라고나 할 수 있어서 생각 자체가 완전히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자신에게 협조를 하는 존재에게는 도움을 주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존재에게는 뼈아픈 보복을 안기는.... 인간적인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죄수의 딜레마' 의 필승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맞대응 원칙처럼 말입니다. | 20.08.22 1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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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론은 게임 이론 : 죄수의 딜레마에 나오는 여러 대응원칙 중 마지막으로 이 대회의 우승자는 맞대응이라는 뜻의 팃포탯전략이었습니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드시 협력하라 2. 상대의 배반엔 반드시 응징하라 3. 화해가 들어오면 용서하고 다시 협력하라. 4. 상대가 오해하지 않도록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 팃포탯은 상대보다 한 번도 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누계에선 최고의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모든 상대에게서 협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었다. 배반은 반드시 응징당하고 협력은 반드시 보상받는, 이 프로그램 앞에서 모든 상대는 협력을 선택했습니다. 위대한 결정의 저자인 앨런 액설로드는 이에 따라 협력은 우정이나 탁월한 계산력이 없이도 창발되며, 심지어 적과도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을정도니까 말입니다. 마치 성서에 나오는 신이 인간들을 길들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 20.08.22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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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석해 보면 이 세계 키리토의 행보는 뭔가 복수의 길을 걷는게 아닌가 싶어서 그쪽으로 해석하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키리토 본인도 진화를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 20.08.22 1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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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복수는 아닙니다. 제 소설에서 키리토가 하려는 것은 UN을 기초로 하는 지구연합 정부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개의 실제적인 프로젝트를 쿠도 신이치와 같이 진행하는 도중에 지구의 모든 정부를 과연 하나의 정부화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서 언더월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지구연합 정부 생성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려고 한 것이었고 동시에 언더월드의 고기능 인공지능인 앨리스를 미끼로 삼아서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하는 범세계적인 네오 나치 조직인 스펙터를 붕괴시킬 열쇠라고 할 수 있는 가브리엘 밀러를 오션 터틀로 유인해서 생포하는 두 개의 작전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전은 5년전부터 진행을 해 온 UN과 NATO가 비밀리에 공조하는 거대 프로젝트였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일본에 있을때의 '그' 의 신분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제자인 그 카야바 아키히코가 한 범죄에 은근슬쩍 무임승차를 한 뒤 5년간의 커버스토리를 만들어서 결국 그 앨리시제이션 프로젝트 최고 책임자인 키쿠오카 세이지로를 감쪽같이 속이고 신용을 얻은 뒤 그 조니 블랙을 이용해서 일부러 자신을 습격하는 상황으로 유도해서 키쿠오카 스스로 키리토를 그 언더월드에 접속하도록 키쿠오카를 조종한 뒤에 가브리엘 밀러를 오션 터틀로 유인해서 습격을 가하게 한 뒤 그 키쿠오카와 가브리엘 밀러, 크리터가 키리토가 짜 놓은 시뮬레이션대로 꼭둑각시 목각인형처럼 움직이는 동안 그들이 만들어놓은 혼란를 틈타서 200년이라는 시간까지 벌고 나서 언더월드 자체를 키리토의 거대한 시뮬레이션 실험장으로 만든 뒤 지구연합 정부 시뮬레이션과 그 지구연합 정부를 지킬 수 있는 성계방위군이라고 할 수 있는 언더월드 성계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를 제대로 실험해본것이 제 소설 인피니티 워 2 일본 본토 전에서 키리토가 진행한 이즈 제도와 그 근해에서 벌어진 육상 전투, 제한해전 (대잠전, 미사일 해전, 항공전) 에서 미국과 일본의 무인전투병기를 탈취(?)한 언더월드 성계군이 충분히 보여주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성왕인 키리토가 그들을 지휘한 것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스나도 그런 키리토를 도와준 셈이 되고 말입니다. 사실 원작에서도 언더월드의 통합정부라고 할 수 있는 인계통합기관을 만드는 것은 키리토가 했었지만 키리토가 만든 그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키리토가 아닌 아스나가 맡았다고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게다가 아스나만큼 그 역활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렉토 프로그래스의 CEO의 딸이었고 어머니도 경제학 박사이니 어렸을 때부터 틀림없이 경제학과 제왕학 교육 부분을 자신의 오빠와 동일하게 받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 20.08.22 11: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