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을 안고 엉엉 우는 프레이야,
기분이 좋아서 걸음 마다 머리를 부비는 미루,
피곤한 표정으로 꾸벅꾸벅 졸면서 따라오는 노르웨이숲고양이..
자꾸 나비에 한눈 파는 미연까지..
여우찻집으로 향하는 이 멤버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버겁다..!
하지만,
찻집에 혼자 외롭게 남아있을
미오를 생각하니 발걸음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프레이야의 울음이 그칠 때 쯤..
우리는 여우찻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다녀왔어!
미오가 활짝 웃으며 녹찻잎을 마치 꽃가루 처럼 뿌렸다!
"여우찻집에 어서오십시오."
프레이야는 미오의 조금 엉망인 환영인사보다
'찻집'이라는 단어에 놀란 눈치였다.
"삘리프가 차를?! 기대 돼!"
-아뿔싸..!
"..삑;"
기대된다는 말에 찻집의 모두가 얼어붙었다.
맞아.. 우리 오늘도 차 연구를 제대로 안 했지..
하지만 모처럼만에 제 발로 굴러온 손님을
이대로 놓칠 순 없지.
-준비하자!
티백과 찻잔을 꺼내왔다!
하지만 점장은 본인 사이즈의 찻잔을 꺼냈네!?
-앗 점장! 찻잔이 너무 작아!
미루와 점장이
각각 티백과 찻잔을 가져오자,
미오는 재빠르게 점장의 찻잔을 빼았고
좀 더 큰 잔을 꺼냈다.
그녀는 프레이야를 향해
부끄럽다는 듯 미소 지었다.
"점장의 찻잔은 작다보니.."
"하하 그건 그래!"
프레이야가 신난듯 물개박수를 치는 사이,
미루와 점장은 일사분란하게
찻잔에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심스럽게 따랐다!
뜨거운 물이 찻잔을
쪼르르 채우는 소리에
찻집의 이목이 집중 되었다.
프레이야는 갑자기 나를 보곤 싱긋 웃으며 물었다.
"이 차는 어떤 차야?"
분명 미루와 점장이랑 같이
차밭에서 훔쳐온 다음..
미루가 후라이 팬에 덖어서 만든 차일 것이다.
-그.. 여우찻집에서 직접 덖은 차예요.
"그래? 이름은 없어?"
-이름..이름
모두가 내 입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은은하게 퍼지는 차 향 마저도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차의 특징이라..
그래!
-어.. '영원'차 입니다.
"영원이라.."
프레이야는 삘리프 점장을 내려다보고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영원! 좋은 이름이네! 나랑 삘리프 관계 같아!"
"삑!!"
........
미루는 날라차려는 점장을 뒤에서 획 끌어안아
저지하고, 빵끗 웃었다;
어쨌거나 한잔해~!!
프레이야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하고
텐션이 바짝 오른 미루!
점장과 언니들을 뒤로하고
작은 방으로 뽀르르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종이에 뭔가 적어왔네?
미루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프레이야에게 쪽지 하나를 건넸다!
"메뉴판이구나! 고마워라~ 어디볼까?"
그녀는 메뉴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꺄르르 웃었다.
"뜨거워? 차가워? 미지근! 너무 귀엽다!"
나는 프레이야의 어깨 너머로
메뉴판을 같이 보다 흠칫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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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거마오!! | 24.03.22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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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다 = 기분이 좋다! = 거맙습니다~!!!! | 24.03.22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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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꼬맙습니다 ㅎㅎㅎㅎ 또 차자와주세오!!! | 24.03.22 19: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