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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요약 : 향수병에 봉각추를 날리던 점장은 순식간에 제압됐다.)
미연은 뻘쭘하게 삑삑거리는
점장을 한손으로 잡으며 피식 웃었다.
"엄마 보고 싶어서 이런다구?"
-음.. 엄마라기 보단 사실 그 프레이야라는 분인 것 같은데..
미연은 귀엽다는 듯 피식 웃으며
점장을 째려봤다.
마치 포식자 앞에 선 듯한 모습에,
미루는 양팔을 쫙 벌리고 섰다!
"캥!"
-달라는데?
미연은 흐뭇하게 웃으며 미루의 품에 점장을 건넸다.
미루는 점장의 머리에 턱을 대고 부비적 거리며
위로를 건넸다.
-위로해주네 애구구..
짠한 모습을 함께 바라보던
미연은 곧 눈을 반짝였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순간 등골이 서늘했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미연은 미루와 점장을 번쩍 들어올렸다.
"보고 싶으면 부르면 되잖아!"
"삑?!"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하지만 점장이 바보도 아니고 생각을 못했을까?
"삐익...;"
-아. 못했구나.
우리는 다시 점장을 가방에 넣고
서둘러 찻집으로 돌아왔다.
미루와 점장은 발을 씻지도 않고 호다닥
서랍을 뒤져 종이와 편지봉투를 꺼냈다!
얼마전에 전단지를 만들었던 터라
찾는 수고를 덜었네 ㅎㅎ
연필을 쥐고있던 점장은 잠시 고민하다..
글을 슥슥 적어냈다.
'기체후일향만강하시옵니까 저는 여우찻집에..'
"캥!"
옆에서 지켜보던 미루는
점장의 머리를 이마로 꽁 박은 뒤
연필을 뺐었다.
슥!슥!
미루는 점장이 앞서 적은 예의 차리는 글에
크게 X표시를 그리고,
큰 글씨로
"정말 보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그러자,
점장의 눈이 다시 웃는 눈으로 돌아왔다.
그래 이게 맞지.
언제나 솔직한 게 최고야!
편지를 다 적은 미루와 점장!
음.. 근데 이 산골오지에서
편지는 어떻게 보내는 거지?
"캥!"
내가 잠깐 고민하자, 미루가 꼬리를 바닥에 팡팡 치며
보채기 시작했다.
-미루야 근데 이거 어떻게 보내려고??
내가 미루를 쓰다듬으며 묻자,
뒤에서 보고 있던 미연이 대신 답했다.
"산책로 따라가다 보면 우편함 나오거든?
거기다 넣으면 제비가 물어다 준다구."
-제비가 우체부에요? 말이 되나..
"뚱뼝아리가 점장인건 말이 되구?"
아 완벽히 이해했어.
머뭇거리는 사이, 미루는 점장을 등에 태우고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다녀올게요!
점장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걷던 산책로를
미루는 서둘러 뛰어갔다.
뭐 그래도.. 워낙 쪼꼬매서
나는 구보 수준이었지만..
한 10분 뛰었을까?
정말 우편함이 있었다!
하얀색 하트 스티커가 붙어있고..
'여우신사'라고도 적혀있네?
-저건가보다!
"캥ㅎㅎ"
미루가 숨을 훅훅 내뱉으며
우편함 앞에 앉자,
점장이 미루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곤
머리위로 올라가
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다!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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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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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님의 목소리가 떠오르는 군요~! | 24.03.11 2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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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오~!! 차자와주셔서 거마오! | 24.03.12 13:06 | |